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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1 15:07:07
Name 이종민
Subject 저작권 이야기.
언제나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횡설수설 한마디 올립니다.

밑에 바탕화면에 관한 이야기를 보고선 아... 내 바탕화면은 참 지저분하구나.

란 생각을 하다가 댓글을 보니 아주 자연스럽게 mp3 와 ogg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자세히 읽어보지는 않았습니다만

음악을 몇기가를 받아 놓았다는둥 시디로 구우면 음질 차이가 확연하다는둥

이런이야기 인것 같더군요.

그러는 도중 드는 생각이 "왜 pgr은 다른 메너나 글의 형식등을 그리도 중요하게 억제하면

서 내용에 관해서는 태클이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ogg 이건 mp3 이건 간에 시판 되는 음악을 받아서 듣는, 그리고 굽는 일련의 행위에 대하여

어떠한 거부감도 들지 않는 그저 '자연 스러운 행위' 라는것에 다시금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그것은 명백한 저작권의 침해이며 창작자의 권리를 앗아가는 행위인데 말이죠.

그리고는 누가 잘했다 잘못했다 등의 그런 차원을 떠나서

어디부터가 잘못된거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종종 떠오르던 '기술 발전은 오히려 문화 발전에 독이 되었다' 라는 생각은 점점더

강하게 들어오고요.

역시 첫머리에 이야기 햇듯이 횡설수설이 되고 말았지만.

