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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16 07:34:22
Name theo
Subject 성 매매 방 지 법

한창 시끄러울때는 나몰라라~ 하고 있다가 뒤늦게 관심이 좀 가서....



워낙 아는바도 없고 여기저기서 조금조금씩 줏어들은것 밖에 없어서 잘 모릅니다. 일단 골자는 성을 사거나 자발적으로 파는 사람들에게 처벌을 가한다. 강제적으로 성을 팔거나 미성년자에게는 처벌을 가하지 않는다. 인것 같습니다. 맞나요?


근데....






현실적으로. 30만~100만의 성매매 여성에게 누가 어떻게 무슨 교육을 시켜서 생활을 영위해나갈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건가.


그리고 이렇게 무작정 법을 정해서 (원래 있었던 거긴 하지만 일반 사람들의 의식은 전혀 그렇지 못했었죠) 따르게 하면 사람들의 인식이 따라올것인가.


법으로 금한다고 과연 수요가 사라지는것일까. 좀더 음성적인 방향으로 바뀌는것은 아닐까.


여성의 인권유린... 이라는데 10년전이라면 모를까. 카드값에 쫓긴 아가씨들, 애들 학원비 벌러 나온 아줌씨들이 지금은 더 많지 않을까 싶은 상황에서. 성인이 자발적으로 택한 길에게 인권유린이라는 말이 붙는게 맞는것인가.




등등 많은 의문이 드네요.


물론 미성년 성매매 라던가 소위 포주 라는 사람들의 착취 갈취 행위 등은 근절 되어야 하는것일꺼고 지금처럼 음성적으로 행해지는 현실속에선 그게 아무래도 힘들겠죠.


그래서 많은 분들이 공창제(맞나?) 를 말씀 하시나 봅니다.

중앙일보의 홈피에서 어떤분은 한시적인 공창제도 말씀하시더군요. 지금 시점에서 무조건적인 법시행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것이므로 사람들의 인식이 더 바뀌고 완전한 성매매 근절이 가능해질때까지.




그 이전에 전 성매매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기가 상당히 힘들군요.


저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성행위는 성스러운것이며 소중한것이고 함부로 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배워왔을겁니다. 제 친구랑 농구하는게 즐거우면 얼마든지 하면 되는것이지만 제 여자친구와 성관계를 맺는게 즐겁다고 해서 "엄마 나 오늘 여자친구 만나서 그거 하고 올꺼야" 라고 말하진 못하듯이.


그렇다면 그 소중하고 성스러운 행위를 돈을 주고 사고 또 파는 행위는 참으로 옳지 못한 일이겠지요.


근데 그렇습니까. 현 시점에서 우리는 그렇게 살고 있는가요.


그렇게 사시는 분들도 물론 많겠죠. 하지만 그게 강제되어야 할 정도 "진리" 에 가까운것인지?





성인이 자신의 의지대로 하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잘 모르겠습니다.









누구 저에게 가르침을 내려주실분?



ps : 여기 까지 쓰고 나니 제가 뭔가 아주 근본적인걸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뭔가 아주 중요한걸 아예 잘못 이해 하고 있는듯한..... 제게 가르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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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로우드론
04/10/16 07:58
수정 아이콘
^^ 법이란 것이 원래 신이 우리에게 '너희는 이렇게 살거라' 라고 정해준 것이 아니니만큼, 당연히 절대적인 진리로서의 법이란 없겠죠. 다만 가장 합리적이고 가장 합의가능한 방향으로 움직이려는 노력은 멈추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무언가를 금지하는 데에는 분명 합리적인 근거가 필요합니다. 반면에, 무언가를 금지하는 것은 지나친 자유의 제약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큰 근거가 필요하지 않죠. 인간의 자유는 민주사회의 가장 큰 덕목이고, 그것을 제약할 때에는 절대다수가 공감할 만한 근거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럼 성매매는 과연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금지할만한 분야인가? "성매매는 죄악이다." 이 절대 명제는 사실 따지고 보면 웃기지도 않은 겁니다. 성매매를 하면 여성의 선택권이 보장이 안된다는 둥, 인신매매 등의 범죄를 일으킨다는 둥, 성매매의 '부작용' 을 성매매와 동일시하는 사람들의 유치한 논리는 굳이 다룰 필요도 없습니다. 성매매의 가장 큰 죄악이라면, 매매행위의 대상으로 인간이 이룩한 무엇인가를 다루지 않고, 인간 자체를 다룬다는 점입니다. 즉, 이건 자발적 인신매매에 해당한다고 보는거죠.

뭐, 충분히 설득력이 있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서 이발소에 가서 이발을 하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 것은 그 이발사의 '이발행위' 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는 것이죠. 그러한 대가를 얻기 위해 그 이발사는 일정량의 '노동'을 행해야 하고, 부가가치를 많이 얻기 위해서는 이발의 스킬을 얻기위해 '공부'도 해야합니다. 이것은 결과적으로는 이발사 본인의 '긍지'를 높여주는 결과를 낳습니다.

반면에 성행위는 집창촌에 가서 여자의 '무언가'를 사는것이죠. 그 '무언가' 는 그 여자가 노력해서 얻은 것도 아니고, 그냥 원래 있는거죠. 즉, 노력의 대가로 돈을 지불하는 것이 아니라, 그여자의 신체 일부를 빌려쓰고, 그 대가를 지불하는거죠. 이 부분이 자유민주사회의 기본중의 기본인 인간의 '존엄성'을 해친다고 보는겁니다. 돈을 벌기위한 장기매매가 금지되어있는거랑 마찬가지 이유죠.

