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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0/03 14:36:45
Name nodelay
Subject [후기] 이윤열의시점에서본 스카이프로리그 새턴리그 10월2일
!!경고!! 이 글은 특정인의 이름이 포함되어 있으나 절대로 특정인과 상관없이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 120%포함된 글이므로 특정인을 비하하거나 특정인에 대한 찬양이 있을시 상당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재미로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이다. 어젯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영화 한편을 보고잔 윤열은 아침겸 점심으로 맛있는 너구리를 끓였다. 보통은 숙소의 아주머니들께서 해주시지만 너구리만은 자신이 끓여야 제맛이라고 생각을 했다. 이재항은 윤열이 라면을 끓이는 것을 보고 한 마디 했다.


'조개 넣어라.'


';;;;;;;;;;;;;;;;'








연습실에 가보니 염선희씨가 열심히 연습을 하고 있었다. 주말인데도 있는 약속 다 취소하고 연습만 하는 것이 벌써 몇주째이다. 옆에서 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예전 자기 생각이 났다. 특히 처음 IS 팀에서 요환형이 자신이 하는 것을 보고 예리하게 고칠점을 지적할때 부끄러웠던 기억도 떠올랐다. 선희씨는 누구와 하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치열한 공방끝에 이제 패배하기 직전이었다. 너무 아쉽고 분했는지 선희씨는 gg타이밍을 최대한 늦추면서 게릴라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렇지만...전세는 기울었고, 선희씨는 천천히 키보드에 손을 옯겨

[you win...] 이라고 타이핑을 하고 두손으로 얼굴을 감싸쥐었다.

그때 재항이 형이 외쳤다.



'이제 됐다! 먹어볼까~!'



';;;;;;;;;;;;;;;;;;;;'



놀란 선희씨를 뒤로하고 윤열은 너구리를 먹기 위해 달렸다.









-SOUL vs SK T1

-김남기 vs 박용욱

이재항은 보는 내내 흥분했다. 그럴 수 밖에 없었다. 저그가 불리한 것도 프로토스가 절대적으로 유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박용욱의 신들린 듯한 컨트롤과 김남기의 작은실수 하나가 경기의 판도를 바꾸어버렸기 때문이다.
'저 상황에서는 연탄조이기만 제대로 했어도 됬다구! 무리하게 들어가려하다니!'
이재항의 열띤 해설이 이어졌지만 윤열은 너구리속의 조개를 찾기 위해 젓가락을 휘젖고 있을 뿐이었다.





- 팀플레이 SOUL vs SK T1

윤열은 테란이기 때문일지 슈퍼스타의 운영을 위주로 게임을 지켜보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슈퍼스타의 운영이 나쁘지 않았었다. 다만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박상익의 멀티를 먼져 밀었어야 했는데 그것이 되지 않았던 점이 아쉬울 뿐이었다.
하지만 윤열은 기억하고 있었다. IS 시절 윤열이 가장 경계했던 상대는 바로 슈퍼스타김현진이었다는 것을...




-변은종 vs 성학승

저그가 두마리. 이재항은 흥분할 수 밖에 없었다.
고함과 욕설 그리고 칭찬과 분노가 가득한 이재항의 열띤 해설 속에서 이윤열은 먹고난 조개의 갯수를 세어보고 있었다. 변은종의 뛰어난 운영이 돋보인 한판이었다.








- KTF vs 삼성

- 박정석 vs 최수범

투팩조이기가 분명히 실패를 했다. 하지만 박정석또한 최수범의 저항에 말릴뻔 했다. 이윤열은 자신이 한번도 해보지 못한 WCG국가대표를 했던 최수범의 잠재력을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보는 내내 최수범이 보여주는 끈기와 기지에 감탄했었다. 그렇지만 또한 박정석이 누구인지 또한 알고 있었다. 조심스럽게 재항에게 말을 걸었다.
'형...근데 정석이 형이 이길거야..'
'응...근데 수범이 참 잘하네...'





- 팀플레이 KTF vs 삼성

이상했다. 강민도 그렇고 홍진호도 그렇고...도무지 뭐하자는 플레이인지 알 수 가 없었다. 이윤열은 뭐라고 할 말이 없었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김종성이 한마디 했다. '원래 가난하게 잘하잖아...'
윤열을 그 라면 그럴 수 있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놀라운 강민의 운영을 보면서 땀을 흘렸다. 김종성은 땀을 흘리며 놀라워하는 이윤열에게 조심스럽게 무엇인가를 건네주었다.


'이거...'


'응 이게 뭐지?'






조그마한 상자를 손에 쥔 윤열은 겉의 포장을 슬그머니 풀었다.


'선물입니다. 이윤열 팬 포로리' 라고 쓰여있었다.


뚜껑을 열자 윤열은 도토리가 가득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습실에가서 도토리를 오물오물 씹으면서 이윤열을 중얼거렸다.

















'조개가 더 맛있네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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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오카세이
04/10/03 14:37
수정 아이콘
먹어볼까? 의 압박...-_-;;; 재밌네요^^
변비테란
04/10/03 14:40
수정 아이콘
조개조개조개
대장균
04/10/03 14:42
수정 아이콘
대체 저 조개가 무엇때문이죠? 가르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_-;
댑빵큐티이영
04/10/03 14:51
수정 아이콘
이윤열선수의 별명 해달 즉 보노보노가 언제나 손에들고다니는것이 바로 조개죠..-_-
김빠순
04/10/03 14:52
수정 아이콘
-_-너무 조개를 의식하시네;;안하셔도 재미쓸거같은데;;
04/10/03 15:11
수정 아이콘
다른 조개도.........
04/10/03 15:30
수정 아이콘
조개좀 그만 넣어주세요;;
1회 2회때의 피식웃음을 유발시키는 재미가
자꾸 넣음으로써 더 떨어지잖아요 ㅜ_ㅜ
무계획자
04/10/03 16:11
수정 아이콘
그래도 재밌어요!
냉정과 열정사
04/10/03 16:44
수정 아이콘
왜요~ 조개 보는 재미에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있을 거라구요 ㅎ
저도 그런듯 ^^;
여름하늘_
04/10/03 19:30
수정 아이콘
흠.. 갑자기 궁금해지네요. 이윤열선수가 실제로도 조개를 좋아할지;;;
어린왕자。
04/10/03 21:00
수정 아이콘
컥,,,,전 이미 nodelay님의 글에 나오는 조개에 중독되버렸네요.(_-_)
즐겁게~잘읽었습니다!!^^
new[lovestory]
04/10/03 22:54
수정 아이콘
정말 너무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04/10/04 00:56
수정 아이콘
크하하 재밌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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