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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1/19 21:39:19
Name foraiur!
Subject 프로토스의 意志... (스포일러 있음)
머큐리의 프로토스 전진기지가 잿빛으로 산화하는 순간에 어두운 예감을 받았지만,
레퀴엠에서 저글링의 포위망을 피해 들어가며 몇명의 질럿들이 희생당하며 입구를
막고 저그의 본진을 초토화하는 장면과 비프로스트의 히드라리스크 댄이 파괴되는
모습을 보면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펠레노르 평원에서 프로토스의 멀티 시도들이 하나하나 좌절될 때 암울함,
또다시 머큐리에서 모든 계획이 틀어지며 초라한 질럿 세명과 드라군 한기가 저그의
무수한 저글링과 맞서 싸우는 모습에서 꺼져가지만 다시 불씨를 살려가는 그 희망을
보았고, 전진기지 앞쪽 좁은 입구를 지나 한부대가 넘는 러커들과 저글링, 그리고
뮤탈리스크의 숨통을 조이는 그 순간에도 운명을 짊어지고서 분주히 이곳저곳을
누빈 다크 템플러, 그리고 절대로 뚫어낼 수 없을것만 같던 그 좁은 진출로의
방어망을 사이오닉 스톰과 드라군의 포화사이로 뚫고 나가는 질럿들의 모습에서
프로토스만이 해낼 수 있는, 여지껏 본 중에 가장 장렬한 적진돌파의 용맹스러움을
보았습니다.  정말로 전율이라는 한마디로도 표현이 불가능했었네요...

마지막에 살아난 희망의 불꽃은 찬란하게 활활 타올라, 어두워 보였던 차기 리그에서
박정석 선수 뿐만이 아닌, 프로토스의 희망으로 이어지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최선을 다해 멋진 승부를 보여 준 박정석선수, 홍진호선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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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aiur!
04/11/19 22:04
수정 아이콘
정말로 앞마당 입구쪽을 틀어 막았을 때 까지 채널을 몇번이고 돌리려고
했었는데... 드라군으로 서서히 저그 병력들을 유혹하면서
사이오닉스톰이 뿌려지고 질럿들이 뛰쳐나가는 장면에서는 정말
믿지를 못하겠더군요; 정말 대단했습니다.
검정색
04/11/19 22:19
수정 아이콘
언젠가 박정석 선수가 팬카페에 쓴 프로필 중에 가장 좋아하는 유닛이 질럿이라 썼던 게 기억납니다. 이유는 남자답고 씩씩해서라고 했었는데.. 허허. 참 박정석 선수가 가장 좋아하는 유닛이 결국 기적을 만들어냈네요. 그리고 "숨통을 조이는 그 순간에도 운명을 짊어지고서 분주히 이곳저곳을 누빈 다크 템플러" 이 멘트 참 멋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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