참으로 씁쓸 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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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랜덤
04/01/11 15:10
수정 아이콘
공감합니다. 얼마전 어느 분께서 '바람난 가족'에 대해서 글을 쓰셨을때
영화를 다운받아서 봤기때문에 그런 말할 자격이 없다고 말하시던 분들이 왜 음악을 다운받아서 구워서 쓰는 것에는 아무런 비판이 없는지 궁금하네요.
04/01/11 15:12
수정 아이콘
그랬던 그들이 이제는 가사검색서비스까지 제한하시는 걸 아시는지...
밍키마우스
04/01/11 15:17
수정 아이콘
가사도 엄연한 창작물이죠
04/01/11 15:19
수정 아이콘
가사가 창작물인 것은 압니다만.. 그걸 검색해서 안다고 하면 판매량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04/01/11 15:22
수정 아이콘
혹시 F.L 님은 그들이 가사 검색 서비스를 제한 하기 때문에 mp3나 ogg를 다운 받아 이용하는것은 정당한 행위이다. 라고 주장 하시려는 것인가요? (저는 글쓴이 입니다; 이름으로 아이디가 나와서 -_-;)
04/01/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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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닙니다.^^ 저도 제 절친한 친구가 소위 말하는 가수인데 그런 주장을 할리가... 단지 가사까지 제한한다는 건 정도가 넘어가는 일 같아서 그렇습니다.
04/01/11 15:29
수정 아이콘
이번에 제한하는 가사 검색 서비스란게 다른게 아니고 mp3 플레이어의 플러그인으로 mp3를 재생했을 때 밑에 가사가 뜨게 만드는 그런 서비스를 제한한다는 거 아니었나요? 제가 자주가는 lyrics.co.kr 같은 "단순" 가사 검색 서비스는 지금까지 잘만 돌아가는 걸 보면..
04/01/11 15:31
수정 아이콘
yoonah님//앗 그런가요? cix는 단순검색서비스도 안되던데.. 지금이야 돌아가긴해도 하루에 몇건씩 제한하는듯해 보인다는.. lyrics는 트래픽 때문인지 접속하기가 힘들어서요.
BoxeR'fan'
04/01/11 15:43
수정 아이콘
차라리 음반이 만화보다는 낫습니다.. 만화는 빌려서 보는 게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이 이미 확립된 마당에...어차피 인터넷 서비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작가와 출판사한테는 같습니다..빌려보든..인터넷에서 보든 한권을 살테니깐요..)우리나라 만화계..솔직히 거의 비전도 없고....오죽하면 만화계 선배들이 후배 양성은 커녕 발 들여놓는 걸..극구 말리겠습니까....10년이상 그려도..월수입 150만원정도 나오는데..
그나마 음반계는 그래도 많이 법니다..
싸이가 그랬다죠...가수는 너무 고수익 직종이라고..
BoxeR'fan'
04/01/11 15:4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이번 사태는 첫단추가 잘못 꿰졌습니다...
컬러링이나 벨소리등은 돈내고 다운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요..
근데 왜 본래 음원에는 공짜를 당연하게 여길까요..
이렇게 된 분위기는 아무래도 음협의 잘못이 크지요...초기에 mp3가 공짜일때는 강건너 불구경하듯 방관하다가...음반시장이 위축돼자 나서기 시작하니..
이미 mp3=공짜로 확립되어비린 소비자의 생각을 바꾸기란 원래 2~3배로 힘이드는 법입니다. 애초에 개입했으면 쉬운 문제인데...
04/01/11 15:50
수정 아이콘
BoxeR'fan'// 허탈한 웃음이 나오는군요... 저도 한때 만화가를 꿈꾸고 현재도 만화를 애호하여 200여권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만화계가 어렵다는건 저도 알고 있는 바 이고 또 안타깝게 생각 하고 있습니다만은. 가수가 너무 고수익 직종이라... 제주변에 함께 음악하던 친구가 약 20여명 있었습니다. 그후로 3년이 지난 지금 저와 다른 두명의 친구만이 꿈을 버리지 않고 있죠.... 그리고 후배들이 발 들여 놓는것을 말리는것은 만화 뿐만이 아니랍니다. 소위 말해서 한국에서 어느정도 버는 음악 하는사람들은 말그대로 극소수 일뿐이랍니다. 프로 게이머도 그렇듯이 우리가 보지 못하는 '입에 풀칠하기도 버거운' 음악인들이 태반을 차지한답니다.
04/01/11 15:57
수정 아이콘
시대의 흐름은 막을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쩔수 없죠. P2P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데 그런걸 막을 방법이 젼혀없거든요.
BoxeR'fan'
04/01/1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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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estar
................
당연한 얘기입니다. 음악계, 가요계는 원래 제로섬게입니다.
1%가 성공하는...하지만 뜨는 가수에게는 꽤많은 수익이 보장되는..
저 얘기에서 언급했던 만화가는 꽤많이 떴고 이름있는 만화가라고 자처한더군요.라디오 방송사연이라 익명이어서 누군지 확실히 모르겠습니다.10년동안말입니다..(자세한 내용은 고스트스테이션을 가보면 아실 수 있겠습니다.) 그에반해 가수는 앞에서 얘기했듯이 뜨는 가수는 수입이 보장되었습니다. 유명해져도 돈을 벌고 못 버느냐가..지금 음악계와 만화계의 차이라는 것입니다..
일부만이 성공했고 태반이 어려운 실정이라는 것은..mp3가 있기 이전에도..어느시대 어느나라나...당연한 얘기였기에....그런건 전제되어 있는게 아닌가요?
BoxeR'fan'
04/01/11 16:01
수정 아이콘
오타 수정
제로섬게=>제로섬 게임
04/01/11 16:13
수정 아이콘
BoxeR'fan' // 그 고스트 스테이션에 올라갔던 사연은 저도 읽어 봤습니다.(워낙에 퍼져있어서요;)
위에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음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을 분명히 있습니다만. '진짜'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은 뜨든 안뜨든 간에 애초에 '이걸로 돈벌겠다' 라는 생각은 한수 접어놓습니다. 인디에서 가장 크게 성공했다는 크라잉넛도.... 그다지 큰돈을 벌지 못했죠. 음악계에서 크려면 자존심 버리고 윤xx x드 처럼 해야지 돈을 번답니다......
BoxeR'fan'
04/01/11 16:30
수정 아이콘
/siestar
제글의 요지는 김x모같은 작가같은 경우처럼 만화계는 그런 몸부림을 쳐도 돈 버는 게 훨씬 우울하다는 거였고..
사실하고 싶은 말은 이게 아니였는데..그냥 댓글 중에 만화계가 너무 쉽게 생각되어지는 거 같아서 하는 말이었습니다..주위에 만화하는 사람도 있고..음악하는 사람도 있는데..(사견임을 전제하고) 만화하는 사람이 더 힘들어 보였기에 반박하는 말이었습니다...이런 걸 따진다는게 우습기하지만...그리고 음악뿐만 아니라 인문, 예술분야가 다 그렇죠..쩝...
돈 벌려는 생각은 접어놓고..
세인트리버
04/01/11 16:32
수정 아이콘
만화계에서도 돈 버는 방법은 있습니다.
김X모 처럼 공장제로 "돌려버리는" 방법이죠.
아이노드
04/01/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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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글이군요.
좋은 충고 감사드립니다.
04/01/11 17:54
수정 아이콘
아무리 그래도 음반보다 만화가 암울하다는거에는 동의합니다 --;
그리고 mp3에 대해서 말을 해보자면..
mp3문제는 그것이 불법이지만 그렇지 않은것 처럼 사용하고있는 태도에도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저는 그보다 다른 문제를 좀 언급하고 싶네여..
1. 고가 CD
너무 비싸다는 겁니다 --; 솔직히 10000원에 노래 열곡 약간 넘게 들어있는것을 선뜻 사기는 좀 버거운것이 사실입니다. 게다가 그 안에 있는 곡들이 전부 맘에 드는 곡이 아닐 수도 있구여..
저도 이번에 성시경 3집이 너무 맘에 들어 사고 싶은데 CD사는 값이 너무 아까워 차마 사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2. 음악의 질적 문제
이 문제는 약간 예민한 문제라 간단히 저의 의견만 말하겠습니다...
음반계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중가요계에서 다른곳과 비교해(비대중가요, 외국음악)질이 떨어지는것은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일부 실력있는 가수들은 이 불황속에서도 많은 양의 음반을 팔아치웠죠.. 더 말하면 논쟁거리가 될것같아 이정도만 하겠습니다..
3. MP3P기기의 발달
이제 CDP쓰는 사람보다 MP3P쓰는 사람들이 더 늘었습니다.. 크기도 작고 기능도 편하고 보다 많은 곡이 들어가는 MP3P의 성능 향상과 보급때문에 더이상 CD를 찾는 사람들은 줄고 있죠.. 우리나라 MP3P기기의 성능과 그 시장규모는 생각하시는것보다 엄청나게 대단하답니다 ^^

