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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09 16:50:40 |
Name |
아싸가고일 |
Subject |
글이라는 것에 대해 느끼는 것들 |
고등학교 시절부터 알게 된 친구 하나가 군대에 갔습니다. 생각해 보면 그때는 정말 주위에 스타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조금 더 전문적으로 하면 진짜 프로게이머 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던 많은 친구들……. 그 가운데 저는 제일 못했었던 아픈;; 기억까지 생각나는군요.
군대간다고 msn으로 말을 걸더군요. 휴가 나오면 PC방비 내가 낼 테니 스타나 하자고 했더니만 싫다고 물리기로 하자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냥 국민학교 이후로 많은 추억들이 그냥 마구 떠오르더군요.
요즘 굉장한 매너리즘에 빠져있습니다. 그냥 삶이 그러는 중인데 지금은 학교 도서관에서 알바를 하고 있던 중에 사서 분들은 모두 퇴근하시고 5시까지 시간 때우면서 컴터하다가 pgr에서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들려서 읽는 글은 보통 리플이 많이 달린 글들을 보게 됩니다. 자유게시판에서의 글을 읽는 나름의 기준이죠. 그러다가 아래쪽에 고수가 되는 법에 대한 글을 읽었습니다. 리플수를 보고 ‘굉장한 의견들이 달렸군. ‘ 이라는 생각으로 다들 나름의 노하우로 서로 논쟁중인가 하는가 보나하고 최근 허접의 끝자락에서 늘지 않는 실력을 한탄하던 차에 클릭을 하게 되었던 것이죠.
기대와는 다른 상황에 약간 실망하면서 글을 읽었습니다. 고작 5개 미만인 듯 하더군요. 정작 고수가 되는 방법에 대한 리플은……. 저는 pgr에 대한 애정을 매우 가지고 있는 회원 중 하나입니다. 리플 중에 “자유”게시판이 아니라 자유“게시판”이라는 표현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온라인은 무규칙이라는 공식이 있는 것 같아서 솔직히 웬만하면 어디서 리플 같은 것 보지 않습니다. 정말 뭐를 입에 물고 말하는 것도 짜증나고요.
저번학기 국어 관련 수업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납니다. 좋은 글이란 내용이 어쩌고 이전에 일단 A4용지로 프린트 했을 때 네모반듯하게 글들이 써져 있고 들여쓰기 잘 되어있고 전반적인 모양이 바르게 되어있어야 비로소 글 내용이 어떤가 보는 거라고요. 그러시면서 한 장의 글을 보여줬던 기억이 납니다. 표현을 빌려서 말하자면 니들이 글 쓴 것을 프린트해서 보면 정돈이 되어있지 않다고요. 문단도 제대로 안 나눠져 있다고요. 표현이 어쩌고 내용이 어쩌고 심지어 맞춤법이 어쩌고 그 이전에 바르게 이를테면 각이 딱 잡혀 있어야한다 랄까요?
뱀다리. 글을 쓰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굉장히 글을 많이 쓰는 편인데 (관리하는 클럽에 글을 많이 쓰지요;;) 내용이나 구성 암튼 배워서 해결해야 하는 것들은 배우지 않은 건 모르니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워드의 도움을 받아 글을 쓰는 것이 많은 도움에 된다고 살포시;; 생각을 해봅니다. 이글도 한글의 도움을 받고 있고요.
뱀다리2. 고민입니다. 스타고수가 되고 싶은데 말이죠. 저는 개인적으로 마인드 전환이 필요한 하수라고 생각합니다. 음.. 어찌해야 실력이 늘려는지 아~ 글을 쓰다보니 이제 퇴근시간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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