그러나! 전 저런 의견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존엄성' 보다는 '자유' 가 우선한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내 시간의 20% 를 '존엄성' 없이 보내서 80% 를 충실하게 살 수 있다면, 전 언제든지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이죠.
이창우
04/10/16 08:24
수정 아이콘
명쾌하고 깊이있는 해석 잘 보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줄에 동감합니다.
피천득
04/10/16 09:04
수정 아이콘
인간의성을 사고팔고하고 대가지불(애완견 교배시켜주고 돈받고..인간이 개와 틀린점은?..) 성인이라하여 도덕과 윤리를 뒤로제쳐놓은 자유.. 하루에 서너번이상씩하는 성관계의 집창촌 여성들..일주일에20번이 넘는.. 돈때문에 저러는건 인간의 존엄성과 도덕 윤리를 져버리는건 아닌지..
같은 여자라도 집창촌 여성은 개무시하는 막가파 여성부와 여성단체..
04/10/16 09:16
수정 아이콘
성 매매 근절의 우선적인 문제는 인권유린 문제인데.. 소위 말하는 미아리 청량리 이런 집창촌 보다는

일부 암흑의 루트-_-) 가 문제가 인권유린이 심각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전 강경자 서장(맞는지..) 도 당장 시급한거는 위에 언급한 암흑의 루트 인데..
성매매 방지법은 이른 경향이 있다고 하더군요
salsalplz
04/10/16 09:24
수정 아이콘
1. 성이 성스러운 행위라서 성매매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특히 여성을, 매매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에서 반대하는 겁니다.

2.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말이 틀린 상황이지만, 제가 유추하는 현 상황은 이렇습니다: 룸살롱 등의 술집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는 자발적인 측면이 크다. 집창촌에서 이루어지는 성매매 역시 자발적인 측면이 없지는 않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성매매 현장에서 사용자는 여성을 금전적인 측면으로 옭아매고, 자발적으로 성매매를 선택한 여성은 이를 빠져나오기 쉽지 않다. 결국 상품성이 떨어지고 금전적으로 나락으로 빠진 여성들은 반강제적인 성매매 현장으로 팔려갈수 밖에 없다.

3. 많은 분들이 요새는 여성들이 하고 싶어서 하는거지 무슨 인권 침해냐.. 라고 말을 하시는데 이는 스포츠 신문 등에서 "베르사체 사고 싶어서 방학 알바 뛰어요 - 모 여대생" 따위의 쓰레기 기사를 실는 것에 연유하지 않나 싶네요. 몇년전에 군산에서 화재가 났는데 감금 되어 있어서 사망했던 성매매 여성들도 있었는데 말이죠. 여러 전문가들의 다른 의견들의 공통 분모를 내 봐도, 아직 반강제적인 상태에 놓여 있는 여성들이 많이 있습니다.

4. 역시 많은 분들이 공창제를 얘기하는데, 고민이 짧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매매는 없어질 수 없다는 "상식"을 듣다보면 성을 사는 사람들은 철저하게 처벌하고 성을 파는 여성들은 철저한 재교육과 재활 지원을 통해 성매매를 거의 근절했다는 스웨덴의 예가 떠오르고, 공창제의 장점을 듣다보면 실제로 자국 성매매 여성들의 보호에는 성공했지만 동유럽과 러시아에서 넘어오는 성매매 여성들의 처지는 더욱 악화되었다는 네덜란드 얘기가 생각이 납니다. (우리나라도 이제 이주 성매매 노동자(?)가 남의 얘기가 아니죠) 하지만 무작정적인 성매매 금지로 음성적인 성매매까지 뿌리 뽑을 수 있는지..도 의문이 들고.. 잘 모르겠습니다. 게다가 실제 피해 여성들과 별 관련도 없는 남자로서 한가롭게 이게 옳다 저게 맞다 할 주제가 되는지도 모르겠구요.

5. 존엄성과 자유의 충돌 문제는 원칙적인 측면에서 보면 논리적 선택의 문제일지도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합니다. 아직 사회에서 여성의 지위는 열악하고, 그들의 직업 선택의 "자유"는 한정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6. 법으로 금지하건 안하건 남성들이 그런 업소 출입을 스스로 자제해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salsalplz
04/10/16 09:26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여성단체와 여성부가 어떻게 "집창촌 여성들은 개무시"하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성매매 금지법도 집창촌을 최우선적으로 타겟으로 삼은 것 같던데요..
악플러X
04/10/16 09:28
수정 아이콘
=ㅈ= 조폭영화보면 창녀촌에 사는 여자들 무시하는 아줌마들 나오죠 애들 교육 상 안좋다고 여자가 여자를 무시하는...
Milky_way[K]
04/10/16 09:31
수정 아이콘
음.. 어려운 문제이지요.. 저의 짧은 소견으로는 ..
성매매라는 말이 좀 그렇긴 해도.. 남성의 성욕구는 아무런 대처없이
자제만 외쳐서 가능한게 아니죠... 더 많은 여성문제들이 앞으로 난립
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론은...
세상에서 얼마 안되는..


'막을래야 막을 수 없는'

일 중 하나인거 같습니다...
그것을 기분나쁘게 생각하시는 여성들도 있겠지만..
분명 생계수단으로 생각하는 여성분들도 있겠죠..
참 세상은 아이러니 합니다..............
salsalplz
04/10/16 09:35
수정 아이콘
또 다른게 생각나서 궁금해서 쓰는데, 많은 분들이 "남성의 성욕구는 자제할 수 없다"라는 "진리"를 설파하시는데,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나요? 저도 물론 여러 상황-_-에서 흑심이 동하기도-_-하지만 그렇다고 "저 여자를 덮처야겠다!" 같은 생각은 안 들던데, 이게 상식 아닌가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아~ 물론 나는 아니지만 다른 남자들이 그렇다는 거지"라고 말을 하던데 솔직히 황당합니다.
버로우드론
04/10/16 09:44
수정 아이콘
salsal 님/"여성단체와 여성부가 어떻게 "집창촌 여성들은 개무시"하는지 궁금하네요. 이번 성매매 금지법도 집창촌을 최우선적으로 타겟으로 삼은 것 같던데요.. -> 님의 말씀에 답이 있습니다. 집창촌은 지난 몇십년간 실질적으로는 정부로부터 공인을 받은 상태에서 운영을 해왔습니다. 정부의 위생 관리에도 가장 협조적이었고, 인신매매 및 인권유린 사례도 훨씬 적고, 인력 추적도 용이했죠. 그런데, 실제로는 훨씬 인권유린이 심하고 성병등의 문제도 많은 룸싸롱이나 안마시술소는 그대로 놔둔채 집창촌을 본보기로 이번에 때려잡는 정부의 시책에는 황당하지 않을 수 없는거죠. 집창촌 여성 한달 수입이 - 물론 자기 관리따라 다르지만 - 200 만원 정도입니다. 근데 집창촌 일제단속하면서 재활훈련기간동안 지급하는 돈이 한달에 10만원인 것을 아시나요? 그나마 3개월 재활기간이 끝나면 보조도 끊기는 제도입니다. 죽으라는 소리죠. 그러니 이번 입법을 주도한 여성부와 그걸 뒷받침한 여성단체한테 좋은 감정을 가지기는 힘들겠죠.
Sulla-Felix
04/10/16 10:22
수정 아이콘
성이 상품화 되는 것은 신이 주신것을 모독하는 행위다? 웃기는 소리입니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성의 상품화는 넘쳐 흐르다 못해 전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요소중에 하나일 정도 입니다. 수많은 패션중에 대상의 지적인 부분, 도덕적인 부분, 선량한 부분을 강조하는 요소는 몇%나 될까요? 대부분의 패션이 섹시해 보이기 위한 즉, 자신의 성적 요소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 아닌가요? 도덕적으로 불결하군요. 자신의 아름다움을 치장해서 훌륭한 배우자를 만나는 행위는 추악한 행위였군요. 티비에 나오는 수많은 여성, 혹은 남성 연예인들은 다 신의 심판을 받겠군요. 아니, 화장을 하고 멋진 팀복을 입고 나오는 프로게이머들은 다 타락하고 박정석 선수의 등짝은 사탄의 역사군요. 스커트 길이는 허벅지를 가려야 하고 과도한 노출은 자로 재어서 까지 규제해야 겠군요. 흠...... 이런 것은 다 용납이 되면서 신체의 일부를 대여하는 행위는 죄악이다?

