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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8/30 17:22:27
Name Riina
Subject [오버워치] [OWCS] 스테이지 2 시드 결정전/LCQ 프리뷰(재업)
지난 3주간 열렸던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의 그룹 스테이지가 전부 끝났습니다.
이제 오늘부터 시작하는 시드 결정전/LCQ, 다음주의 플레이오프를 통해서 아시아 대회로 나갈 4개 팀을 뽑습니다.

o7REPWL.jpg


주노는 나올 것인가?



12시즌 시작과 함께 오버워치의 41번째 영웅 주노가 전장에 합류했습니다.
지난 주에는 글로벌 밴이었기 때문에 사용할 수 없었고, 이번 시드 결정전/LCQ에서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외모는 예쁘게 뽑혔지만, 주노를 대회에서 보긴 힘들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오버워치 2에서 출시하자마자 강력한 영웅들이 많았었는데, 마치 라이프위버처럼 주노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습니다.
뭔가 이것저것 다 붙여놓긴 했는데, 합쳐놓고 보니 작은 육각형이라서 말이죠...

하지만 이건 광물인 제 판단이고, 프로들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습니다.
파라가 리메이크 후에도 저평가를 받다가 대회에서의 등장으로 메타 픽이 됐던 것 처럼 말이죠.
가능성은 높지 않겠지만, 프로들은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라쿤의 세트 연승은 어디까지?

그룹 스테이지에서 크레이지 라쿤은 도저히 막을 수 없는 팀이었습니다.
9전 9승 +27, 세트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를 마감하면서 2019 쇼크의 2스테이지 기록 7전 7승 +28에 비견될만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어쩌면 그 이상이라고 볼 수도 있는데, 당시 쇼크는 밴쿠버, 뉴욕과 같은 강팀을 안 만났고 메타도 33 고정이었지만,
이번에 라쿤은 제타와 팔콘을 만난데다가 33때보다는 훨씬 더 다양한 영웅을 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죠.

라쿤이 27연승 과정이 항상 무난했던 것은 아닙니다.
해적단과의 루나사피 경기나 제타와의 왕의 길 처럼 패배 직전까지 몰린 경기도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절체절명의 순간 슈가 정말 말도 안되는 캐리를 하면서 경기를 뒤집었고, 위기를 극복한 라쿤은 더 강해졌습니다.

진짜 이러다 전승 우승하는거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는 어려운 상대만 만나는 만큼 언제든지 세트 연승이 끊겨도 이상하지 않긴 한데...
뭔가 지금은 전혀 질 것 같지가 않습니다.


제타 디비전 vs 팀 팔콘스

오늘 두 번째 경기로 열리는 제타 디비전 vs 팀 팔콘스의 경기는 사실상의 2위 결정전입니다.
올 해 내내 팔콘스에 제타가 도전하는 입장이었는데, 이번에는 제타가 팔콘스를 위에서 기다리는 입장이 됐습니다.

당시 그룹 스테이지 경기에서는 제타가 팔콘스를 압도하면서 3:1로 승리했는데,
그 때의 팔콘스와 지금의 팔콘스는 전혀 다르기 때문에 경기를 예상하기가 매우 힘들어졌습니다.

이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정상화된 팔콘스의 딜러진을 상대로 제타 딜러진이 얼마나 할 수 있을지입니다.
팔콘스는 1주차와 2주차에 해피와 프로퍼를 주전으로 출전시켰습니다.
두 선수의 폼이 나쁜 것은 아니었지만, 세계 최고의 섭딜 중 한명인 스토커를 낭비한다는 문제가 있었죠.

3주차부터는 스토커와 프로퍼가 주전으로 나오면서 해피는 히트스캔이 필요한 전장 위주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주차의 팔콘스는 1, 2주차보다 훨씬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고, 점점 예전의 폼이 돌아오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제타 디비전의 두 딜러, 플로라 알파이는 팔콘스의 화려한 딜러진에 비해서는 좀 부족한 느낌입니다.
정말 잘 하는 딜러는 맞는데 S급은 아닌 것 같다고 해야 할까요.
증요한 경기에서 확실히 캐리하는 모습 보다는 아쉬운 장면이 많았어서 생긴 편견일 수도 있겠지만요.

