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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3/31 20:56:58
Name 임의드랍쉽
Subject [LOL] 가능성이 보이는 팀, 디플러스 기아. (수정됨)
오늘 디플러스 기아가 접전 끝에 KT를 3:2로 잡아내며 플레이오프 상위 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


먼저 킹겐은 시리즈 MVP로 뽑고 싶을 정도로 최근 올라온 폼을 이번 시리즈에서도 과시하며 정말 멋진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크산테로 밴픽 짬처리를 당한 경기를 제외하면 매 경기 라인전 리드 후 상대 정글에 들어가며 표식과 얼굴을 맞대주었습니다.

단순히 cs격차를 벌리거나 포탑 방패 채굴을 하는 것을 넘어 상대 KT에게 끊임없이(특히 표식) 제동을 걸어주며 KT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표식이 이번 스프링 정말 좋은 폼을 보여주었으나, 이번 시리즈에서 루시드 상대로 큰 격차로 내지 못하거나 오히려 말리는 모습을 보이게 된 큰 이유 중 하나는 킹겐의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킹겐은 이번 시리즈에서 아군 4명 모두를 편하게 만들어주었으며, 라인전이 끝난 후 사이드 단계에서
켈린이 취약한 부분인 '시야 장악' 부분을 탑라이너가 직접 부지런하게 작업해주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위험한 자리의 제어 와드는 본인이 손수 지워가며 까다로운 부쉬를 미리 선점하는 등,
한타에서 직접 보여준 활약 못지 않게 오프 더 볼 플레이까지 완벽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루시드.

루시드 이 선수는 깊게 파고들지 않더라도 이번 시즌이 1군 데뷔 시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해주고 있습니다.

머리를 박아야할때 저돌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보여주며, 스마트한 동선까지 장착했습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킹겐 다음으로 좋은 활약을 보였으며, 스프링 내내 솔리드하게 잘해준 표식에게 전혀 밀리지 않고
맞 상대시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고 감탄했습니다.

지금 당장 캐니언의 빈 자리를 완벽하게 메꿀 수 있다고 단언할 순 없겠지만, 충분히 그 선수에 버금갈만한 재능을 가진 옥석임엔 틀림없습니다.

조금 더 연차가 쌓이고, 팀원들과의 호흡을 맞추기 시작한다면 이 선수는 리그에서 손꼽히는 정글러가 되어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쇼메이커.

디플러스 기아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어떤 팀이든 미드가 중요하지 않은 팀이 어디있겠냐만은, 디플러스 기아의 쇼메이커는 더 특별합니다.

팀의 버팀목, 정신적 지주와 다름없으며, 쇼메이커의 플레이가 곧 승패의 향방을 결정합니다.

저는 완벽한 신적인 미드라이너를 13고전파로 정의하곤 하는데,

그 고전파의 무력을 가진 반쪽은 쵸비, 그리고 남은 반쪽인 큰 무대에서의 크랙, 팀을 조율하며 운영하는 부분은 쇼메이커가 닮아있다고 생각합니다.

쇼메이커는 이미 어디까지 보여줄 수 있는지 증명한 선수입니다. 최근 잠시 주춤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5세트 사일러스에서 LCK와 국제무대를 정복했던 전성기 시절 그의 편린을 잠시나마 엿볼 수 있었기에,

저는 쇼메이커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겠습니다.




에이밍은 예전과 달라졌습니다.

그는 이제 발사한다거나, 무리해서 말아먹는다고 지적을 받던 플레이스타일과는 확연히 멀어졌습니다.

스스로 본인의 강점을 어느정도 제어하더라도 안정감을 크게 올려 대부분의 경기에서 솔리드해졌으며,
필요할 때는 폭발력도 보여주는 선수입니다.

오늘 시리즈에서 에이밍은 데프트를 완벽하게 압도했으며,

현재 에이밍이 자신있어하는 이 메타에서는 젠지의 페이즈에게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켈린.

