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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7 19:33:12
Name 비롱투란
Subject 노력하면 모든지 할수 있다고? 훗.. (거짓말..)

━ 1



어느 시골마을에 큰 부흥회가 열렸었습니다.
그곳에서 한 전도사가 큰 목소리로 이렇게 외쳤습니다.

" 1000일간 새벽기도회에 나와서 간절히 빌면 무엇이든지 이루어질것입니다 !  "

그 말을 믿은 한 시골소녀는 하루도 빠지지 않고 이른 새벽에 교회로 향했습니다.
눈이 오고 비가 오고, 가끔은 폭풍우가 휘몰아쳐도 소녀는 가슴속의 꿈을 간직한채 신께 기도했습니다.

" 하나님 제발 제가 아름다운 미스코리아가 될수 있게 해주세요."    

사람들은 그런 소녀의 꿈을 비웃으며 결코 이루어질수 없다고 말했지만 소녀의 믿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1000일 되던 날 .. 그리고 미스코리아 선발 대회가 있던날 ..    
소녀는 신을 만나러 떠났습니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이 말을 남기면서요.    

(믿음이나 노력..   모두 달콤한 거짓말일 뿐이야..  )                

그렇게 소녀는 죽었습니다.    
그 커다란 꿈 만큼 잔인한 상처를 이겨내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습니다.
누구의 잘못일까요?
허황된 희망을 품은 소녀의 잘못인가요..?
아니면 그 허황된 희망을 심어준 전도사의 잘못인가요..?    








━ 2



그 누구의 잘못이라 하기 힘들겠죠.
이건 단지 "비극"일뿐이니까요.  
그 누구도 의도하지 않은 그런 비극 말이죠..      

─────────────────
모든 꿈꾸는 대로 가능하다는 말..  
노력하면 모든지 할수 있다는 말..
─────────────────

솔직히 이야기 할까요?
모두 거짓입니다.
새빨간 거짓말이죠.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일들이 대다수입니다.
열심히 공부하면 모든지 할수 있을까요?
가고자 하는 대학에 정말로 다 갈수 있는걸까요?        

" 아니요.. "

나보다 머리 좋은 사람보다 내가 더 열심히 하면 된다고요?
그 사람도 나만큼 열심히 하면요?
세상에 그런 사람은 너무나 많은걸요..      
나만 열심히 노력하고 나만 꿈꾸는것이 아닌걸요..  

미스코리아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은 그 소녀뿐만일까요..?
(거짓말쟁이들..)








━ 3



가슴이 무거워 옵니다.
거짓말이 아니라고 하고 싶은데 .. 나도 그런 무책임한 전도사가 될까 두렵기만 합니다.
하지만, 혹시 이거 아시나요?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노력하지 않은 자가 거의 없답니다.    

얼마전 메이저리그 최다 안타라는 대 기록을 만들어낸 이치로의 이 말 기억하세요?
──────────────────────────────
"나는 단 하루도 내가 목표한 연습량을 채우지 못한 날이 없었다"
──────────────────────────────

스타크래프트의 커다란 획을 그은 임요환 선수는 인터뷰에서 이런 말도 했죠.
──────────────────────────────────
"평균 10시간 정도다. 오후 1시에 일어나서 새벽 2~3시 까지 연습을 한다."
"오랫동안 앉아서 게임을 하다보니 어깨와 팔이 아플때가 많다."
──────────────────────────────────
그래서 천재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겐 항상 이런 수식어가 항상 같이 붙어다닙니다.

                            ━━━━━━━
                                연습벌레
                            ━━━━━━━












━ 4



우리가 아무리 야구를 열심히 한다고 해도 이치로 처럼 된다고 장담할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하루에 10시간 아니 그 이상으로 스타연습을 한다고 해서 임요환선수가 된다고는 말할수 없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건 말할수 있습니다.
우리가 그런 노력마져 하지 않는다면 우린 절대로 그들처럼 될수 없습니다.
열심히 노력한다고 100% 성공하는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은 100% 노력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성공을 향한 믿음과 노력. .  모두 달콤한 거짓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런 달콤한 거짓말을 한번 속는셈 치고 믿는 사람이 결국 성공하지 않을까요?













━ +


전 허황된 희망을 심어주는 전도사가 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그 꿈이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너무 낙심하거나 좌절하지는 마세요.
당신의 꿈은 그 어딘가에서 애타게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테니까요.
그곳을 향해 아주 조금 돌아간다고 생각하세요.

