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4/09/03 01:26:47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CS] 스테이지 2 시드 결정전/LCQ 리뷰 (수정됨)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스테이지 2의 시드 결정전/LCQ 리뷰입니다.

L1yWcT4.jpg
인상적인 데뷔를 한 주노

프리뷰 때 주노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고 했었는데...
역시 전 겜알못이었습니다.

4주차 첫 날 두 번째 경기였던 제타 디비전 vs 팀 팔콘스의 경기에서 바이올렛이 처음 사용했는데,
이후에도 많은 팀들이 사용하면서 단순한 1회성 전략이 아니라 맵에 따라서 등장할 수 있는 픽으로서의 입지를 확보했습니다.

특히 서킷 로얄에서는 기존의 메타를 완전히 바꿔버렸습니다.
서킷 로얄은 고저차가 심한데다가 길어서 저격수 포킹이 압도적으로 좋은 맵이라 위도우가 여왕처럼 군림하는 맵입니다.

그런데 제타 디비전은 주노-메이-디바로 하이퍼링의 기동성을 살려서 포킹할 시간을 주지 않고 상대를 몰아붙이는 식으로 사용하면서,
팔콘스를 상대로 4분을 남기고 3거점을 밀고, 크레이지 라쿤의 세트 28연승을 끊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이 정도면 주노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도 많이 뒤집어지지 않을까 싶네요.

한편 힐러중 최약체인 라이트 위버도 4주차에 등장했습니다.
프나틱이 해적단을 상대로 0:2로 밀린 상황에서 도라도 수비에서 라이트위버를 꺼냈고...
그 후 프나틱은 완전히 멸망했습니다.
여긴 대회 픽이 되려면 몇 번 더 손을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시드 결정전 리뷰

크레이지 라쿤 (3승 0패 +7)

드디어 길고 길었던 크레이지 라쿤의 세트 연승이 끊겼습니다.
포커페이스와 팀 팔콘스를 셧아웃 시키면서 27연승에 성공하고, 제타 상대로 1세트를 선취하면서 28까지는 도달했지만,
서킷 로얄에서 신 문물 주노를 도입한 제타 디비전에 의해 연승이 끊겼습니다.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는 크레이지 라쿤이 정말 오래간만에 고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경기였습니다.
무려 5세트까지 갔던데다가 라쿤 선수들이 당황해서 실수하는 장면도 나왔을 정도였으니까요.

하지만 라쿤에게는 이번 스테이지에서 아무도 파훼하지 못한 준빈의 레킹볼이 있었고,
립이 립하면서 결국 제타 디비전의 추격을 따돌리고 전승 행진은 이어갔습니다.

결국 연승 기록이 끝나고 흠집이 나긴 했는데...
라쿤 걱정은 하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위기에 몰리면 또 립-희상-준빈-맥스-슈-초롱중에 누구든 해줄테니까요.


포커페이스 (2승 1패 0)

포커페이스는 지난 스테이지의 예티만큼만 해도 굉장히 잘 한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2위를 차지하면서 그 이상을 해냈습니다.
라쿤 상대로 지난번보다 선전했지만 실수 몇 번으로 무너지면서 역시 시드 결정전에서는 힘들겠구나 싶었는데...
제타 디비전을 상대로 프라우드의 위도우 하드캐리와 오래간만에 보는 5세트의 벨로스리아 모드의 힘으로 3:2를 만들면서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제타랑은 몇 번 풀세트를 갔었기 때문에 한 번쯤은 이길 수 있다고 봤는데, 팀 팔콘스마저 잡을 줄은 몰랐습니다.
1세트에서 압도당한 이후 각성했는지 2세트부터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는데,
이번 시즌 거의 등장하지 않았던 맵인 쓰레기촌을 들고 오면서 준비된 전략과 함께 2세트를 잡았습니다.
팔콘이 선택한 3세트 파라이수에서는 팔콘이 가장 자신있어하는 애쉬-에코-윈스턴-아나-브리기테 미러전에서 오히려 압도했고,
4세트 뉴 정크 시티에서는 마우가-라마트라-정커퀸을 적절히 꺼내서 상대 탱커에게 유리한 상성을 가져가는 깔끔한 운영으로 승리했습니다.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면서 포커페이스는 OWCS 아시아 진출도 거의 확정지었습니다.
설령 최종 4위로 마감한다고 해도 와일드카드 진출이 매우 유력하기 때문이죠.
아직 아시아까지 포함하면 한참 대회가 남았고, 예티도 시드 결정전 이후에는 영 힘을 못 썼던 것을 생각하면 아직 속단하기에는 많이 이르지만,
포커페이스가 OWCS 시즌 파이널에 진출해도 전혀 이상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팀 팔콘스 (1승 2패 -4)

제타와의 첫 경기 승리할 때 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엄청 좋았습니다.
스토커와 프로퍼가 미쳐 날뛰고, 최근 불안불안 했던 치요 필더가 태산같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알던 팔콘이 돌아왔구나 했는데...
라쿤에게 또 다시 셧아웃을 당하고 몇 수 아래로 봤던 포커페이스에게마저 덜미를 잡히며 여전히 기대치에 부족한 모습입니다.