인권유린의 문제 역시 그러합니다. 차라리 80년대나 이런 법이 나왔으면 수긍할 만한 사회적 분위기 이지만, 실제로 경찰등의 관리하에 있는 이러한 '업소'들에서 일하는 여성 대부분은 자발적인 의지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옛날처럼 봉고차로 납치해서 감금하면서 시키는게 아니라는 것이죠. 물론 인권유린이 없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여성부와 일부 여성단체들이 진심으로 그들의 인권을 생각했다면 생매매 여성들의 생계수단까지 박살내 가며 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노동자의 예를 들면 산업현장에서 온갖 착취가 일어나자 "자 우리가 너희의 노동해방을 시켜줄게" 이러면서 공장자체를 때려 부순 짓이나 같은 행위라는 거죠.

한마디로 당황스럽습니다.
04/10/16 11:03
수정 아이콘
지금 국회방송에서 여성부 국정감사 생중계해주는데 여성부장관은
역시 좋게 보이지 않네요.
woltramania
04/10/16 11:10
수정 아이콘
사견입니다만,
용산역과 청량리역 앞의 노른자 역세권을 '합법적'으로 강취하기 위한 수단으로도 보여지던데요. 뭐 진실은 알 수 없겠죠.
가스만먹자_-ㅁ
04/10/16 11:35
수정 아이콘
후음.. 하고 싶어서 한다라,, 돈때문에 억지로 팔리는 경우 많습니다. 70만원 빛이 2000만원으로 늘어나는 경우도 허다하죠. 자세한건 그것이 알고싶다 예전 VOD에 나와있습니다.

성매매라, 하는 사람 이해 못하겠던데요. -_-;;
04/10/16 11:48
수정 아이콘
친한 언니들하고 하룻밤 동안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도대체 몸을 주고 돈을 받는 것이 그렇게 나쁜 일일까..? 라고 말이죠. 예를 들어 이런 일은 없겠지만 60대 홀몸인 아저씨가 참 거시기해서 20-30대 여성과 하룻밤을 보냅니다. 참 좋아서 그 답례로 자기가 그 여자보다 뛰어난 부분인 금전을 사례로 줍니다. 라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런 경우 그 돈이 나쁜 것일까요? 그 여자분이 나쁜 것일까요?

어째거나 수 많은 경우와 상황을 '법'으로 재단한다는 것에는 여러가지 무리가 생기기 마련이고, 그에 대한 강제에 대해서 자유와 존엄성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하겠습니다. 윗분 의견들 가운데에서 노른자 역세권 강취 부분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러분들은 술집 언니들이나 집창촌의 언니들을 실제로 만나보신 적이 있으신지 묻고 싶습니다. 제가 알았던 몇몇 언니들은 강남의 고급살롱에 나가는 언니들이어서 그럤는지...굉장히 이쁘고 곱고 그랬습니다. 그렇지만 매일 매일 술먹고, 몸이 상해서 매일 매일 힘들어해하고...그렇지만 정말 이쁘기는 연예인보다도 더 이쁘고...그렇더라구요. 그 언니들은 왜 그런 일을 "자발적"으로 했을까요. 답은 "그것 말고는 팔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자발성"일까요? (딸을 일시켜 놓고 카드빚만 잔뜩 얹어놓던 그녀의 어머니...뭐 그런 이야기는 생략하구요.)
저 같은 경우는 제 업무수행능력과 학벌을 시장에 내놓겠지만 그들은 자신의 여성말고는 내놓을 것이 없었기 때문에 그런 곳으로 갑니다. 이런 문제가 법으로 해결될거라기 보다는 사실은 사회적인, 정신적인 합의 없이는 해결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성을 매매하는 것에 동의하고 진심으로 여성이라는 것을 소중한 가치로 인정해주기 전까지는 어렵겠지요.
그러나 길거리에서 구두값주고 아무렇게나 골라가는 성매매의 방지를 위한 법안이라면......어째거나 전 아무래도 찬성할 수 밖에는 없군요.
04/10/16 11:56
수정 아이콘
업소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몸이 아니면 팔수 있는 것이 없다는 점에는 좀 의문이 드는군요. 공장도 있고 식당도 있고, 아무 기술이 없어도 신체 튼튼하면 일할수 있는 곳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04/10/16 11:59
수정 아이콘
신체가 안튼튼한거죠.
04/10/16 12:04
수정 아이콘
제가 말씀드린 신체가 튼튼하다는 얘기는 체력이 좋다는 얘기가 아니라,
보통사람들이 생활하는 것과 똑같이 생활할수 있는 신체 결손이 없는 점을 말씀드린겁니다.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듯 하네요
04/10/16 12:09
수정 아이콘
법은 상위 만명한테만 평등합니다. ㅡ.ㅡ
04/10/16 12:15
수정 아이콘
연님, 제가 알고 있는 화류계쪽의 여성분들은 속히 중고생부터 이름 떨치시며 문란하게 노시던 분들이 대다수입니다.
모든 여성접대부들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겠지만서도, 윤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올바른 성의식과 가치관을 가진사람이라면,
자기몸을 팔아, 돈을 버는 행위따위는 하지않을겁니다.
옛말에, 신체는 부모님 것이라고 했습니다. 머리하나 제대로 못깎았는데, 두손, 두발 다 있으면서 몸을 팔다니요...
-_-; 고급 살롱접대부는 틀린줄 아십니까? 피차일반입니다. 거의다 비슷하죠.
음주가무에 능하고, 시와, 문학에도 널리 신경쓰던 예전의(고려 또는 조선) 의 사람 아니고서는,
요즘은, 그냥 자신의 돈만 벌기위해 몸을 파는것 같아 안쓰럽습니다
위에 리플에서도 본봐와 같이, 강아지들 교배시키고 돈받는거와 무엇이 다른가요?
인간이라는 이유하나로 다르다고 할수는 없는겁니다.
물론, 불우한 가정환경때문에 어쩔수 없이, 접대부일을 한다고 하여도 보통 그런사람들은 정말 지독하게 아끼고아끼고 해서 어떻게든 빠져나옵니다.
흥청망청 놀다가, 빛이 더늘고, 그냥 그 생활에 안주하지는 않죠.

