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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4/03/13 01:45:01
Name Riina
File #1 2024_Week_2_standings.jpg (89.6 KB), Download : 119
Subject [오버워치] [OWCS] 오버워치 챔피언스 시리즈 코리아 2주차 리뷰 (수정됨)


1주차만 해도 90% 넘게 똑같은 조합에 경기 스코어도 3:0 9번이라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기우였습니다.
극한의 생존력을 이용해서 첫 주를 지배했던 트레이서-에코-둠피스트-루시우-키리코에 대한 카운터가 단 한 주만에 나왔습니다.
상대 이동기를 봉인하는 자석 수류탄이라는 하드 카운터를 들고 있고 난전에 강한 캐서디를 메인 딜러로 사용하고,
캐서디의 부족한 생존력은 자리야의 방벽과 바티스트의 불사장치로 채워주는 조합이 등장하면서 둠피스트는 1주 천하로 끝났습니다.
당장 2주차의 첫 경기였던 FTG와 예티 간의 경기에서부터 새로운 조합이 나와서 꽤 재미있었습니다.

바로 주류 메타가 사장되다보니 정말 다양한 영웅들이 나왔습니다.
캐서디를 더 긴 사거리로 제압하려는 위도우를 꺼내기도 하고, 그 위도우를 잡기 위해서 겐지를 꺼내고,
탱커도 미러전 양상으로 가면 자리야가 굳이 필요 없어지니까 시그마, 오리사, 라마트라, 마우가 등이 나오기도 하면서 1주차에 비해서는 픽이 굉장히 다양해졌습니다.
많은 영웅이 나온다면 더 좋겠지만 이 정도만 해도 꽤 볼만한 메타가 된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히트스캔 딜러의 헤드샷이 그렇게 그리울 줄은 몰랐어요.

3주차 메타는 또 많은 부분이 달라질 예정입니다.
당장 오늘 라이브 서버에 미드시즌 밸런스 패치가 적용되는데, 3주차 경기에는 이 내용이 반영되기 때문이죠.
새로운 패치에 프로들이 어떻게 적응하는지 보는 것도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은 2주차까지의 각 팀에 대한 감상평입니다.

1. WAC (4승 0패 + 12)

현재 한국 리그에서 가장 화려한 팀은 팀 팔콘스지만 여기도 라인업이 굉장한 팀입니다.
딜러에 립-희상, 탱커에 맥스-준빈, 힐러에 초롱-슈, 이렇게 리그에서도 활약하던 선수들로만 로스터를 구성했습니다.
그나마 작년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충격적인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두 탱커가 불안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선수랑 함께하다보니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히트스캔이 나오는 메타가 되면서 히트스캔 메타에서는 비대칭전력인 립이 있다는 것도 긍정적인 요소고요.
아직은 하위권 4팀 상대로 무실세트 전승을 한 것이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팀 팔콘스에 대항할 유일한 팀이 아닐까 싶습니다.


2. 러너웨이 (4승 1패 +6)

정말 오래간만에 복귀한 러너웨이도 좋은 모습을 보이며 상위권에 자리잡았습니다.
처음 로스터를 공개했을때는 불안 요소가 많아보였습니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상수에 가까운 활약을 했던 제스트를 제외하면 프로펫은 굉장히 많이 아쉬웠고,
매그는 영웅폭이 좁은 문제가 있었고, 이재곤도 전성기에서는 내려왔고,
비질란테는 뭘 보여주지도 못한 후보였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상당히 안정적입니다.
특히 프로펫 선수의 재발견은 꽤 놀라웠습니다. 이 정도로 하는 선수인지는 진짜 몰랐는데 말이죠.


3. 팀 팔콘스 (3승 0패 +9)

남들 15달러로 팀 구성하기 놀이를 하고 있을 때, 혼자 500달러로 팀을 꾸린 팀입니다.
스토커-프로퍼-한빈-스머프-치요-필더-서마제드라는 각 포지션 별로 TOP 5 안에 무조건 드는 선수들만 있습니다.
감독과 코치도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크러스티와 정벅이고요.
그런데 아직 다른 팀들은 스폰서가 없는데 여긴 사우디가 스폰서입니다.
이 팀이 지는 모습이 도저히 상상이 안가는데, 누가 상처라도 낼 수 있을지...


4. FTG (3승 0패 +8)

플로라-알파이-벨로스레아-베르나르-바이올렛-핀
위의 WAC나 팔콘스 만큼 화려한 로스터는 아니지만, 여기도 전부 리그 경력이 많은 선수로 구성된 팀입니다.
아직까지는 베스타-예티-SPG라는 하위권 팀들만 만나서 무난하게 승리하는 모습만 보여줬는데,
3주차의 WAC, 러너웨이, 팔콘스를 내리 만나는 지옥의 일정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궁금합니다.


5. 포커페이스 (3승 2패 +2)

컨텐더스의 터줏대감이고, 작년 리그에도 몇 번 얼굴을 비춘 적이 있는 팀입니다.
대부분이 컨텐더스에서만 경력을 쌓은 선수들이고, 이리스를 제외하면 리그 상위권 팀에서 뛴 적이 있는 선수도 없습니다.
거기에다가 LCQ를 통해서 올라온 만큼 같은 LCQ 동기인 SPG, 베스타와 마찬가지로 하위권에 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시즌이 시작되니 SPG와 베스타를 전부 이기고, 제네시스를 상대로는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키면서 5위까지 올라왔습니다.
물론 어려운 경기만 남았기 때문에 더 올라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2주차 까지의 경기를 봤을때는 앞으로 기대가 되는 팀입니다.