라쿤과의 경기는 2세트가 많이 아쉬웠습니다.
공격이 매우 불리한 샴발리 수도원에서 3점에 가까운 2점을 민 데다가 완막 직전까지 갔는데...
라쿤이 라쿤하면서 추가시간에 1거점이 밀리고, 또 라쿤이 라쿤하면서 추가시간 직전에 2거점이 밀렸습니다.
3거점에서는 막나 싶었더니 화물 밑으로 통과한 로켓이 스토커를 빈사 상태로 만들면서 필더가 거기에 힐을 주기 위해 포지션이 살짝 노출됐고,
그걸 준빈의 정커퀸이 기가막히게 톱니칼로 끌어오고 스토커는 립이 마무리하면서 마지막 한타를 시도조차 못하고 끝났습니다.
어쩌면 제타보다도 라쿤을 먼저 잡을 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습니다.

지난 스테이지 1과는 다르게 3위로 밀려났기 때문에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경기를 하게 됩니다.
그래도 프나틱을 상대로는 이길 것 같은데, 라쿤이나 포페 상대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제타 디비전 (0승 3패 -3)

제타 디비전은 이번 주 모든 경기를 5세트까지 끌고 간 명경기 제조기였습니다. 다 졌다는게 문제지만요.
비록 3패 3위로 마무리했지만 전망이 어둡지는 않습니다.
어차피 지난 스테이지 1에서도 시드 결정전도 4위였고, 라쿤에게 매치 패배를 안길 뻔 한 유일한 팀이라는 타이틀도 얻었으니까요.
득실만 따지면 팔콘스보다도 좋습니다.

특히 희성 선수가 매 경기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합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경험 부족으로 무리하다가 많이 잘렸는데, 시드 결정전에서는 굉장히 안정적이었습니다.

라쿤과의 왕의 길 연장전에서 슈와의 수면총 심리 싸움을 이기고,
립과의 충격 샷건 심리 싸움에서도 승리한 이후 나노 다이브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장면은 피어리스가 빙의한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전임자가 오버워치 역사상 손꼽히는 탱커이자 윈스턴 GOAT라서 비교가 많이 될 수 밖에 없는데도 잘 하는 것을 보면 굉장한 것 같습니다.


LCQ 리뷰

상위 팀들이 시드 결정전을 벌이는 사이 5~8위 팀들은 LCQ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대로 정규시즌 6위 해적단과 5위 프나틱이 살아남았습니다.

첫 경기 프나틱과 해적단의 경기에서는 이변이 발생했습니다.
그룹 스테이지에서는 3:1로 프나틱이 이겼었는데, 이번에는 해적단이 압도했습니다.
리장 타워와 뉴 정크 시티에서 1점도 내주지 않고 승리했고,
3세트 도라도는 프나틱이 라이프위버를 꺼내는 바람에 쉽게 이겼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경기 VEC 대전과 올드 오션과의 경기는 엄청난 명경기였습니다.
비록 시드 결정전의 경기만큼 완벽하진 않았고 허공에 궁극기를 사용하는 치명적인 실수도 나오긴 했지만,
지는 팀은 시즌을 마감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오는 처절함이 돋보였던 경기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루나사피에서의 5세트는 꼭 보셔야 합니다.



플레이오프

SmlsHi9.jpg

살아남은 6개 팀들은 이제 2주간 펼쳐지는 플레이오프에서 OWCS 코리아 스테이지 2의 우승팀을 결정짓습니다.
지난 스테이지 1에서는 플레이오프가 단 1주만에 끝났는데, 이번에는 결승전만 1주일 뒤에 진행합니다.
정규 시즌에는 업셋이 거의 없다가 시드 결정전/LCQ에서는 이변과 명경기가 속출했는데, 플레이오프에서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유나결
24/09/03 02:07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제타 희성이 선준으로 잘못 적혀있습니다!
스테이지 2를 보면서 느낀건데 지금 메인탱은 무조건 볼을 할줄 알아야합니다. 여기에 둠도 되면 너무 좋구요. 지금 리그에서 핫한 메인탱인 준빈 동학 벨로 모두 볼유저 출신이고 심지어 둠도 되죠. 스머프는 셋에 비하면 확실히 볼둠이 아쉽고 희성은 윈스턴 쓸때만 나오고 있죠.
다시 리그 순위 볼까요. 순서대로 준빈-벨로-스머프-희성.
볼둠 잘하는 순서 잖아요. 오버워치 2의 템포는 가면 갈수록 빨라지고 있어요. 당장 제타가 주노의 템포를 살려 라쿤 잡아먹은 것도 그렇고. 저는 라위가 안나오는 것도 애매한 유틸기와 더불어 게임 템포를 못따라가는 영웅이라 대회에 못나온다고 보거든요. 지금 메인탱이 볼을 못하면 조합에서 손해를 본다고 봐요. 물론 이러한 메타를 블리자드가 의도했냐는 확실하지 않지만(그럴 능력이 있는지 의문이…) 게임 템포 못따라가는 선수들은 리그에서 적응하기 힘들겁니다.
24/09/03 07:29
수정 아이콘
아 이걸 왜 헷갈렸을까요... 감사합니다.