자신의 미모와 몸으로 남자한테 돈을 받는 다는 것은 거꾸로 돈많은 남자가, 돈이라는 것으로 여성들을 좌지우지해도 된다는 말로도 해석됩니다.
이쁘고 곱다구요? 하하 ~ 웃음밖에 나오질 않는군요.
동생이, 고급살롱에 나가시는 접대부 여자랑 결혼한다고 집에 데려오면 "얼굴 이쁘고 참 곱구나" 하고 받아드실수있는 아량이 있으신지요?
탁상공론일 뿐입니다. . . . 현실은 그렇지 않죠.

힘들지만 얼마든지 바른길로 살아가는 사람들 많습니다.
-_-; 단 미인들은 얼굴값들을 한다고, 어찌어찌해서 본인의 뜻과는 상관없이 악의 길로 빠지니 그것이 문제구요.
일부러 접대부일을 하며 방탕하게 생활하는 여성들에게는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습니다.... 혐오스러울 뿐이지요.
사랑없는 성행위가 존재해도 되는가?에대한 여부는 예전부터 있어왔지만. 그 행위 사에오 돈으로 인한 거래가 된다면... 그건 또 아니죠..
다르게 생각해볼 문제인 것입니다.
04/10/16 13:04
수정 아이콘
SuoooO님, 거꾸로도 한번 생각해봤으면 좋겠습니다.

단순히 성을 파는 여성들에게만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성을 사는 남성들도 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님께서 말한 올바른 성의식과 가치관을 가지지 못한 사람은 몸파는 여성이 아니라 오히려 돈을 지불하며 성을 구매하는 남성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우리나라에서 여성들은 여전히 사회에선 약자와 일정부분 소외받는 계층, 부류입니다.
인생의 최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녀들의 잘못된 성의식과 가치관을 말하기보다는 그럴 수 밖에 없었던 그녀들의 사정을 이해해보면 좋겠네요.
생계에 몸파는 것과 단순히 즐기기위해 돈을 지불하는 것, 모두 정당화될 순 없겠지만 후자의 경우는 더욱 더 난감한 일인 듯 보입니다.-_-;;
04/10/16 13:05
수정 아이콘
윤님//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너무나 여성적이기 때문에 무능력에 가까운 그런 사람들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본의아니게 편을 든 것 같이 읽히시는 것 같은데,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의 입장에서는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겁니다. 물론 성실하지 않고 게으르고 사치스럽고 그런 부분들이 있겠죠. 공장이나 식당에서 일을 하는 건 어떤지 혹시 아시는지 다시 묻고 싶습니다. 공장이나 식당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적어도 44사이즈의 옷은 맞지 않거나 피부가 지저분하거나 그럴겁니다. 멋진 남자를 만나서 데이트하거나 화장하고 다니거나 이쁜 옷을 사 입거나 하기 힘들죠. 그런 여성분들은 건강하고 멋있겠지만 이쁘고 섹시하게 되기는 조금 힘들죠. 식당 등의 서비스일을 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몸이 전체적으로 붓고 신장이나 간이 상하게 되어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심할 경우엔 다리에 부종도 생기시더군요. 굉장히 존경해야 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남자들에게 이쁨받고 싶고, 이쁘게 꾸미고 싶고...이런 식의 여성성 밖에 가지지 못한 여자들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런 여자들에게 돈이 없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 될겁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녀들에게 인권의 존엄성이 없는 것은 아니지 않을까요? 라고 생각한 겁니다.

마찬가지로 SuoooO님, 여성의 미모와 몸이 돈과 등가치환되는 것이 현대 사회이지 않습니까? 수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TV에서 몸과 웃음, 울음과 스캔들을 파는 것과 성 매매는 사실 그 근본적인 이유에서 별로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일부러 접대부일을 하면서 방탕한 일을 하면 혐오스러우시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도 인간이라는 생각은 안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물론 SnoooO님의 가치관은 돈으로 사고파는 성매매는 안된다에 기초하고 계시고, 또 그러한 사고관이 옳은 것이라고 저 역시 아주 많이 충분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여성 접대부를 너무 님의 경험으로만 기초해서 생각하시는 것은 아닌지요? 그리고 그들이 인간이란 사실을 잊으신 건 아닌지 역시 다시 되묻고 싶습니다.

제가 글을 적어논 것이 몽롱한 상태에서 중언부언 적어놔서 여러 오해를 사는 것 같은데......제가 여성이라서 그런지 항상 그런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쓰럽기만 하더군요. 좀 인간적이고 그런 측면에서 이런 저런 여러가지 생각해볼 수 있지 않느냐...라고 적은 겁니다. 맨 처음에 글을 쓰신 분께서 여러 생각 하시길래...이런 저런 생각이 있을 수 있다라는 취지이지요.

