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 25/02/15 13:39
(수정됨) 전직 MTG 유저+저지로서 여러 가지 의문이 생깁니다.
1. 어떻게 훔쳤지?! 아파트/주택 침입이라는 정공법으로? 집안에 들어가서 가지고 나온 게 딱지 뿐인가?? 그럼 면식범인가? 피해자가 자랑하는 거 듣고 배알이 꼴렸나? 2-1. 도둑놈이 딱지 값이 얼마인지 정확히 모르고 가격을 아는 방법도 모른다면 장물을 어디다가 어떻게 매각할 생각을 하고 훔친 거지? 이로 미루어 봤을 때 훔친 사람이 MTG 플레이어는 아닌 게 확실해 보입니다. 왜냐하면 일반적인 플레이어가 저걸 모를 수가 없어요. 누구나 MTG 카드 팩(=부스터) 뜯으면 제일 먼저 보게 되는 게 카드 시세 사이트인데. 참고로 한국 MTG 커뮤니티에서 가장 공신력 있는 카드 시세 사이트는 카드킹덤입니다. www.cardkingdom.com 2-2. 생각해보니까 공식 카드 감정 업체로부터 그레이딩(카드 가치 평가)이 다 되어 있고 그레이딩을 받았다면 그레이딩 넘버까지 있을 텐데 저 수천만원짜리 딱지들을 어디다가 어떻게 매각...... 저걸 누가 사줘....... 누가 봐도 장물인 거 다 아는데...... 그레이딩 액자에서 빼서 진짜 덱에 넣고 굴릴 건가; 3. 근데 저는 LS가 누군지 모르는데 무슨 일 하는 누구길래 블랙 로터스 진품 다섯 장을 들고 있나요 덜덜덜 코로나 이후로 딱지 접고 살았는데 이렇게 소식을 듣네요. https://www.dogdrip.net/dogdrip/614656658?_filter=search&search_target=title_content&search_keyword=%EB%B8%94%EB%9E%99&page=1 여기에 좀더 자세한 소식이 있습니다. 대략 2억 5천만원어치; 추가로 훔쳐간 Alpha 스타터팩까지 계산하면 4억 5천만원어치; 아이고야 적어도 국내 TCG 역사에서는 전무후무한 사건이겠네요.
+ 25/02/15 13:42
1은 아마 면식범일듯요? 딱지만 훔쳐나오다니!
2는 훔쳤는데 가격은 알겠지만(몰라도 알겠죠 이만큼 유명한거를) 10이 젤 비싼거냐하는거보니 그레이드를 모르는듯요? LS는 롤 쪽 관련인입니다
+ 25/02/15 13:46
피해자 집에 도둑놈이 놀러갔다가 실물+위치까지 보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겠네요.
사실 블랙 로터스 가격은 딱지 15년 친 저도 잘 몰랐습니다. ㅠ 그냥 상징성이 컸거든요. 딱지 중에 제일 비싼거 하면 그거인건 누구나 아는데 근데 싯가가 얼마야? 는 사실 대답할 수 있는 사람 별로 없을 거에요. LS 나무위키에서 찾아보니 2012년부터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로 시작한 자수성가형 인물이네요. https://namu.wiki/w/%EB%8B%89%20%EB%93%9C%20%EC%B2%B4%EC%82%AC%EB%A0%88 범인이 하루빨리 잡혔으면 좋겠습니다.
+ 25/02/15 13:56
생각해보니 저도 첨에
음 그거 몰라도 싯가 사이트 검색하면 대충은 알겠지 이거였는데 범인이 저 상태면 애초에 그것도 모르긴 하겠네요;;; 말씀대로 바로 얼만지 대답은 안 나오긴하죠 빈티지 하는 사람은 많지않으니
+ 25/02/15 14:50
자수성가형 인물인지는 제가 자세히 모르지만 한국 롤팬들에게 아주아주아주아주 비호감인 인물인건 알고 있네요. 쌓아놓은 업보가 장난이 아니라서...;;
+ 25/02/15 15:48
(수정됨)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골때리는게요, 저 블랙 로터스 다섯 장이 (너무 당연하지만)모두 그레이딩을 거쳤다는 데 있습니다. 저 정도 값어치의 카드를 소유한 분들은 대개 그레이딩이라는 작업을 거칩니다. 감정 전문가들에게 카드의 상태를 감정해달라고 맡기는 거죠. 그렇게 그레이딩을 하면, 제가 알기로 감정 평가 결과와 더불어 [감정 번호]가 찍힌 액자에 카드를 넣어서 보내줍니다. 이 감정 번호는 감정 맡긴 카드마다 유니크한 거라서 뭐 어떻게 수정이 안 돼요. 액자가 특수 봉인이기에 거기서 꺼내버리면 제가 알기로 액자에 다시 넣을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감정 작업의 값어치는 [프록시 카드 판별], 즉 가짜 카드 가려내기에 있습니다. 제가 MTG를 접은 이유 중 하나도 이겁니다. 