mp3문제를 논하는데 단순한 저작권 논리만 따지기에 앞서
위처럼 좀더 실리적인 이유를 찾는것이 더욱 빠른 해결책을 찾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적어봅니다..
04/01/11 19:00
수정 아이콘
솔직히 누가 먹지도 보지도 못하는 음악시디를 수만원을 주고 삽니까. 아깝죠.
박민영
04/01/11 19:08
수정 아이콘
윗글에서 딱한가지만 태클을..^^ 일부실력있는 가수조차도..최근 음반판매수준은 과거에 비하면 한심한 수준입니다...외국가수들의 음반판매수준도 마찬가지...
04/01/11 19:25
수정 아이콘
다른 건 몰라도, 음악의 질적 문제 때문에 CD를 사지 않는다는 분들에게는 한 마디만 드리겠습니다.
"그럼 듣지 마세요. 엄하게 MP3이나 OGG로 듣지 마시고요."
노래가 좋은지 나쁜지 모르기 때문에 MP3으로 들어보고 살지 말지 고민한다는 분들께는 이렇게 묻습니다.
"그럼 MP3로 한번 들어본 후, CD를 사든 안 사든 간에 곧바로 그 파일을 지우셨습니까?"
제가 음악 CD, 만화책, 책, 게임소프트를 사면 주변인들이 그럽니다. 너 갑부라고. 남의 피땀 어린 창작물을 돈 주고 사는 게 그런 식으로 평가받는 이 사회가 돌아가는 꼴은 뭐란 말입니까.
04/01/11 19:37
수정 아이콘
.... 만원에 CD 한장 ..

자 역시 비싸다고 생각하지만

작년에 나온 DJ.DOC 싱글(03년에 나온 곡중 5손가락 안에 꼽는 거리인생 ( ... ) 이 들어 있죠) 역시 그다지 많이 나가진 않았다는 걸 보면..
"어이 레루.. 비싸다는 건 핑계 뿐 아닌감? " 이라는 생각이 듬니다

