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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07 19:31:56
Name Daydreamer
Subject [감독열전] #1. 1+1은 때로는 3 이상이다 - 주훈 감독 對 필 잭슨
※ 들어가기에 앞서
그냥 '다른 스포츠의 명 감독이나 에이전트와 각 팀의 감독을 비교해 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써봅니다. 제가 특별히 아는 게 많은 것도 아니므로 많이 틀린 점이나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른 점들이 나올 수 있으니, 댓글이나 반론 환영합니다. 무책임한 태클은.. ^^;;;
아. 그리고 '일단은' 연재입니다. 그런데 내킬 때마다 쓰지 않을까, 그래서 매우 불성실한 연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미리 사과드립니다. -_-;

[감독열전] #1. 1+1이 때로는 3일수도 있다
- 4U 주훈 감독 對 필 잭슨(NBA 헤드코치)

필 잭슨은 누구인가

1988년 12월 17일. 조던이라는 슈퍼스타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간신히 5할 승률을 유지하고 있던 시카고 불스. 당시 불스의 감독이던 덕 콜린스는 1쿼터에 14점차로 뒤지게 되자 격렬하게 항의하다가, 그만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 당하게 됩니다. 이 때 감독의 임무를 물려받게 된 것은 당시 어시트턴트 코치였던 필 잭슨이었죠. 선수시절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감독이 되면서 CBA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던, 그러나 덕 콜린스 밑에서 그다지 성과를 보지 못했던 필 잭슨은 이 단 한 경기를 맡으면서 모든 사람들에게 놀라움을 주게 되었습니다. “마치 우리에서 풀려난 것 같았습니다. 너무 여유가 생겼기 때문에, 게임에서 이길 수 있었죠. …그리고 우리는 필이 감독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하고 모두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뉴욕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호레이스 그랜트가 한 말입니다. 어쨌건, 그 역전승으로 필 잭슨은 다음 시즌부터 덕 콜린스 대신 시카고 불스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이후 불스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됩니다. “조던에게 공을 주어라. 그리고 더 이상의 전술은 없다.”로 요약되던 덕 콜린스의, 끊임없는 아이솔레이션과 스크린 플레이 전술이 사라지고, 필 잭슨 밑에서 어시스턴트 코치로 일한 텍스 윈터스의 ‘트리플 포스트 플레이’ - 나중에 ‘트라이앵글 오펜스’로 불리게 된 전술이 도입되었습니다. 물론 그때부터 이미 팀의 The Man이던 조던에게서 그 역할을 덜어내는 것은, 그리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트라이앵글 오펜스를 익히게 하는 것은 매우 어려웠으나, 일단 적응되자 그 성과는 놀랍기 그지없었죠.
게임 평균 35점을 득점하던 마이클 조던이 평균 31.5점으로 약간(!) 떨어지게 되었으나, 대신 2년 연속으로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아이재이아 토마스와 Bad boys에 막혀 번번이 떨어졌던 불스가, 4-0으로 그들을 꺾고는 그 기세로 그대로 LA 레이커스마저 4-1로 격침시키며 첫 NBA 타이틀을 차지하게 된 겁니다. 이후 조던이 아버지의 죽음에 충격을 받고 은퇴하기까지 불스는 포틀랜드와 피닉스를 차례대로 꺾으며 3연패를 달성했죠. 이후로도 조던의 복귀 후 다시 3연패를 달성했고 이후 LA 레이커스와 계약하여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와 함께 다시금 3연패에 성공하는 등, 90년대 최고의 감독으로 손색이 없다 하겠습니다.