남들 보다 조금 돌아서가면 어때요.
그만큼 더 많이 배우고 강해지는걸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그리고 목표한 꿈을 꼭 이루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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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07 19:36
수정 아이콘
저의 신조지요+_+
신문진
04/10/07 19:38
수정 아이콘
방금까지는 無 라는 아디였었는데, 비롱투란님이셨군요.

오랜만에 비롱투란님(다시 닉넴을 바꾸신 건가요??) 글을 보네요. 성공하려면 지금부터라도 인터넷끄고 공부해야겠죠?? ^^
비오는수요일
04/10/07 19:41
수정 아이콘
잘 오셨습니다.
한눈에 알았다죠.
여전히 그 멋진 펜을 들고서 오셨군요.
이제, 이곳에서의 즐거움이 하나 더 생긴....아니 다시 생긴거군요....
정보공개하시지 않은걸로 봐선, 아는 사람만 알았으면 한다는 의미라 생각되어, 연상되는 다른 어떤 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글은 자신에게 가치를 부여한 주인을 닮습니다.
감출 수 없는 그 글이말이죠....^^
그렇구나...
04/10/07 19:45
수정 아이콘
딱 걸리셨습니다~~ 계속 좋은글 부탁드려도... 되겠죠??? ^^
pgr눈팅경력20년
04/10/07 19:56
수정 아이콘
계속안오시면 카페로 직접 찾아갈려고 했습니다.^_^
맑☆은☆아☆
04/10/07 19:58
수정 아이콘
잘읽어요^^. 수험생인 저에게 정말 와닫는 글이군요!
양정민
04/10/07 20:02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읽었습니다.^^
요즘 고민거리가 있어서 조금은 우울했었는데, 이 글을 읽고 나니 확 풀립니다. 하하 모두 화이팅!
마동왕
04/10/07 20:05
수정 아이콘
비유가 잘못된 것 같다고 생각한 건 저 뿐인가요?
기도하는 것과 노력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하는데요.. 미스 코리아가 되기 위해서 소녀는 머드팩도 하고 키크는 운동도 하고 정 안되면 성형수술도 하는 것, 그런 것이 노력 아닐까요?
이건 한 아이가 맨날 놀면서 주말에 교회에 나가서 '성적 잘 나오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다가 성적이 안 나오니까 '신은 믿을 것이 못돼!'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요.
Jonathan
04/10/07 20:24
수정 아이콘
비롱투란. 비롱투유님의 닉네임이 변했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노력한다고 해서 모두 이루어지지는 않지만, 노력하지 않으면 이루어질 수도 없다! 좋네요^-^
저도 비유가 약간 그렇다는 생각을 가지지만, 내용은 정말 좋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쇼콜라
04/10/07 20:25
수정 아이콘
이건 본문과는 어긋나지만 일부 기독교인들중에 기도만하면 뭐든지 되는줄아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에겐 종교가 일종의 마약인듯
안전제일
04/10/07 20:28
수정 아이콘
음.....반갑습니다.^^/ (제가 반기는건....그리 반갑지 않을수도...퍼억-)

꿈이고 희망이고 이상이고...한번 해보는것도 중요하겠지요. 뭐든 말입니다. 뭐든.으하하하-
04/10/07 20:35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그만큼 노력할수있다는것도 재능이겠지요...

