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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06 08:44:28
Name ABBA
Subject [펌] KTF 비기 프리미어리그를 마치면서...
[ 글쓴이 : 이정한 ]
[ 출   처 : 겜TV 게시판 ]

안녕하세요. 이정한입니다.

어제 부산에서의 결승전을 끝으로 KTF비기리그의 공식적인 일정은 이윤열 우승과 함께 끝났습니다. (물론 다음주에는 양대리그 통합 챔피언전이 있을 예정입니다만...)

어제 경기 아시는 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이윤열 선수가 13연승 무패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2:0으로 서지훈선수를 이기고 비기리그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시청자 여러분과 같은 관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서지훈 선수가 빌드가 꼬이면서 그나마 제 실력조차 다 발휘해보지도 못하고 경기를 내리 내준 것이 좀 아쉽기는 합니다만, 어쩌겠습니까? 경기란 것의 승패는 언제나 이렇듯 냉정하게 갈라질 수 밖에 없는 것을...

저도 경기 후 지훈이의 우울한 얼굴 표정을 보면서 그래도 결승전이었고 단판 승부도 아니었는데, 너무 '운도 없었다'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패자의 입장이었지만, 그래도 길섭이는 원 없이 싸워보기는 했지 않았냐는 상대적인 느낌 때문이었을까요?

[Xellos~ 의 결승전]

엔터더드래곤에서의 첫 경기 출발은 지훈이가 정말 좋았습니다. 단순한 전진 배럭 하나로 윤열이를 보기좋게 속아넘겨 시작하자마자 입구벙커에 머린까지 뽑게 했으니, 매카닉으로 승부를 보는 테테전에서 이보다 더 좋은 출발이 있을 수는 없었겠지요.

지훈이는 한발 앞선 그 여유를 보다 강력한 지상군인 벌쳐, 골리앗 조합 테크를 타는데 썼고, 윤열이는 어쩔 수 없이 뒤진 상황의 반전을 위해 뒤늦게 벌쳐를 뽑으면서 레이스 테크를 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벌쳐+골리앗과 벌쳐+레이스는 같은 자원 병력이라면 그 화력의 차이는 아예 상대가 되지 못합니다. 특히 이미 앞서 있는 지훈이의 입장에서 벌쳐, 골리앗으로 초반 조이기만 성공시켜 놓는다 하더라도 앞마당 확장이 어려워지는 엔터더드래곤에서의 승리는 눈 앞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으니까요.

팩토리로 따라가다 조여져서 막판에 몰릴 수는 없는 윤열이의 레이스 선택은 어쩌면 공세적인 전략 선택이라기 보다는 이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그나마의 만회책이었을 겁니다. 어차피 화력이 안된다면 상대적으로 본진 간 거리가 먼 엔터더드래곤에서 기동전으로 역습을 노려볼 수 있지 않느냐는 계산인 셈이었겠죠~ (아시다시피 이 기동전이란, 이동간 병력을 중간에서 잘라먹거나, 빈집을 기습하는 후방 견제말이죠. 투스타레이스의 좋은 점은 초반 기습이나 견제말고도, 때가오면 바로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대규모 드랍작전으로 자연스럽게 넘어갈 수있다는 장점도 크게 한 몫합니다)

너무도 좋던 지훈의 상황은 하지만 바로 그 다음의 한 타이밍의 판단미스(?)로 그만 승패를 뒤집어 버리게 됩니다. 먼저 공격 나갔던 골리앗과 후속벌쳐부대가 대형을 채 갖추기도 전에 윤열이의 기동타격대에게 중앙에서 그만 잘려버리면서 각개 격파 당하고 말았던 것이죠.