필 잭슨의 특징

뭐니뭐니 해도 필 잭슨과 함께 이야기되는 것은 트라이앵글 오펜스입니다. 하프 코트를 다시 양쪽으로 쪼개었을 때, 볼이 있는 쪽에서 한 명이 골대를 등지고 포스트업 하면서 같은 쪽에 있는 다른 두 명과 삼각형을 이룬다고 하여 ‘트라이앵글 오펜스’, 삼각 공격이라 불리는 이 공격 방법은, 스크린과 움직임을 통해 어떻게든 1:1 또는 오픈 찬스를 만들어 내며, 지역 방어가 아니고서는 어지간해서는 막기 어려운 공격 방법입니다. 게다가 시카고에는 조던이라는 도저히 막기 힘든 선수와 피펜같은 우수한 올라운드 플레이어가 있었으니 더 말할 필요도 없었죠. 또 선(禪)을 이용한 코칭 등 암튼 재능도 재능이거니와 참 특이한 사람입니다.
필 잭슨의 장점으로는 무엇보다 ‘잠재력 있는 팀을 최강으로 이끈다’라고 말할 수 있겠네요. 그러니까 슈퍼스타가 있지만 그 슈퍼스타가 제 역할을 또는 100%의 활약을 하지 못하는 팀에, 120%의 활약을 하도록 해준다는 점입니다. 88-89시즌의 시카고 불스와 99-2000 시즌의 LA 레이커스가 그 예입니다. LA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 릭 팍스, 데릭 피셔, 로버트 오리 등등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기 이를 데 없는 팀이었지만, 코비와 샤크 사이의 불화를 비롯해 팀은 삐걱이고 있었죠(하기야 요새도 계속 싸우긴 합니다만). 이랬던 팀을 필 잭슨은 샤크와 코비를 협력하게 만들고, 수비 전술을 강화함으로서 three-peat를 또 한번 이뤄낸 겁니다. 불스의 경우는 더 말할 나위도 없죠. 그 악동, 어느 팀에서도 꺼리던 로드맨을 영입하여 72승 10패라는 믿기지 않는 기록을 내었으니까요. 통산 726승 258패, 승률 73.8%로 역대 1위이고, 플레이오프 성적은 156승 54패로 승률 74.2%, 오히려 더 높습니다. 물론 혹자는 “조던-피펜이나 샤크-코비 같이 뛰어난 선수가 있는 팀만 맡으니까 그렇다”라고 비난하긴 합니다만, 필 잭슨 이전에 그 팀이 어떠했는지를 생각해 본다면 그런 비난은 좀 근거없는 것이라고 하겠습니다.

공포의(?) 주훈 감독

저 개인적으로는 요즘 주훈 감독을 볼때마다 난데없는 무서움이 느껴집니다. 어떻게 선수들을 저렇게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건지 말입니다. 4U, 이전까지는 오리온이었던 팀의 성적을 살펴볼까요.

2003. 7.  임요환 선수 올림푸스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3위
2003. 10. KTF Ever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우승
2003. 11. 박용욱 선수 마이큐브배 2003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2003. 11. 김성제 선수 KBK 게임 페스티벌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
2003. 12. 최연성 선수 TG배 2003 MBC게임 스타리그 우승
2004. 1.  임요환 선수 KT 네스팟 프리미어 리그 우승

2003년 후반기 최고의 팀이라 해도 이견이 없을만큼 엄청난 성적입니다. 양 방송사의 스타리그를 제패하고, 온게임넷의 첫 프로리그마저 석권하면서 명실상부한 명문 구단의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이런 성과를 일궈낸 것은 물론 선수들입니다. 하지만 주훈 감독의 공이 누구보다 크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KTF Ever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결승전을 기억하시는지? 1경기 임요환 선수의 깜짝 몰래 투배럭, 3경기 이창훈 선수의 더블 레어, 4경기 임요환-이창훈 조합의 언덕 탱크…… 김동수 위원의 말마따나 ‘상대 엔트리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일곱 경기 전체의 밑그림을 정확하게 그려 왔다’라고밖에는 볼 수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전술과 경기 결과들. 저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고백하자면 그때까지만 해도 4U, 당시 오리온은 ‘임요환의 팀’이란 인식이 제게는 있었죠.
그런데 양대 스타리그를 제패하는 과정에서 그 인식은 뒤집히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인사이드 스터프를 통해서 본 마이큐브배 스타리그 결승전…… 주훈 감독이 ‘리버가 원래 수비하러 오게 돼 있었는데 용욱이가 흥분해서 오버했다. 그래서 졌다’라는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끼치더군요. 아니 그럼, 그 정도까지 상대의 대응을 정확히 읽고 있었단 말인가. 그것도 몽상가 강민 선수를 상대로……. 그리고 ‘머슴(?!) 테란’, 치터 테란 최연성 선수의 MSL 결승전. 최강의 저그라고 해도 누구나 인정할 폭풍저그 홍진호를 3 : 0으로 스윕해버리는 그 모습도 모습이거니와, 1차전 건틀렛-TG에서의 메카닉 테란이나, 3차전 레이스 운용 이후 3부대의 바이오닉 드랍 같은, 허를 찌르면서 동시에 엽기가 아니라 당당한 카드의 한 장인 전술들. 그리고 환희가 아니라 ‘예상했었다’라는 듯이 미소짓는 주훈 감독. 놀랍고 무섭더군요.
무엇보다 선수들의 성장이 제게는 놀랍습니다. 그전까지 ‘리버가 통하면 이기고, 안 통하면 진다’라는 말이 오가던 김성제 선수를, 리버를 쓰긴 쓰되 ‘모 아니면 도’라는 도박성이 아닌 전술적 카드로 만들었죠. 이번 NHN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 이윤열 선수와의 경기나 듀얼 토너먼트와 프로리그의 여러 경기들을 보면, 그런 성장으로 인해 상대를 ‘리버일까? 아닐까?’ 라면서 계속 고민하게 하는, 그래서 승리를 거두는 그런 장면들이 여럿 보였습니다. 또 박용욱 선수의 견제 플레이를 극도로 강화시키면서 전술적 유연함을 함께 부여했습니다. 마이큐브배 결승 1차전의 그 지독한 견제 플레이는 정말 ‘지독하다’라는 말이 나오지 않을 수 없게 하더군요. 또 그동안 물량이 약하다는 평을 받아온 임요환 선수의 매크로 컨트롤을 크게 향상시켰고, 최연성이라는 괴물급 생산력을 갖춘 선수에게 전략성과 맵의 이해라는 날개를 달아주었습니다.
이것은 4U라는 팀이 함께 연습함으로서 발생한 ‘시너지 효과’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임요환-최연성’의 서로가 서로의 장점을 배우는 플레이라든가, 감독의 체계적인 관리와 타이밍과 전술 연구 등이 그 원인이 아닐까요.

