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12 04:53:55
Name 비롱투유
Subject 사랑은 언제나 손해보는것..
────────────────────────────────────────
사람이 슬플땐 눈물을 흘린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아픔이 모두 담긴 슬픈눈을 가리기 위해서다.
────────────────────────────────────────






━ 1


조용하고 작은 마을에 한 소년이 있었습니다.                
그 소년은 비록 앞을 볼수 없었지만 그 누구보다도 맑고 투명한 아름다운 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소년에게는 아무런 친구가 없었습니다.
앞을 볼수 없는 그 소년은 바람과 친구가 되어 이야기를 하는것이 전부였지요.
어느날 소년은 자신의 모든 비밀을 작은 목소리로 속삭였습니다.


" 사실 내 눈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슬픈 보석이야 ..          
  누군가 날 정말로 사랑한다면 난 그 사람에게 내 눈을 줄꺼야.
  이게 내가 가진 전부이거든..    "


바람은 언제나 그렇듯 아무런 대답도 없었지만, 소년은 조용히 웃음지었습니다.












━ 2




이상한 일이었습니다.
그 마을에서 제일 예쁜 소녀가 어느날 부터 소년의 친구가 되어준 것입니다.
소년은 꿈이 아닐까 매일 자기 볼을 꼬집어 보았지만, 꿈이 아닌 현실이라는 사실에 너무도 행복했습니다.
둘은 함께 언덕위에 올라 따스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함께 잠들곤 했습니다.


소년은 이 행복이 영원하기를 바랬지만 행복은 언제나 그렇듯 오래 머물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부터 소녀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것이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소녀가 커다란 병에 걸려 시름시름 앓고 있다고 말해주었습니다.
힘들게 힘들게 찾아간 소녀는 작은 침대위에 누워있었습니다.
비록 소녀를 볼수는 없었지만, 소년은 한참을 그곳에 있었습니다.
그리고 슬픈 결심을 했습니다..


" 오늘이 마지막이겠구나..        
  이게 너에게 해줄수 있는 내 전부야 ..     "


잠깐의 신음소리후..
소녀의 곁에는 슬픈빛이 감도는 검은 다이아몬드 두개가 놓였습니다.          













━ 3



다음날 소녀는 그 작은 마을을 떠났습니다.
떠나는날 소녀는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활짝 웃었다고 합니다...  
마을 사람들은 그 소녀가 웃음을 궁금해 하며 쑥덕거렸지만 소년은 평소와 다름없이 작은 언덕위에 올랐습니다.
한가지 평소와 다른점이 있지만 두 눈에 붉게 물든 천을 두르고 있다는것 뿐이었죠.
소년은 오랜만에 바람을 불렀습니다.        
그리고 그 어느때보다 슬픈 목소리로 다시 속삭였죠..          


"  내가 바보같지?
   사실 그날 그녀가 내 뒤에 있었다는건 나도 알고 있었어..
   그리고 그녀가 사랑한건 내가 아니라 내 눈이었다는것도 ..  모두 알고 있었어.. "


소년의 눈에선 눈물대신 붉은 피가 흘렀습니다.
하지만 소년은 아직 하고픈 말을 다 못했는지 ..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말을 이어갔습니다.


  " 다 알면서도 왜 그랬냐고..?    
    난 그녀를 정말 사랑했었어..      
    아주 오래전부터 볼순 없었지만 항상 느낄수 있었거든..        
    단 한번만이라도 같이 있고 싶었어..        
    단지 그뿐이야..      "


바람은 조용히 소년의 눈에 흐르는 피를 날려보냈습니다.
하지만 바람은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왜 사람은 언제나 손해만 보는 사랑이란걸 하는지 ..  
왜 소년의 입가엔 옅은 미소가 남아있는건지 바람은 알수 없었습니다...    



























ps 1 :  지금 나오는 노래는 버즈의 "가난한 사랑"입니다.
듣기 싫으신 분은 esc 버튼을 눌러주세요. ^^  


ps 2 : 지금 쓰고 있는 소설에도 나올 짦고 슬픈 이야기입니다.
그전 소설이 보고 싶으시다면 http://blog.naver.com/belongtoran.do 여길로 놀러오세요.
홍보 맞습니다 ^^..


ps 3 : 행복한 하루되세요.