두번째 플레인즈투힐에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시작은 지훈이가 좋았습니다.
팩토리에드온도 없이 나온 윤열이의 생(?)벌쳐 4대가 맵 중앙에서 지훈이의 제대로 스피드업된 벌쳐부대에게 궤멸하면서 출발했으니 말이죠. 하지만, 이것은 윤열이의 노림수였습니다. 기세등등한 지훈이의 벌쳐부대가 내친 김에 윤열이의 본진까지 다달았을 때는 아모리를 빨리 탔던 윤열이 본진은 벌써 골리앗으로 꽉 막힌 이후였습니다. 아시다시피 벌쳐는 진동형 공격이라는 좀 특이한 공격형태로 대형 유닛인 골리앗에게는 아무리 수가 많아도 화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진동형 공격은 대형유닛에게는 공격력의 불과 25%의 데미지만을 입힙니다)

적진 공략에 실패한 지훈이는 골리앗 대응을 위해 바로 탱크로 넘어가고, 이 때까지만해도 약간 뒤져있던 윤열이는 마치 예견이라도 하듯이 골리앗을 전진 시키면서 몰래 레이스로 넘어갑니다.(사실 상 이때까지도 서로 명암이 엇갈리는 상황은 좀 있었지만, 전체적인 판세는 역시 화력 면에서나 확장 면에서나 지훈이에게 유리한 상태였던 것이 확실합니다)

문제는 역시 그 다음의 한 타이밍이었습니다.

골리앗의 1차 공격을 막고 앞마당을 지킨 지훈이의 탱크 부대는 잠시의 지체도 없이 막바로 윤열이의 본진을 향해 돌진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분명 이 때의 상황은 꼭 윤열이의 몰래 레이스 때문이 아니더라도 지훈이가 그렇게 역습을 서두를 타이밍이라고만은 볼 수 없는 그런 상황이었습니다. 저를 비롯해 경기를 보던 많은 사람들이 모두 '으악' 비명을 지를 뻔 했었으니까요. 레이스가 차곡차곡 모이고 있는 상황에서 퉁퉁탱크 돌진이라니요~ 이건 이윤열이 만든 극적인 전쟁 시나리오에 서지훈이 마치 미리 짜놓은 듯한 완벽한 꼴아박기(?) 연기로 화룡점정을 찍은 꼴과 무엇이 다르겠습니까?

1차전에서 너무도 유리했던 서지훈이 성급한 골리앗 러쉬를 하지 않고 초반 우세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골리앗,벌쳐 조합을 제대로 갖추고 정석대로 차근차근 터렛 조이기를 같이 들어가면서 앞마당을 뛰고 탱크를 충원하는 시나리오였다면 경기의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되었을까?

2차전에서 설사 벌쳐속임수, 몰래 레이스를 몰랐다하더라도 그 한순간 무리한 탱크 공격 대신 앞마당까지 먼저 먹었으니 탱크 방어선 꾸미고 터렛박고 정상 운용을 하면서 중반 전략을 세웠다면 그렇듯 허무하게까지 지기야 했을까?

불리한 상황을 그렇듯 역전시키는 수를 낼 수 있는 윤열이도 대단하지만, 경기의 맥락을 봤을 때 수를 내고 페이스를 컨트롤할 수 있었던 것은 윤열이가 아니라 앞서있는 지훈이었음에 틀림없습니다. 객관적으로 풀어 말하자면 상황을 먼저 선택할 수 있는 선수(先手)는 분명 지훈이었고 뒤쫓아가는 입장의 윤열이의 수라는 것은 사실 안먹히면 그만인, 즉 강제력 없는 포석에 불과하다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先手)가 오히려 후수(後手)의 의도대로 끌려가서 승리를 갖다 바친 꼴이되어버렸던 이 '공교로운' 결승전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답(?)은 오직 당사자인 지훈이만이 알고 있을 겁니다.

"지훈이가 이전 윤열이와의 경기에 대해, 너무 윤열이를 대단(?)하다고 생각한 나머지 소극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이 가장 큰 패인이었다고 생각했던것 같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그런 면을 확실히 없애려고 정말 열심히 연습했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나오고 보니 너무 많은 연습도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전의 연패에 대해 지훈이가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였던 게 아닐까?”

어제 저녁 서울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내내 우울한 표정을 짓고 있던 서지훈 선수를 대신해서 옆에 있던 감독이 저에게 넌지시 던진 말이었습니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챔피언은 결정됐고 리그는 막을 내렸습니다.