주훈 감독과 필 잭슨 감독

주훈 감독은 여러 면에서 제게 필 잭슨 감독을 생각나게 합니다. 필 잭슨 감독의 선(禪)을 도입한 지도법은, 스포츠심리학을 도입하여 선수들의 긴장감을 없앤 주훈 감독과 대비되고, 트라이앵글 오펜스나 상대의 공격 전술을 정확히 읽어낸 수비 전술 등은, 역시 4U의 칼끝 타이밍이나 뒤통수를 치는 전략을 연상시킵니다. 성적도 빠지지 않게 좋고요.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공통점은 위에 썼던 ‘시너지 효과’와 ‘잠재능력의 개발’입니다. 92-93 시즌의 불스를 보죠. 조던을 빼고 보면, 물론 최고급 선수 중 한 명이지만 어째 The Man이 되기에는 부족해 보이는 피펜, 그다지 득점력이 좋다고 볼 수 없는 호레이스 그랜트, 이미 노쇠한 빌 카트라이트, 기복이 심했던 BJ 암스트롱, 외곽슛 이외에는 장점이 그다지 없었던 팩슨. 떼어놓고 보면 그다지 강한 팀이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필 잭슨이 이들을 묶어 놓으니, 그 결과는 3연패. 95-96 시즌도 볼까요? 악동 로드맨, 덩치는 큰데 가끔 어이없는 플레이를 했던 롱리, 키가 작은 스티브 커……. 이들 선수의 공통점은? ‘한 분야에서 뛰어나다’는 겁니다. 공-수 양면의 최강이었던 조던은 빼죠. 로드맨? 리바운드와 수비는 좋습니다만 공격은……. 커? 3점슛은 좋습니다만……. 이런 소리를 들었던 선수들인데, 이런 선수들을 모아서 72승 10패라는, 앞으로 깨어질 것 같지 않은 기록을 세웁니다.
이것은 그런 선수들을 잘 활용하지 못했던 다른 감독들이 문제라기 보다는, 필 잭슨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즉 ‘1+1=2’가 되는 다른 감독들에 비해, 필 잭슨은 ‘1+1=3 또는 그 이상’을 이뤄낼 수 있는 겁니다. 주훈 감독도 ‘시너지’에 있어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물론 팀 스포츠와 개인경기를 바로 비교한다는 건 무리가 있습니다만, 임요환 선수의 장점은 장점 그대로 유지되면서 단점이었던 물량전은 최연성 선수로부터 보완되고, 최연성 선수 역시도 단순한 생산가에서 뭘 할지 모르는 임요환형 전략과 맵 분석력을 지니게 되었죠. 물론 임요환 선수의 영향은 최연성 선수 뿐만 아니라 김성제 선수나 박용욱 선수, 이창훈 선수에게까지 미쳤고, 이는 주훈 감독의 힘이 크다 하겠습니다. 1+1이 3 이상이 된 셈이죠.