그리고 동생이 접대부 여자랑 결혼한다고 집에 데려와서 얼굴 이쁘고...어쩌고 하신 것은 글쓴 저에 대해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나오신 것 같아서 좀 불쾌합니다만......머, 제글 보고 울컥하신 것 같으니...어쩔 수 없죠 뭐...원인제공자인 제가 감수해야겠죠.
게다가 그 경우를 당해볼 수가 없으니..(동생이 애 아버지입니다.)...그러나 만에 하나 그런 경우가 생긴다면 저는 제 동생을 믿을 뿐더러 못이기기 때문에(몸무게가 100kg이 넘죠) 아마도 아무말 못할껄요.-_-;;; 무서워서.(농담이예요...그치만 진짜 무서워요...ㅠ0ㅠ)

사회적으로 대체로 보수적인 것이 옳다고 합의될 수 있는 것이고, 또 제 글에 대해서 반론이나 이의를 제기하신 분들의 말씀이 대체로 옳습니다. 그러나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접대부는 나쁘니까 없어져야 한다가 아니라 접대부도 사람이니까 좀 더 사람다운 대접을 해줘야 하지 않겠느냐...라는 것이죠. 또한 그들이 남성의 성욕의 희생물이라기보다는..뭐랄까...좀 다르게 생각해볼 수 도 있고 뭐 그렇다는 소릴 해보고 싶었던 겁니다. 에궁...글이 너무 길어져서 더 오해생기고 그럴 것 같네요. 전 밤샘 접고 잠자러 갑니다.
04/10/16 13:26
수정 아이콘
아 많은 분들이 좋은 의견 많이 달아 주셨네요. 정말로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아직 많은 접대부 들이 불공평하고 인간답지 못한 대접을 많이 받고 있는게 사실이겠죠. 그런데 그건 그런 행위들이 음성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 크지 않은가요. 음성적인 행위를 공창제 라는 양성적인 곳으로 끌어낸다면 상당부분 해결 될것이 아닌가..... 합니다.

그런것 같기에. 제가 의문을 가질수 있었던거고요. 성의 존엄성에 대한 이야기를 했던것도 그런게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많은 문제가 야기 되는 법이 강제 되어야 하는 이유를 찾을수 없었기 때문이였고요.


아무래도 여성부 홈피를 한번 기웃 거려 봐야겠습니다.

다시 한번 답글 달아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Sulla-Felix
04/10/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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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을 사는것에 문제가 있다라... 그럼 플레이 보이 같은 잡지나, 이쁜 연예인 관련된 상품들 멋진 권상우의 배근육이 잘 드러나는 영화는 모두 신의 뜻에 어긋나는 상품이겠군요.. 죄송하지만 신성한 성의 상품화는 모든 영역에서 일어나는 일입니다. 성매매라는 것은 그 중 일부의 양상일 뿐이구요.
대마왕처키
04/10/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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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로 부터 가장오래됀 직업이라면 직업일수있는 것이 지금 우리나라에서 막는다고 막아질까요.
남성의 성욕구를 자제하라는데 솔직히 남성에게 가장큰욕구는 성욕구입니다.
막을수 있는일이라면 지금까지 이어지지 않을수있는거고 우리나라보다 인권이 앞서있는 선진국들이 왜 막지 않겠습니까.
지금 성매매방지법은 그나마 양성적으로 나와있던 부분까지 음성적으로 들어가게 해서 더 불법적으로
여성의 인권을 유린시키는 법이라고 밖에 생각돼질 않습니다
전시용 행정이거나 먼가 꿍꿍이가 있다고 밖에 생각할수 없는 법이죠.
지들도 숨어들거나 없앨수 없다는 걸 알면서 하는거 아닙니까
낭만토스
04/10/16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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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쨋든 저는 이번 법에는 반대합니다. 성 은 감추면 감출수록 커지고 문제가 커질뿐이죠. 차라리 적절한 대안을 만들어서 양지로 끌어올리는것이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련한곰탱이
04/10/1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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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마왕처키/적어도 한국의 현실에서 성매매를 직업으로 볼 수 있는지는 조금 더 신중히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자발적 행위 어쩌고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은게 절대적 다수이니까 말이죠. 대부분은 금전을 대가로 성적 결정권을 강탈당하는게 일반적입니다.
'남성의 성욕구는 견딜수 없는 것이고 당연히 풀어야 하는 것이다.'라는명제는 솔직히 모두가 속고 있는 오래된 거짓말이요 허구적인 신화일 뿐입니다. 솔직히 저같은 경우도 섹스를 하지 않으면 미치거나 죽을 정도로 성욕이 생기거나 하지는 않거든요. 주위의 대부분도 그렇습니다.
낭만토스/ 성매매 방지법은 그간 쉬쉬되어 오고 음성적으로 다뤄지던 성매매를 공공의 문제, 즉 양지로 끌어올린게 아닐지요. 법문자체는 매매를 조건으로 하는 모든 성범죄를 방지하고 성매매 피해자인 여성들을 구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으니까 말이죠. 성매매를 공개적, 합법적으로 하는 것은 지금의 모순과 잘못을 그냥 모순과 잘못이 아닌것으로 치부해버리는데 그치는 겁니다. 항간의 공창제 논란말이죠.

법문자체에 대해서는 절대 찬성이고,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 법을 실행하는데 있어서 현실적인 측면과 '과연 제대로 지켜질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은 들고는 합니다.
성매매는 성을 사고 팔아서가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속에서 피해받고 억압받는 사람이 있다는게 문제겠지요. 분명 그것은 시정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04/10/16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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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련한곰탱이님//언듯 잘 이해가 안갑니다. 성매매 속에 피해받고 억압받는 사람이 있다는게 문제인데 그것이 공개적 합법적으로 바뀌는게 모순과 잘못을 덮는거라고 하시는 말의 연관을 찾기가 힘듭니다.

