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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3 15:38:19
Name TheLordOfToss
Subject 로템팀플에서도 통할만한 강민과 홍진호의 꿈?
이런 류의 추측성 글에는 상당한 악플이 달릴 가능성이 많다는걸 알면서도 ~
이렇게 올려봅니다. ㅠ.ㅠ 악플러분들은 그냥 지나가주심 무쟈게 고맙겠어요...
그냥 제 생각일 뿐이니... 생각이 다른분은 악플의 형태가 아닌 형태로 지적해주셨으면 무척 감사하겠네요 ^^


최근 있었던 팀플 명경기중에 강민 선수 경기가 정말 많습니다.
SK-Telecom T1과의 서플라이디폿+캐논 러쉬 경기...
삼성전자 칸 과의  바로 어제의 꽃밭경기(그러고보니 다 캐논이군요. -_- 역시 꽃밭토스)
상당히 의아한 경기였죠. 해설자들조차도 꿈을 꾼 것 같다고 표현들 하시고...

전형적인 PZ vs PZ의 경기는 저그는 9드론 내지는 11드론, 12드론 스포닝 프로토스는 7파일런 9,10 게이트....
단한기의 유닛없음 조차도 상당히 급박하게 돌아가기 떄문이죠.

하지만 맵은 헌터가 아닌... 로템형 언덕을 갖고 있는 오딘...
평지형 맵과 언덕형 맵의 가장 큰 차이는 다들 아시다시피... 밀리 유닛보다는 레인지 유닛의 강세...
프로토스와 저그의 레인지 유닛은 모두 가스가 들어간다는 사실 때문에...
PZ가 포함된 언덕형 맵의 경기에서 초반에 가격 대비 가장 강력한 힘을 내는 것은 포톤과 성큰이 아닐까 합니다.
안그래도 최근에 이창훈선수의 다수 드론의 성큰 러쉬 공격에 KTF가 무너진 경험도 있지요.
강민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전략은 이렇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a)  헌터류의 맵들과는 달리 팀플 프로토스는 넥서스 근처보다는 입구 근처에 게이트를 지을 것이다.(오딘의 세로방향의 먼 러쉬거리 때문)
(b)  5드론 정도면 프로토스의 1질럿이 나오기 전에 프로토스의 본진에 도착할 수 있을것이다.
(c)  (b)가 성공할 경우 럭키한 경우 질럿이 나오는걸 기다려 6마리의 저글링으로 잡아 먹을 수 있다
(d)  (b)가 성공할 경우 질럿이 잡아 먹히거나 몇대 맞아 다친 상태에서 프로브 근처로 도망갈 경우 저글링은 파일론을 파괴하고 강민의 프로브는 파일론을 소환하고 포톤을 소환한다.(게이트 근처)
(e) (d)의 상황일 경우 저그는 계속 저글링을 뽑아 프로토스를 끝내고 그렇지 않은 경우 6마리의 저글링 이후 추가 생산은 한동안 중단한다. 드론만 뽑는다.(6마리 저글링이 프로토스 지역으로 난입하지 않아 해설자들을 난감하게 했던 그 이유. 저글링 6마리를 유지하며... 드론만 뽑기 위해) 그리고 프로토스의 프로브는 저그의 진영에서 대기하다가 파일론을 소환하고 방어용 포톤을 소환한다.
(f) (b)가 실패할 경우 포톤러쉬 전략은 접고 테크&멀티 전략으로 전환한다.
(g) (f)의 경우 프로토스는 최대한 빠른 다크와 아콘 확보를 목표로 한다.
(h) (f)의 경우 저그는 저글링 소수와 포톤으로 입구 방어 하며 드론과 테크에만 집중한다.
(i) 입구 근처에 지어진 다수 포톤은 후에 지형적 특징(입구와 멀티가 가까움)으로 인해 멀티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

한마디로
"땡잡으면 초반에 끝낼 수 있는... 그러나 끝내지 못하더라도... 밀리지는 않는...
전체적인 평균 테크는 오히려 더 빠른... 또 좀 더 빠른 확장을 가져갈 수도 있는.... 나의 꿈이다"

