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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11/04 19:13:25
Name 끝판대장
Subject [LOL] 짧지만 굵은 결승전 후기
GEN.G 전 4세트 마지막 페이커가 죽었지만 동료들의 뒷받침으로
결승진출권을 획득하는 것을 보고 22년부터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는 느낌이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어둠속의 긴터널의 끝이라고나 할까요?)

결승전은 BLG가 준비를 정말 잘해서 솔직히 졌다고 생각했습니다만, 페이커 그는 최고였습니다.
그리고 4, 5세트로 인해서 많은 분들의 가슴에 불을 지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누군지 기억은 안나는데 어느분이 리뷰에서 그러더군요
페이커의 플레이를 보면 5년은 미래를 보는 느낌이다.
16년 이후에 많은 선수들이 롤판에 등장했고 너도 나도 미친 캐리력을 보여주며 페이커 처럼 플레이 했습니다.

지금의 T1이 다른 구단과 다른 점이라면 팀플레이를 하는 느낌입니다.
생각해보면, 5명이 함께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팀은 T1이 유일했습니다. (같이 살고 또 같이 죽고..)
이러한 경기 변화는 이번 2연속 동일로스터 우승으로 증명했다고도 봅니다.

제 생각으로는 내년부터 롤판이 크게 두가지가 변화될 것 같습니다.
첫번째로, 구단들은 딱히 부족한 라인이 없다면 똑같은 로스터를 유지하여 팀워크를 올리는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두번째로, 선수들은(혹은 미드라이너) 단순히 cs를 많이 먹어서 버티고 버텨서 캐리하는 쪽이 아니라
팀을 게임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미움받을 수 있는 용기' 게임을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할 것 같습니다.
(평소와는 다른 스타일로 안하는 실수로 보일 정도로 많이 죽는 현상이 나올 것 같습니다.)
이러한 시행착오를 통해 롤판은 또 한단계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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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라멘츠
+ 24/11/04 19:18
수정 아이콘
다만 현재 티원, 그리고 한화까지는 유지가 될 거 같은데(한화는 도란>기인으로 업글 시도는 할 거 같지만)
나머지 팀은 유지를 하고 싶어도 유지가 힘들어 보이긴 합니다 특히 젠지..
다크드래곤
+ 24/11/04 19:2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움 받을 용기도 용기지만 4세트 사일러스의 미드 이니쉬를 보면 순간적으로 의도한 이니쉬가 아니라,
사일 귀환 취소와 미드 전령 미리 깔기를 통한 귀환 암시를 줘, 상대로 하여금 미드 1차 압박 및 미드에 뭉치도록 유도
적어도 20초 전에 의도된 속이기 동작이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소통 및 합의가 한 몸 처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크림샴푸
+ 24/11/04 19:23
수정 아이콘
제시하신 두가지 변화에 대해서
첫번째로 말씀하신 부분때문에 더 적극적으로 선수들이 물갈이가 열심히 될 것 같습니다. 2년 연속, 3년 연속 해야 하는 로스터를 찾아야 하니까요
맞지 않는 친구들을 억지로 친하게 지내라고 강요한다고 평생친구가 될 수는 없듯이
이미 머리가 클대로 커서 나름 방구좀 낀다하는 플레이어들 모아놓고 3년 묵히면 월즈 우승한다??
진짜 몇몇 선수의 희생이 없다면 성사되기 힘들 거고, blg도 나이트의 희생이 없었다면 지금처럼 강해지기 힘들었을 겁니다.

두번째는 그동안 몰라서 안한게 아닙니다. 하기 싫어서 안한것도 아니고 할 수 없어서, 못해서 입니다
이게 시도한다고 막 시도하면서 점차 쌓인 시행착오의 영역이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강심장 의 영역 입니다. 아무리 평소에 많이 던져서 그걸로 시행횟수 대비 성공확률이 올라갔음!
그동안 많이 박았으니 확률상 이번에는 성공임 이런 영역이 아니에요
결론을 정해놓고 말하는 거긴 하지만 많은 분석가들이 4, 5세트 엘크와 온이 긴장한것이 보였다.
나이트가 마지막에 방심했다. 등등 코멘트를 하는데
딱 이 부분 입니다. 미움받을 용기 라고 포장은 하지만 이게 그렇게 연습으로 극복이 된다~ 이러면
수많은 연예인들이 무대울렁증 , 공황장애 를 못 고치지 않겠죠
모든 선수들이 자기에게 맞는 방식으로 하던대로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들이 나왔으면 합니다
+ 24/11/04 19:39
수정 아이콘
두번째 부분은 클템 강퀴 같은 전문가들이 곧잘 말했지만 그걸 하겠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아니라서...
Betelgeuse
+ 24/11/04 19:54
수정 아이콘
그런 클러치 플레이는 강퀴도 강조했지만 연습한다고 길러지는 그런 능력이 아닙니다. ‘해야 할때 한다 ’이건 진짜 재능의 영역입니다. 심지어 하면 안된다와 해야 한다를 냉정하게 구분할 수 있는걸 전제 조건으로 삼는거라 이건 미친 능력이에요. 그 페이커도 영점 조절 안되면 미끄러지는 날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우린 알고 있죠. 그는 또 다음 경기에서도 시도 할 거라는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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