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0/16 06:22:52
Name 항상몽아
Subject 온게임넷 스타리그 자봉단을 하고 왔습니다.
자봉단에 참석하기 위해서 어제 아침 9시 30분에 전남대학교에서 모였습니다.

아침에는 특별히 할일이 없어서 느긋하게 주의사항과 자봉단 물품(옷과 명찰)을 받고 바람이 차가워서 햇빛에 ^^ 몸을 데우고 있었습니다.

중간에 먹었던 도시락도 무척 맛있었습니다. (생선튀김이 제일 맛있었다는)

오후가 되서부터 의자 정렬과 관객분들을 통제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큰 입구와 그 옆의 언덕에서 관객분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통제했습니다.(혹시 청바지에 갈색 염색머리에 스카치한 절 보신 분 있을련지요? ^^)

중간 중간에 프로게이머단 차량이 오면 안내해주기도 하면서요.

차량 안내하면서 몇몇 선수들을 보았는데 임요환 선수 -_-d 정말 멋있었습니다. 솔직히 왜 머리가 크다고 놀리는지 이해를 못하겠더군요.

처음에 관계자분들이 많이 안올까 걱정을 많이 하시던데 5시정도가 되니 기하급수적으로관객수가 늘어나더군요. 그때부터 경호원 분들이나 행사 관계자들은 바뻐지기 시작했습니다.

입장이 시작되고 줄은 끝이 보이지 -_- 않더군요. 왠지 모르게 흐뭇한 기분도 들더군요.

그런데 중간에 보기 않좋은 광경이 일어났습니다. 언덕쪽에서 몇몇분들이 행사장 안으로 달려들어오시더군요. 그러면서 수백명이 -_- 한꺼번에 밀고 들어오더군요.

그렇게 들어오셔서 줄을 서서 기다리는 관객분들의 의자들을 차지하고. 솔직히 저는 무척이나 부끄러웠습니다. 몇시간 전부터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렇게 질서를 무시하고 자신의 자리만 차지하면 된다는 일부의 광주분들 때문에요.

그렇게 의자를 차지하신 분들은 좋으실지 모르지만 줄 서신분들은 정말 허탈한 심정이실 겁니다. 다음에는 이런 일이 없다면 좋을 듯 싶습니다. ㅜ.ㅜ

경기가 시작되고 사람들은 계속 밀려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도 풍선모양티비 앞에서 관객분들이 더이상 앞으로 가지 못하게 진을 치고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아~ 오늘은 제가 응원한 선수들이 모두 이겼습니다. ^^

임요환 선수의 시원하게 가스 멀티를 밀어버리는 진격은 저로서는 전기가 흐르게 만들었습니다. ^^

여덟명의 선수 분들 모두들 베스트 플레이였습니다. ^^

경기가 끝나고 프로게임단 차량이 행사장을 빠져나갈 때까지 통제라인에서 서 있었습니다. 저로서는 열성적인 스타 여성팬들을 처음보아서 무척이나 놀랬었다는.

모든 일정이 끝나고 피디님이 고생하고 수고했다는 말씀과 함께 자봉단의 일정은 끝~!이 났습니다.