본문과는 어긋나나..; 열심히 노력한다고 100% 성공하는것은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은 100% 노력한 사람 이라는 부분에서 압천관장님이 생각이..;;;
라랑아
04/10/07 20:40
수정 아이콘
노력한다고 반드시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공한 사람들은
모두 노력했다는 것을 잊지 마라
압천관장님의 말씀 ㅜ.ㅜ
Lucky_Flair
04/10/07 20:47
수정 아이콘
DVD 타이틀 받으시겠어요+_+
잠잘까
04/10/07 21:04
수정 아이콘
혹시 DVD 타이틀을 받으시러 다시 오신건 아니신지? ^^ (저 멀리 북극으로 연행중 --;;) 좋은 글 정말 감사히 읽었습니다.
비롱투란
04/10/07 21:33
수정 아이콘
잠잘까// 딱 걸렸군요 ㅠ.ㅠ..
근데 집에 DVD 플레이어가 없어서 무효랍니다.
비롱투란
04/10/07 21:42
수정 아이콘
마동왕// 저도 비유가 정확하지 않다는데 심히 동감합니다 ^^..
원래 제 글의 파트 하나 하나는 그냥 별개의 것으로 보는게 더 정확할때가 있을정도로 엉망진창이거든요.
그 중간 중간 끊어질듯한 연결고리는 읽는 분들에게 모두 넘겨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곤 하죠.
느낌으로 읽으시면 받아들이기 편하실꺼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글에서는 믿음과 노력 희망 모든 것들이 대충 짬뽕되어서 쓰였기 때문에 그냥 그러러니 하고 이해하시는게 가장 빠를꺼에요.
행복한 하루되세요.
04/10/07 22:01
수정 아이콘
웰컴투 pgr -_-; 반갑습니다. 그냥 읽기만 해도 기분좋네요.
04/10/07 22:23
수정 아이콘
마동왕//정확한 지적!
레몬트리
04/10/07 22:35
수정 아이콘
뭐든지 맘먹고 열심히 죽어라 죽어라 하면
꿈은 못이룰 수도 있으나.. 그 근처에라도 갑니다 이건 정말이에요.
秀SOO수
04/10/07 23:40
수정 아이콘
우에...저는 비롱투유님을 따라하는 분이 쓴 글인 줄 알았는데...
역시 비롱투유 님이셨네요. 언제나 감사히 잘 읽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04/10/08 00:04
수정 아이콘
왓...돌아와 주셨군요. 언제나처럼 건필 부탁드립니다.
[S&F]-Lions71
04/10/08 00:42
수정 아이콘
돌아오셨군요. 환영합니다.
이번엔 지치지 않도록 한걸음씩 나아가길 바랍니다.
04/10/08 01:55
수정 아이콘
노력해서 안되는것도 있겠지요...
세상은 한사람 한사람 하고싶은 꿈대로
다 이루게 해주고 행복하게 해주지만은 않으니까요
하지만 꿈을 찾았다는것, 꿈꿀수 있다는것만으로도 충분하지 않나요
아직 못찾은 저는 마냥 부러울뿐입니다^^;;;...
호접몽
04/10/08 02:01
수정 아이콘
번뜩이는 지혜보다 듬징한 엉덩이가 중요하다.

이건 고시 공부하는 후배들한테 가끔 술먹고 하는 말입니다.

제 엉덩이가 커졌습니다. 장가갈수 있을려나...
TheLordOfToss
04/10/08 02:24
수정 아이콘
비롱투란//친구인가요? 그런건가요? ^^(사실 그런거야~ 를 하고 싶었는데 아무리 제가 나이가 더 많다곤 하나 -_- 차마)
반갑습니다. ^^
여담입니다만 하나님께서는 자기 욕심을 채우기 위한 기도는 들어주시지 않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이번 수능에서 전국 1등하게 해주세요~ 라고 10년을 빌어봐야... 그 기도는 전국 1등할 어떤 애를 밀어내는 기도밖에는 되지 않기 때문이겠죠. 미스코리아도 마찬가지죠. 내가 아니라면 미스코리아가 될 누군가가... 내 기도로 인해 그 자리를 뺏긴다는건 공평치 못한거니까요.
머 새벽이라 주저리 주저리 네여~ 여튼 방갑습니다.
Untamed Heart
04/10/08 03:45
수정 아이콘
비롱투란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
네 그렇죠. 노력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못 올라갈 나무도 많죠. 하지만 정말 그런 노력이라도 해야 나중에 후회란 것을 안하더군요.
비록 못 올라가더라도.. 최소한 그때 노력도 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후회가 남더군요.
미수가루
04/10/08 05:53
수정 아이콘
'더 파이팅'이란 권투만화에서 압천체육관 관장이 선수들에게 말하죠.
' 노력한 자가 모두 꿈을 이룰 순 없다. 하지만 꿈을 이룩한 자는 모두 노력한 자이다.'
나이가 들면서 꿈이 점점 소박해지고 현실적이 되지만, 여전히 꿈과 희망은 사람들을 이승에서 버티게 하는 배터리인거 같습니다.
안용진
04/10/08 10:12
수정 아이콘
비롱투란님/dvd플레이어가 없으시면 PS2가 있으시겠군요 ^^
달라몬드
04/10/08 13:13
수정 아이콘
비롱투란님, 글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좀 철 지난 댓글을 한 번 답니다.
처음에 님의 아이디 보았을 때 '비통투란'으로 읽었지요. 그래서 투란이 얼마나 슬프길래 비통투란이라고 지었을까 하고...정말입니다.
(원래 썰렁한 유머나 댓글을 달지만...믿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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