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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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09 20:15:26
Name 하와이강
Subject 왜 맞춤법으로 논쟁하십니까?
5) 맞춤법 지적은 가능합니다. 다만, 글쓴이를 배려하면서 지적해주세요.
맞춤법 지적을 기분나빠하지 마십시오. 맞춤법은 pgr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

PGR21.com의 첫머리에 올려져 있는 공지사항중에 있는 글입니다.

간혹 우리 PGR21 유저분들은 맞춤법과 띄어쓰기 때문에 글의 내용과 상관없는
논쟁을, 그리고 또 논쟁을 합니다. 대부분이 본문 중에 오탈자가 있거나 띄어쓰기가
잘못되어 지적하시는 분이 생깁니다. 그리고 글쓴이는 그 지적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그 댓글에 대한 반박을 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는 해당 글은 자동으로 댓글 30-40개의
인기 폭발의 게시물이 됩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쓰는 이글 역시 논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의견은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PGR21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는 맞추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국어가 있습니까? 왜 문법이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말을 아름답고
정확하게 지키고 발전시켜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제 생각을 뒷받침할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바로 글에 있어서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글을 읽는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이니까 적당히
해서 넘어가자, 혹은 자유게시판인데 무슨 그렇게 답답한 격식을 차려야 하는가라고
쉽게 생각하다보니 국어의 파괴가 상상외로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는 오늘날의 현실을
우리는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이곳은 자유 게시판이지만 우리는 서로를 잘 모릅니다. 물론 서로 안면이
있으시고 친한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대부분의 유저들은 온라인상에서만 만나
얼굴보다는 아이디에, 말의 억양보다는 문체에 서로 익숙한 사이들입니다.
실제로 만났다면 격식을 차리지 않고 막말을 하지는 못하겠지요. 맞춤법이 틀리다고
해서 막말이라는 말은 아니지만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틀리는 것을 쉽게 예사로
생각한다면 그것은 글을 씀에 있어서 바로 상대에 대한 최소한의 예절을 무시하는
것과 같게 됩니다.

우리 모두의 기준은 다 다릅니다.
다른 가치관과 다른 기준으로 인하여 서로 마찰이 생깁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PGR21이 좀 답답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왜 우리는 두 달의
글쓰기 유예기간을 받고 시작할까요? 저 역시 두달의 유예기간이 있었고, 그동안
매일같이 PGR에 들어와서 새로 올라온 글들과 지난 추천게시물 등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분위기를 익혀 갔습니다. PGR은 PGR만의 분위기가 있습니다. 이 고유의
분위기가 PGR의 한계 혹은 강한 테두리를 만들어 놓을 수도 있지만 장점이 훨씬
크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맞춤법에 정확히 맞게 글을 쓰는 것은 그리 쉽지 않은 일입니다.
예로 '책을 집어 던지다'라고 띄어써야 할지 '책을 집어던지다'처럼 붙여 써야 할지도
다른 프로그램의 도움없이는 판단키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은 어느 언어
에라도 있습니다. 일전에 미국의 어느 부통령이 'tomato’를 ‘tomatoe’라고
써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고, 영어사전들에는 ‘database’처럼 붙여 쓴 사전이 있는가
하면 ‘data base’처럼 띄어 쓴 사전도 있습니다. 또 미국의 주 이름 중 ‘Kansas’는
‘캔자스’라고 읽지만 그 앞에 ‘ar’이 붙은 ‘Arkansas’는 ‘아칸소’라고 읽습니다.
영어 맞춤법 정말 어렵습니다. 한글 맞춤법은 오히려 영어같은 언어보다 더 쉽습니다.
정말 작은 정성이 멋진 글을 더욱 멋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쓰면 서로 쓸데없는 논쟁은 피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걸리는 것은 맞춤법을 지적해주는 - 전혀 악의없이 - 분들이 오히려
미안해하고 조심스러워해야만 하는 분위기 조성입니다. 좀 안타까운 일입니다.