제가 이해력이 좀 딸리는군요. 좀 자세히 말씀해 주심이..
가스만먹자_-ㅁ
04/10/16 15:28
수정 아이콘
억압 받는다는거,, -_-; 실제로 섬이나 홍등가에서 거주하는 사람들은 빚더미에서 사는 것입니다. 뭐 산다면서 빚을 강제로 지게 만들고, 그다음에 그게 계속 불어나서, 몸은 망가지지만, 빚을 갚을 수 없는.. 그런 상태로 가는 사람들 꽤나 많습니다. 뭐, 개인사업자라면 어떻게 말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런식으로 빚을 불리고, 사람을 착취해가면서 먹고 살려고 하는 거라면,,,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고 싶습니까? -_;;
04/10/1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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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전부터 공창제에 찬성해 왔습니다.. 음성적인 성매매를 막을 수 없다면 아예 이 방법이 더 깨끗(?)하지 않을까해서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오해하고 계시는데요.. 성매매여성들에 인권유린 정도는..
'인권유린' 이 단어로 밖에 표현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굉장히 심각합니다.
제가 수업 팀 레포트때문에 이 곳 여성들을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자세한 얘기는 차마 못하겠네요..

그리고 제가 여성이라 그런지 댓글을 읽다 보니 좀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무조건 남성에게만 성욕을 자제하라곤 할수없다 뭐 이런 비슷한 이야기..
당당하게 맘에 드는 여성이 있다면 데이트 신청하세요.. 그리고 합법적(?)으로 낭만적으로 당당하게 섹스를 즐기십시오..
무엇이 문제입니까? 이게 힘듭니까? 힘들다면..(주위 사람들 보면 별로 힘들어 보이지도 않음..ㅡㅡ;)
그 정도의 수고와 노력없이 얻어지는 게 세상에 어딨겠습니까?

이것은 성행위라는 것이 단순한 욕구에 해소라고 보는 잘못된 관점에서 나오는 생각이 아닐까 하는데요..
성은 행복한것이고 감출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신께서 사랑하는 두 남녀에게 주는 최고에 기쁨입니다..

성을 돈 주고 사고 파는 행위가 잘못된 것이 이 두사람이 절대 동등한 위치일 수 없다는 데에 있습니다..
특히 여성을 성의 대상화, 도구화 시킨다는 점에서 참 불쾌하지 않을수 없습니다.

이런 조치를 취한 여성부가 또.. 성매매여성을 개무시한다는 쪽으로 몰리고 있다는게 안타깝습니다..
진작에 이런 조치가 취해졌어야 했습니다.. 법적으로 여러 여건상 많이 부실하긴 합니다만..
첫술에 배부를 순 없죠.. 차차 다듬어 나가야 할 것이지요..

그러나 이것보다 더 우선하는것은 성은 언제든지 돈으로 살수 있다는 남성들..
몸한번 때우면 돈을 벌수 있다는 여성들에 시각부터 바뀌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스만먹자_-ㅁ
04/10/16 15:58
수정 아이콘
21gram.. // 동의 100만표!
aphextal
04/10/16 16:20
수정 아이콘
여성의 권위가 높아져야 한다는데는 동감합니다만,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을 보자면 마치 여성이라고 불리는 거대한 하나의 몸뚱이가 있고, 관련 직종의 여성들은 흉측하게 튀어나온 종기처럼 여겨지는 것 같군요. 그걸 잘라내고 있는 겁니다. 바로 그 여성이라는 괴물같은 실체를 키우기 위해서.
남성이니 여성이니 하는 것과 존엄성에 대해 논의하는 것과 그들이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04/10/16 16:41
수정 아이콘
21gram님께.

저도 여기저기서 줏어들은 이야기일뿐이라서 잘은 모릅니다만.

성의 매매가 완전히 불법인 스웨덴 같은 경우엔 성에 대해 매우 개방적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분은 프리섹스 주의자들의 천국이라고 까지 하더군요.

그런곳에서라면 님의 말씀이 더욱 설득력을 지니겠습니다만 우리나라의 현실상 "아직"은 좀 이른것 같군요.

안그래도 무분별한 성행위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님의 그런 말씀이야 말로 그런걸 부추기는게 아닌가 합니다. (꼭 성행위가 사랑하는 남녀사이에만 벌어지는일은 아니죠)


그리고 여성들이 성의 대상화 도구화가 된다는점과 성은 행복한..사랑하는 남녀에게 주어진 최고의 기쁨이라는 말씀에 대해서.

남자들에겐 사정=오르가즘 인듯 합니다.

물론 무슨 동물도 아니고 심리적인 면을 배재할수 없기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게 훨씬 더 즐겁다는건 자명한 사실이겠습니다만. 똑같은 음식이라도 애인과 함께 먹을때가 훨씬 맛있다는 차이.........정도는 아닙니다만 예를 들기가 참 난감하네요...


그리고 사족 하나 달자면 그건 여성과 남성의 차이라기 보다는 우리나라.. 혹은 동양권의 여성과 남성의 차이라고 보여집니다.
04/10/16 16: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동감하는 글 퍼왔습니다. 스크롤 압박이 심해도 읽어볼만하군요..

------------------
다들 알겠지만 요즘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누군가를 위한다며 그 누군가를 가학하는 새디즘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성매매특별법. 대통령령으로 발효된 그 법 제일 앞에는 분명 그 법이 [피해자]인 성매매여성들의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정작 당사자인 성매매여성들이 그 법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서는 요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혹자는 업주들이 동원을 한 것이라는, 아마도 자신의 정치적 입장에 따랐으리라 여겨지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단순히 동원으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상황이 그리 간단치가 않다.
아무리 시켰기로서니 자살시도까지 할까.(죽는 사람이 없으니 연기라는 주장도 있더라)
[자살연기를 하라고 시킬 정도면 경찰에 신고를 해도 벌써 했을 것이다.
그들이 요구하는 것 또한 일견 너무나 당연해서 어리둥절할 정도다.
[생계보장]이라니...

평범한 환경에서 자라 살고 있는 (나를 포함한) 제 삼자들로서는 이들의 주장을 이해를 못한다.
할 짓이 없어 그 짓을 하나..
그런데 질문의 내용을 살짝 바꿔보면 그 답이 결코 단순히 나올 성질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
[왜 그 짓을 하나?] 답은 바로 앞의 질문에 있다.
[할 짓이 없어서] 잘 생각해 보면 너무 당연한 이유다.
다른 일을 할 처지가 못 되니까 그 짓이라도 해서 먹고 살려는 것 아닌가..
생계라는 절대적 요구에 그들은 법이 허락치 않는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법의 테두리 밖에 있게 된 필연적인 결과로 그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했다. 한 마디로 착취당해 왔다.