켈린은 정적이어야합니다. 가자미여야 합니다.

켈린의 장점은 본인이 가자미가 되는것에 서스럼이 없습니다. 본인이 조금이라도 더 빛나고 싶어한다거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자하는 욕심이 없습니다. 그래서 때로는 과감함과 결단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집니다.

그게 그의 장점이자 단점입니다.

정석적인 라인전 구도와 아군 AD CARRY를 보좌하는 역할은 LCK 내에서도 켈린보다 확연하게 뛰어나다고 단언할만한 서포터 선수는 몇 없습니다.

그러나 그가 튀어야하는, 반드시 빛나야만 하는 이니시 챔프나 라인전 딜링 서포터 챔프를 픽했을때에는 확실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번 5세트에서 니코 서폿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어느정도 단점을 보완하려는 시도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캐리력이 높은 에이밍을 보좌해주며 본인의 역할에 충실한다면, 젠지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가오는 수요일, 젠지와 좋은 승부를 펼치길 바랍니다.

다시 한번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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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31 21:05
수정 아이콘
에이밍의 가세 때문인지 작년과는 달리 끝까지 가도 여전히 팀에 힘이 있는 게 느껴집니다

쇼메가 전성기의 기량을 되찾는다면 kt의 라이벌 정도가 아니라 전설의 담원이 귀환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겠다는 기대가 생기는 시리즈였네요
임의드랍쉽
24/03/31 21:11
수정 아이콘
전 쇼메이커가 전성기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대권도 도전할 수 있다고 봅니다.

킹겐이 폼을 유지한다면 제우스-기인에 크게 밀리지 않는 탑이라 생각하고, 루시드는 쇼메이커가 반등해주면 더 잘해줄 수 있을거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나마 아픈 손가락이 켈린인데, 켈린은 본인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언제든 우승 경쟁이 가능한 좋은 선수입니다.

모든 선수가 다 어떻게 도미 역할만 하겠습니까. 가자미 역할에 충실한 월즈 위너들도 충분히 많습니다.
24/03/31 21:06
수정 아이콘
쇼메가 부활하면 롤드컵 4강 3lck가 꿈이 아니죠
임의드랍쉽
24/03/31 21:21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양치후귤
24/03/31 21:07
수정 아이콘
고점이 캐니언급인가 라면 아닐 확률이 높겠지만
적어도 1군 첫시즌에 보여준 것은 캐니언보다 많다고 봅니다.

타잔 접촉은 해프닝으로 끝나길 바랍니다.
임의드랍쉽
24/03/31 21:12
수정 아이콘
첫 1군 데뷔 시 모습은 루시드가 캐니언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시리즈에서 킹겐이 보여준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어서 킹겐 찬양글을 조금 길게 썼는데,

루시드 이 선수는 정말 물건입니다. LCK 정글/서폿 인재풀이 거의 말라갔는데 이런 정글 유망주가 발굴된 것은 리그 차원에서도 정말 호재죠.
HAVE A GOOD DAY
24/03/31 23:04
수정 아이콘
캐니언도 19시즌 데뷔하자마자 스프링은 펀치랑 번갈아가면서 출전하다가 섬머부터 붙박이 주전으로 기용되어서 MVP까지 먹었던 선수라
시작부터 될성부른 나무였죠.

루시드도 데뷔시즌은 진짜 캐니언 못지 않다고 보고 일단 피지컬도 피지컬인데 오늘 오더같은걸 봐도 이게 신인인가 할 정도로 정말 잘해서
앞으로 더 기대가 됩니다.
파르셀
24/03/31 21:16
수정 아이콘
킹겐 정말 잘했죠

