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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28 13:58:16
Name 요린★
Subject 송병석 선수와 김근백 선수의 경기.
자게에는 처음으로 쓰는 듯하군요.
여기 자주 들렀긴 들렀지만, 딱히 글은 남길 자신이 없었던 거죠.
이번에, 용기내어 한번 써 봅니다.

2004년 9월 21일.
온게임넷 챌린지리그 D조 승자전.
머큐리에서의 송병석 선수와 김근백 선수의 경기 다들 기억하시겠죠.
송병석 선수가 머큐리에서 너무 잘했다고 한 그 경기.
그래서 송병석 선수의 패배를 너무 아쉬워하시던 분이 많으시던 경기.

그 경기 며칠 전, 친구가 저에게 묻더군요.
누구를 응원할 거냐고, 넌 두 사람 팬이니깐 어떻게 할 거냐고.

네. 그렇습니다.
저는 송병석 선수와 김근백 선수 팬입니다.

뭐랄까요.
그날 경기 시작 전에도, 경기 중에도, 경기 끝나고도 아스트랄한 기분이 들더군요.
제가 송병석 선수와 김근백 선수 팬인 탓도 있겠지만.
송병석 선수의 플레이에서는 아쉬움이,
김근백 선수의 플레이에서는 WCG 예선전때의 그 느슨함이 생각났습니다.

송병석 선수는 지상군을 많이 뽑았으면 몰랐을 경기였죠.
김근백 선수가 송병석 선수의 멀티를 깨기 위해 히드라와 러커를 보냈을 때,
송병석 선수는 사이오닉 스톰으로 히드라 한부대 가까이, 러커 2기를 잡아냅니다.
그 때만 해도 송병석 선수의 분위기로 간다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송병석 선수는 커세어를 주로 뽑은 탓에 지상군이 많이 없었고,
결국 그 많은 저그의 병력에 gg를 선언하게 되죠.

김근백 선수.
WCG 때 김근백 선수의 무대경기를 바로 앞에서 봤었는데,
그 느슨함만 아니었으면 지금 국가대표가 되어 있었겠죠.
그 경기 때도 왠지 모를 느슨함이 느껴지더군요.
하지 않았어도 될 플레이가 너무 많아보이던 건 저 혼자만일까요.

어제, 그 경기를 다시보기로 봤습니다.
다시 봐도 아스트랄한 기분은 여전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그 경기를 평생 기억하고 싶습니다.

그 불리한 맵에서 너무 잘하신 송병석 선수나,
아직 완전한 건 아니지만 조금조금 나아져가는 김근백 선수.
(물론 이 말하기에는 모자라는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요)
두 선수 다, 이제 한단계씩 나아가고 있으니까요.

뱀다리) 모자라는 글 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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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Lflower
04/09/28 14:13
수정 아이콘
저는 프로토스를 응원하는 동시에 김근백선수를 좋아했기에...김근백선수가 이기길 바랬으나...송병석선수의 플레이를 보고...누구라도 이겨라...했고...김근백선수가 결국이기자...김근백선수가 이기는게 조금 더 기분이 나았을꺼야...하며 저를 달래던게 기억나더군요...정말 난감한 경기였습니다...두 선수다 멋진모습을 보여주었기에...
별나라보스
04/09/28 14:14
수정 아이콘
김근백 선수 표정도 항상 느슨해 보여요. 응원하는 선수 중 한명인데 언제나 패배후 아쉽..하는 표정만 기억에 남네요. 김근백 선수 아자~!
임진록보단임
04/09/28 14:35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완전 스타일 리스트더군요. 듀얼5차전에서 임병록 한번 나와야 되는데요...
햇살의 흔적
04/09/28 15:00
수정 아이콘
송병석 선수.. 제 생각엔 가장 우직한 프로토스가 아닐까 합니다. 그 뚝심! 예전 에버프로리그에서 최연성 선수를 이겼던 경기, 멋진 경기로 기억합니다. 요즘은 아비터 사용등 재밌는 경기를 많이 보여주시더군요.
김근백 선수는 저그대 저그 잘하시는데 다른 종족 전이 뭔가 2%부족해보입니다만.. 뭐가 아쉬운지는 잘 모르겠다는;; 요상합니다.
공고리
04/09/28 16:19
수정 아이콘
저도 WCG 4강전에서 이재훈 선수와의 경기를 봤는데
이길 상황이 많았는데 시간주다가 플토가 살아나서
지는 걸 보고 많이 아쉬웠습니다.
04/09/29 06:58
수정 아이콘
확실히 송병석선수가 이길수 있는 타이밍이 있었는데 그틈을 놓쳐서 아쉽더군요. 너무 잘 떨어지는 스톰에 경악했습니다. 팬이라서 경기가 있을때마다 꼭 챙겨보는데도 송병석선수의 스타일은 뭐다-라고 딱 잡아 말할수가 없습니다. 특이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예요. 내가 유리하다 상대방이 유리하다-라는 것만 제대로 판단할수있는 감을 기르게되면 또 훌쩍 성장할거라고 생각합니다. 김근백선수는 자기가 만족할만큼 유닛을 모아서 공격하려는 버릇이 있는것같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을 느슨하게 풀어주게되는 경향이 있구요. 그래도 두 선수 다 예전보다 확실히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것같아 뿌듯합니다. 다음엔 머큐리말고 좀 밸런스 맞는 맵에서 다시한번 두선수가 맞붙는것을 꼭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영웅의물량
04/09/30 22:4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는 송병석 선수가 땅따먹기 싸움으로 나가서 맵 반땅하고-_-;;
그뒤로 무조껀 수비하면서 멀티 먼저먹은 저그 자원 떨어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괜찮았을 거라는 생각이-_-;;
저는 그런쪽이 승률이 좋거든요^^; 굳이 반땅하지 않고 1~2개 부족해도 통하더군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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