[NaDa의 끝은 어디일까?]

이윤열은 정말 어느모로 보나 대단한 선숩니다. 팬이 많은 만큼 안티도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제가 알고 있는 이윤열은 그 실력과 명성에 비해 분명 겸손하고 또한 아직 어린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극렬 팬(?)들이 많은 만큼 이에 대한 안티가 두드러져 보이는 상황은 개인적으로 윤열이에게는 좀 억울한 측면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2000년이었을 겁니다. 아마츄어 중에 잘하는 친구들을 신청 받아 프로게이머와 시합을 붙여주던 한 방송사 프로그램에 마치 갓 중학교에 입학한 신입생처럼 보이는 이윤열이라는 까까머리 고등학생이 나와 당대 최고의 고수 중 하나였던 최인규를 누르는 파란(!)을 일으켰던 것이… 그때 그 경기의 해설을 했었습니다만, 제 아련한 기억으로도 당시에는 그냥 ‘대단한 놈이 하나 나왔구나’ 정도였을 뿐 지금의 이윤열은 꿈도 꾸지 못했었지요.

그 경기가 계기가 되어 프로가 되고도 NaDa는 한동안은 그냥 괜찮은 플레이를 하는 신예 테란 유저 정도였고, 특히 당시 같은 팀에 있던 거물급 선수들에 가려 큰 빛을 보지는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이윤열이 자신의 칼 같은 타이밍과 물량에 가히 임요환 급(?)의 ‘심리전을 포함한 고도의 전술 운용’을 서서히 자신의 스킬에 더하며 그 선배들의 그늘을 벗어나기 시작했던 시기가 아마 2002년도 초반 정도가 아니었나 생각됩니다.

일찍 데뷔한 탓에 프로게이머로서의 경력은 꽤 되지만 실제로 KPGA 공식 랭킹의 변동을 보더라도 윤열이가 최고의 스타 반열에 오르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2002년 하반기부터, 부동의 1위였던 임요환을 내리고 랭킹1위를 독주하기 시작한 2003년까지의 불과 최근 약 1년 남짓 정도가 아니었나 합니다. (모 메이저 대회의 우승이 상당히 큰 역할을 했죠)

하지만 제가 지금 비기 리그를 정리하면서 윤열이에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이윤열 소사(小史)를 읊는 것이 아니라 이번 리그에서 그가 보여 준 ‘수치(?)를 측정키 어려운 전투력’에 대한 것입니다

제가 결승전 경기를 시작하면서 이윤열을 지구인 같지 않은 ‘외계 테란’이니, “젤나가에서 파견 나온 군사교관” 과 “지구인 최고의 퍼팩트 테란”과의 대결이니로 소개 했던 것도 그냥 멋있으라고 했던 수사는 아니었습니다.

요즈음 많은 프로게이머들에게는 그와 개인적으로 친하건 친하지 않건 간에 이른바 ‘이윤렬 신드롬’이라 불리어도 될만큼의 일종의 증후군 현상이 만연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현상은 물론 패배도 있었지만, 이번 비기리그 11연승 무패를 포함한 2003년 하반기 그의 활약을 보면서 점점 더 확실한 힘을 얻고 있습니다.

프로게이머 S모군은 술자리에서 저에게 그와 경기하면 마치 몇 십년 후의 ‘미래의 선수’가 와서 자신과 싸우는 것 같다고 토로했고, 이번 리그를 죽 봐왔던 한 해설자는 사석에서 이윤열의 워낙 일방적인 비기 리그 경기들에 대해 좀 과장해서 마치 샤이어인이 지구인들과 싸우는 것 같다고까지 저에게 말할 정도였습니다.