그리고 표식은 퍼펙트와 자주 상태가 안좋은 디디 멱살을 잡고 그동안 캐리했지만 오늘은 그게 안되서 아쉽게 졌습니다

퍼펙트는 팀 운빨이 미쳤고 루시드는 그냥 잘하더군요
임의드랍쉽
24/03/31 21:20
수정 아이콘
표식도 사실 이번 시리즈는 좀 억울한 부분이 있는게, 단순히 퍼펙트가 킹겐한테 라인전에서 밀렸다..이런 부분을 떠나

과거 칸이 전성기 시절 본인의 라인전 강점을 이용하여 적 정글을 꾸준히 찾아주는

그 모습을 킹겐이 비슷하게 보여줘서 표식이 보이지 않는 오프 더 볼 부분에서 상당히 말렸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본인 위치 계속 발각되고, 루시드는 반대쪽 표식 정글 카정했는데 표식은 킹겐때문에 상대 정글 들어가지도 못하는..
그런 상황이 몇번만 연출되어도 정글러들이 많이 말리죠.
파르셀
24/03/31 22:00
수정 아이콘
네 그래서 아쉽다고 한겁니다

표식이 오늘 못했다는 사람들이 꽤 있어서요 ㅠ
24/03/31 21:16
수정 아이콘
오늘은 빅게임킹겐이었습니다 상대가 퍼펙트이긴했지만 그걸감안해도 엄청난 활약이라고 할수있는....
제도기 상대로도 오늘같은모습보여주면 진짜 큰일낼수있을지도!!
여유를갖자
24/03/31 21:23
수정 아이콘
킹겐은 역시 느낌있는 선수라는 생각을 했네요. 확실히 고점이 있는 선수입니다.
toujours..
24/03/31 21:24
수정 아이콘
킹겐 오늘 진짜 좋았습니다. 젠지전에서도 중요 포인트가 될 포지션이 탑이라고 보는데 오늘정도의 경기력이면 기대해볼만 하겠네여
임의드랍쉽
24/03/31 21:27
수정 아이콘
결국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탑 렉사이에 대해 각 팀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해왔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봅니다.

밴 카드 하나 빼버리기엔 아깝고, 킹겐급 숙련도를 보여주면 풀어버리기엔 골치 아프고,
티원과 젠지급 팀들은 어떤 카드로 또 받아 칠 지 상당히 기대됩니다.
갤럭시S24
24/03/31 21:31
수정 아이콘
KT의 실수는 4경기에서 그대로 아지르 vs 베이가 구도를 유지했어야 했죠.
임의드랍쉽
24/03/31 21:34
수정 아이콘
네. 하다못해 4픽 아지르를 골랐어야 했는데.. 스크림에서 퍼펙트의 트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는지..
2:1 리드중이라 나이브한 판단을 내렸던거 같습니다.

KT 입장에서는 밴픽이 너무 아쉬웠을거같아요.
갤럭시S24
24/03/31 21:36
수정 아이콘
트페픽은 아무래도 렉사이 자체를 KT 내에서 진지하게 고민하지 못한 듯 싶습니다.
렉사이의 기동성을 트페 궁으로 따라 잡겠다는 얄팍한 생각에서 한거같은데 ... 탑은 육식의 세계죠.
임의드랍쉽
24/03/31 22:20
수정 아이콘
전 특히 탑 원거리챔은 보통 깜냥을 가진 선수들은 대회에서 이론/스크림/솔랭처럼 구사하지 못하고 무너지는 모습을 많이 봐왔어서

생각보다 훨씬 높은 난이도를 갖고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연아
24/03/31 22:27
수정 아이콘
쇼메 최고점이면 팀원 상관없이 국제전 우승시킬 수도 있는 선수죠