괜히 좀 심각했습니다.
악플이 아닌 이성적 반박은 환영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세상 끝까지
04/01/09 20:21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맞춤법은 당연히 지켜야죠.
무계획자
04/01/09 20:23
수정 아이콘
공지에

1) 맞춤법 지적은 가능합니다. 다만, 글쓴이를 배려하면서 지적해주세요.
2) 맞춤법 지적을 기분나빠하지 마십시오. 맞춤법은 pgr에서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 입니다. ^^

라고 되어 있는데..
1)이 2) 보다 더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맞춤법 논쟁이 일어나는 대부분의 유형은 지적당하는 사람에 대한 배려의 부족일 듯 합니다.
배려가 있는 맞춤법 지적은 글쓴이도 그 배려를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 배려를 못 느끼고 단순히 딴지로만 느껴져서 그런 소모적인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건 아닌지요.
예전에 토론을 할 때도 본문과 무관한 단순한 맞춤법 지적은 지양하기로 합의를 봤지만 여전히 딴지식 맞춤법 지적은 성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이 그런 건 아닙니다만..
맞춤법을 원인으로 논쟁이 일어나는 경우의 80%는 배려 없는 맞춤법 지적만을 위한 맞춤법 지적입니다.
세상 끝까지
04/01/09 20:28
수정 아이콘
모든 논쟁은 맞춤법 지적을 해주시는 유저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딴지를 인식하는 글쓴이 때문에 일어납니다.
맞춤법이 딴지가 아니라 글에 대한 배려라고 생각하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bongbong
04/01/09 20:28
수정 아이콘
맞춤법은 우리나라국민이라면 지켜야겠지요 ^-^ 개인적으론, 외계어, 맞춤법무시등으로 무너지는 인터넷에서, 이런 맞춤법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피지알사이트를 사랑하는바입니다♥ 다른사람의 실수를 지적할때, 조금 더 부드러운 말로, 지적당하는사람입장에서 서서, 지적을 한다면 논쟁은 일어나지 않을거고, 일어날리가 없는 일이지요 ^-^ 지적을당하는입장에서도 기분좋고, 지적한입장에서도 기분좋게말이죠^-^ 딴지식으로거는것은 당장 에라스러운일이죠;;;;
세인트리버
04/01/09 20:28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이네요. 당연히도 맞춤법은 지켜져야 하는 거죠.
다만, 지적할 때도 조금은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악의가 없는 것과 배려하지 않는 것은 조금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남에 대한 배려 역시 충분히 이러한 공간에서 가져야 할 태도이지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댓글을 쓸 때 5분만 더 생각한 뒤 쓰면 훨씬 더 분위기 좋은 게시판을 만들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가끔 논쟁이 붙는 걸 보면 또 시작했군..; 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그래도 뭐, 가끔은 쭉 읽어보는 것도 재미있긴 합니다..^^;;
세상 끝까지
04/01/09 20:32
수정 아이콘
세인트리버 님도 저와 같은 취미를...
소모적인 논쟁은 일어나지 않아야 하지만, 정말 가끔씩 읽어보면 흥미진진할때도...-_-;;
방3업아콘
04/01/09 20:3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이 글의 논지가 무엇인지 충분히 파악합니다.
문제는 글의 내용과 거의 상관 없는 진짜 실수를 할수도 있는 그런 글에까지 댓글이 달리는게 문제 아닐까요? 외국에 사시니 국어를(맞춤법) 틀릴수도 있지요 글 쓰다보니 가끔 오타도 나올수 있습니다.그런것까지 너무 심하게 댓글이 그것도 상대방이 기분 나빠질만한 조건을 갖춘 댓글이 올라오기때문이지요..강님이 쓰신글중.

마찬가지로 제가 쓰는 이글 역시 논쟁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의 의견은
맞춤법과 띄어쓰기는 PGR21에서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는 맞추어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국어가 있습니까? 왜 문법이 있습니까? 우리는 우리말을 아름답고
정확하게 지키고 발전시켜야할 책임이 있습니다.

저 글에서도 틀린글이 있습니다..

