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04/01/07 01:44:03 |
Name |
나라키야 |
Subject |
[분노의잡담] 이런 가게 어떻게 생각하세요?? |
오늘.. 일찍 퇴근해서 느긋하게 챌린지리그와 팀리그를 돌려보려던 원래의 계획은 무시 당한 채 친구들과 강남역 앞에서 저녁을 먹게 되었습니다.
(저번에 게임중계 본다고 못 나가겠다고 했다 거의 매장 당할 뻔 했는지라.. 쩝..)
저녁은 뭐 맛있게 잘 먹었고요. 여기가 문제가 아니라..
친구가 케잌을 사왔길래 그럼 어디 커피라도 마시러 가자!! 이래서 큰 쇼핑몰(이름이 뭐였더라..) 뒷쪽 골목으로 올라갔죠. 그 쪽에 가게가 많이 있길래..
예쁜 가게가 많더군요. 어디 들어갈까 고민하던 차에 '공짜'와 '안티공짜'라는 가게가 서로 마주보며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친구가 저기 방송에도 났던 곳이라고 말하더군요. 보니까 주인은 같은 사람인데 이름을 그렇게 튀게 해서 나란히 운영을 하는 모양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건물 외장도 까만색이고 안도 어두침침하길래 전 그냥 다른 데 가자고 그랬는데 밖에 붙여놓은 것을 보니까 케잌도 주고 타로점이랑 사주 같은 걸 공짜로 봐준다고 크게 써 있더라고요.
다른 건 몰라도 타로카드는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럼 그냥 들어가 볼까?? 하고 문을 열었습니다.
그게.. 두 시간 동안 이어진 짜증의 시작일 줄은 정말 몰랐더랬죠. 하아..
자리에 앉아 주문 받으러 오길 기다리면서 여자 셋이서 열심히 접시를 깼습니다.
그런데 10분이 지나도 주문은 커녕 메뉴 조차 주질 않더군요.
처음엔 여기 셀프야?? 이러다 결국 손을 들어 종업원을 불렀습니다.
(주문 받으러 안 올 때 그냥 나왔으면 참 좋았을텐데.. -_-)
남자아르바이트생이 오늘 처음 일하는 거라 죄송하다고 해서 그냥 괜찮다고 여기까지는 서로 웃으면서 주문하고 우리 타로점 보러 왔다고 얘기하고 기다렸습니다.
(실은 이 때도 원하는 것과 주문 가능한 것의 일치를 보느라 몇 번의 착오가 있었습니다만..)
꽤 한참을 기다렸습니다. 그 때 얼른 나왔으면 정말정말 좋았을텐데..
과일주스 두 잔하고 브랜드커피 한 잔이 또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질 않더군요.
사실 전 주방이랑 카운터가 보이는 쪽에 앉아서 저희가 시킨 음료가 나와 있는 걸 봤는데..
처음엔 그 쪽을 관심 있게 안 봐서 놓여 있는 걸 못 봤고..
그러다 '저거 혹시 우리껀가??'라는 생각을 문득 하고..
그 다음엔 쉴 새 없이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길래 그쪽으로만 가면 '그래 이번엔 가져다 주겠지'하고 잠시 기다렸고..
그 다음엔.. 그냥 가까운 데 있는 직원 불러서 "저기 나와 있는게 저희꺼 거든요?? 가져다 주세요." 라고 해서 겨우 얻어-_-먹었습니다.
솔직히 이 때부터도 상당히 기분은 상해 있었습니다만..
가게가 꽤 넓은데 일하는 사람이 적은가.. 싶어서 그냥 우리가 바로바로 얘기 못한 것도 있으니까 그냥 먹자.. 점도 볼 껀데 기분 좋게 먹자.. 이랬습니다.
(나중에 보니 뭐 여기저기서 우르르 나오는데 홀에만 4명 정도가 움직이고 있더군요. 그런데 왜!! ㅜ_ㅜ)
타로카드는 언제 볼 수 있어요?? 라고 물으니 처음에 그 직원이 알아보겠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곧 다른 직원이 와서 오늘은 타로점 보시는 분이 안 나오셨다고 그럽디다.
아니 그럼 처음에 주문할 때 미리 말을 해줬어야죠. 분명히 그거 보러 들어왔다고까지 했는데.. ㅜ_ㅜ
물론 그게 공짜라서 들어왔다지만 그걸 홍보해서 손님 끄는 거 아니냐고요.. 울컥~
그 자리에서 기분 나쁜 티를 내니 잠시 후 네 테이블만 기다리면 봐주겠다고 다시 말하더군요. 이건 또 뭐야..
(맞은 편에 앉은 친구가.. 그 직원이 "오늘 타로카드 하시는 분 안 나오셨는데요." 라고 말하는 순간, 제 뒷 테이블에 카드를 든 사람이 앉더라고 나중에 속삭이더군요.)
