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09 18:51:57
Name 홍승식
Subject KeSPA의 역할과 프로게임리그에 대하여
지금 토론게시판에 가시면 지난 <엠비씨무비스배 엠비씨게임 팀리그> Soul 대 삼성 Khan 팀간의 경기에서의 <부적격선수 출전에 따른 몰수패>에 대한 토론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이 기회에 KeSPA의 역할을 정확하게 규정하고 프로게임리그가 KeSPA의 주관하에 운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몇자 적어보려고 합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KeSPA가 해야하는 가장 중요하고 핵심적인 업무는 자격을 심사하고 부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게임리그, 프로게임단, 프로게임선수의 자격을 심사하고 그들에게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일이죠. 현재 진행되는 리그와 그에 참가하는 게임단/선수 들을 규정하고 일정 기준에 적합하지 않은 리그/단체/게이머 에 대해서는 참가를 금지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프로게임선수의 신분에 대한 규정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리그도 게임단도 선수들이 만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현재 KeSPA가 규정하는 리그/게임단/선수의 자격요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공인대회(리그) : 협회가 요구하는 여러 기준을 만족하거나 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대회.
   http://www.e-sports.or.kr/regist/standard.html
- 게임단 : 게이머 협의회의 승인을 받고, 운영위원 과반수 이상의 출석과 출석인원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승인한 단체.
   http://www.e-sports.or.kr/regist/team_rules.html
- 선수 : 공인대회에서 입상한 후 협회의 소양교육을 이수하고 등록신청을 한 자.
   http://www.e-sports.or.kr/regist/procedure.html

KeSPA 홈페이지에 가시면 자세히 보실 수 있으시지만 현재의 자격요건은 공인대회에 참가한 사람을 대상으로 선수를 뽑고 그 선수로 게임단을 만들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대회 > 선수 > 게임단 식으로 신분을 규정하는 거죠. 게다가 이런 상태에서 가장 중요한 공인대회 심사가 가장 예외가 많습니다. (대회 규정은 주최측에 위임이라고 되어있죠. -_-;;)

이런식으로 규정이 되어 있으니 대회마다 규정이 다 다르고 선수들의 신분이 오락가락하며, 게임단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겁니다.

프로게임리그가 누가봐도 알 수 있게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되려면, KeSPA는 모든 규정을 선수를 기준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선수의 자격을 먼저 정하고 그에 따라 게임단과 대회의 자격을 정하면 될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대략적인 규정은 이렇습니다.

1. 프로게임선수
  ㄱ. 프로게임선수(이하 선수)란 협회에서 실시하는 커리지매치에서 입상한 자로서 소양교육을 마치고 협회에 등록한 자를 말한다.
  ㄴ. 선수가 소양교육을 2회이상 무단불참하면 자격이 정지된다.
  ㄷ. 선수가 협회가 공인하는 대회가 아닌 게임대회에 사전 승인없이 참가하면 징계를 받으며 2회 이상 사전 승인 없이 비공인대회에 참가하면 자격이 정지된다.
  ㄹ. 선수는 협회의 기본 규정 및 대회 주최측의 규정을 준수하여야 하며 이를 위반하면 징계를 받는다.

2. 프로게임단.
  ㄱ. 프로게임단(이하 게임단)은 선수가 2명이상 소속된 단체로 게이머협의회의 추천을 받고 협회에서 승인한 단체를 말한다.

3. 프로게임대회
  ㄱ. 프로게임대회(이하 대회)는 협회가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하고 선수/게임단이 참가하는 대회를 말한다.
  ㄴ. 선수 또는 등록대상자,게임단이 아니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ㄷ. 대회에서 선수가 아닌 자가 경기를 하면 해당 전적은 무효가 되며, 상대선수의 부전승이 되고, 대회 주최측은 징계를 받는다.
  ㄹ. 대회의 규정은 협회의 규정을 따르며 협회에 규정이 없으면 주최측의 규정을 따른다. 주최측의 규정에도 없는 사항은 해당 리그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다.

이상이 제가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는 KeSPA 규정 중 일부입니다.

지금의 방송사 중심의 프로게임리그가 KeSPA가 보다 더 명확한 규정으로 중심을 잡는 리그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FlytotheSKY
04/12/09 19:07
수정 아이콘
차라리 협회가 아닌 우리가 e스포츠 규정을 만들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어쩌다 이지경이 된건지 -_-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651 게임방에 헥사트론팀이 왓더군요;; [21] 킬링데빌4699 04/12/13 4699 0
9650 이건... 마치 신이 내린 플레이....(스포일러) [34] 단x36375 04/12/13 6375 0
9649 내일은 수능 성적이 발표되는 날 입니다. [13] 기쁨의순간3475 04/12/13 3475 0
9648 역대 OSL 개막전 카드사상 최고의 빅카드 BEST3 [18] 초보랜덤5927 04/12/13 5927 0
9645 리그에서의 분위기... [11] [couple]-bada3508 04/12/13 3508 0
9644 또 터졌군요.. [73] 악하리6817 04/12/13 6817 0
9643 온게임넷 개막전이 변경되었습니다. [32] 오노액션4429 04/12/13 4429 0
9642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둘째주) - 이윤열 [13] nting3361 04/12/13 3361 0
9641 [전략]로템등 투가스맵용.드롭후디파일러콤보. [1] 몽몽3517 04/12/13 3517 0
9640 변해가는 스타리그... 규정 [6] skynoa4253 04/12/13 4253 0
9639 아랫글 종족 계보에 대한 제가 아는 한도내에서의 정보 몇가지. [28] 남자의로망은5007 04/12/13 5007 0
9637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 본다?? [14] 낭만메카닉3958 04/12/13 3958 0
9636 신인왕전 후기. [12] 3492 04/12/13 3492 0
9634 술 다들 좋아하시지요. 그럼 질문? [62] J.D3724 04/12/13 3724 0
9633 불현듯 생각난 새로운 징크스.(중복이면 낭패...) [12] yonghwans3330 04/12/13 3330 0
9632 [잡담]조용호는 지방과는 인연이 없다?! [4] 사유리3434 04/12/13 3434 0
9631 종족 계보-정보수집으로 변경됐음.많은 정보제공 바람^^ [88] legend5009 04/12/13 5009 0
9630 KTF 프리미어리그 사진+후기 입니다^^ [17] Eva0104417 04/12/12 4417 0
9629 Pgr도 블로그식 게시판 활용을 해보심이 어떨지.. [6] skzl3391 04/12/12 3391 0
9628 대략 적당한 난이도의 수학문제(도전해봐요) [35] 문제출제위원4444 04/12/12 4444 0
9627 스타리그 주간 MVP (12월 둘째주) [89] nting4016 04/12/12 4016 0
9626 먹이 사슬.. [59] skzl4862 04/12/12 4862 0
9625 징크스..그리고 환희와 눈물 [2] 하늘 사랑3250 04/12/12 3250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