저 글에 틀린것..과연 지적을 해야만 할까요?
맞춤법을 틀린것 자체를 싫어하는것이 아닙니다.문제는 과연 이사람이 내가 쓴글을 읽고 내 글의 요점을 이해하고 이런 댓글을 다는것인지.
아니면 오로지 맞춤법 지적을 위해서 틀린 글 찾기를 하는것인지
답답할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논란이 된것이지요(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pgr 인정합니다..글쓰기 힘듭니다 그래서 정말 노력해서 글 하나 올렸는데 글 내용과는 상관도 없는 그런 댓글이 달린다면 과연 누가 다음에 다시 글쓰기를 누를수 있을까요?

저는 댓글역시 pgr의 댓글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pgr에서 댓글을 단다는것이 결코 아무나 할수 없다는걸 안다면 댓글을 하나 올릴때도
조금은 상대를 배려 해주는것이 좋지 않을까요???
ZolaChobo
04/01/09 20:34
수정 아이콘
왠만하면...통신어체가 아니라면 태클 걸지 맙시다. 15줄이 안되면 글도 못 올리는 상황에서 몇자의 오,탈자는 피할수 없습니다. 기분나빠하지 말자고 하지만 지적 당하는 입장에선 또 얼마나 부끄럽겠습니까?
방3업아콘
04/01/09 20:36
수정 아이콘
제가 글쓰는중 다른분이 저와 같은 의견을 올리셨군요
맞춤법 틀린것 있는지 확인 하느라 시간이 지체 되었습니다.
댓글 하나 마음놓고 달기 쉽지 않은곳 그러나 안볼수가 없는곳 그래서 이곳이 좋습니다
용잡이
04/01/09 20:41
수정 아이콘
아 리플은 잘안다는데^^ 그냥 지금까지모습그대로 머이런걸로 우리 pgr회원둘이 투닥거릴 필요는 없는듯하네요^^ 그냥 예전모습대로 잘못된 부분있으면 지적해주시면되는거겠고^^(근데 상대방이보기에 기분나쁠 그런투에 지적은 그렇겟죠^^) 글남기시는분도 조심하시면 되겟죠^^
저도 항상글올리면 지적을 받습니다만^^ 서로좋게 생각하시면 좋을듯^^
세상 끝까지
04/01/09 20:45
수정 아이콘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온게임넷이 부산으로 또 한번 내려 온다는군요.
다시.. 박정석 선수의 홈경기가 될듯한...
(저도 박정석 선수 팬이고, 부산근처에 산답니다. 하지만, 갈수가 없어요ㅠ.ㅠ 고3이라서..-_-;)
04/01/09 20:54
수정 아이콘
사람의 기분은 상대의 표정을 보면서 알수있죠.
온라인은, 그사람의 말투로 기분을 알수있습니다.
찡그리며 대화하는것과 웃으며 대화하는것, 선택은 자신의 몫입니다.
아무리 잘쓰려해도 왠지 글이 딱딱해진다고생각하시는분은 간략한 이모티콘 하나 넣어보세요. 웃는 표정으로 말이죠 ^_^ ^^ ^^*
Isomorphism
04/01/09 21:02
수정 아이콘
사실 맞춤법 한 두개 가지고 딴지거는 사람들이 여기 몇이나 될까요.. 이 문제가 또 불거져 나온 원인은, 저 밑의 어떤 분께서 맞춤법 띄어쓰기가 읽기 힘들정도로 안좋은 글을 썼고, 그 분이 그에 대한 지적에 흥분을 하며 적반하장 격으로 거세게 반발을 하면서 일어났던거죠. 벌써 그 분 그런 글 쓰시는게 제가 본 것만 며칠 사이 두 번째인데, 가만히 놔 두면 그런 일은 세 번 네 번 다섯 번 일어날 것 아닙니까..
낭만드랍쉽
04/01/09 21:07
수정 아이콘
가장 중요한 것은 몇 개의 오, 탈자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틀린것 하나 하나를 바르게 알고, 앞으로는 지켜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글이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퇴고가 있는 것이죠.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해서, 정말 열심히 쓴 글인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많은 사람들 앞에 던져 놓는 다는것은 글을 읽는이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쓰고, 우유 한 잔 마시면서 천천히 읽어보고, 퇴고를 마친 후 에 자신에게 만족스럽다고 생각하는 글을 남들 앞에 내놓는 것이 기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저 자신도 많이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문제가 되는 것은..."띄어쓰기의 압박", "xx님 오라(x) ->오리(o) 입니다." 이런 툭 던져놓는 듯한 댓글 또 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칭찬을 잘하는 것보다, 충고를 잘할 수 있는 것이 진정한 화술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군가의 좋은점을 칭찬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아주 쉬운일이나, 누군가의 잘못된 점을 듣는이가 기분나쁘지 않게 지적해주는 것은 아주 어려운 일이지만, 꼭 지켜할 부분이죠.^^
이카루스테란
04/01/09 21:18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까지 피지알에 글을 쓰면서 맞춤법을 지적받은 적이 딱 한번 있었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 나쁘다기보다 부끄러웠습니다. 틀린 부분이 없다고 확신하고 쓴 글인데 틀린 부분이 나왔기 때문이죠. 그 후로 글쓸 때 조금 더 신경쓰게 되더군요.