바텀이 라인전부터 무너지고, 정글이 메타에 휩쓸리고, 탑이 기복이 있어도 멱살잡고 국제전 우승 직전까지 데리고 간 선수인데

이 정도 멤버에 쇼메 최고점이면 당연히 대권후보라 봅니다

최고점 찾즈아
goldfish
24/04/01 12:01
수정 아이콘
말자하, 제라스 골라 똥꼬쇼로 검은 조직(?) 지탱하던 시절이 21 msi 였나요. 그때 진짜 잘했었는데 크크.
김연아
24/04/01 15:36
수정 아이콘
제라스는 기억나는데 말자하도 했었나요?
암튼 쇼메 최고점은 무조건 21년이죠.
메이킹, 캐리 다 되는 인간병기 크크크
24/03/31 22:34
수정 아이콘
오늘보니 충분히 가능성 있는 팀 같습니다
다레니안
24/03/31 22:39
수정 아이콘
에이밍은 왜 본인이 비싼 원딜인지를 다시 한 번 증명한 시리즈가 아니었나 합니다. 크크
서머쯤 가서 원딜 왕자님 메타오면 1옵션으로 롤드컵 보내줄 수 있을 것 같아요.
문인더스카이
24/03/31 23:09
수정 아이콘
제파, DK팀원들 준비 잘해서 이겼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젠지라면, 왠지 렉사이, 미드 다이애나, 다 준비 해놨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 탑 렉사이 바텀 후반 밸류픽은 절대 안줄 것 같아서.. (뭐든 하난 뺐어올 것 같고) 무난하게 젠지가 이기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24/03/31 23:15
수정 아이콘
지금 미드다이애나도 핫한가요?
24/03/31 23:15
수정 아이콘
쇼메 제발 부활!

우승 못하더라도 젠지전 다전제 한번만큼은 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24/04/01 01:07
수정 아이콘
1라, 2라 젠지전 정말 아까웠죠. 3트에서는 성공하길..
ekejrhw34
24/03/31 23:32
수정 아이콘
역시 큰 경기에서 보여주냐 마냐가 크네요. 좋은 경기 보여준 딮기 응원합니다.
마음속의빛
24/03/31 23:48
수정 아이콘
일단 표식아.. 수고했다.
정글은 생각보다 참 힘든 역할이네요. 초반에 꼬이면 계속 꼬이게 되니...

디플러스 기아에 딱 한 가지 불만이 있다면 팀 이름입니다.
다시 담원 기아로 하면 안 되려나... D+가 뭐야.. 리그 4~5등 할 거 같은 이름
당근케익
24/04/01 00:29
수정 아이콘
4셋 트페 나올때 실버가 들렸고
5셋 사일러스 막픽으로 나오는데 이길거 같더군요

오늘 루시드는 왜 특급유망주였는지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황사장 욀케 잘해!!!
샤한샤
24/04/01 07:19
수정 아이콘
딮기가 이상하게 운영을 참 못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점돌파 능력만큼은 발군이라 날카롭게 잘 준비하면 하나 보여줄 수 있는 팀이라는거 잘 보여준 것 같습니다
킹겐도 온갖 조롱에도 불구하고 오늘만큼은 월즈파엠의 품격을 보여주지않았나 싶구요
하여간 기대하면 발암이고 기대안하면 꿀잼경기 보여주는 이 팀 매력적입니다
1등급 저지방 우유
24/04/01 08:14
수정 아이콘
단순히 cs격차를 벌리거나 포탑 방패 채굴을 하는 것을 넘어 상대 KT에게 끊임없이(특히 표식) 제동을 걸어 주며 KT를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이게 표식을 말리게 하고 루시드를 성장시킨
이번 시리즈의 언성히어로가 킹겐이 아닐까 싶은 부분입니다
24/04/01 09:06
수정 아이콘
대황킹겐이 아니었으면 진짜 힘들었을 겁니다.

그리고 쇼메가 초반에는 상당히 저조했는데 4 5세트에서 살아나는 것도 좋았구요.

젠지전 쉽지는 않겠지만 만약 5세트까지 간다면 이번에는 진짜 사고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슈퍼케리 대결에서 에이밍이 페이즈에 밀리지 않아 보이니까요.
수타군
24/04/01 09:17
수정 아이콘
축하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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