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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10 11:03:54
Name 총알이 모자라.
Subject 공상비과학대전 - 설정편2
공상비과학대전 - 설정편2

오늘의 내용은 어제에 이어 외계인에 관한 것입니다. 어제는  외계인의 존재 가능성을 살

펴보았는데 오늘은 외계인의 침략 가능성을 짚어보죠.  나름대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

지를 유지하려 하지만 주제가 주제인 만큼 추측과 억측이 난무하는 글이 될 것 같은 불길

한 예감이 드는군요...


외계인에 대한 일반적으로 상상하는 내용은 일반적으로 고도로 발달된 과학 기술을  가지

고 있고, 지구를 정복하려고 한다는 정도입니다.

얼마나 멀리 떨어진 별에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인류가 생각하는 물리적 한계를 극

복하고 지구까지 왔다면 분명 대단한 기술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할 겁니다. 따라서 그들

이 고도의 과학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가정은 타당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꼭 침략

을 목적으로 하는가는 의문입니다.


인류의 역사는 수 없는 전쟁 속에서 발전해왔습니다. 그리고  전쟁의 승자는 상대를 압도

하는 강력한 결정적 병기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돌을 이기는 청동제 무기, 그것을 압도하

는 철제 무기, 기동성을 보유한 기마대, 기마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궁수부대, 궁수부대보

다 더 긴 사거리와 화력의 대포의 출현, 결국, 핵무기의 개발로 이어지는 이 피의 역사는

과학 기술의 발전을 바탕으로 한 결정적 병기가 그리고 결정적 병기의 출현을 가능하게 하

는 과학의 힘이 세상을 지배하는 힘이라는 결론을 가져다 줍니다. 서구  유럽의 제국주의

가 만연하던 시절 유럽을 제외한 모든 대륙은  서구 열강의 강력한 과학력에 무릎을  꿇고

맙니다. 그리고 당시의 유럽인들은 강력한 힘을 가진 자가 약한 자를 침략, 정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지금도 역시 그렇기도 하지요.- 결국  그들 스스로 무너

지기는 했지만 제국주의 시대는 강력한 과학 기술 = 강력한 무력 = 침략, 정복이라는  등식

을 인류의 마음속 깊이 각인시키는 결과를 가져 왔습니다. 따라서 인류보다 강력한  과학

기술을 가진 외계인이 있다면 그들이 우리를 침략할 것이라는 생각은 인류의  역사의 귀결

인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인류의 역사가 그렇다고 해서 꼭 외계

인도 그런 사고를 해야 한다는 것은 엄청난 편견일 수 있지 않을까요?


물론 고도의 과학력이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가져다 준다고 단정 할 수 는 없습니다.

하지만 침략이나 정복은 그것을 통해서 무언가를 얻을 때 가능한 것임을 생각해야겠습니다.

일반적인 침략은 영토나 자원, 금전적 이익 등을 위해 일어납니다. 그런데 외계인들이  인

류에게서 혹은 지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 그들의 목적이 지구의 멸망이라

면 소행성 몇 개의 괘도를 수정해서 지구와 충돌시키는 것이 훨씬  간단한 일일 텐데 말이

죠. 예전에 방영되었던 V라는 외화에서는 외계인의 침공 사유가 물과 식량이었습니다. 그

런데 물은 수소와 산소의 결합체입니다. 우주의 구성 성분은 99% 수소로 이루어져  있습

니다. 광속의 몇 배로 우주를 누비는 과학력이 물을  합성하지 못한다면- 물의 합성과 물

리학적 한계를 뛰어 넘는 기술은 밀접한 관계가 있고 이는 핵융합의 원리와 관계 있지만

지면 상  생략  합니다.- 웃기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인류를 먹이 감으로  쓰려고 한다

고 해도 인간만이 특별한 구성 성분이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차라리 소나 돼지를 사육

하거나 단백질 등의 성분을 직접 합성해 섭취하는 게 몇 십 광년을 비행해 오는 것보다 훨

씬 쉬운 일일 듯 합니다. 보다 현실적으로 그들이 인류와 비슷한 경제 체계를 가지고 있어

인류를 노예로 삼거나 경제적 이익을 얻고자 한다고 해도 쉽지는 않을 겁니다. 예를 들어

외계인이 나타나 지구를 대표하는 정치적 기구인 유엔에 선전포고를 했다고  가정해봅시

다. 유엔의 상임이사국인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이중에서 '예' 하고 순순히 항