어떤 분들에게는 자신의 글이 맞춤법 때문에 지적당하는 것이 기분 나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감정적인 문제입니다. 어느 정도는 불가피하죠.

그러니 쪽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요?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 말입니다. 물론 지적 받은 부분에 있어서는 수정이 있어야겠죠. 그래도 수정을 안한다면 그 때는 댓글로 달아야겠죠.

맞춤법은 당연히 중요합니다. 하지만 지적할 때도 웃는 얼굴로, 지적받고도 웃는 얼굴로, 대하고 대할 수 있는 피지알이 됐으면 합니다.

맞춤법 지적도 상대에 대한 배려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04/01/09 21:59
수정 아이콘
서로를 위해서 지킬 수 있는 건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pgr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pgr은 소중하니까요...^-^;;
미니쉘。
04/01/09 22:30
수정 아이콘
글이나 의견 등에 반박하거나 다른 의견을 제시하는 것을
그 사람 자체에 대해서 비난한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꽤 많은 것 같아요.
저는 pgr에 처음와서 맞춤법 지적하는걸 보면서 '다들 자세히 읽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몇번의 고민을 거친 글인만큼, 저렇게 읽어주는 사람이 있구나.'라는 느낌이였죠.
어느 게시판가서든 영어 스펠링을 틀리면 무식한놈이라고 비웃음이 날아오겠죠?
배운지 몇년 되지도 않은(요즘은 어려서부터 배운다지만) 영어 틀리는 것보다
평생 써온 우리 말을 틀리는 것이 더 심각하다는걸... 다들 잊고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저도 잘 틀립니다만)
겨울이야기a
04/01/09 23:34
수정 아이콘
맞춤법 중요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글 하나 올릴떄 신경과 노력이 필요하지요..
하지만..
PGR에 보면 글 내용보다는 오히려 맞춤법에만 신경을 쓴 나머지 글의 내용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논쟁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글 맞춤법도 중요합니다. 압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글쓴이가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파악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지 않을까요??
매번은 아니더라고 가끔씩... 글 내용보다 맞춤법에만 운운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썩 좋지는 않다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04/01/10 00:42
수정 아이콘
다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네요.

초점을 좀 벗어난 덧글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만...

맞춤법 논쟁(?)이 있을 때마다 저는 지하철에 붙어 있는 공익 광고가 생각이 납니다. 아시죠? 철수 하이룽~ 선생님 방가방가~ 하는 그... -_-;

처음 그 광고를 접했을 때, 와 정말 잘 만든 공익 광고구나라고 감탄하면서도 설마 저런 지경에 까지 이르겠어 라고 슬쩍 웃음을 지었었지요.