그 동안 성매매여성이 처한 이 열악한 상황에 대한 해결 방안을 두고 여러 제안이 있었겠지만 총론적으로 두 가지의 답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국가의 한계를 인정하고 성매매을 합법의 범주에 포함시켜, 그들에게 행해지는 착취를 막는다]

[성매매 자체를 발본색원하고 성매매여성을 사회의 다른 분야에 뿌리내리도록 국가가 지원한다]
둘 중에 우리가 (정확히 말해서 정부가) 택한 답은 후자가 되었다.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을 주도하는 주체는 여성주의자, 좀 더 신중한 표현을 쓰자면 여성주의를 표방하는 자들임은 이미 다들 알고 있음이다.
그러나 당장의 상황을 보아도 이들의 시도는 실패했다.
만일 표면적 동기 이외의 실질적인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이라면 실패라는 결론은 유보가 되어야 하겠지만 말이다.
그들의 주장은 너무나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너무나 준비가 부족했다.
그리고 그들에게 국가의 권력이 주어진 이상 그들의 실책은 사회에 새로운 혼란과 새로운 피해자를 낳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그들은 그 동안 성매매을 [여성에 대한 범죄]로 규정하고 이를 근절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그리고 성매매이 범죄인 이유로 그들은 업주들로부터 성매매여성에게 가해지는 인권침해를 들어왔다.
따라서 그들에게 있어서 성매매여성은 구제해야 할 대상,그 곳으로부터 빼내어야 할 대상이었고 이제 공권력을 부여받은 그들은 자신들의 이념을 사회에 적용시킬 기회를 갖게 되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의 움직임에 가장 강하게 반발 하는 것이 바로 그 구제의 대상들이 되어 버린 것이다.
사실 이걸로 결론은 난 것이다.
성매매여성을 구제하기 위한 정책에 성매매여성이 앞장서서 반대한다, 이걸로 작금의 정책은 실패한 것이다.
더 이상 무슨 판단근거가 필요할까..

그런데 작금의 정책의 비현실성을 아직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아니 대부분이다.
사실 조금만 신경을 써 본다면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는 거인데 말이다.
따라서 그 허황됨의 묘사에 부족하나마 리얼리티를 부여하기 위해 상식적인 계산을 해 보고자 한다.
현재 여성부는 성매매여성에게 3000만원의 무이자 융자와 월 50의 지원금을 지원한다고 "한다".(한다에 굳이 강조를 한 이유는 명목상의 지원책과 현실에서의 실행 가능성과의 격차때문이다.)
현재 대한민국의 성매매여성의 수는 추정만이 가능할 뿐이지만 이제껏 시행된 어떠한 조사에서도 30만을 밑돌지는 않는다.
고로 30만을 대한민국 성매매여성의 규모라고 간주해도 (실제로는 훨씬 많겠지만) 좋을 것이다.
그럼 30만에게 일인당 3000만원 씩을 지원해야 한다면 9조원이 필요하다. 여기에 월 50의 지원금을 1년간만 지원한다고 해도 그 규모는 10조원을 간단히 넘긴다.
더구나 현재의 지원규모만으로는 성매매여성이 다른분야에 정착하기에 부족하다는 여성단체들의 주장 (이 말만큼은 사실이다)에 의해 여기에 그들이 주장하는 직업교육이라던가 주택지원등이 더해지면 그 규모는 10조원을 훨씬 상회한다.

여기서 코웃음을 치며 반문할 사람이 많을 것을 안다.
[왜 그들에게 그 많은 지원을 해 주어야 하나?]라고. 거기에 대한 답으로써 반문하겠다.
[그들의 입장에서 상황을 보자, 정부가 어쨌거나 나름의 생계수단이었던 것을 금지하려한다면 그에 상응하는 대안을 제시해 주어야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이다.
그럼 현실은 어떤가?
정부가 성매매여성에 대해 내년도에 175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10조원 대 175억원, 이것이 "현실"이다.
그럼 여기서 우리가 가져야 할 의문은 너무나도 명확하고 너무나도 간단하며 너무나도 상식적이다.
[9월 23일을 기점으로 그들이 생계로 삼았던 업은 여성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원천금지 되었다. 반면 그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럼 그들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에 대한 가장 이상적인 답은 [10조원을 훨씬 상회하는 재원을 지금 당장 마련한다.]일 것이다.
성매매여성의 처지에서야 정부가 대안만 제시해 준다면 당장 그 하던 그 짓거리를 때려 치우고 싶지 않겠는가?
10조원.. 만일 국가가 여타의 과제를 뒤로 하고 오로지 이 문제에만 매달린다면 얼마만에 마련이 될 수 있을까?
6개월? 1년? 10조원이라면 딴나라당이 부풀린 수도이전 비용의 두 배가 넘는 비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국가가 여타의 과제를 뒤로 하고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제 자체가 비현실 적임을 굳이 강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기실은 언론 보도에 나온 175억원이 사실상의 한계인 것이다.
이러한 의문에 [그러니까 우리 모두 노력해서 그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는 답변 아닌 답변을 당당히 하는 자도 있었다.
머리가 없는 자인지 양심이 없는 자인지 모르겠다..
10조원이라는 수치가 뻥튀기 된 것이 아니라면 상식적으로 이제 [성매매특별법은 성매매여성을 위한 것이다]라는 명제는 허황되고 거짓된 것임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제목에 대해 반문하는 자도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백번 양보해서 현재의 정책이 실책이라고 해도 그것이 도대체 왜 페미니즘의 종언이라는 말인가?
왜냐고?
[9월 23일을 기점으로 우리가 생계로 삼았던 업은 여성부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원천금지 되었다. 반면 그에 대한 정부의 대안은 사실상 전무하다시피하다. 그럼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렇게 외치는 이들은 분명 여성이다. 가진것도 없고 배운것도 없어서 성매매을 생계로 삼아야 하는 [여성]들이다.
따라서 이 땅에서 페미니즘을 표방하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자라면 무엇보다도 먼저 이들의 이 외침에 귀 기울이고 고민해야 함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는다면 "여성"주의 라는 이름이 운다.