중국의 카드 변조 기술이 너무나 발달해서 진짜 카드와 가짜 카드를 구분해내기가 극도로 어려워졌어요. 다시 말해 그레이딩을 거치지 않은 블랙 로터스를 누가 제 앞에 가지고 왔다? 너 이거 위조품이지? 어딜 그레이딩도 안 한 걸 진짜라고 디밀어? 라고 의심해도 뭐 방법이 없습니다. 보통 그레이딩 거친 카드는 게임하는 용도로 쓰는 게 아니라 수집 용도로 가지고만 있기 때문에 거래를 할 때도 액자 째로, 즉 감정 번호가 고대로 노출된 채로 거래를 하게 되지요. 아니면 이런 분도 봤는데요, 그레이딩한 카드 액자를 따로 4장 챙겨서 들고 다니면서 게임 용도 덱에는 프록시를 넣고 상대에게 양해를 구합니다. 자 여기 봐라, 진짜 카드 네 장 있고 감정까지 받았다, 근데 이거 덱에 넣어서 섞고 뽑고 하다 보면 카드가 상하니까 플레이는 가짜 카드로 할래, 니가 좀 봐줘, 라는 식으로요. 공식 대회에서는 안 먹힐 짓이지만요. 어찌되었건 도둑놈은 훔친 카드를 팔고 싶을 겁니다. 카드 가치도 모르는 놈이 저걸 그냥 가지고 있어봐야 뭐 하겠어요. 그런데 첫째. 그레이딩 액자 그대로 판다? 사려는 사람은 바로 그레이드 업체에 [감정 번호] 이거 이슈 없는지 의뢰해볼 겁니다. 제정신이라면 장물을 사는 미친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여기서 막힐 겁니다. 그러면 둘째. 그레이딩 액자에서 꺼내서 판다? 그러면 판매자들마다 야 그거 중국에서 만든 짝퉁 [프록시] 블랙 로터스 아냐? 그런 건 나도 백 장쯤 있다 임마 이러면서 거래가 막힙니다. 마지막 세 번째. 다시 그레이딩을 받는다? 블랙로터스 다섯 장이 싸우스 코리아에서 털린 걸 전 세계 MTG 유저들이 다 알게 되었는데? 이걸 어떤 그레이드 업체가 자기 회사 이름을 걸고 감정해주겠습니까? 제가 생각하기에 저 도둑놈이 저 블랙 로터스 다섯 장으로 할 수 있는 짓은 두 가지 뿐입니다. 자기가 평생 혼자서 가지고 놀든가(...) 수십 년쯤 지난 후에 그레이딩 받던가. 근데 아마 범인이 곧 잡히겠지요.
+ 25/02/15 17:29
저도 딱지쳤던 사람으로서 머리가 띵한데, 아마 이렇게까지 비싼 줄 모르고 훔쳤던게 아닐까 하고 롤 관계자니 롤하던 사람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 25/02/15 14:49
보아하니 들고 온 놈도 이게 이렇게 비쌀거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들고 왔나 보네요 크크. 내가 이걸 들고 가도 카드 몇장 얼마나 한다고 문제가 되겠어...라고 생각한듯. 그런데 가격을 보니 2억 5천이네??? 이제 훔쳐간 놈도 당황하는거 시작이죠.
아마 신고 들어가서 수사가 시작되고 금방 잡혀들어갈텐데 사건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지네요.
+ 25/02/15 17:41
도둑놈이 글 올렸던 걸 실시간으로 봤던 매붕이인데
보자마자 이거 장물 아니야?? 라는 생각 들더군요 대한민국 매직판 좁디 좁은데 일단 절대 매직에 대해 잘 아는 놈의 글이 아니었습니다.
+ 25/02/15 17:53
좀 뜬금없는 소리긴 한데 이제 한국 매직 커뮤니티의 본진은 완전히 디씨로 옮겨갔나 보네요. 몇 년 만에 들어가 본 다음 매직더개더링 카페는 트레이드 이나 매장 이벤트 글만 올라오지 일반글 리젠 자체가 없더군요. 아 세월이여~
+ 25/02/15 18:38
이제는 어느 게임이든 디시가 아니면 접근성이 너무 구려서 디시가 메인이 아닌 게임 커뮤니티를 찾기가 힘든 수준이죠. 비디오 게임도 커뮤니티,공략은 다 디시로 빠져나간 상태고
+ 25/02/15 20:28
롤 같은 메이저 게임 아니고 어지간한건 검색하면 다 커뮤니티가 디시더라고요. 레딧과 비슷한 방식? 자잘한 사이트 하나하나 이름 찾기 어려운데 각기 개별 갤러리 만들어서 관리하다보니 높은 인지도에 개별 항목 전문화도 둘 다 잡기 좋은듯. 피잘같은 사이트랑 비교하면 업로드도 쉬운 편이고요.
+ 25/02/15 21:02
원래 남의 물건을 훔쳐서 파는 사람들은 계획없이 그냥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매직 카드 같이 막연히 비싼 물건은 더 그렇더군요.
북미에서 작년에 아는 사람의 매직 상점에 도둑이.들어서 거의 억대의 카드가 도난당했는데 자매 상점에 크레이딩 카드 팔다가 걸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