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CL은 결승 이후에 리뷰를 올리는데 오늘 경기는 꼭 리뷰를 올리고 싶어졌습니다.
그만큼 시청자와 전문가, 모두의 예상을 뒤엎은 경기 내용이 나왔습니다.

T1은 1라운드 6승 3패로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2라운드에서 1승만 하면 플옵 자력 진출이 확정되는 상황에서
끝끝내 7연패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플옵에 진출하는 등 기세가 굉장히 좋지 않았습니다.





두 팀의 시즌 성적 자체는 9승 9패 +2 / 7승 11패 -1로 큰 차이는 없었지만
정규시즌 막판에 보여준 경기력의 차이, 상대전적의 차이로 인해 T1의 승리를 예측하는 사람은 굉장히 적었는데요

그런데...







T1이 패패포포포... 아니 패패승승승으로 승리를 거두며 PO R2로 진출하는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ASCI 2024 개최가 거의 확정된 상황에서 ASCI 진출도 유력해졌네요.

정규시즌 T1 부진의 원인 중 하나였던 포비가 3연 POG를 휩쓸며 유사대마왕, 테무상혁 소리를 들으며 시리즈를 캐리했고
나머지 선수들도 3세트 이후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 폭스는 정글 미드의 부진이 뼈아팠습니다.
특히 윌러는 4, 5세트에서 1군에서도 약점으로 지목받던 세주와 바이를 잡고 팀을 지옥으로 보내는 모습이 안타까웠습니다.

이렇게 해서 T1은 LCK CL에서 6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3위를 이긴 3번째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1. 22 스프링 (#3 T1 2-3 #6 NS)
2. 22 서머 (#3 GEN 2-3 #6 DRX)
3. 24 서머 (#3 FOX 2-3 #3 T1)

참고로 22 서머 젠지 원딜은 페이즈였습니다



여담이지만 LCK CL에는 피어리스 밴픽이 도입되었습니다.
정규시즌이 Bo3로 진행되기 때문에 그동안은 최대 30개의 밴카드를 볼 수 있었는데
오늘 최초로 4세트를 가면서 보기만 해도 눈이 아픈 40개의 밴카드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4세트에는 팀을 가리지 않고 챔피언 숙련도 부족을 노출하는 장면이 나왔구요
내년 LCK에도 피어리스 밴픽 도입이 확실시되는 상황인데 LCK에도 이런 장면이 나올 수도 있겠네요



내일은 한화 - 광동이 만납니다.3위 - 6위 경기가 이렇게 재밌었는데 4위 - 5위 경기는 더 재밌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