두 번째는 제타의 힐러 바이올렛입니다.
이번 스테이지에서 바이올렛은 굉장히 공격적인 포지셔닝을 잡으면서도 온갖 변수를 창출해내면서 제타의 2위 등극에 큰 공헌을 했습니다.
바이올렛의 공격적인 포지션 덕분에 알파이, 플로라 두 딜러가 프리해지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왔는데,
딜러 싸움에서 열세에 있는 팔콘스 전에서도 균형을 맞춰 줄 수 있는 변수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공격적인 포지션이라는 것은 불안요소이기도 합니다.
줄타기를 잘 해야 하는데, 라쿤전에서는 라쿤의 집중 견제를 당하면서 먼저 잘리는 모습이 더 많았습니다.
팔콘스 역시 이 점을 많이 노릴텐데, 바이올렛이 얼마나 줄을 잘 탈 수 있을지가 경기 승패를 결정지을 것 같습니다.



포커페이스, 어게인 예티?

포커페이스의 그룹 스테이지 4위는 지난 스테이지 1의 예티(현 프나틱)와 유사한 점이 많습니다.
두 팀 모두 스테이지 시작 전 4위 안에 들 거라고 예상한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스테이지 1 예티의 경우에는 러너웨이나 제네시스 같이 네임밸류가 더 높은 팀이 있었고,
선수들도 신인, 감독 코치도 신인이라는 불안요소도 있어서 4위를 기대하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스테이지 2 포커페이스도 EWC에서 부진하긴 했지만 프나틱이라는 기존 4위 팀도 있었고,
SOOP 컵 결승에서 만나서 1:4라는 큰 스코어로 본인들을 꺾은 해적단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예상외의 선전을 통해서 4위를 차지했죠.

또 하나의 공통점은 시드 결정전에서 전혀 기대받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두 팀 모두 그룹 스테이지에서 라쿤, 팔콘스, 제타를 이기지 못했던 만큼 무난히 4등을 할 거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예티는 라쿤을 3:1로 잡고, 팔콘스와 제타에게 풀세트 끝에 패배하는 이변을 만들어냈습니다.
그 덕에 프나틱이라는 스폰서도 얻었고요.

과연 포커페이스는 예티의 길을 밟을 수 있을까요?


올드 오션은 과연 1승을 할 수 있을까?

비록 그룹 스테이지 전패팀이지만, 올드 오션은 OWCS 코리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팀이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레전드 류제홍의 현역 복귀팀이라는 점 때문이겠죠.

그룹 스테이지를 전패로 마쳤기 때문에 이제 남은 것은 LCQ에서의 단 1코인 입니다.
여기서 패배한다면 올 해 오버워치 대회에서 류제홍을 더 이상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올드 오션을 상대하는 것은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에서 만났던 VEC 대전이고요.

두 팀의 전력은 첫 경기 결과가 3:2였다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완벽한 백중세입니다.
첫 경기 이후 많이 성장했다는 점도 똑같고, 그룹 스테이지에서 4개의 세트승을 거둔 것도 똑같습니다.
많은 강팀을 상대로 이기기 직전까지 갔다가 어이없게 패배한 적이 많은 것도 똑같고요.

이 경기의 주목해야 할 선수는 올드 오션의 베키입니다.
최하위 팀에 있지만, 최근 베키의 폼은 대회 내에서도 손에 꼽힐 정도입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였던 제타 디비전과의 경기에서는 혼자서 세트를 가져올 뻔 하기도 했으니까요.

과연 베키가 올드 오션에게 첫 승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아니면 VEC 대전이 그룹 스테이지 첫 경기를 재현할지, 두 팀의 경기는 토요일 마지막 경기입니다.

실수로 글을 삭제해서 재업합니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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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4/08/30 17:23
수정 아이콘
모바일에서 댓글 달다가 실수로 글을 삭제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유나결
24/08/30 18:42
수정 아이콘
포페는 픽사 영입이 신의 한 수가 된 느낌입니다. 유명한 궁극기체크짤을 비롯해서 콜이 좋기로 정평이 난 선수였고 리그 막바지엔 부상 전까지 동부 메인힐 원탑느낌까지 났었으니… 부상 복귀 후에 폼이 돌아올지가 관건이었는데 지금까지는 플레이가 너무 좋네요.
그리고 베키는 상대적으로 탱힐 지원을 못받는데도 프로퍼랑 치고박는거 보니까 지금 폼이 절정에 오른 것 같아요. 베키 해줘… 1승 시켜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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