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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9/14 22:20:32
Name roqur
Subject [LOL] 하나의 팀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길 (수정됨)
먼저 선발전 최종전은 2세트까지만 보고 쓰는 글임을 밝힙니다.

그다음으로 12년동안 숨가쁘게 달려왔던 김혁규 선수, 그동안 수고 많았습니다.




LCK 팬으로서 2018년은 참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T1 팬으로서 2018년은, 즐겁지는 않았어도 꽤 뜨거웠던 해였습니다.

전성기가 끝난, 혹은 그런 것처럼 보이는 페뱅울.

이제 막 LCK에 발을 들인 신인들.

그리고 18년도의 숨은 에이스, 나만의 18 한체정(?) 블랭크.

이 팀은 절대 강팀이 아니었습니다. 실제 성적도 처참했고요. 스프링 우승이라도 했던 20년도, 돌고돌아 롤드컵 4강까지는 갔던 21년과 비교하기도 힘들 정도였죠.

하지만 그때 티원을 보면서 저는.

이 선수들이, 이 팀으로 이기고 싶어한다고 느꼈습니다. 물론 지고 싶어하는 선수도 없고, 누가 어느 팀에 가든 이기고 싶겠지만 보는 제가 그런 느낌을 받았단 겁니다. 피상적으로 기억을 되짚어보면 어떻게든 이겨보려고 온몸을 비틀었고, 터지는 거 같아도 끈덕지게 버티고, 정말 가끔씩 빛을 보기도 했습니다.

1세트에서 롱주를 [잡을 뻔]했던 경기도 있었고.

스프링 와일드카드 전에서 1픽 카이사를 박고 클템이 "카이사!!!! 선픽 카이사!!!!"를 외치게 했던 경기도 있었고요.



그때로 돌아가서 다시 T1 팬질할래? 하면 생각 좀 해보겠지만

어쨌든 좋은 기억은 아니라도 뜨거운 추억이라고 생각합니다.

큰 불길을 일으키진 못했지만, 작은 촛불이나마 짙푸르게 타올랐었던 해.




올해 스프링 결승, 그리고 서머 플옵 패자조 결승에서도... 전 그때와 비슷한 열기를 느꼈습니다.

선발전은 기대해봐도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한화 전이 회광반조였는지 티원이 지는 세트는 참 다이나믹했죠. 이게 팀인가 싶기도 했고.

어쩌면 이제 선수들이 서로에 대한 신뢰를 잊어버린 걸지도 모르겠다 싶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순도 백퍼센트! 뇌피셜! 입니다! 그냥 그렇게 느꼈다는 거에요)


KT 못 이길 거 같다. 제오페구케도 올해로 끝이구나.... 싶었고, 오늘 2세트 질 때까지만 해도 그게 정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티원은 이겼고, 4시드로 롤드컵에 갑니다.

어쩌면 제오페구케의 마지막 대회가 될지도 모릅니다. 스위스딱을 할 수도 있고 8강딱을 할 수도 있고 기적적으로 4강에 진출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어떤 성적을 거두건, 얼마전 한화전이나 18년도 때 느꼈던 열기를 이번에도 느낄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내년 이맘때쯤.

24년에 정말 많은 일이 있었지만 그래도 롤드컵의 제오페구케는 정말 끈끈하고 뜨거웠다고 되돌아보고 싶어요.



티원 파이팅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도 24년 티원을 응원하는 티원팬 여러분들은 더 더 더, 대 대 대 파이팅입니다.


아니 솔직히 선수들한텐 연봉이라도 남지 우리들한테 남는 건 선수들의 커리어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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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관
+ 24/09/14 22:53
수정 아이콘
우리도 라스트 댄스 춰봅시다
+ 24/09/14 23:00
수정 아이콘
실은 이 멤버에 정이 많이 들어서 이게 "라스트"가 아니길 바라긴 하지만...

만---------에하나 롤드컵 우승해도 이번이 진짜 라스트일 거 같단 느낌은 듭니다...
+ 24/09/14 22:57
수정 아이콘
추천보다 덧글이 많기는 이번이 처음인데 덧글도 좀 달아주십쇼 여러분들
별가느게
+ 24/09/14 23:07
수정 아이콘
저도 개인적으로 18 서머는 블랭크가 농담이 아니라 팀 내 에이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16년도부터 워낙 박힌 이미지가 별로인데다가 스프링을 워낙 조져서 그렇지 서머 시즌에는 당시 SKT 라인업 중에서 유일하게 플러스적으로 초반에 벌어다주는게 정말 많았고 폼도 좋았었는데, 그놈의 선발전 마지막 5세트를 본인 손으로 씨게 말아먹는 바람에 결국 시즌 마지막 이미지를 조져버린...

개인적으로 제오페구케 이 다섯 명이 함께 하는 여정은 높은 확률로 올해가 마지막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렇기에 더더욱 이들의 마지막 여정이 누구보다 화려하길, 다시 한 번 작년의 영광을 들어올릴 수 있기를 진심으로 믿고 응원합니다.
김삼관
+ 24/09/14 23:21
수정 아이콘
아직도 들어가네요 거기서 블루를 왜들어가!~!~!! 크크.. 내 목소리가 닿았으면 ..
앨마봄미뽕와
+ 24/09/15 00:22
수정 아이콘
고점도 보고, 바닥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도 해본 도깨비 같은 팀.. 흔들리던 스프링도, msi도, EWC도.. 기대 없이 볼 때마다 즐거움과 재미를 줬던 모습 처럼 월즈도 다시 심기일전해서 잘 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월즈는 항상 잘해와서 그냥 잘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화이팅하길.
+ 24/09/15 00:41
수정 아이콘
저는 티원 월즈 진출 못하던 해에는 월즈패스를 했었는데
그래도 볼 수 있게 해줘서 고맙네요.
최근 2~3주간 지켜보는게 참 힘들었습니다. 보통 플옵이면 폼이 돌아오던 페이커도 계속해서 헤매고 있고 나머지 선수들도 갈피를 못 잡으니...
그냥 다 놔버렸나 싶을 정도로 경기력이 헬이었죠. 그래도 마지막에 이겨서 월즈 진출하니 기분은 또 좋네요.
월즈까지 시간 있으니 최대한 끌어올려봤으면 좋겠네요.
드랍쉽도 잡는 질럿
+ 24/09/15 00:45
수정 아이콘
월즈 우승하고, 그간 정점을 못 찍던 본인들만의 스타일로 정답을 드디어 내나 싶었는데...
휴식 기간과 디도스 덕에 겨우 그 편린만 맛보고 끝난 느낌입니다.
이번 월즈에서 다시 그 궤도에 오를기가 쉽지는 않아 보이는데, 과연...
55만루홈런
+ 24/09/15 01:32
수정 아이콘
4명이 fa고 3년동안 함께했던 제오페구케는 진짜 찐 라스트댄스 느낌이라 월즈가서 잘했으면 좋겠네요.
그나마 패치는 티원이 할만하다는 평가도 많아서 잘 준비하고 선수 폼도 좋았음 좋겠습니다...
근데 행사가 꽤나 있네요 추석정도 쉬다가 연습 다시 들어가겠구나 했는데 연습은 커녕 담주 일요일까지 무슨 스케쥴이..
개인적으로 티원이 부진한 이유중 하나가 너무 빡센 스케쥴도 있지 않나 생각해봅니다 근데 적자를 보면 돈을 벌어야하는게 맞긴 한데 크크크
구성주의
+ 24/09/15 01:42
수정 아이콘
페이커가 끝날때까지 제오페구케가 함께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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