그런데 이 땅에서 페미니즘을 표방하고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그 누구도 성매매여성의 이 호소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는 것 같지 않다.
"성매매박멸"을 소리치는 목소리는 우렁차고 "성매매여성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아름다운 소리들도 많지만, "지금 당장" [빵]을 달라는 절박한 요구는 아무도 고민하지 않는 듯 하다.
데모를 하고 약을 먹고 손목을 그어도 되려 그들의 이런 절박함에 대해서는 무관심때문인지 아니면 그보다 더 음험한 정치적 이유때문인지 축소되거나 [포주들이 시켰다]는 둥의 아전인수식 해석만이 존재할 뿐이다. 바로 [여성]주의자를 자처하는 그들이 말이다.

상황이 이런데 대한민국에 더 이상 무슨 놈의 페미니즘이 존재하나?
페미니즘의 정의,분류 이딴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냔 말이다.
한 쪽에서는 자칭 여성주의자들의 목소리가 힘찬데, 다른 한 쪽에서는 여성들이 생계가 막막하다고 아우성이다.
더구나 그 아우성을 자칭 여성주의자들을 거들떠 보지도 않는 것이 현재의 꼬라지에 다름 아니다.
그러니 한국 페미니즘의 종언이라는 표현을 쓸 만 하지 않는가?
04/10/16 17:13
수정 아이콘
테오 님과 제가 생각하는 사랑에 의미가 다른 것 같군요..
이 사랑이라는 의미가.. 어떤 결혼을 생각할 만큼 결정적인 단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끌리는 단계 그리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단계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될듯하네요..
저는 섹스를 사랑의 과정으로 보지 결론으로 보질 않으니까요.
말로 설명할려니 뻘쭘하네요.. 글쎄요.. 이런말 하면 또 고리타분한 얘기로 빠질까 우려되는데..
이 정도의 감정적인 교류도 없이 그냥 섹스만 즐기겠다란 것은 성이란걸 너무 경시하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자는 생물학적으로 원래 그렇다.. 어쩔수 없다란 논리도
성의 해소차원이라는 목적에만 충실한 성행위를 정당화시키기 위한 말처럼 들리고요.
그리고 남자들이 무슨 짐승이 입니까?
오히려 동물은 인간처럼 무분별하게 교미하지 않지요.. 그들의 교미에 목적은 오직 종족보전에 있으니까요.
그러니까 제가 하고픈 말은 남자들이 무슨 벌거벗은 여자만 보면 달려드는... 그렇지 않다는거죠..
남자분이니 더 잘 알아시리라 믿습니다.
여자들이 성에 대해 얘기할때 무조건 이런 시각으로 남성을 보는 것에 대해 불쾌하단 말을 했던 후배녀석이 생각나네요.
물론 그런사람도 있겠죠.. 이런 분들은 의사와 상담해 볼 것을 정중하게 권유드립니다.쿨럭
님께서 말씀하신 데로 우리나라와같이 성에 대해 보수적인 사회일수록 건전하고 적절하게 성을 해소하는 방법을
남성이나 여성이나 잘 모르고 있고,, 안다해도 실천하기 어렵다는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합니다..
제가 앞서 한말은 음성적인 성매매는 차근차근 제거해 나가면서
양지에서 당당하게 즐길수 있는 성문화를 정착해 나가는 방향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에서 드린 말씀이고요.
이것이 무슨 프리섹스나(사실 전 이것에 의미를 정확히 잘 모릅니다) 성에 대한 방종을 의도한 것은 결코 아니고요.
성이라는 것을 욕구의 해소 차원에서 보는 시각을 거부하며
서로 존중과 신뢰의 바탕에서 이루어지는 것임을 남성 여성 모두 자각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때 조차 무의식적으로라도 예의를 갖추고 서로를 배려해야 한다는 것을 늘 염두하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04/10/16 17:19
수정 아이콘
그리고 우리나라도 과거와는 달리 많은 젊은 남녀들이 점점 더 자신에 욕구에 솔직해지고 당당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기에 비정상적인 성행위에만 만족하는 사람도 있을것이고..
이런 사람들은 정말 파트너 찾기 힘들겠죠.ㅡㅡ; 그래서 제가 제한적인 공창제를 찬성하는 것입니다..
아니 몸을 돈을 주고 사고 파는 행위를 반대한다면서 어떻게 공창제를 찬성하냐.. 모순아니냐..
맞습니다.. 모순입니다..
그러나 전 늘 어떤 사안이든 예외적이고 보편적인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들을 무조건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이것이 인간에 인권이 박탈된 상황에서 벌어지고
또 이런 음성적인 것일수로 이상하게 확산 전염되는 성향이 강하기에 그럴바에 차라리 열어놓고 하자는 거죠..
더 많은 피해자를 줄이자는 차원에서 말이죠..
대마왕처키
04/10/16 17:44
수정 아이콘
제애기는 지금 현실적인 상황에서 성매매방지법은 전~~~혀 통하지도 않을 법이라는 겁니다.
남자들의 성욕을 무시하는 분들이 많은데 조금만 넓게 봐도 무시할만한 수준이면 조금만 유행하는곳에 나가도 접대노래방이니 룸싸롱이니 머니
여성을 일명 "살수"있는 곳이 그렇게 넘쳐나겠습니까?
이성적으로는 해결돼도 본능이 그렇치 않다는겁니다.
차라리 저도 그래서 합법적인 공창제가 차라리 낳다고 봅니다.
노련한곰탱이
04/10/18 13:57
수정 아이콘
합법적이라고 하는건 결국 그것이 사회적으로 옳은일, 혹은 해가 되지 않는 일이라고 명문화 시키는 겁니다. 말의 어감은 마치 그 문제를 양지로 끌어올리는 듯한 느낌을 줄 지 몰라도, 결국 그것이 합법화 됨으로써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문제'로 생각하지 않게 된다는 겁니다. 성매매를 통해 여성의 성을 강탈하는 남성들은 기존의 켕기는 구석까지 속 시원히 해결된다는 의미가 되겠지요.
일단 저의 전제는 '성매매는 잘못된 현상이고, 근절되어야 한다'라는 겁니다. 그리고 남성의 성욕구는 너무 과대하게 평가되는건 분명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남성이고 분명 성욕구를 느끼지만 그것을 성매매나 다른 수단을 통해서 해결하고 봐야한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거든요. 제가 특이체질인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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