주훈 감독의 과제

첫 번째 문제는 묘하게도 ‘주훈 감독은 하나이다’라는 점입니다. 프로리그나,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보여주는 ‘완벽한 그림’. 선수 성향이나 맵을 연구하여 가위에는 바위를, 보에는 가위를 내도록 하는 그런 준비가, 4U 팀의 출전 범위가 크지 않았을 때는 거의 모든 경기에서 다 보였습니다.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의 임요환 선수의 바카닉 같은 전술들이 그 예이죠. 당시에 임요환 선수가 4강전 진출할 때까지 대부분의 경기에서 이런 것들이 보였습니다. 하지만, 소속 선수들이 여러 대회에 진출하게 되고, 프로리그와 팀리그 등 해야 하는 경기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렇게 할 수 있는 경기가 줄어들게 되더군요. 요즘은 간간이 준비되지 않은 듯한 경기들도 보이는 것 같습니다. 주훈 감독이, 감독으로서의 다른 일이나, 무엇보다 지금은 스폰서 문제까지 함께 처리해 가면서 이런 경기들까지 함께 분석하기는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다행이라면 이런 분석이 주훈이라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라기보다는 메소드의 문제라고 보이므로, 선수들에게 이 방법을 연습시키는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두 번째 문제는 kOs, 김현진 선수입니다. 이건 ‘문제’라기 보다는 뭐랄까요. 김현진 선수는 ‘임요환 형’도, ‘이윤열 형’도 아닙니다. 뭐랄까 그 중간 정도에 있달까요. 한마디로 김현진 선수의 문제는 ‘어중간함’입니다. 임요환 선수나 최연성 선수처럼 이미 장점이 있던 선수에게는 다른 점을 보완해 줄 수 있었는데 ‘어중간하기 때문에’ 웬지 주훈 스타일이 잘 안먹힌다는 느낌입니다. 뭔가 다른 식으로의 보완이 필요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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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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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과제는 이창훈 선수입니다. 이창훈 선수의 최근 전적을 살펴보시면 아실겁니다.
빠붐이
04/01/07 19:37
수정 아이콘
저 역시. 인사이드 스태프 보면서, 주훈감독님의 말씀에 깜작 놀랬습니다... K.DD님의 말씀 처럼 이젠 이창훈 선수의 차례가 아닌지 싶네요. 주훈감독님이 얼마나 과제를 빨리 풀지 궁금 해지는 군요. (이창훈선수가 더 잘 알테지만요..^^)
04/01/07 19:37
수정 아이콘
아... 감독관련 이야기, 제가 한번 쓸려고 했는데...
선수를 치셨네요 ^^
하지만, Daydreamer님의 필력은 예전부터 알고있는지라,
제가 생각했던것보다 200%, 400% 더 잘 쓰실걸 확신합니다.

추게에 갈수있을거라 생각하며, 앞으로 계속 건필해주시길 ^^
Daydreamer
04/01/07 19:38
수정 아이콘
막군님//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필력'이라고 불릴만한게 있는지나 의문입니다요 ^^; 채찍질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Maphacker
04/01/07 19:42
수정 아이콘
'필력'이라고 불릴만한게 있습니다-_-
분홍색도야지
04/01/0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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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 모든게 다 머리속에서 술술 나오시나요?
전 정말 부럽다는 말 밖에 드릴 말씀이 없군요.
온리시청
04/01/07 19:5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구기종목에 있어서 감독의 영향력에 대해서 큰 비중을 안두는 편입니다만...
분명히 시카고 왕조시대의 필잭슨에겐 뭔가 다른 것이 있었죠....
그리고 작년의 레드싹스에게도 뭔가 다른 것이 있었구요...-_-;;
확실히 감독의 비중이란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긴 합니다...
특히나 어린 선수들이 활동하는 스타리그의 경우에는 경기 외적으로도 큰 도움을 주고 의지가 될 수 있는 감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빠붐이
04/01/07 19:57
수정 아이콘
저도.. 축구를 엄청 좋아는데, 감독의 역활을 확실히 알지 못했었습니다만,, 히딩크 감독님이 오시고 나서, 감독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죠. 으..프로게임계에 역시 팀을 이끄는 "감독"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도 느끼고 있답니다.
Boxer&oovFAN
04/01/07 20:22
수정 아이콘
감독이란것이 큰역할을 한다는것을 이글을 읽고 새삼또 느끼게 됐네요 . 예전부터 주요 우승팀을 보면 항상 스포츠는 선수들이 좋다고 믿었고 스타같은 e-sports 역시 선수들이 좋아서란 생각을 했었는데요 . 감독이란게 정말 중요한걸 최근 깨닫고 있습니다 . ^^
4U팀의 무엇보다 중요한과제는 역시 언급하고 계시는 김현진선수의 막을수 없는 ' 확실한 마무리 ' 를 갖춘 소리없는 부활이라고 봅니다 .
하나더 꼽자면 이창훈 선수의 성장과 저그유저의 영입이라고 ... - ^^;
sad_tears
04/01/07 20:25
수정 아이콘
인사이드 스터프에서 주훈감독이 했다는 말을 들으니 섬뜩 하군요.