어제 결승전 방송 끝부분 인터뷰에서 임요환은 ‘머신’ 이라는 이윤열의 새로운 별명을 소개하기도 했지요. (참고로 이윤열에 가장 근접한 게이머로는 일명 ‘머슴’ 최연성 선수가 있답니다~ 임요환의 개그 중에서…) 마치 기계와 싸우는 것 같다는 극단적인 표현이기도 한 그 말 속에는 요즘 이윤열의 플레이가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를 잘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사실 아직까지도 타고난 전투 감각에 있어서는 임요환, 홍진호를 최고의 게이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제나는 아니지만 특히 라이벌과의 주요한 경기에서의 그들의 전투력은 정말 혀를 내두를 정도로 탁월하며 이 때의 전투력은 아직까지도 한마디로 ‘측정 불가’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들의 전투력은 빌드와 테크라는 정해진 틀 안에서의 한 발 앞선 변칙과 전술 운용, 컨트롤, 그리고 타고난 승부사 기질에 근거하고 있는 반면 이윤열의 요즈음 경기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빌드와 테크 체제 자체에 전혀 구해받지 않는 파격(!)의 연속입니다. 참 해설자의 입장에서는 딱히 뭐라고 맥락을 잡아 설명하기 난감하죠.

이것은 빌드 체제 자체를 근본적으로 건드린다는 측면에서 김대기식의 엽기 변칙이나 강민식의 몽상 운용, 최인규식의 임기응변과 일면 비슷한 점이 있기는 하지만, 이 변화무쌍 자체가 결과적으로는 척척 맞아 떨어지는 마치 또 다른 차원의 어떤 빌드나 정해진 테크 운용처럼 보이기까지 한다는 점에서 그의 플레이는 지금까지 우리 지구인(!)들에게 알려진 스타크래프트 교본과는 차원이 다른 그 어떤 특별한 ‘전투 비급’이 있는 것이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어쨌거나 2004년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이러한 플레이가 갑자기 어디서 온 것이든 간에 난다긴다하는 최고의 프로게이머들이 이윤열의 이 범상치 않은 플레이들을 통해 새로운 전투 체제와 방식에 서서히 눈뜨면서, 이 ‘이윤열 신드롬’을 깨기 위한 맞대응에 보이지 않는 연대로 모두 떨쳐 나서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외계 테란 이윤열” 과 “지구인 테란의 황제 임요환” 의 대결~

특히 지구인의 전투 교본 안에 있지만 그 천부적인 감각과 전술 운용으로 지구인의 태생적 전투력을 극복한 것으로 평가되는 최고의 테란 임요환~ 그 자신이 ‘머신’ 이윤열과 버금 간다고 평가한 ‘머슴’ 최연성과 불철주야 갈고 닦은 ‘업그레이드판 황제의 전투력’으로 ‘젤나가의 비급’을 지닌 NaDa와 진검 승부를 걸어볼 이번 통합 챔피언전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되는가 봅니다.



[또 하나의 리그를 마감하며...]

이 글을 마지막으로 저도 4개월 간의 짧지 않았던 KTF비기리그를 마감하면서 그동안 비기리그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그리고 지방 투어 때마다 자리를 엄청난 열기로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게임 팬 여러분들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립니다.

같이 일했던 성춘이와 정소림 캐스터, 안되는 궁합 맞추려고 많이 노력해준 것 참 고마웠고, 게임TV 스텝 여러분, 어려운 방송 여건에서도 리그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블랙팬더님과 우리 게임TV 사이트 운영자 모든 분들께도 특히 고마움을 전합니다.

모두들 2004년 한해 행복한 출발 되시구요~
다음 리그에서는 더 멋진 모습으로 만나 뵙기를 기원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4년 1월 5일

