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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9 22:41:06
Name 요린★
Subject 허무..... 그리고 눈물.
허무했습니다.
너무 허무하다 못해 눈물마저 핑 돌았습니다.

작년 10월 초.
정확히 말하자면 프리미어리그 개막하던 날이었습니다.
그 때 송병석 선수와 장진수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송병석이란 선수를 처음 알았습니다.

그 당시 아는 게이머라고는,
정말 이름 알려진 선수만 알고 있었던 저로서는,
왠지 모르게 송병석 선수의 플레이가 멋져 보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송병석 선수의 팬이 되었습니다.

난생 처음 게이머 팬카페라는 데를 가입해보고,
거기에서 활동도 해 보고,
사람들도 몇명 알게 되고,
송병석 선수를 알게 된 걸 정말 감사하게 여겼습니다.

프리미어리그도 다 챙겨보고,
송병석 선수의 부진에 아쉬워 해보고,
작년 대구 프리미어리그 때,
송병석 선수를 바로 앞에서 봤을 때 정말 좋아라 해보기도 했죠.

WCG 예선 때도,
주훈 감독님, 이재균 감독님과 같이 앉아있던 송병석 선수에게
저 하양에서 왔다고 인사 건네니깐 정말 반갑게 받아주시던 분이셨구요.
(참고로 제가 송병석 선수와 같은 경산 사람입니다.
송병석 선수는 '동'이고 저는 '읍'이란 게 다르지만요)

그러던 사람이,
이제 게이머에서 은퇴하겠다고 합니다.

평소에,
송병석 선수의 경기를 보는 날에는 꼭 송병석 선수가 지시길래,
오늘도 안 보려고 했으나,
그래도 온게임넷을 틀어놓고 봤습니다.

첫경기만 해도 듀얼 가는 줄 알았습니다.
2,3경기를 내리 지는 모습을 보고,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프리미어리그 때도
그렇게 부진한 모습 쭉 지켜보면서 이런 기분 느낀 적 없었는데,
송병석 선수에게,
정이 들어도 너무 많이 들었나 봅니다......

autumn.
이제 당신의 카리스마는 정녕 볼수가 없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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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그맨
04/10/19 23:00
수정 아이콘
저도 송병석선수...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정말로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1경기를 마지막에 스카웃+드라군으로만 이기는 모습을 보고 우와! 이 선수도 이제 전략이구나!
하고서 다음 경기도 기대하고 봤는데 2경기 패배... 3경기도 치열한 접전끝에 패배...
정말로 송병석선수가 잘해줄 때마다 환호하고 박수치면서 재밌게 봤는데... 저번 이윤열vs송병석
듀얼 마지막경기때 이윤열선수가 이기기를 바라고... 프리미어리그때도 별로 관심 않갖고... 했는데 참 많은 아쉬움이 남네요...
오늘 그렇게 멋있는 경기를 보여주셨는데...
카이레스
04/10/19 23:06
수정 아이콘
이제야 더 많은 것들을 보여주고 계신데...떠나신다뇨..ㅡㅜ
단류[丹溜]
04/10/20 01:24
수정 아이콘
인터뷰가 더욱 가슴아프게 하죠..
뒤늦게라니요..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
라는 말도 있는데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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