사실 지금 생각해보니 일이 꼬일려고 저희도 그랬나 봅니다.
앉은 자리가 너무 추워서 중간에 다른 테이블로 자리를 옮겼거든요.
이것도 좀 어이 없었네요. 일단 짐만 들고 자리를 옮겨서 음료 가져다 주길 기다리는데..
또 안 가져다 주는 겁니다. 아니 우리 일어날 때 쟁반 들고 왔었으면서 또 어딜 간겨??
뒤늦게 음료 옮겨 주면서 하는 말이 "죄송한데 저 옆 테이블 손님들이 30분이나 기다리셔서 그 쪽 먼저 가져다 드렸어요." 랍니다.
제가 커피숖 그렇게 다녀봤어도 뽑는데 30분이나 걸리는 가게는 난생 처음입니다.
(솔직히 정말 6000원이나 하면서 그렇게 염치 없이 맛없는 커피도 간만이었습니다만..)
옆에 앉은 손님들 연인이었던거 같은데 타로점 보려고 들어와서 참 난감해 하더군요.
우리랑 비슷한 처지군.. 하면서 가끔 그 쪽 동정도 살피게까지 되었습니다. ㅡㅡ;;
지금도 후회가 됩니다. 왜 주문 미스 날 때 박차고 나오지 않았을까..
무슨 엉덩이가 그리 무거워서 짜증 내면서도 계속 앉아 있었던 것일까..
그냥 앉아서 타로카드 봐주시는 분만 기다린게 아니라 우리끼리 얘기하고 노느라 잠깐 잊었던 게 문제였습니다.
자리 옮긴 후부터 30분 정도가 지났는데도 안 오시더군요. 그제서야 왜 안 오지?? 이러고 아까 그 직원을 불러 확인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 직원 하는 말이 "앞으로 다섯 테이블만 기다리시면 되요." 랍니다.
짜증이 나다 못해 현기증이 밀려오더군요.
안 그래도 그 이전부터 불만이 가득한 상태라 카드점 보시는 분이 사장님인지 관련 있으신 분인지 그렇게 들어서 자리에 오면 다 말해 버려야겠다라고 벼르고 있었는데 말이죠.
셋이 열 잔뜩 받아서 결국 큰 소리를 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거기 직원들한테 진심이라고 믿기지 않는 형식적인 사과 밖에는 듣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오늘 처음이라서 그래요."
"저희 쪽에서 착오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아서 헷갈렸어요."
저도 아르바이트 많이 해봤지만 결코 손님 대비 직원수가 적은 가게는 분명 아니었습니다.
그런데도 저런 말을 하면서 오히려 기분 나쁜 내색을 하더군요.
(옆테이블처럼 왜 안 올까.. 이러면서 조용히 기다리는 손님들이 대부분이었나 봅니다.)
결국 들어간지 두 시간 정도만에 불쾌함만 가득 안고 나와버렸습니다.
나올 때도 좀 황당한 일이 있었죠.
거기 사장님 정말 어떤 마인드로 사업하시는 분인지..
결국 나중에 보니까 내내 카운터에 앉아 있던 분이 사장님이었는데, 직원들이 화내는 손님 감당하고 있는 동안에도 꼼짝 않고 자리를 지키시더군요.
그러다 계산하러 카운터 쪽으로 가자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시더라고요.
친구가 너무 화가 나서 도저히 그냥은 못 가겠다고 사장님과 얘기 좀 해야겠다고 말했더니 사장님 모른 척하고 계시더군요. 끝까지 외면 당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커피 한 잔이 보통 한 끼 밥보다 비쌉니다. 그거 감안하고 들어가서 된통 당하고 나온 느낌입니다.
뭐에 홀린 것도 같고 오늘만 좀 별난 건지 원래 그 가게 분위기가 그렇게 산만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경험자 입장에서는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입니다.
공짜를 좋아하면 다칠 수 있다. 라는 것을 체험한 하루라고 생각하렵니다. ㅡㅡ
* 제가 쓰는 글이니 제 입장에서 기술한 면이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벌어진 상황은 정말 그대로 사실입니다. 아니라면 너무 억울하죠.
* 오늘 생중계를 못 봐서 재방 보면서 분을 삭힐려고 집에 왔더니 동생이 친구들과 같이 꿰차고 있네요.
피지알 들어오면 결과를 알게 되니까 자제했는데 잠을 자려고 해도 잠이 오질 않아서 결국 이렇게 하소연 합니다.
* 내일 다시 제가 쓴 글을 읽어보면.. 아마 좀 후회를 할지도 모르겠네요.
좀 참지 뭘 그리 분하다고 이런 글까지 올리나.. 그런데 오늘은 정말 써야겠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강남역 가시게 되면.. 좋은 가게만 들어가세요. ^^;;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