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1/01 00:07:30
Name 기억의 습작...
Subject 승리의 여신의 장난. (결승전을 보고 뒤늦게..)
"울지마...밤을 꼬박새워가며 기다리던 나도, 벌벌떨며 추위에 떨면서 너희들을 응원하던 친구들도 눈물을 참고 있는데
너희들이 눈물을 보이면 난...우리들은 어떡해..울지마...."

..그렇게 끝났습니다.
승리의 여신으로부터 주인공이 아닌 훌륭한 조연으로 선택되면서 그렇게 경기는 끝났습니다.
축복의 샴페인 속에 주인공은 기쁨을 담았고, 흐르는 눈물속에 조연은 아픔을 담았습니다.
주인공들은 멋졌습니다.
어느 누구 하나 부족하다는 것을 못느낄정도로 잘해주었고,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당신들도 그 누구보다 멋졌고, 훌륭했습니다.  
남들의 이야기로만 들리던 억대의 계약의 스폰서도 없었고, 스켸줄의 일정에 빡빡하다며 불평도 할 수 없을만큼 대회의 참여도도 낮았습니다.
아마 제가 상상한 것보다 더 힘든 생활을 해왔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깨를 피시길 바랍니다.
11개의 팀들이 모두 원하는 결승전의 무대를 밟았고, 11개의 팀 중에서 두번째로 강한 팀이라는 타이틀도 얻었습니다.
무엇보다 당신들이 결승전의 주인공은 아니지만, 신화의 주인공으로 남았습니다.

"신화"
네!  당신들은 우리에게 적어도 불가능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어느 광고의 카피문구처럼 우리에게 꿈을 보여주었습니다.
전 당당히 말하겠습니다.
토요일 저녁 무엇을 보았느냐...라고 하면,

"한 시대의 신화가 태어나고, 슬픈 노래를 들었으며, 저 먼 하늘 어느 곳에 있을 신의 장난을 보았다고...
그리고 신의 장난을 자신의 젊은 영혼을 바쳐 이겨낼 그들을 보았노라고..."

마지막으로 선수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박상익! 한승엽! 박종수! 변은종! 곽동훈! 진영수! 그리고 안보이는 곳에서 소울을 도와준 연습생 친구들!

너희들은 강하다!   그리고 고맙다...나에게 자랑거리를 하나 만들어줘서...


덧. 결승전후기가 많이 올라왔지만, 그래도 하나 올려봅니다.  너무 중복되어도, 뒷북이어도 조금 이해해주세요^^;
    
덧. 너무 많이 울었습니다.   사내자식이 눈물이 많아서 큰일이군요.  

덧. 김은동감독님~ 2세는 언제쯤에...^^;       축하드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4/11/01 15:51
수정 아이콘
tv로 시청하던 저도 코끝이 찡하더라구요.
그동안 정말 열심히 연습했을텐데 안쓰럽기도 하고....

그동안 화려한 스타급 플레이어들에게만 열광했던 제 자신을 반성해 봤습니다. 소울팀 3라운드에서도 화이팅입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703 말 많은 1.08 패치 [28] 시로~4472 04/11/02 4472 0
8702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작은 소망. [4] 기억의 습작...3388 04/11/02 3388 0
8701 GARIMTO를 기억하시나요... [19] 하늘높이^^3445 04/11/02 3445 0
8700 답답합니다... [13] S_Kun3161 04/11/02 3161 0
8698 다른 종족은 최강자가 나올수 있을까? [29] 단테vs베아트리3189 04/11/02 3189 0
8697 스타 첫경험 기억하시나요? [26] 크로마3065 04/11/01 3065 0
8696 잘하면 밸런스 문제 없다는 의견에 대한 정면 반박 [91] 스타크매니아4178 04/11/01 4178 0
8695 XellOs.Perfect.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랴. [12] EX_SilnetKilleR3610 04/11/01 3610 0
8694 [추억의 인물] 역대 한국 최고의 특급투수 선동렬 그는 누구인가. [42] 치토스4381 04/11/01 4381 0
8693 오랜만에 친구들과 3:3스타를...탱크리콜......... [5] v프로토스v3188 04/11/01 3188 0
8692 모처럼 쓰는 후기-프리미어리그 [8] 밀림원숭이3379 04/11/01 3379 0
8689 가끔 맵을 만들어 봅니다.. [3] Yang3365 04/11/01 3365 0
8687 자기 자신만 잘하면 밸런스 논할것도 없다.. [95] KTF엔드SKT13296 04/11/01 3296 0
8686 <속보>정일훈 캐스터 쓰러져(+ 2차 기사) [12] optical_mouse5364 04/11/01 5364 0
8685 WCG 포인트가 과다하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32] RedStorm3397 04/11/01 3397 0
8684 최고로 향해가는 두갈래길. 그리고, 같은길로 달려가는 두명. Nada와 oov. [15] 비오는수요일3271 04/11/01 3271 0
8682 이제는 아마와 프로간에 차이가 있어야 하지않을까? [42] SEIJI4654 04/11/01 4654 0
8681 KT프리미어리그 사진+후기입니다^^ [18] Eva0104024 04/11/01 4024 0
8679 최연성 선수의 승리를 기원합니다. [33] 김동욱3392 04/11/01 3392 0
8678 박지호의 질럿은 미쳤다?!(응원글입니다^^;) [7] 시퐁3681 04/11/01 3681 0
8677 맵을 꼭 모든 종족이 써야한다? [5] minyuhee3427 04/11/01 3427 0
8676 3일 후면..플러스 vs 헥사트론 [12] 울랄라~3312 04/11/01 3312 0
8675 안녕하세요. 도움을 요청하려고 합니다..(집관련) [8] 억울하면강해3318 04/11/01 3318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