오버워치에서 선템포를 잡고 때리는 것은 늘 중요했지만, 딜러에게 치감을 주는 패치 이후로는 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선공을 잡을 수 있는 최속의 탱커 (볼, 둠)의 가치도 많이 올라갔는데, 볼은 여러 유틸성을 패치로 받은 것이 겹쳐지면서 확실히 좋은 픽이 된 것 같고요. 모든 맵에서 쓸 수 있는 것은 아니긴 한데 (준빈 정도면 맵 안 탈수도요?), 패자 맵 선택이 있고 영웅 밴이 없는 것이 볼을 쓰기 더 좋은 환경을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24/09/03 15:54
수정 아이콘
경기는 못봤는데 주노 메이 디바면 디바가 링받고 저격수 흔들기 -> 메이도 링받으면서 슬로우 + 벽으로 조합 붕괴시키는 러쉬 운용 느낌일까요?

러쉬 조합을 짜도 저격수 포킹딜러를 못 흔들던 맵이었는데 이속 주고 중장거리 힐딜지원이 의외로 쏠쏠한가보네요
24/09/03 17:47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루시우는 아무래도 볼륨 업 꺼지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있고, 힐 범위도 좁고 HPS도 낮아서 포킹 상대로 생각보다 무기력했는데 주노의 다재다능함이 이런 부분에서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80734 [LOL] 조마쉬가 말하는 포지션별 연봉 및 여러 이야기 [26] Leeka10979 24/12/05 10979 0
80733 [모바일] 소녀전선2: 망명의 한국 서버가 오픈합니다. (간단 소개 글) [47] 대장햄토리6915 24/12/05 6915 0
80732 [모바일] [니케] (후방주의)내가 니케 같은 게임을 좋아할리 없어 [37] 카린7810 24/12/05 7810 3
80731 [LOL] 현재 마지막 LPL 스토브리그를 달구는 감독썰 [61] 별이지는언덕16028 24/12/03 16028 1
80730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12/3 업데이트 안내 [11] 캬옹쉬바나6244 24/12/03 6244 0
80729 [기타] 로맨싱 사가 2 리벤지 오브 더 세븐- 맛있는 청국장 [26] 티아라멘츠9966 24/12/02 9966 5
80728 [콘솔] 모던 고우키 필드전 공략 [13] Kaestro7018 24/12/02 7018 2
80727 [뉴스] 쿠로게임즈 텐센트 게임즈의 자회사로 편입 [9] 롤격발매기원10980 24/12/01 10980 0
80726 [모바일] 명조, 일본에서 카멜리아 출시 주차에 전주대비 1051% 매출 상승 [32] Nacht12277 24/11/29 12277 3
80725 [LOL] 아이지로 양대인이 오게된 이유 [41] Leeka17185 24/11/29 17185 6
80724 [LOL] 써밋이 은퇴한다고 합니다. [27] 카루오스12537 24/11/29 12537 2
80723 [기타] [철권] TWT FINALS 2024 한국어 중계 & 뷰잉파티 12.5~8 [7] 염력의세계6388 24/11/29 6388 0
80722 [기타] 한국 렉카가 구글본사 임원 만나서 직접 사과 받아냄 [20] brpfebjfi10462 24/11/29 10462 2
80721 [LOL] [오피셜] 2024 케스파컵 출전팀 로스터 발표 [61] EnergyFlow7044 24/11/29 7044 2
80720 [LOL] [LPL] 진정한 갤주팀 완성 [71] LuckyVicky10316 24/11/28 10316 7
80719 [LOL] 2025 LCK CL 로스터 현황 [15] 비오는풍경5762 24/11/28 5762 1
80718 [LOL] T1, 케스파컵 참가 인원 확정 + 다른 팀 출장선수 카더라 [92] 매번같은10913 24/11/28 10913 1
80717 [콘솔] 이번엔 "서정적인" 브금으로 레전드를 찍어버린 계의궤적 후기 [39] 아빠는외계인8189 24/11/27 8189 7
80716 [LOL] 롤 이스포츠의 장기화를 위한 논의되어야 할 부분 [125] 작은형15619 24/11/27 15619 1
80715 [콘솔] 진삼국무쌍 오리진 체험판 후기 [16] 빵pro점쟁이6893 24/11/27 6893 0
80714 [LOL] 오피셜) LCK 로스터 완성본 [64] Leeka13359 24/11/26 13359 1
80713 [LOL] 스토브리그의 마지막은 DRX의 광동서포터 안딜 영입입니다. [30] 카루오스9000 24/11/26 9000 0
80712 [LOL] 2025년도 롤 대격변 정리 [48] 퍼그12101 24/11/26 12101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