.. 저 녀석을 구하려고 광주 상무지구에서 음반 파는 곳을 모두 돌아 봤지만.. 어느 곳도 안 들여 놓더라구요..
BoxeR'fan'
04/01/11 19:59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 대중들은..양이 많고 꽉찬 걸 좋아합니다.
따라서 싱글앨범은 우리나라 시장에서 적합한 스타일이 아닙니다..
비싸다 싸다와는 별개지요...
저도 집에 씨디만..200장 정도 가지고 있지만..
살때 마다 비싸다고 느껴지고..
가격의 압박도 상당하지요...
Marionette
04/01/11 20:06
수정 아이콘
글쎄요.. 저만 이렇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CD한장에 만원(실제로는 12000+a 라지만..)이 정말 비싼걸까요?? 수록된 곡의 수준여부를 떠나서 cd값이 정말 비싼건지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것인지는 몰라도 영화보러가는 것 아까워 하지 않으면서 cd 값 비싸다고 하시는 분들 솔직히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세인트리버
04/01/11 20:13
수정 아이콘
관점을 조금 바꿔서.. 만화 얘기를 하지요.
만화시장이 정말 어려운 이유중 하나는 만화책 사기가 정말 힘들다는 겁니다.
제가 사는 도시가 작은 도시도 아니고(광역시급은 아니어도 도청 소재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책을 사려면 책방이나 만화방에 부탁해서 이거 좀 주문해 주세요. 라고 해야 합니다.
조금 철 지난 책은 더더욱 구하기 어렵고요.
음반 역시 6개월정도 지나면 정말 구하기 어려워지지만 만화책은 더 힘듭니다.
음반은 비싸서 안산다고 하지만 만화책은 사려고 해도 구하기 어려워서, 혹은 귀찮아서 안사게 되는 현실이 참 안타깝습니다..-_-;
온라인에서 아무리 살 수 있다고 해도 오프라인에서 제대로 팔려주지 않으면 어떤 상품이고 대중적이 되기는 힘들거든요.
FreeMySky
04/01/11 22:06
수정 아이콘
글곰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조성화
04/01/11 22:38
수정 아이콘
mp3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요 전 이런 소수도 생각합니다. MP3를 다운로드하면서도 꾸준히 음반을 구입하는 분들 ... 이런분들에게 MP3 유료화는 너무 가혹한 일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아마 제 생각이지만 이런분들은 소수겠죠... 하지만 소수도 권리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 갑자기 pgr21분들의 의견이 듣고 싶어 댓글 다네요. 그리고 권리라 함은 공유를 하고자 하는 권리 정도라고 할까요?? -_-?(맞나 모르겠네요)
꿈그리고현실
04/01/12 00:10
수정 아이콘
원래 하지 말라는거 하는게 재미있는 거죠...막을테면 막아보라고 하죠..뭐든지 다 다운받아서 듣고 봐줄테니..뭐라고 해도 그렇게 할 것이고 정 못하게 막아버린다면 안하면 그만이니...^^
04/01/12 01:25
수정 아이콘
글곰님// 제가 밝힌데로 논쟁의 여지가 많아 제 의견만 밝혔습니다..
너무 흥분은 마시길.. ^^
물빛노을
04/01/12 02:19
수정 아이콘
글곰님//제 의견을 조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글곰님의 말씀 중에 후자 쪽입니다. 전 최근 나온 음반 중에 브라운 아이드 소울과 윤건의 앨범에 많은 기대를 했었습니다. 타이틀곡은 기대 만큼은 아니어도 괜찮았고, 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벅스뮤직에서 윤건의 앨범 전체를 들었습니다.
실망스럽더군요. 브라운 아이즈 시절보다 오히려 많이 못하다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그냥 평범한 발라드곡이라고나 할까...개인적으로 브라운 아이즈 1집을 2집보다 훨씬(둘다 갖고 있습니다)좋아하는데, 2집은 너무 소위 돈되는 음악 위주가 아닌가 싶어서입니다. 윤건의 솔로 앨범은 그게 더한 것 같더군요. 브라운 아이드 소울 역시 친구가 씨디피로 듣던 걸 같이 들어봤습니다만, 역시 실망했습니다.
만약 제가 저것들을 샀다면 어땠을까요? 엄청나게 돈 아까운 일 아닙니까? 그런 면에서 전체적으로 들어보고 산다는 것은 상당히 일리있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우리나라 음반의 대부분은 타이틀곡과 후속곡을 포함해 앨범 전체에서 서너곡 정도만 괜찮고 나머지는 솔직히 수준 이하의 곡들인 경우가 많습니다(그런 면에서 조용필씨의 17집은 제게 감동이었습니다).
그렇게 매도하시니 난처하군요. 솔직히 MP3 지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전 들어보고 이건 살 가치가 있다! 싶은 건 반드시 삽니다. 그리고 제가 판단하기에 "음악이 수준 이하다"싶은 가수의 음악은 아예 듣지 않습니다. 이게 잘못된 건가요? 앨범 전체를 들어보고 좋으니 사겠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요리들도 맛있고 반찬도 괜찮으니 먹겠다, 이런 모드 저런 모드 해보고 재미있으니 사겠다.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만화? 빌려봅니다. 그리고 소장가치가 있으면 삽니다.
책? 빌려봅니다. 소장가치가 있으면 삽니다.
노래? 벅스뮤직이나 MP3를 이용합니다. 앨범 전체에 공이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삽니다.
아름다운달
04/01/12 02:54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님// 조용필님 17집.(^. ^)b