복할 나라들이  있겠습니까? 인류의 전멸을 맞을지언정 순순히 물러 날 것이라고는 상상

하기가 힘들고 인류의 역사 자체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분명 강력한 무력

의 순으로 국가의 순서를 매기고 있는 씁쓸한 현실에 살고 있음이 분명하군요.-

자! 이제 외계인의 침공은  이래저래 쉽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외계인의 침공

을 가정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바로 아무생각 없이  오로지 침략과 파괴를 목적으

로 하는 괴물 집단을 만드는 겁니다. 이성과 논리로는 외계의 침략을 설명하기 힘드니 그

냥 아무 생각 없는 존재들이 필요하고 그 모습은 괴물의 형상이  적당하겠지요. 따라서 저

그가 스타크의 스토리에서 침략자의 역할을 수행 할 수밖에 없는  겁니다. 스타크의 스토

리의 주인공이 누구인가? 물으신다면, 전 당연히 저그라고 하겠습니다. 프로토스는 관찰

할 뿐이고  테란은 지들끼리 지지고 볶을 뿐이니 결국 스토리를 이끌어 나갈 종족은 저그

뿐이지요. 저그 유저들 이여!! 당신들은 스타크 세계에 주인공들입니다!!

주인공은  주인공인데 좋지만을 않을뜻 하네요...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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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기억
04/01/10 11:24
수정 아이콘
2편 연속 1등! 역시 재밌다는 ^ ^;;
김군이라네
04/01/10 11:27
수정 아이콘
흐음.. 글쎄요.. 만약 외계인들이 UN에 선전포고를 했을때
강대국들 위에 예를들어 미국,프랑스,영국등이 그들과 교섭(?)할 가능성은 어떤까요.. 위의 몇 강대국을 제외하곤 나머지는 다 너희들에게 주겠다.. 흠.. 예를들어 몇강대국들은 친일파노릇을 하는... -_-a
하이튼.. 외계인들이 있다면 나에게 과학이나 가르쳐줬으면합니다;;
04/01/10 11:34
수정 아이콘
아마 외계인이 쳐들어온다면 순순히 항복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그냥 싸우다 죽을 사람들이 아니죠. 인간들은..... 게다가 물은 수소만으로 절대 만들 수 없으며, 지구처럼 물이 풍부한 행성은 매우 드뭅니다. 지구는 그냥 바다에서 퍼가면 되는 게 물이잖아요. 게다가 경쟁이라는 것이 없으면 문명은 발전하기 힘듭니다. 따라서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그들 또한 정복, 전쟁 등에는 도사일 겁니다. 그렇다고 해도 발전된 문명을 가졌다면 무조건 침략을 하진 않을 겁니다. 저도 오랫동안 외계문명에 관한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sf쪽도 좋아하는지라...) 아마도 최초로 접촉할 외계인은 탐사선을 보낼 것입니다. 군대가 아니라......
Isomorphism
04/01/10 11:40
수정 아이콘
아마도 글쓰신 분은 '그들'이 날아올 수 있는 에너지를 핵융합에 의한 것이라고 볼 때,(혹은 그렇게 날아올 기술도 있는데 핵융합 하나 못할 리는 없다..라고 가정할 때) 수소를 핵융합해서 산소를 만들고 그것으로 물을 무한정 만들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것 같습니다..
04/01/10 11:55
수정 아이콘
수소핵융합으로 물이 생기나요? 수소핵융합을 하면 헬륨이 되지요. 물이 생기려면 수소를 그냥 태워야 합니다.
04/01/10 12:19
수정 아이콘
앞부분의 핵 부분만 보았을 때; 김정률 작가분의 소드 엠페러가 기억 납니다-_-; 외계인에 의해 지구가 말살 됬죠..-_-; 핵도 소용 없더랬습니다;
참고로 판타지 소설이었습니다-_-;
총알이 모자라.
04/01/10 14:10
수정 아이콘
wook98님//물리학적 관점에서 수소는 모든 원소의 기본입니다. 수소를 재료로 전혀 다른 원소를 만드는것 그것이 현재 과학의 목표중 하나입니다. 물론 엄청난 에너지가 필요해서 실험실 등에서도 불가능하지만요...저는 핵융합 기술의 궁극이 원소 재조립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은 그 에너지에만 관심이 높지만요..
올빼미
04/01/10 15:14
수정 아이콘
수소를 태운다는 것은 산소가 있다는 전제하에서 가능하져. but,산소는 우주에서는 매우 희박하다고. 그리고 v의스토리는 가능하리라고 봅니다.
수소를 재조합하여 산소를 만드는것보다 차라리 물이 많은 행성으로 쳐들어가는게....더 편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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