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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8 23:13:53
Name skzl
Subject 근성의 변길섭..
사실 변길섭 선수를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별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고,
단지 외모가 제 취향이 아니였거든요.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선수가 잘 하면 왠지 좀 기분나쁜거 있잖아요.
제가 좋아하는 선수들을 하나씩 잡아내는 변길섭 선수가 좀 기분 나쁠때가 많았답니다.

어떤 선수인지 잘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새로 등장한 신인 중에 반짝!! 맘에 드는 사람들이 있을 때마다,
변길섭의 손에 무너지는걸 많이 봤거든요.
아마 성학승 선수였던가, 박경락 선수였을겁니다.
신인 선수들이 막 승승장구 하던 시점..
그 시점에 변길섭 선수가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많았어요.
어느 순간부터 변길섭 선수는 제게 '신인킬러'라는 이미지로 많이 각인 되었답니다.

어떤 선수가 어떤 상승세를 타고 있어도
변길섭만 만나면 왠지 불안해지는 느낌 같은거 말입니다.
최연성 선수도 예외는 아니였군요..  

이제 프로게이머도 몇 세대가 지나고,
변길섭 선수도 유능한 저크 킬러로 올드게이머의 페이지를 채우는 사람이지요.
최근 인간성이 무척 좋다는 느낌도 받고 있고,
잘 지지 않을 것 같은 느낌에서 아주 끈질긴 근성이 보이는 것 같아
요즘은 꽤나 좋아한답니다.
역시 뚝배기는 시간이 지나야 그 진맛이 드러난다고 하지요? ^^


ps.
이번  OSL8강은 완전 NBA 농구 게임에서 옛날 선수와 지금 선수들을 섞어서
올스타전을 만드는 느낌이군요.
어떻게 이런 대진이 가능하다는건지..

OSL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선수는 단 2명.
최연성. 홍진호.
감히 이 두 선수가 역대 우승자들 보다 약하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지요.
쿨럭. 쿨럭.

아.. 기대됩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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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nathan
04/10/08 23:17
수정 아이콘
최고의 8강대진..!
변길섭 선수! 8강에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임요환 선수! 역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변길섭 화이팅!!^-^
sealofmemories...;;
04/10/08 23:44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도 있었음 좋았을텐데 아쉽네요;
이번 8강 변길섭, 홍진호, 이윤열, 서지훈 파이팅 !!!!!!!!
단류[丹溜]
04/10/09 00:21
수정 아이콘
만약 8강이 광주투어가 아닌 서울 잠실에서 했다면.. 정말 난리가 났겠죠.. -0-/ 저도 정말 가고싶은데 말입니다.. 평일의 압박이라죠.. 그나저나. 4강에 꼭 올라가게될. 저그..... 홍진호선수이길 바랍니다. ㅠ_ㅠ. 이젠 우승해야죠!!!
이용환
04/10/09 01:05
수정 아이콘
변길섭선수 화이팅~~ 프리미어리그의 복수를 확실하게 하세요^^
이쥴레이
04/10/09 01:23
수정 아이콘
정말.. 강민 선수나 박용욱 선수.. 들어 갔으면 대박일텐데.. 아쉽네요..
04/10/09 09:40
수정 아이콘
변길섭 선수... 가장 좋아하는 테란 유저입니다.
네이트배 16강 네오 버티고에서 임요환 선수와의 경기, 8강 네오 사일런트 볼텍스에서 안형모 선수와의 경기를 인상깊게 본 후 팬이 되었습니다.
프로토스와의 뚝심있는 힘싸움 경기, 대 저그전 화려한 불꽃테란(정말 화려하지요, 그의 불꽃은...), 대 테란전 아기자기하면서도 영리함이 돋보이는 난전 스타일...
좋은 선수이며 성실한 선수이자 생각이 깊은 선수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닙니다...^^;)
이번 리그 정말 결승 갔으면 좋겠습니다.
Lucky_Flair
04/10/09 10:03
수정 아이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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