6. 예티 (1승 3패 -5)

나이프-바이퍼-동학-블리스-아이러니라는 리그 마지막 시즌에 나름 주목받았던 신인들로만 구성된 팀입니다.
거기에 페이트-플레타라는 선수로서의 경력은 화려하지만 막 코칭 경력을 시작한 감독 코치가 있는 팀이기도 하고요.
성장 포텐셜은 굉장히 높지만, 아직까지는 포텐셜만큼을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주차 첫 경기에서 1주차 메타를 들고 와서 패배한 것 같은 아쉬운 부분도 있고요.
그래도 아직 시간은 많고, 경기도 많이 남았으니 많이 발전하는 모습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7. 제네시스 (0승 3패 -6)

포커페이스가 긍정적인 반전을 만들어 낸 팀이라면, 제네시스는 예상외의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테루-마카 두 힐러진이 약점이기는 해도 딜러가 디케이-최세환인데 아직도 첫 승을 신고하지 못한건 충격입니다.
첫 경기 WAC야 자연재해라고 쳐도, 러너웨이 전은 결정적인 비트 판단 미스와 아쉬운 5세트 맵 선택으로 승리를 놓쳤고, (경기 내내 잘 쏘던 프로펫을 상대로 위도우 맵인 서킷 로얄을 고르는건 좀...)
한 수 아래로 봤던 포커페이스에게는 전날의 풀세트 패배의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하고 졌습니다.
설상가상으로 3주차 첫 상대가 팔콘스입니다. 그래도 그 뒤가 SPG, 베스타라는 점을 작은 위안으로 삼아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8. SPG (0승 4패 -11)

SPG도 포커페이스와 마찬가지로 컨텐더스의 터줏대감이었던 팀인데, 리그 선수들까지 합쳐진 지금은 하위권으로 쳐졌습니다.
전패중이지만 탱커 투유가 맹활약을 하는 것이 유일한 위안거리입니다.
보통 하위권 팀은 딜러들이 눈에 띄기 마련인데, 여기는 신기하게도 탱커가 가장 돋보입니다.
특히 2주차 러너웨이와의 쟁탈전에서 보여준 오리사 플레이는 진짜 굉장했습니다.


시그마의 중력붕괴는 투창으로 캔슬 + 낙사, 루시우의 비트는 수호의 창으로 못 찍게 만들어서 캔슬 (영상 2분부터)


9. 베스타 크루 (0승 5패 -15)

예선에서 류제홍 팀을 꺾고 본선 막차를 차지한 팀이고, 컨텐더스 출신 선수들로만 구성된 팀입니다.
선수들이 리그로 영입될 만큼 주목받은 선수들도 아니고, 예선을 턱걸이로 통과한 팀이라 많이 힘들어보였는데, 예상대로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 세트도 못 따고 5연패 중이지만, 2주차 들어서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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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잔향
24/03/13 08:08
수정 아이콘
러너웨이 화이팅!!
24/03/13 14:50
수정 아이콘
돌아온 것만 해도 고마운데 잘 하고 있어서 더 고맙네요.
러너웨이 화이팅!
닉네임을바꾸다
24/03/13 08:47
수정 아이콘
fps는 헤드 빵빵 까면서해야지...
24/03/13 14:44
수정 아이콘
실제 게임에서 당하는건 불쾌하긴 한데, 대회는 역시 띵 띵 소리 내면서 킬 나오는게 최고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4/03/13 16:24
수정 아이콘
내가 상대 머리를 빵빵 못 날려서라는 ㅜㅜ
유나결
24/03/13 10:42
수정 아이콘
2주차의 하이라이트는 프로펫이 디케이를 맞도우로 서열정리하던 순간이 아닐까… 수풀에 가려져서 제대로 보이지도 않았는데 감으로 헤드 따는 순간 소름이 돋더군요
역시 보는재미는 맞도우가 최고인것 같아요 프로펫이 서다너시절 듣던 평가 생각하면 솜브라가 얼마나 많은 메인딜 선수들을 죽였던건지 크크
그리고 제네시스는 뭐가 문제일까요.. 그래도 이 팀이 포페나 예티보다 밑일줄은 몰랐는데
24/03/13 14:49
수정 아이콘
프로펫 서울 시절은 그말싫...
그러고 보면 탈젠 효과가 존재하는거 같기도 하고요.

제네시스는 진짜 전패할 팀은 아닌데...
러너웨이 전 끝나고 테루 선수가 눈물을 보일 정도였으니 멘탈이 많이 흔들렸을거 같긴 한데 그래도 포페는 잡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디케이 최세환의 고통이 끝날 줄 았았는데 어째 리그 끝나고도 계속됩니다.
YsoSerious
24/03/13 11:26
수정 아이콘
러너웨이가 게임을 재밌게 함
24/03/13 14:50
수정 아이콘
경기 내용도 재밌지만 사전 인터뷰때도 러너 감독이 단연 돋보이더라고요. 앞으로도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햄찌쫓는겐지
24/03/13 22:04
수정 아이콘
팀 팔콘스의 로스터에 스토커 선수가 있어야 하는데 바이퍼로 잘못 쓰신 것 같습니다
24/03/13 23:13
수정 아이콘
아 그렇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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