하루종일 서 있니라 피곤하긴 했지만 무척이나 재미있었던 하루였습니다. 무엇보다도 온게임넷 분들께서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던 것 같았습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TheZtp_Might
04/10/16 07:16
수정 아이콘
이번에는 그나마 질서있게 되었는가 보죠? 온게임넷도 이제야 정신 차리나 보네요 -_- 광안리와 경성대 일만 생각하면 아직도 부글부글...
Milky_way[K]
04/10/16 09:42
수정 아이콘
재미있으셨겠어요~! 저도 시간만 나면 자봉단 같은거 한번 나가
보고싶네요. 그냥 경기만 보러가는 것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광주열기 굉장히 뜨겁더군요! 언젠간 꼭 야외무대 현장..
가고야 말겠다 ㅠ
GunSeal[cn]
04/10/16 11:56
수정 아이콘
나도 가고싶어....ㅠㅠ
프토 of 낭만
04/10/16 12:41
수정 아이콘
아.. 그 운동장을 한바퀴 빙 둘럿던 줄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는... 저는 최대한 앞자리에 가려고, 조퇴를 하고 1시 반부터 쭉 서서 앞에서 6번쨰줄에 서게 되었죠^^
뉴[SuhmT]
04/10/16 14:53
수정 아이콘
경성대 말도못합니다. 줄?의미없죠. 전 제일 앞쪽에 있었는데 뒤에서 엄청나게 달려오시는거 막아가며 제일 앞에서 4번째 줄에 앉았는데.. 제 옆에 있는 여자애들이 뛰어오길 잘했다며 시끄럽게 굴던데..여자애만 아니었음 그냥 확..
04/10/16 15:24
수정 아이콘
항상 생각하던건데 자봉이란 게 이상합니다..
자원봉사란 의미가 그런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대부부 이런 행사할때 알바생 모집해서 1일치 알바비 주고 그러잖아요.
온게임넷 야외경기는 분명 이익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행사일텐데 자봉이라는 이름으로 사람 모집하는게 어색합니다...
영웅의물량
04/10/16 15:34
수정 아이콘
휴.. 경성대도 장난아니었지만
광안리는 말도 못하죠-_- 전 광안리에 친구와 같이 새벽 6시에 도착했습니다-_-;;;;;
그때까지도 줄이 없길래 젤 앞쪽 좌석에 앉아서 기다리는데, 뒤쪽에서 표를 나눠준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때부터 좌석 뒷편에서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죠..
제 앞에는 대략 3그룹, 11~12명정도가 있었습니다. 한마디로 가장 앞쪽ㅠㅠ;
그런데 몇시간후 잠시 자리 비운사이에 엄청난 혼란(어떤 아주머니께서 뒷편사람들을 앞쪽으로 데려왔다던군요-_-)이 일어나고
결국 오후3~4시정도였던가? 그제서야 정리를 시작하더군요-_-
맨 앞쪽에 있던 저로서는 제 앞에 20~30명이 끼어든게 상당히 억울하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참고 있었죠..
하.지.만! 그때 대략 고3~대1 정도로 보이는 형들이 협박을 하더군요-_-.. 참고로 전 중3..
다짜고짜 '우리는 어제 밤샜다, 그래서 너희보다 앞에 있었는데 너희가 새치기를 했다'뭐 이러면서요-_-
저희는 어쨋든 처음 줄을 서기 시작한 시점에서 12~13번째에 있었는데 뒤로 밀렸다고 말했지만
이건 뭐 말이 통할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온갖 욕지거리를 하더니 우리를 슥 지나쳐서 앞쪽으로 가더군요.
그런데 더 황당한건 그 뒤에있던 사람들까지도 우르르 몰려가서
결국 표를 받았을때는 75번대까지 밀렸습니다-_-..
결과적으로 앞에서 4째줄 정중앙에 앉게 됐긴 했습니다만, 정말 기분나쁘더군요..
전혀 지켜지지 않는 질서의식과, 나이빨에 의한 어거지-_-;;;;
우리나라의 일면이죠.. 정말 싫습니다.ㅠ 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309 여러분들은 어떤 단계인가요? [19] 산적3424 04/10/16 3424 0
8308 KTF, 당신들의 더 높은 비상을 기원하며. [19] 여.우.야3385 04/10/16 3385 0
8307 스타리그 주간 MVP... (10월 셋째주) - 홍진호 [81] 발업질럿의인3357 04/10/16 3357 0
8306 큐리어스 광팬으로서, 이번 KTF 전을 본 다음 느낀점 및 불평 [스포일러 포함?] [36] 눈물의 저그4044 04/10/16 4044 0
8305 오늘의 경기결과는 당연한 결과이다. [14] 저그맵을 꿈꾸3296 04/10/16 3296 0
8302 To SK T1.... (스포일러 있음..) [29] Milky_way[K]3448 04/10/16 3448 0
8301 에픽하이 2집을 들어 보셨습니까? [19] GatsBy[CmC]3495 04/10/16 3495 0
8300 We Saw His Tears -우린 그의 눈물을 보았다- [10] ☆FlyingMarine☆3586 04/10/16 3586 0
8299 귀족....난 이제 싫은걸.... [3] ☆FlyingMarine☆3398 04/10/16 3398 0
8298 김정민 , 그는 최고였고 최고이며 최고일 것이다. [11] ☆FlyingMarine☆3445 04/10/16 3445 0
8297 [잡담]사랑을 잊으려면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할까요..? [14] 사탕발림꾼3520 04/10/16 3520 0
8295 응원하는 4명의 선수가 모두 져버린 한 팬의 글입니다. [18] 밀림원숭이3632 04/10/16 3632 0
8294 빅경기를 보기 위해 cf를 몇개나 봤던가? [35] 창자룡3916 04/10/16 3916 0
8292 성 매매 방 지 법 [38] theo3478 04/10/16 3478 0
8291 [카툰] 화두(話頭) [10] ijett3189 04/10/16 3189 0
8290 온게임넷 스타리그 자봉단을 하고 왔습니다. [7] 항상몽아3402 04/10/16 3402 0
8289 야~! 너 우승해라 [21] 김영문4161 04/10/16 4161 0
8287 화려한 왕중왕전의 서막이 열렸다! - EVER 2004 스타리그 8강 1주차 관전기 [27] 스타나라5634 04/10/16 5634 0
8286 이윤열 vs 최연성 14 oct 2004 [16] 웅컁컁♡4416 04/10/16 4416 0
8285 드론과 SCV시야 비교 실험. (눈물의수정) [36] 또띠6165 04/10/16 6165 0
8284 <수정>오늘 임요환 선수의 발언, 일꾼 시야에 관련해서... [29] moRon7478 04/10/15 7478 0
8283 옹껨 스타리그 보고 왔습죠. [15] 닭큐멘타리3810 04/10/15 3810 0
8282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스타리그 8강전 경기결과 있습니다.) [18] 산적5397 04/10/15 5397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