13일에도 그런 결과가 나올까봐 조금은 두렵습니다.
푸른별빛
04/01/07 21:40
수정 아이콘
음...연습생인 두 저그유저의 실력도 출중하다고 하더군요...이들의 성장과 더불어 이창훈 선수의 부활을 기다려봐야겠죠? 김코스는...한 번의 멋진 승리가 그의 부활을 보장해줄꺼라고 믿습니다. 명승부를 제조하면서 그 경기를 이긴다면 흐름을 타고 계속 상승하리라...^^

아! 정말 멋진 글입니다. 왜 감독이 필요한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하신 분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네요. 다음 편도 기다리겠습니다^^
i_terran
04/01/07 22:00
수정 아이콘
주훈 감독님에 대해서 좋은 의견이 나와서 좋습니다.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주훈감독님은 선수들 연습이 끝나면 선수들 리플레이를 모두 분석한다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실패는 했지만 과거 임요환 선수의 뒷마당으로 커맨드 센터 날리기 작전도 오버로드 속도와 시야를 철저히 계산해서 가까운 거리에 걸려도 절대로 걸리지 않는 그런 전략이었다고 하는군요. 주훈감독님은 최연성 선수의 실력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했었죠. 아무리 봐도 4U팀은 모범적인 주장과 신념있게 노력하는 감독 아래 선수들이 무럭 무럭 성장해나가는 팀임에 분명합니다.
04/01/07 22:25
수정 아이콘
Daydreamer님 / 예.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현진 선수는 원래 나다형의 선수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전 김현진 선수하면 생각나는 건 '앞마당 먹으면 그 누구도 대적할 수 없는 김현진의 물량'이라는 문구밖에 없더군요. ^^;; 4U팀에 들어가면서 무리하게 박서와 나다의 장점만 흡수하려 하는 것이 아닌지.. 차라리 박서형이든 나다형이든 한 쪽을 선택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 어중간함이 그에게 2% 부족함을 주는 것이 아닐까요.