세상을 담는 게임, 게임처럼 즐거운 세상
이정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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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리시청
04/01/06 08:56
수정 아이콘
이야~~역시 이정한 해설...글도 잘 쓰시는군요....^^b
개인적으로 엄재경 해설과 함께 최고의 해설자로 뽑는 사람인데....
NaDa...
분명 그 엄청난 물량 때문에 그의 변화무쌍하고 전략적인 모습이 가려져 보이는것은 사실이죠...
외계 테란과 지구 테란의 황제.....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실력을 지녔음에도 둘은 분명히 태생적인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04/01/06 08:59
수정 아이콘
머슴이라니..요환선수 정말 재밌군요 ^^;;
04/01/06 09:03
수정 아이콘
이야, 이정한 해설의 글을 접하게 되니 아침부터 즐거움이 크네요. 과연 이번 통합 챔피언전은 최고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모양입니다. 비유도 딱 좋네요. 정말 기대되는 일전이 되리라고 봅니다. 이번 프리미어 리그로 이미지를 두텁게 가지기 시작한 겜TV 해설진들도 화이팅입니다.
sunnyway
04/01/06 09:28
수정 아이콘
비유와 설명이 적절하네요. 그리고, 이정한해설, 글 정말 잘 쓰시는데요 ^^b
다음 주에 있을 '외계인' 테란과 '지구인' 테란의 결전에 대한 기대치가 계속 올라가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임요환선수 팀원에게 '머슴'이라는 별명을 선사하다니요.. '머신'과 글자는 한 자 차이지만 이렇게 어감이 달라지다니.. ㅠ.ㅠ
ps. '머슴'이라는 말에서 갑자기 어떤 영화가 생각났지만, 18금이라 말 못하겠습니다 ^^;;;
아름다운달
04/01/06 09:32
수정 아이콘
항상 iTV에서 뵙다가 지난 일요일 실제로 뵈니 무척 반가웠습니다.(겜TV가 안나오기때문에 ;;) 이정한해설님은 해설만큼 글도 이해하기 쉽고 마음에 딱 와닿게 표현하시네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new[lovestory]
04/01/06 09:45
수정 아이콘
글을 아주 이해하기 쉽게 잘 쓰셨네요...너무 잘 읽었습니다..
해피맨
04/01/06 10:06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해설자분이 이렇게 글까지 잘 쓰실 줄은 몰랐습니다.^^ 아침부터 보너스를 받은 듯한 기분이 드네요. 리그 진행하느라 수고하셨고, 글도 잘 읽었습니다. 보기에도 난감했던 제로스의 2패. 그런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군요. 어쨌든, 결승전만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ataraxia
04/01/06 10:08
수정 아이콘
그 머슴의 마님이 되실분은 과연 누구일까요...(퍽!)
04/01/06 10:09
수정 아이콘
전 이정한해설님 보면 꼭 대학 교수같아서 좋아요. 저 대학재학시
참 여러모로 비슷한 분이 계셨는데, 또 생각나게 하시는군요.
글도 정말 교수님 답게 잘 쓰시네요. 자주 올려주세요.
04/01/06 10:18
수정 아이콘
항상 일요일 아침을 함께 시작했떤 itv 랭킹전의 이정한 해설...이제 보고 싶어도 볼수 없는...아...왜 우리동네는 itv가 않나오는거야!!!
리안[RieNNe]
04/01/06 10:43
수정 아이콘
정말 글을 맛깔나게 잘 쓰시는군요. 잘 읽었습니다..
그나저나, 요환선수.. 머슴이라니-_- 대단한 유머감각;;;
Ace of Base
04/01/06 10:46
수정 아이콘
와..정한이 행님...글을 보니 반갑네요 T_T
깔끔한 인상과 깔끔한 진행.....너무 좋습니다.
동석이 행님께서도 겜티비에 같이 진출하셨으면 좋으련만...