물리에서 나오는 열역학법칙에서 말하길... 100% 이상적인 열기관이나 냉동기관은 없다고 하였는데.... 어째서 저 꿈에는 단점이라곤 안보이는걸까...
단점이 없진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약점이 너무 많죠. 해설자분들도 언급했던 저그 본진 등등... 그런 맵의 일부분이 아니라 하더라도
완전 방어형이기 때문에 노 방어 상태에서 상대방과 똑같은 속도의 테크와 멀티 확보를 하면
삼성이 절대 불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삼성은 처음 당해보는 것이기 때문에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머지?' <- 네 바로 요놈입니다. -_- '머지?' 라고 되뇌이는 순간 이미 경기는 상당히 기울어져 버렸죠. 할루시네이션 뮤탈도 등장할 정도로 말이죠.
저 전략에는 미네랄, 가스, 시간 스타크래프트의 3대 요소에 하나를 더 가미했습니다. 바로 심리...
이 4가지가 한대 묶여 처음 당하는 상대는 꼼짝없이 당할 수 밖에 없는 이상적인 꿈이 되어버렸습니다.
상당히 준비된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이미 드러난 이상 또 다시 통하기는 힘들다는 것.
머큐리에서의 테란+저그의 팀플레이 같은 정석은 절대 될 수 없는...

공방에서도 로템 2:2 팀플은 꽤나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편, 상대편 모두 pz일 경우 오딘이라는 맵보다 오히려 저 전략이 처음 당하는 상대에게는 더 강력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정말 리플레이 파일 만들어서 전략게시판에 올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



뱀다리1) : 저랑 같은 편 되서 저그 해주실분 ^-^/~
뱀다리2) : 알면서도 -_- 그냥 속아주실분 프로토스 한분, 저그 한분 -_-;/~
뱀다리3) : 민님의 이런 비정상적인 경기 정말 좋습니다. 그치만... 개인전에서는 조금 자제해주셨으면 한다는 T_T
뱀다리4) :  두명이 한 팀플레이인데 강민 선수 중심으로 쓴 것 같아 홍진호 선수 팬들께 조금 죄송합니다. 제가 강민 선수 팬이라는 점에서 이해를 해주셨으면 하구요. 원래 이런 엽기 경기는 강민 선수 전매특허이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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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flower
04/10/03 16:01
수정 아이콘
강민선수는 인생이 꿈 그 자체고 홍진호 선수는 인생이 간지 그자체인데...둘의 호흡이 잘 맞아버렸으니 말 다했죠...근데 인터뷰에서 보면 두선수는 서로 다른 생각으로 플레이 한거 같더라구요...강민선수는 아예 홍진호선수와 자신의 팀플의 성공은 서로 신경쓰지않는것에 있다고 말까지 하고....ㅡㅡ;암튼 이상한 미스테리 팀플....ㅡㅡ;
이뿌니사과
04/10/03 16:16
수정 아이콘
저..근데 "간지" 가 무슨 뜻인가요?? 근래 여기저기서 보는데..알수가 없네요.. ㅇㅇ
NaDa_mania
04/10/03 16:21
수정 아이콘
간지가 정확히 무슨뜻인지는 모르겠으나 간지 흐른다라고 표현하면 보통 '스타일이 괜찮다.' 정도로 해석되죠.
Sulla-Felix
04/10/03 16:27
수정 아이콘
일본말 '칸지' 즉 느낌이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이게 FEEL이라는 영어랑 의미가 통하기 때문에 요즘 사람들이 많이 쓴다고 하네요.
04/10/03 16:50
수정 아이콘
삼성팀플이 좀 아쉬웠죠. ktf의 꿈 속에서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GG-_-;
솔직히 팀플레이의 기본인 '잔뜩모아 닥치고 어택땅' 만 했어도 강민선수는 밀 수 있었는데 이도저도 아니게 플레이 하다가 망해버렸죠. 그리고 5드론 한 홍진호 선수보다도 테크가 느렸다는건...좀 문제가 있는거지요.
프토 of 낭만
04/10/03 18:13
수정 아이콘
흠.. 5드론 해서 불가능확률이 더 높다는건 연습으로 알 수 있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고,(4드론과는 시간차이가 꽤 많이 나죠... 4드론도 조금만 늦으면 질럿이 나오는데.. 하물며 오딘에서는.. 해보시면 4드론과 5드론의 차이를 아실 수 있습니다..)