010 6656 8249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초감각테란지
04/12/12 05:00
수정 아이콘
좋은 글이예요.. ^_^
다만 제가 생각하는 사랑은....
모든걸 주지만.. 그걸 손해라고 생각하지 않는것
그게.. 사랑인것 같아요.. ^_^;; 그냥 제 생각이었습니다. ^_^
님두 좋은 하루되세요
일급살인
04/12/12 06:02
수정 아이콘
흔한 말이지만 무엇을 줘도 아깝지 않습니다..더 많은걸 해주고 싶고 그녀가 기뻐해주면 너무나 행복합니다..

아~가난한 사랑 노래 너무 좋네요
letter_Couple
04/12/12 10:50
수정 아이콘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것~♪
버리는것~♪
버리는것~♪
사랑은 참으로 버리는것 더가지지 않는것~♪

어렸을적 주일학교 생각이 나네요.
Dark..★
04/12/12 12:19
수정 아이콘
흠.. 전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제가 누굴 사랑하는 지는 압니당 낄낄;
쏙11111
04/12/12 18:01
수정 아이콘
손해보는것도 좋고 사기당해 힘들어도 좋으니 사랑을 해보고 싶다는..ㅡㅡ; 솔로생활이 이게 몇년째인지....
자루스
04/12/13 18:57
수정 아이콘
주고 싶어 줫는데.... 받고 싶어 받구.. ㅋㅋ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32 [잡담]조용호는 지방과는 인연이 없다?! [4] 사유리3267 04/12/13 3267 0
9631 종족 계보-정보수집으로 변경됐음.많은 정보제공 바람^^ [88] legend4829 04/12/13 4829 0
9630 KTF 프리미어리그 사진+후기 입니다^^ [17] Eva0104211 04/12/12 4211 0
9629 Pgr도 블로그식 게시판 활용을 해보심이 어떨지.. [6] skzl3251 04/12/12 3251 0
9628 대략 적당한 난이도의 수학문제(도전해봐요) [35] 문제출제위원4244 04/12/12 4244 0
9627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둘째주) [89] nting3852 04/12/12 3852 0
9626 먹이 사슬.. [59] skzl4678 04/12/12 4678 0
9625 징크스..그리고 환희와 눈물 [2] 하늘 사랑3103 04/12/12 3103 0
9624 최홍만 선수의 k-1진출에 관하여 [34] 히또끼리5045 04/12/12 5045 0
9622 충격의 3:0 셧아웃... [10] swflying4662 04/12/12 4662 0
9621 18살 연습생 막내 Canata 고인규. [T1 의 미래닷 o.o//] [16] 청보랏빛 영혼5178 04/12/12 5178 0
9620 빠르게 더 빠르게......(프리미어리그 스포일러) [4] 산적3224 04/12/12 3224 0
9619 이윤열 선수... 도대체 뭡니까 -_- [80] Play play...6841 04/12/12 6841 0
9616 어머니.. [12] 이불안에너있3339 04/12/12 3339 0
9614 [PvsT] 프로토스로 테란을 잡아봅시다. - 1 - [27] 티티6034 04/12/12 6034 0
9613 [잡담] 소소한 행복 [2] 세인트리버3241 04/12/12 3241 0
9612 사랑은 언제나 손해보는것.. [6] 비롱투유4429 04/12/12 4429 0
9611 저만 몰랐나요? 정일훈님이 EBS에 출연하시는거.. [14] 정석보다강한4816 04/12/12 4816 0
9610 대한민국에 태어난건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17] HerOMarinE[MCM]3967 04/12/12 3967 0
9609 파이터 포럼에 관해... [68] Nerion5716 04/12/11 5716 0
9606 V_Gundam , 아직도 봄은 멀게만 느껴지나요 ?! ^^ [16] GGoMaTerran3282 04/12/11 3282 0
9605 나에겐 그래도 퍼펙트 테란. [14] 시퐁4007 04/12/11 4007 0
9604 [잡담]냉라면 먹어보셨습니까? [34] 아트오브니자5009 04/12/11 500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