성상훈님도 좋으신데 오리온 코치로 가셨으니...
Endless_No.1
04/01/06 10:46
수정 아이콘
게임 해설가가 이시더라두 글을 잘 쓰셨네요. 글에서 스타와 프로게이머에 대한 애정이 물씬 풍깁니다. 너무나 기다렸던 글입니다..
義劍無敗
04/01/06 10:49
수정 아이콘
이 글을 읽다보니 이정한 해설님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0-;;
요즘 파문 시리즈도 그렇고
재미있는 mbcgame 시리즈도 그렇고
읽을때마다 그 사람이 직접 읽어주는 듯한 기분마져 듭니다.
이 글도 이정한 해설님의 평상시의 말투와 너무도 흡사한
깔끔하고 이해가 잘되는 글이라서 그런듯 하네요.
clinique
04/01/06 10:50
수정 아이콘
'머신' 에 대해 '머슴'이라.. 너무 웃긴 별명입니다. 임요환선수 너무 재미있군요.
그랜드슬램
04/01/06 11:02
수정 아이콘
이정한 해설 정말 글 잘쓰시는군요.
머신과 머슴..........의압박..^^;;
Il Postino
04/01/06 11:05
수정 아이콘
Endless_No.1님 말씀대로 뜨거운 애정이 느껴지는 글입니다. 훌륭한 글이지만 그것보다는 따뜻한 느낌이 먼저 드는 글이군요...
또바기
04/01/06 11:20
수정 아이콘
햐..무지 잘 읽었습니다.
과자공장사장
04/01/06 11:26
수정 아이콘
비기리그 해설 궁합은 정말 좋았다고 생각해요.
이정한 해설 님의 명확하고 차분한 분석
정소림캐스터의 감정어린 중계
임성춘 해설의 재미있는 한마디들
너무 시끄러운 해설도 많은데..정말 환상의 중계트리오 였다구요!

이런 글에 pgr이 목말라 오지 않았나 하네요..ㅠ.ㅠ
고자마린
04/01/06 11:35
수정 아이콘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읽었네요.
서지훈선수와의 경기분석, 빌드와 테크 체제 자체에 전혀 구해받지 않는 파격, 이윤열신드롬의 연대대응 -_-; so good 입니다.
오~ 해피데이
04/01/06 12:38
수정 아이콘
임요환의 개그....한참 웃었습니다...
머신보다는 사람인 머슴이 더 든든하지 않을까....
정말 든든한 사람을 얻었죠...
외계 테란에 지구를 지켜주세요... 박서~!!

이정한님은 해설말큼 글솜씨도 뛰어나네요...!!
04/01/06 12:40
수정 아이콘
외국 유저들은 이렇게 두선수를 표현하더군요...
Nada는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엄청난 물량을 선보이는 '머쉰'이다
그러나 늘 스타크래프트의 계산에 벗어나고 환상적인 컨트롤로
질만한 사움을 이겨내는 Boxer는 '아트'다 라구요...
포로리야~
04/01/06 12:55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이해하기 쉽고... 마음이 느껴지는 멋진 글이네요!!
제가 오랜 팬질;;을 하고 있는 박서와 요즘들어 한층 대단해보이는 나다...
최고의 결승전이 되길~
Valki_Lee
04/01/06 13:05
수정 아이콘
글 정말 잘 쓰시네요. 이윤열선수의 경기장면이 머릿속에서 자연스럽게 그려지네요. 임요한-이윤열의 세기의 대결의 긴장감도 솟아나구요. 마치 이정한님의 차분하고 조리있는 해설을 눈으로 듣는 것 같습니다. 이번 리그 수고하셨구요, 다음리그때도 기대하겠습니다.
높이날자~!!
04/01/06 13:20
수정 아이콘
이정한 해설 정말 글 잘쓰시는군요 ^^;