제게 한 석달동안 고민거리를 안겨줬던 녀석이 MP3플레이어입니다.
워낙 기계치인지라 유행하는 신제품의 설명서를 제일 싫어합니다.
대학시절 CD구입은 저에게 너무 사치였기 때문에 어쩔 수없이 사들었던
테이프들이 베란다 꽉 채우는 상자에 한가득인 것을 본 지인이 선물한 기괴한 물체가 바로 그 골칫거리였습니다.
내가 수용가능한 기계의 끝은 오디오야~~라는 마음에 두어달을 버티다
어제야 소리바다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한참을 헤메다 드디어 첫곡을 다운 받았습니다. U2의 With orWithout you였습니다. 헛,,요고 신기하네.
오디오로 들어봤다가 MP3로 들어봤다가..기계치의 유희는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오늘은 소리바다가 안들어가지더군요. 유료화가 된다더니 그래서인지..하나 깨우치나 했더니 ^^
저의 오랜 친구들 생각날 때 마다 감아주는게 저의 여러 낙 중 하나죠.
글곰님 글을 읽으면서 그래..맞어..하다가 물빛노을님 글 읽으면서
아..그럴수도 있구나..생각이 자꾸 요리저리 튀는군요.
아..달랑 한곡 저장된 이 골치덩어리~~유료화가 되더라도
써먹을려면 연구 좀 더해야겠습니다~!
04/01/12 13:54
수정 아이콘
초등학교 시절 더블데크란 놈이 없었던 때는 오빠방 카셋트를 빌려와 이불속에서 카셋트 한개 틀고 한개는 녹음 버튼 눌러서 녹음했었습니다. --;;
그 소리가 얼마나 꾸졌을지..지금생각하면 우습지만 그땐 그거라도 절실했습니다.
아.라디오에서 녹음해야 할 노래를 하루종일 기다린 적도 많았죠. 노래 제목을 제발 간주 나올때 소개 하지 않길 바라면서요..
고등학교 다니면서 용돈이 좀 생겼을때는 더이상 녹음테잎을 듣지 않아되 되서 너무나 기뻤습니다.

mp3.. 들으시는 분들이 mp3 없었다고 LP, CD 돈 주고 사셨을지 사실 좀 궁금합니다.
방식이야 바뀌었지만, 돈 안들이고 음악을 듣는 방법은 예전에도 있었다고 생각하는데요.. 돈이 들더라도 살 가치가 있다면 샀겠지요.
음질의 차이는 녹음테이프건 mp3건 돈주고 사는것에 비해 떨어진다는걸 누구나 다 알고 있지 않나요?

저야 mp3는 거의 듣지 않습니다만, 모든 음악을 들어보지 않고 사야한다는건 사실 무리가 있지 싶습니다.
돈많은 기획사에서 그럴듯한 포장으로 누구누구가 격찬했네..따위의 광고로 가치없는 앨범 사게 만드는건 너무나 쉬운 일 같은데요..

음질의 차이를 아쉬워할 음악을 해야하고, 돈주고 사도 아깝지 않을 음반을 만들어야 하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도..사고 나서 한번 이상 듣지 않은 cd가 엄청..정말 엄청 되거든요.. 그런 앨범을 볼때 마다 후회를 합니다. mp3로 한번 들어 보고 살껄...--;; 내돈 아까비...
04/01/12 13:55
수정 아이콘
저작권 인정해줘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저작권을 인정받기 위한 공급자들의 노력도 소비자들의 의식변화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까지 공급자의 스트리밍서비스가 적합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스트리밍이라는 것은 결국은 자신이 소유할 수는 없는 것이잖습니까?)
그러나 변질(?) 된, 스트리밍서비스만으로 음악을 다 들어버리는 그쪽 상황을 보면 그리 만만하지만은 않다고 생각되는군요.