그런데 최근 제가 몸담고 있는 아시아 서버의 모 길드 채널에서 조카뻘 혹은 막내 동생뻘 되는 중, 고등학생 길드원 들과 잡담을 하던 도중에 약간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 나이 어린 친구들 중 상당수가 뭐(무어)를 모 혹은 머 라고 알고 있더군요. 통신어, 채팅어로서가 아니라 실제로 그것이 맞다고 알고 사용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고작 20대 후반에 막 접어든 그리 많지 않은 나이입니다만 길드 내에서는 슬프게도 최고령-_-; 이다 보니 미묘하게 책임감이 일면서 지하철의 그 공익광고가 생각이 났습니다. (인터넷과 통신문화(?)를 선도했던 90년대 후반 학번으로서 알게 모르게 죄책감이 일었달 까요?)

그 뒤로 길드 채널에서 만나게 되는 어린 친구들과 여러 차례 관계된 이야기를 나눠보았지만 역시 통신어, 채팅어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한 것으로 여겨지는 많은 오류를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맞춤법에 대한 논쟁이 있는 곳은 비단 PGR21만은 아닙니다. 외계어 금지 배너를 달고 외계어 추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사이트도 오래전부터 있어왔구요. (요즘은 그런데 잘 보이지 않더군요. -_-a) 어쨌든 중요한 것은 이런 작은 노력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 맥락에서 PGR21의 맞춤법에 대한 규정(?)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매우 흐뭇하게 생각합니다.
04/01/10 00:45
수정 아이콘
여기는 pgr 이므로 맞춤법을 적극적으로 맞추자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만 기분 좋게 지적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을 적극 활용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윗글의 내용처럼 이모니콘 하나만 들어가 있어도 기분 좋게 지적받을 수 있지 않을까요? pgr 에는 이모니콘조차도 국어 문법에 없으므로 쓰지 말자고 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이모니콘만큼 기분 좋게 지적할 수 있는 방법이 또 있을까요? 물론 저같이 표현력이 안 좋으신 분들만 해당하는 얘기입니다^^;;
마샤™
04/01/10 01:09
수정 아이콘
좋은 얘기들이 많았네요.... ^^
개인적으로 PgR 자게에 글을 적을때 (뭐 10개이상 적지도 않았습니다만)보통 한시간 내지는 두시간까지 투자하여 글을 적고,논술 퇴고하듯이 보고 또보고 수정하고 그랬습니다.

뭐 길지않은 인터넷 문화 입니다만은 글하나 쓰기가 이렇게 어려운 사이트는 처음이었고, 이것이 또 PgR만의 매력인것 같기도 합니다.

맞춤법에 대한 규정도 그렇습니다.
한시간, 두시간에 걸쳐서 정성스럽게 쓰고 고치고 올린 글에 댓글이 달렸는지 확인, 또 확인 해보고 그러면서 조마조마하면서 확인해본 댓글에

바램(X) -> 바람(O)

이런식의 댓글만 텅하니 달려있다면 정말 글쓴이 입장으로서는 정말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요...

맞춤법 지적도 좋지만 글쓴이의 글을 꼼꼼히 한두번 더 읽고 글에 대한 성의있는 댓글을 한번씩 달아주시는것도 좋을듯 하네요 ^^

개인적으로 웃대를 참 좋아합니다만 요새 웃긴자료에 자료와 관련없는 코멘들이 너무 많아서 짜증이 나버려 웃대 이제 안가는 마샤였습니다
04/01/10 01:29
수정 아이콘
Isomorphism// 그 읽기 힘든글은 제가쓴글을 말하는거같군요
님은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요? 궁금하군요..
참 그글이 읽기 힘든다면 대체어떻게 글을써야 님께서 해석이 가능하신건지요? 솔직히 다른 댓글다신분들도 그글이 읽기 힘든다는 생각은 별로없을겁니다 말조심하시지요 읽기 힘들다니요 님만의 주관적인 생각을 객관적인 생각인듯 말하지마십시요
가디언
04/01/10 01:30
수정 아이콘
배는 바다로 가야지 산으로 가면 안됩니다.
아무리 맞춤법 지적이 필요하다 할지라도 그 지적으로 말미암아 주제의 흐름이 다른 쪽으로 새버리는 것을 여러차례 경험했다면 지적을 자제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이곳 pgr에는 댓글로만 글을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적이나 규정의 부담을 덜기 위해 그렇게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만큼 게시판이 경직되어 있다고도 볼수 있겠습니다.
"자유"게시판인데 말이죠.
왜들 "자유"롭지 못한 것처럼 느껴지죠?
가디언
04/01/10 01:34
수정 아이콘
Isomorphism님 //
정말 그 정도로 읽기 힘든 글이였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냥 눈에 거슬렸다고 표현하시는 게 솔직해 보입니다.
거슬리니깐 여론을 이용해서 몰아쳐보자.. 이런 심리같은데요?
이정석
04/01/10 01:49
수정 아이콘
가디언님 말에 올인
다크고스트
04/01/10 02:33
수정 아이콘
이곳은 스타크래프트를...또는 스타리그를 사랑하는 분들의 공간입니다. 스타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지 접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것이 저의 바램입니다. 넓게 보면 모두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하는, 스타리그를 좋아하는, 게이머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공간입니다. 제발 맞춤법에 대한 논쟁은 일어나지 말았으면 합니다.