저랑 비교 됩니다 ㅠ_ㅠ;;
분홍색도야지
04/01/06 13:43
수정 아이콘
아트와 머신의 대결... 승자는 누가될까요?
누가 이기든지 아트와 머신이 붙었다는 것 만으로도 두둥~
임요환, 이윤열 선수 모두 화이팅!!
KILL THE FEAR
04/01/06 13:46
수정 아이콘
선수들에 대한 애정이♡...^^
이히리비디
04/01/06 14:00
수정 아이콘
'머슴' 최고네요..-_-b 확실히 전체적인 성적과 압도감에 있어서, 이윤열 선수에 버금가는 테란은 현재는 최연성 선수 밖에 없는 것 같네요. 그런만큼 나의 지구인 황제가 어떤 예술로 머신을 상대할 지 정말 기대됩니다. 그리고 이정한 해설님 정말 글 잘 쓰시네요.!!
04/01/06 14:23
수정 아이콘
이정한 해설은 너무 서지훈 선수만 편애하는듯....
질럿과뮤탈이
04/01/06 14:55
수정 아이콘
플플님/ 난감한 댓글이군요. 어디서 그런걸 느끼셨나요? 제가 보기엔 패자를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글에서 묻어나오는 느낌이지, '편애'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정한 해설님 iTV때부터 좋아했었는데 글을 보는건 처음이네요. 윗분들 말씀대로 알기쉽게 글 잘 써주셨네요. 앞으로도 계속 좋은 해설하시는 모습 보여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네요.
질럿과뮤탈이
04/01/06 14:57
수정 아이콘
아 그리고 머슴 너무 재밌네요. 대박입니다. ^^b
04/01/06 15:37
수정 아이콘
아 저는 이글을 보고 편애한다는 말을 한게 아니었습니다.
평소 이정한해설께서 해설하실때 서지훈 선수위주로 해설을 하시는게 자주 보인데다가 또 이윤열선수와의 경기가 끝날때 이윤열선수의 승리에 대한 감탄이 아니라 서지훈선수의 패배에 대한 아쉬움이 먼저 나왔고 반대로 서지훈선수가 다른선수를 이기면 진 선수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지 않고 서지훈선수에 대한 감탄이 자주 나오길래 저는 편애하는 것 같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이정한해설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Jeff_Hardy
04/01/06 15:50
수정 아이콘
플플//그건 고정관념이 관여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플플님이 "이정한 해설은 한 선수를 옹호한다" 라는 생각을 이미 정해놓으시고 해설을 들으시면 그런쪽으로만 들리는..
저도 비슷한 경험을 많이 하거든요. 제가 듣기엔 이정한 해설 서지훈선수입장만 고려하는구나 하는 생각한 한번도 한적이 없거든요.
이동희
04/01/06 16:02
수정 아이콘
허락받고 퍼온 글이라면 추게를 추천합니다.
Everlastfunk
04/01/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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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에선 무엇보다도 딴지가 정말 죄송한 일입니다만,

이정한님께서는 아직도 서지훈선수와 이윤열선수의 1경기 엔터더드래곤에서 이윤열선수가 서지훈선수에게 가스러쉬를 당해 벙커를 짓게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계신듯 하네요... 옵저버께서 몇번을 클릭하셨는데도 중계진이 그냥 지나쳐서 좀 답답했었습니다... 그외엔 정말 흥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D
04/01/0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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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저는 이정한해설의 해설을 들을때 무슨 고정관념을 가지고 듣는것이 아니고 듣다보니 그런생각이 들었던 것인데 제가 괜한 말을 한것 같아 여러분들께 죄송하네요. 이정한해설께도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다음부터는 좀더 신중히 글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이만...
스타광
04/01/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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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열 선수의 빌드는 확실히 파격의 연속이더군요-_-; 저도 저 나름데로 게임을 많이 봐왔다고 자부하며 올드 팬이라고 자부하지만 이윤열 선수의 플레이는 아직도 스타는 '천외천'이 있구나 라는 생각만 들더군요-_-; 어찌되었든 멋진글 입니다.^^;
꿈꾸는scv
04/01/06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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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머슴이.;
04/01/06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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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이런 글들을 많이 볼 수 있어서 pgr이 좋습니다!!
히트는 머신과 머슴의 압박!! 그리고, 외계초샤이언 나다와 지구인 박서의 꿈의 대결...정말 기대되는군요!
광기소녀
04/01/0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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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기대되는 꿈의 대결~~!!NaDa 화이팅 입니다~~^^
변질헤드
04/01/0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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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이지만 단숨에 읽게 만드는 멋진 글입니다. 이정한님의 중계를 많이 보진 못했지만(itv가 안나오는 관계로;;) 정말 글 잘쓰시네요. 게임 관련 칼럼리스트도 하시면 좋겠네요. 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이윤열 선수와 임요환 선수 경기 정말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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