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5/03/09 01:33:00
Name aDayInTheLife
Link #1 https://blog.naver.com/supremee13/223789150646
Subject [PC] 게임 후기 <Orwell: Keeping an Eye On You>
은근히, 게임 중에 자주 보이는 컨셉의 게임은 컴퓨터를 소재로 한 게임입니다. 그러니까, 컴퓨터로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컨셉의 게임일텐데, <스탠리 패러블>도 그런 컨셉이고, 이번에 해본 게임, 도 같은 컨셉의 게임입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플레이어가 정보를 수집해 사건을 맞춰가는 포인트 앤 클릭 류의 게임입니다. 일단 저는 스팀 시간 상으로 3.6시간을 한 걸로 나오네요. 덧붙이자면, 이 게임은 비공식 한국어화가 되어 있습니다.

---------------------------

스포일러!

네, 제목에서 유추하실 수 있듯이, 이 게임은 감시와 사생활 침해에 관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배경은 소설 <1984>와 프리즘 폭로 사건 등등을 많이 참고한 느낌이 물씬 풍깁니다. (저는 해보진 않았지만, 국내 1인 개발자의 게임, 가 떠오르기도 하네요.)
기본적으로, 이런 류의 게임이라면 가져야 할, '내가 이런 정보를 캐도 되나?' 와 '이렇게 까지 들어가도 되나?'를 적절히 자극하면서, 죄책감을 자극하는 방식도 꽤 괜찮습니다. 네, 그리고 시스템이 타격받지는 않았다는 점을 암시하는, (그래서 속편으로 이어지는) 엔딩을 보여주는 방식도 저는 꽤 맘에 들기도 하구요.

아쉬운 점이라면 두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추리의 난도가 아주 높지는 않다는 점, 그리고, 도덕적 딜레마에 비해 선택이 중요한 느낌을 주지는 못했다는 점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결말 세 개를 거칠게 요약하자면, 시스템 순응 - 소극적 반항 - 시스템 저항의 3단계로 구성되어 있는데, 플레이어에게 결말이 어떤 중요한 딜레마의 선택이라기보단 일종의 컬렉팅 요소로써의 느낌이 더 강합니다. 물론, 인디 게임이고, 플레이 타임을 생각하면 당연한 지점이기도 하겠지만요.

반대로 이 게임의 강점은 분위기와 '그닥 멀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는 얼마나 쉽게 드러날 수 있는 사람인가요. 굳이 구체적인 사례를 들지 않더라도, 우리는 심지어 자발적으로 개인 정보를 팔고 있으니까요. 어떤 다변화된 게임플레이를 제공하는 건 아니지만, 짧은 시간 몰입할 수 있는 게임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p.s. 본 게임은 PC(스팀/에픽스토어), 모바일이 있는데, 저는 이번 스팀에서 주말 세일로 구매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5/03/10 07:35
수정 아이콘
재밌게 했던 기억이 있는 게임이네요.
저한테는 이제 막 복잡해지면서 재미를 붙일 때 쯤 끝나는 부분과 멀티 엔딩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aDayInTheLife
25/03/10 08:19
수정 아이콘
멀티엔딩이.. 마지막 선택에만 크게 갈리긴 하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1341 [발로란트] 발로란트 마스터즈 토론토 / 플레이오프 5일차 요약. [15] 일렉트3718 25/06/18 3718 0
81340 [LOL] 씨맥이 다시 LCK로 돌아오는 듯 합니다. [65] 별이지는언덕13564 25/06/18 13564 1
81339 [LOL] MSI 대진표 브라켓 스테이지 경우의 수 총 정리 [21] Leeka7902 25/06/18 7902 2
81338 [발로란트] 변화를 선택한 NS, Rb 선수 영입 및 Sungmin 코치 복귀 발표. [1] 일렉트2984 25/06/17 2984 0
81337 [발로란트] 발로란트 마스터즈 토론토 / 플레이오프 4일차 요약. [4] 일렉트2556 25/06/17 2556 0
81336 [LOL] 정보) 라이엇 주관 LCK 내전 리버스스윕은 총 10번 나왔다 [24] Leeka6209 25/06/17 6209 1
81335 [LOL] 작년 대비 평균시청자수 LEC 스프링 14% 감소, LCS 스프링 34% 감소 [19] 꿈솔5982 25/06/17 5982 0
81334 [오버워치] 충격의 OWCS 코리아 [2] Riina2609 25/06/17 2609 5
81333 [LOL] 지난 2년간 롤드컵 우승 이후 중국 해설진 멘트 [18] EnergyFlow5556 25/06/17 5556 12
81332 [기타] [웹게임] 월루하기 좋은 게임 소개 [14] 레몬막걸리6636 25/06/16 6636 0
81331 [발로란트] 발로란트 마스터즈 토론토 / 플레이오프 3일차 요약. [6] 일렉트3763 25/06/16 3763 1
81330 [LOL] 도란과 구마유시가 미쳐 날뛰었네요 [84] 능숙한문제해결사15077 25/06/15 15077 9
81329 [LOL] "이번엔 진짜 안되겠지" + 오늘 시리즈 감상평, 칭찬하고 싶은 포인트 [51] 랜슬롯11779 25/06/15 11779 20
81328 [LOL] 결국 돌고 돌아 므시에 진출한 세팀 [22] 한입9884 25/06/15 9884 3
81327 [LOL] Power overwhelming- R2M 최종전 한화vsT1 후기 [107] 하이퍼나이프11006 25/06/15 11006 8
81326 [LOL] 22서머 이후 다전제 최종전에서 져본 적이 없는 남자 [19] 십자포화6790 25/06/15 6790 8
81325 [LOL] 도파민:도란을 보면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 [62] roqur6764 25/06/15 6764 11
81324 [PC] 시프트업, 차기작 디렉터에 페미니스트 개발자 전격 선임 후 논란 [67] AGRS6630 25/06/15 6630 3
81322 [발로란트] 발로란트 마스터즈 토론토 / 플레이오프 2일차 요약. [3] 일렉트1682 25/06/15 1682 0
81321 [발로란트] '젠지를 이겨라' '서울 퍼시픽리그를 이겨라' [3] 김삼관1784 25/06/15 1784 0
81320 [LOL] 충격의 LPL (완) [48] 설탕7726 25/06/14 7726 7
81319 [LOL] 어이 거기까지다, T1 vs KT R2M 4라운드 후기 [37] 하이퍼나이프8417 25/06/14 8417 7
81318 [LOL] 감동란:도란의 감동적인 플레이 [71] roqur8769 25/06/14 8769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