물론 외계어, 통신용어는 사이트의 성격에 맞지 않으니 자제해야겠지만 그렇지 않은 글들은 다른사람들도 쉽게 알아볼수 있는 것들이라면 그냥 넘어갔으면 합니다. 몰라서 틀린분들도 있지만 타자치는 과정에서 정말 실수로 틀린분들도 있을겁니다. 실수인데도 불구하고 본문 댓글에 지적하는 내용만 달랑 존재한다면 기분이 유쾌할리 없습니다.

이런것들도 알게 모르게 글쓰는데 거부감을 줄수도 있습니다. 필력이 모자라더라도, 맞춤법을 완벽하게 알지 못하더라도 누구나 편하게 접할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름다운달
04/01/10 03:17
수정 아이콘
이전의 피로회복 음료 박*스 선전 문구가 생각나는군요. (뜬금없이??)
Isomorphism
04/01/10 10:06
수정 아이콘
kOdh// 이제 대학 2학년 올라갑니다. 하하. 말조심하라구요? 제가 님보다 나이가 어렸으면 어떻게 하셨을지 상상이 되려고 하네요. "1차적으로는 그 글이 읽기 어려워서 많은 분들이 지적하신거고, 2차적으로는 그 지적에 대한 님의 태도에 또 다른 분들이 화나셨습니다." 라는게 외부에서 본 생각이구요, 또 님이 보시는 생각은 다르신 것 같군요. 제가 보기엔 님이 틀렸기 때문에 없는 시간을 쪼개서 답글을 다는 것입니다.

가디언// 제가 원래 스타도 폭풍처럼 몰아치는 스타일입니다. ^^; 분명 제 심리는 '저런 사람은 계속 저런 식으로 할거면 pgr에 글 안썼으면 좋겠다.' 하는 것이 맞습니다. kOdh님의 글과 다른 pgr의 글들의 평균적인 가독성 사이의 갭은 적지 않습니다. kOdh씨가 계속 주장하시는 "출판되는 책들과의 차이"를 굳이 논하지 않아도, 그냥 일반적인 pgr의 평균보다도 훨씬 떨어진다는 것이죠. 저 밑의 '아마추어 프로게이머와 올드 프로게이머의 차이' 이 글. 수정 해서 저 정도였습니다. 다른 글도 처음 이곳에 올라 왔을 때는 지금보다 훨씬 읽기 힘들었습니다. 혹시 가디언님이 지적을 받고 수정된 후의 글을 말씀하시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네요. 그 정도라도 일부 회원분들은 지적을 하셨을 겁니다. (저는 아니었겠지만)


아 그리고, 저는 처음부터 맞춤법지적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로그인하게 된 것은 어디까지나 kOdh님의, "흥분이 모니터 밖으로 넘실대는 답글" 덕분이죠.
신건욱
04/01/10 10:27
수정 아이콘
잘못된 어법 문법수정해주는건 좋은데, 쓸데없는 오타까지 태클식으로 수정하라는 리플다는건 보기안좋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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