제 생각엔, 어제 조심스럽게 해설자분들이 예측하셨던 페이크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러키플레어
04/10/03 18:25
수정 아이콘
저는 강민 선수가 홍진호 선수의 뮤탈리스크에 쓴 할루시네이션에서 입이 떡!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으오오옷
04/10/03 19:55
수정 아이콘
전체적으론 제 생각도 같습니다만.. 한가지 제가 다르게 생각해본 것이라면 강민선수는 아마도 캐논러시를 계획하지 않은 듯 싶습니다..
5드론.. 팀플레이 경기에서는 5드론이 성공해서 상대방을 끝냈다고 하더라도 다른 상대방의 러시를 막지 못해 다시 1:1상황으로 흘러가는 경우도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굳이 끝나지 않더라도 홍진호선수는 맘놓고 드론찍고 테크타고 하기 힘들것 같구요..
그래서 강민선수는 위에서도 언급 되었듯이 언덕형 맵인 오딘. 그래서 레인지 공격이 더욱 효과적인 맵에서 게이트 짓고 질럿으로 방어하기 보단 포지 짓고 캐논으로 자신과 팀원을 방어해 주면서 멀티위주의 게임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으오오옷
04/10/03 19: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삼성팀에서도 정확한 대처를 해주지는 못한것으로 생각되서 더욱 꿈이 더 무서워진것 같구요..(물론 그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적절한 대처를 하긴 정말 힘들것입니다.)
TheLordOfToss
04/10/03 20:21
수정 아이콘
프토 of 낭만// 홍진호 선수가 연습할 땐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셨었다네요 ^^; 그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으오오옷//저도 그런 비슷한 생각이 있긴 합니다만... 제가 강민 선수라면 한두타이밍 프로브 쉬더라도... 프로토스를 끝낼 수 있다면
포토 러쉬를 했을 것 같군요. 포토캐논 한개정도만 있다 해도 충분히
끝낼 수 있죠. 그리고 본인의 본진에 2개, 홍진호 선수 본진에 2개....
프로브 좀 쉬면 가능할 것도 같은데요? ^^
물론 강민 선수가 프로브 쉴 생각까지 했는지는... 훗.. ^^
쏙11111
04/10/03 23:50
수정 아이콘
TheLordOfToss// 실력은 안되지만 제가 필요한 저그,플토가 되어드릴께요...같은 신분이 신분인 만큼^^

제가 만약 삼성칸팀이었다면 멀티를 조용히 가져가겠습니다...드론 막찍으면서 테크도 올리면서...아무리 이 두가지를 같이 하기 힘들다지만 상대방이 캐논 꽃밭에 5드론인 만큼 공격당할 위험은 없을테니까요...

하긴 팀플 공방을 많이 했다면 당황하지 않았을테지만 프로게이머들끼리의 경기에서 그런 좋게 말하면 플레이, 나쁘게 말하면 공방에서 상대편이 그렇게 했다면 비웃었을 상황이 처해질지 몰랐겠죠..삼성칸팀의 입장에선...
아무튼...강민선수의 경기에는 뭔가 특별한...말이 안되는 플레이가 자주 나와서 정말 좋네요^^
TheLordOfToss
04/10/04 10:37
수정 아이콘
쏙1*5//흐흐흐 -_- 담에 뵈면 우리 꼭 함 해보죠.
저는 상대방 기지에 포톤 꼭 소환해보고 싶다는 *_*
상대방이 보는 앞에서 ~ ^-^ㅋ
눈시울
04/10/04 11:57
수정 아이콘
팀플 끝나고 강민 홍진호 선수 서로간의 표정과 들리지 않는 이야기.
뭐지 뭐지 뭐지 뭐지 뭐지!!!!(-_-;;;;) 하는 경기 분위기.

혹시 홍진호 선수 에라 모르겠다 5드론!! 하고
강민 선수 또 시작이네 한숨쉬며 자기 편 캐논 방어한 건.. -_-;;;;

어찌어찌 이기고선 K: 왜 5드론 했어-_- H: 같이 캐논러쉬 했어야지-_-+ 정도의 대화였을지도 모르겠군요. ;;
04/10/04 12:51
수정 아이콘
중반 이후는 제대로된 버스운행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패배한 삼성선수들은 속이 쓰리겠지만, 많은 챤스가 있었음에도 살리지 못한데 대해서 본인들의 가슴을 쳐야 할 것이고, 독특하고 재밌는 팀플 게임이었습니다.
여.우.야
04/10/04 16:46
수정 아이콘
눈시울님 댓글 원츄 !!
저도 팀플 끝나고 두선수가 어떤 얘기를 저렇게 할까 생각해봤는데,
눈시울님 댓글이 맞을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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