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24 10:09:58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PGR과 수필
수필 [隨筆, essay]  

형식에 구애됨이 없이 생각나는 대로 붓가는 대로 견문이나 체험, 또는 의견이나 감상을 적은 글.

프로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모이는 사이트인 PGR은 독특한 색깔이 하나 있었습니다.

자신의 일상의 감정에 충실한 수필들이었죠.

많은 명문들이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그로 인해  PGR은 좋은 글들이 많다는 이야기

도 들었습니다.

프로게임보다는  PGR의 신변잡기적인 글들이 좋아서 연을 맺은 저 같은 사람도 있었죠.

연애담이나 계절에 대한 감상 생활에서 일어나는 신변잡기 등등 많은 수필들이 올라오고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했습니다.

수필은 자신을 표현하는 글입니다.

솔직하고 담백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내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을 드러내는 수필을 마음놓고 올릴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되겠습니

까?

언제부터인가  PGR에는 수필 같은 종류의 글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이유는 간단하죠.

자신을 드러낼 만큼  PGR은 따듯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필 같은 글을 왜 올리냐고 하시는 분도 있었고, 그런 종류의 감상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

도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그런 글들은 다 사라지고 이제  PGR은 점점 차가워지고 딱딱한 분위기만 남는

것 같습니다.

살아있는 것은 부드럽고 연약하며, 죽은 것은 딱딱하고 거칠다는 노자의 말이 생각납니다.

물론 자신의 신변잡기로 게시판을 채우는 것이 좋은 것만은 아니죠.

그래도 생활의 한조각 여유가 묻어나는 글들이 점점 줄어드는 것은 안타깝네요.

진한 갈색 커피한잔과 함께 즐길 수 있는  PGR이 되길 꿈꾸어 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달라몬드
04/11/24 10:21
수정 아이콘
진한 갈색 탁자에 다소곳이...
와룡선생
04/11/24 11:51
수정 아이콘
저부터 반성해야겟군요..
이런 저런 바쁘단 핑계로 저역시 PGR이 예전과는 사뭇 다른 느낌에 예전처럼 자주 들리지 못했고 예전처럼 글들을 모두 읽어보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단지 예전의 pgr과 조금 다른 느낌을 준다고 내가 하고싶은 말들
내가 겪은 얘기들을 하지 못한거 같군요..
pgr은 내가 그리고 우리가 만들어가는 공간인것을..
안전제일
04/11/24 12:21
수정 아이콘
요새는 이곳뿐 아니라 어떤곳에도 쉽게 글을 쓰거나 댓글을 다는게 망설여집니다,
썼다가 지우기도 하구요..(망설여지는게 이리 많은거냐!라 탓하시면...ㅠ.ㅠ)
이래저래 마음이...외롭죠...흑-
XellOsisM
04/11/24 15:47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좀 난잡(?)하다 싶을정도로 여러 잡담성글도 많이 올라왔는데.. 지금보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04/11/24 16:11
수정 아이콘
부드러움과 따뜻함을 강함으로 내세울 수 있는 pgr이 되어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아케미
04/11/24 18:22
수정 아이콘
확연히 달라진 것은 조회수죠. 지난 2월에 제가 올린 잡담글의 조회는 1000을 가뿐히 넘겼지만 올 여름에 올린 잡담글은 500이 넘을까말까;; 물론 저의 제목 센스가 점점 나빠지는 탓도 있겠지만요.
게임 게시판이 신변잡기성 글로 넘쳐나는 건 눈살 찌푸려질 만한 것이지만, 가끔은 여유 있는 글을 읽고도 싶습니다. 그리고 사실 지금도 그러고는 있습니다. PgR이 어디 가겠습니까. ^^
04/11/24 23:42
수정 아이콘
겨울이 다가오니... 한 없이 게을러 지고 있기 때문에...

겨울잠을 자야 하는데....
04/11/24 23:58
수정 아이콘
제가 피지알을 처음 찾았을 때 그 따뜻함에 이끌려 여길 참 좋아했는데.
점점 따뜻함을 잃어가는게 아닌가 싶어 안타깝기도 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339 [잡담]그냥 지나가봅니다. [12] Zard3812 04/11/30 3812 0
9338 공식 맵에 대한 제안 : 표준맵 제도 [18] selud3705 04/11/29 3705 0
9337 온라인 스타대회에 참가합니다 [14] 저그맨3284 04/11/29 3284 0
9336 [Z v T] 3해처리 힘싸움 체제 [23] 아트오브니자3767 04/11/29 3767 0
9335 스타 크래프트의 역사.. [18] 핸드레이크8039 04/11/29 8039 0
9334 음...나쁜 이야기를 하려합니다. 괜찮겠지요? [16] 안전제일6103 04/11/29 6103 0
9332 고개를 숙여 사과를 해야 하는 걸까요? [161] 변종석10492 04/11/29 10492 0
9331 플토의 테크트리에 대한 불만 [66] 메카닉저그 혼6206 04/11/29 6206 0
9330 좋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8] 비롱투유3530 04/11/29 3530 0
9328 "아빠 과거의 스타는 어떤 모습이었어요" [9] YeaNYa3839 04/11/29 3839 0
9327 비관적 시각의 행복 [9] 총알이 모자라.3428 04/11/29 3428 0
9326 밴드 오브 브라더스.. [11] 하늘 사랑3806 04/11/29 3806 0
9324 훈련소 다녀오신분들 조언좀 해주세요 .. [48] OOv5561 04/11/29 5561 0
9323 악마의 챌리지 리그 두번째 우승을 기원합니다. [23] 메카닉저그 혼4729 04/11/29 4729 0
9322 스타크래프트 삼국 비교 1.아이우의 영광을!프로토스국 [18] legend3901 04/11/28 3901 0
9321 맵탓이라고?? [78] CaPsONe5919 04/11/28 5919 0
9320 밸런스에 관한 소고 [28] Judas Pain6193 04/11/28 6193 0
9319 심심풀이로 써보는 본격E-sport소설 [Who am I?]#6~#7 [4] McBaB3647 04/11/28 3647 0
9318 만들어진 시스템과 그 운영에 대해서. Grateful Days~3402 04/11/28 3402 0
9317 플토...차차기까지 암울할 것인가... [23] BaekGomToss5255 04/11/28 5255 0
9316 듀얼 후 떠오른 한가지 속담 '말이 씨가 된다.....' [11] 청보랏빛 영혼5179 04/11/28 5179 0
9315 머큐리와 플토... [70] Slayers jotang5775 04/11/28 5775 0
9314 [후기] KAMEX 2004 대한민국 게임대전을 다녀와서 [9] Eva0103499 04/11/28 349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