p.s. 올림푸스 배 장진남 vs 김현진의 경기도 그런 예 같습니다. 노스텔지어 세로방향이었다고 생각하는데, 초반 바이오닉 압박 -> 드랍십 활용 -> 이도저도 안되니까 그제서야 앞마당 먹고 강해지기.. 의 수순이었었죠. 결국 탱크만 꾸준히 잡아주고 가디언 나온 후 앞마당에서 조이기.. 로 맥없이 져버렸는데, 이런 건 그다지 좋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_-;;
Connection Out
04/01/0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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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다른 얘기지만........필잭슨 감독은 왠지 슬램덩크를 봤을 것 같습니다.......시카고에서 두번째로 3연패할때 어떤 중요한 시합에서 위기의 순간에 선수들을 불러서 그랬다죠.......'여러분은 강합니다.'
이히리비디
04/01/0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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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KOS는 드랍쉽 매니아가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박서나 최연성 선수와의 연습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실히 모르겠지만(관계자가 아니라서..-_-;) 아무튼 요즘 KOS는 드랍쉽을 정말 즐겨쓰죠. 어바웃 스타크.. 에서 최연성 선수도 그런 말을 하더군요. 실질적으로 임요환의 드랍십이 아닌 김현진의 드랍십이라고..(당시 최연성 선수 왈 : "연습할 때 요환이형은 드랍십을 썼다 안썼다 하고, 현진이는 정말 맨날 써요~. 저는 게임 흐름이 흩어져서 안쓰고 그냥 해요.." -> 그냥 해요.. 라는 말이 왠지 위협적이더군요..-_-;)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김현진 선수는 아직 과도기가 아닌가 싶네요. 그래도 양대 메이저 중 하나씩은 꼭꼭 올라가고 있으니, 그 어중간함이 자신만의 색깔이 되어 조만간에 다시 신데렐라로 돌아올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훈 감독님은 예~ 전 G.PPL IS캠프 때 요환님과 청년백서 개그를 했을 때 처음 봤습니다. 당시 첫인상은 별로(-_-;)였는데.. 지금까지 그를 지켜보며 열정이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고 느꼈습니다. 요환 선수의 팬으로서 스포츠 심리학을 게이머들에게 적용해보고 싶어 IS에 얹혀(?)있다가, 이후 요환 선수와 함께 4U팀을 만드시고, 참 이래저래 활약이 대단하셨죠. 감독으로서의 수완이야 더 말할 것도 없겠지만(사실 정확히 알기도 어렵고..;;), 어쨌든 그런 열정이 지금의 4U팀을 만드는데 큰 뿌리가 된 것 같네요.
Daydreamer
04/01/08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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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여러 분들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꾸벅)
저... 차후 연재글에 대한 의견 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ㅠㅠ 지금 KTF의 정수영 감독과 옛날 연세대의 최희암 감독까진 생각해 놨는데.. 다른 부분이 떠오르질 않네요. ㅠㅠ
행운장이
04/01/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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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훈감독의 위기는 포스트 임요환 시대에 대한 준비가 아닐까 합니다. 임요환 선수의 부재가 4U의 전력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른 선수들이 최강이라고 불릴 만큼 충분히 성장했으니까요. 다만 걱정되는 것은 포스트 임요환 시대에도 지금 처럼 당당하게 3억 5천만원을 거절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임요환 선수를 제외하며 대부분 신인이라고 봐도 무리없을 정도라는 것도 걸리구요.
이히리비디
04/01/0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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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er님/ 정수영 감독님 편 기대되네요~^_^ 구설수(?)에 오른 적도 있는 분이지만, 어쨌든 게이머들이 배고팠던 시절부터 감독 일을 하셨고, 정말 만만치 않은 구단인 KTF의 감독직을 연임하고 계신 걸 보면 능력 있고 나름의 비젼이 뚜렷하신 분일 거 같은데 아는 게 너무 없어서 좀 아쉬웠거든요~. 근데 딱히 드릴 의견은..-_-;;;;;; 아무튼 그냥 무턱대고 좋은 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_^;
물빛노을
04/01/08 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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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균 감독님과 그렉 포포비치 스퍼스 감독은 어떨까요? 어울리지 않으려나요^^;;
시미군★
04/01/08 07:19
수정 아이콘
하핫.. 슬램덩크의 북산팀이 생각나는군요..
'치수가.. 스크린을 걸어줄거다.. 내가 프리가 된다.. 놓치지 마라..'
sunnyway
04/01/08 09:31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앞으로의 연재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추천하시라고 하시니, 제 생각을 말해보면요..
저는 한빛의 이재균 감독님하면 덕장의 이미지가 떠올라서, 프로야구의 강병철 감독님이 생각납니다. 이 분이 대표적인 덕장이었죠, 별명이 만만디..
그리고, 연고 지역도 부산이고, 구단이 롯데여서 지원에 무척 인색했었죠. ^^
90년대에 롯데가 우승할 당시에는 정말 선수진이 좋아서 누가 감독이어서도 우승했겠다고 하지만, 그런 선수들이 있다고 다 우승하는 것은 아니겠죠 ^^ 어떻게 보면 강병철 감독님은 전형적으로 인복이 있는 분인 것 같습니다. 후에, 한화에 가서도 좋은 선수들과 같이 우승하셨지요.
인복이 있다는 점도 이재균 감독님과 비슷한 거 같구요..
이동희
04/01/08 10:18
수정 아이콘
강병철감독님은 덕장이시지만 투수들을 혹사도 참 많이 시켰습니다. ^^

정수영 감독님 보면, 김응룡 감독님도 많이 생각난다는... 덩치 때문인가? ^^
i1ovesoony
04/01/08 10:35
수정 아이콘
cool
sunnyway
04/01/08 11:42
수정 아이콘
이동희님, 저도 그 점이 쪼금 맘에 걸렸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완투가 참 많았지요 ^^;;
물빛노을
04/01/08 14:24
수정 아이콘
제게 있어 강병철 감독님은 덕장이라기보단 김응룡 감독님처럼 용장 이미지에 가깝더군요-_-; 투수 혹사때문에 그런가봐요^^;
노말 시티
04/01/08 15:53
수정 아이콘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글 기대되네요. (개인적으로 유능한 덕장이 가능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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