제 마음대로의 결론은 이제부터 공급자가 어떻게 나오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옛날 생각만하고 폐쇄적으로 임한다면 음반 시장이 그리 밝지만은 않아보이는군요...
미라클
04/01/12 14:06
수정 아이콘
저는 MDR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엠디를 쓰시는 분들은 거의 mp3 플레이어 처럼 사용하시더군요. 대개 간단하게 mp3를 다운받아서 녹음하시는 것으로 압니다.
그러나 저는 되도록이면 CD를 구입하여 엠디에 광녹음해서 듣습니다. 그것이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된 수납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너저분한;; 씨디가 다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저의 취향에 맞지 않는다면 그것이 아무리 좋은 앨범이라 할지라도 쓸모없는 앨범으로 전락해 버리죠. (제게는 드팩 공장장님의 최근 앨범이 좀 그렇습니다. 단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지만...) 그렇지만 저런 쓴맛(?)도 한번씩 보는 것이 음악을 듣는 자신의 귀 수준을 높이는 비결 아닐까요?

(씨디 만원 정말 비쌉니다 ㅠ_ㅠ
하지만 그만큼의 가치가 충분히 있는 것이기도 합니다. 저는 그런 믿음이 있기에 한없이 가난하던; 중학생 시절부터 씨디를 샀습니다. 중학생도 용돈 모으고 모아 사던 씨디를 요즘에 와서 비싸다는 식으로 사지 않는 것....왜 이렇게 되어 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04/01/12 16:01
수정 아이콘
/물빛노을 님

'앨범을 사기 전에 미리 들어볼 기회가 있어야 한다. 내용물도 채 모르고 돈을 쓸 수는 없지 않느냐'까지는 적극 동의합니다.
제가 지적하는 건 그 다음입니다. MP3든 스트리밍 서비스든 이용해서 들어 보았다면 살지 안 살지 판단이 섰을 겁니다. 그러면 그 선택을 위해 이용한 MP3파일을 지우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앞뒤가 맞지 않는 것 아닙니까. MP3의 가치를 [미리 앨범의 내용물을 들어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해 준다]에 놓으시고, 그 용도로 사용을 끝마친 이후에도 삭제하지 않는다면 모순도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물론 이후에 CD를 사셨으면 MP3를 지울 필요가 없겠지요. CD를 소유한 사람은 자신이 그걸 MP3로 변환시켜 들을 권리가 인정되니까요.)

즉, MP3를 통해 음악을 미리 들어 본 이후에 그 음악을 돈주고 살 가치가 없다고 결정하였다면 당연히 그 파일을 지워야 한다는 게 제 글의 요지입니다.
04/01/12 18:58
수정 아이콘
글쎄요. 좀 이기적인 발상이신 것 같은데..

>만화? 빌려봅니다. 그리고 소장가치가 있으면 삽니다.
>책? 빌려봅니다. 소장가치가 있으면 삽니다.
>노래? 벅스뮤직이나 MP3를 이용합니다. 앨범 전체에 공이 들어갔다고 판단되면 삽니다.

봉급? 일단 일 먼저 시켜봅니다. 열심히 잘 한다 가치가 있다 생각하면 월급줍니다.
열심히 잘한다..의 판단 기준은 물론 제 주관입니다.

이런 식인가요? ^^
04/01/12 23:08
수정 아이콘
Vitroiol님///
가격이 싸다면 바로 구입 해서 들어봐도 상관 없겠지만
가격이 비싸다는게 문제가 아닐까요..
책의 경우와 비교해 보자면.. 책은 미리 보고 사는것이 힘들기 때문에
사고싶은 책이 있어도 구입하지 못한답니다..
음반도 사고싶은것이 있으면 사고
들어보고 좋은것이 있으면 사고..
안좋은 것을 사기에는 만원은 너무 큰돈이라서요 ^^
04/01/13 04:31
수정 아이콘
저런... 미리 사용해보고 구입할수 있는 상품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집-미리 살아보고? 자동차-미리 굴려보고? 디카나 핸폰-미리 찍고 통화해보고? 탕수육도 우선 먹어보고? 물론 프로모션 이벤트들은 있지만요.
인턴 사원도 정식급여보다는 낮아도 공짜로는 못쓰지요.
설사 아무리 질이 낮은 상품이라도,
그 상품의 생산과정에 들어간 노동력의 가치를 0라고 쉽게 평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어요.
들어보고 신중하게 선택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건 아니구요,
너무나 쉽게 "돈낼 가치가 없으니까"라는 평가는 왠지 무섭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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