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솔랭돌린지 1년반쯤 되었고, 협곡은 거의 접다시피하면서 칼바람만 돌렸었는데
월즈 끝나고 딱히 할만한 것도 없어서
오랜만에 솔랭을 재개했습니다.
2.가장 먼저 느낀건...체감상 서칭시간이 길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이건 칼바람하다 솔랭해서 그런걸수도 있습니다.
별로 고티어도 아닌데, 10분 넘는 경우가 꽤 많았어요.
대신 다른
포지션은 덜 걸리는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타
포지션 걸릴까봐 서칭 1분씩 끊어서 했는데,
지금은 주포 부포 외에는 덜 걸리기도 하고, 서칭시간이 길어져 1분씩 끊기가 좀 그래서
2.5분~3분 정도에 끊었습니다. 가끔 다른거하느라 바쁘거나 귀찮으면 그냥 두기도 했었어요.
커뮤니티 좀 돌아다녀보니, 정글서폿은 씨가 말라서
부포에 정글이나 서폿놓으면 걔네들만 걸린다는 얘기가 좀 있긴 하더라구요.
저도 원래 탑/서폿 놓고 했었는데,
그말 듣고 그냥 탑/미드로 돌렸습니다. 어쩌다 서포터하는건 상관없는데, 주구장창 서포터하고싶진 않았거든요.
그래서인지, 서포터에 비서폿챔들이 엄청 보였습니다. 특히 서폿사일 많이본거같아요.
그런데, 서폿사일이 흥하는 게임이 의외로 많았습니다.
3.그다음으로 놀란건, 시작 전에 익명으로 진행되는 점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좀 편했네요. 남이 검색해보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도 듣기 싫었고,
맨날 멀티서치로 간보다가 닷지각 내는거 좀 짜증났었거든요. 닷지 잘 안하는 편이라.
그리고 픽스왑기능. 이건 좋았습니다. 탑 배려해줘서 후픽 많이 해주더군요. 특히 정글서폿은 잘바꿔줌.
미드도 솔라인이다보니, 미드한테는 스왑요청 잘 안했습니다.
저도 받은게 있다보니, 제가 서폿이고 후픽이면 탑에게 선제시로 스왑해줬습니다.
4.부캐는 매번 스킨만 얻으려고 골드에서 주차했었는데, 이제는 골드미만도 판수로 스킨을 얻을수 있긴 합니다...만,
요구치가 꽤 되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에도 그냥 골드에서 주차시켰습니다.
첫겜으로 받은 임시티어보고 좀 충격받았습니다. 무려 브론즈4가! 생애 첫 솔랭때도 브론즈2를 받았는데 이거 맞나...? 라는 생각이.
아마 직전시즌 종료에서 -5~6티어쯤 받는걸로 아는데, 1년 2시즌이 되다보니 쭉쭉 내려갔나봅니다.
5.초반에는 의외로 헤맸는데, 일단 칼바람을 하다보니 맵리딩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라인전도 적응이 안되다보니, 라인전에 신경팔려서 가뜩이나 못보던 맵을 더더욱 못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피지컬 이슈도 있었는데, 손목이 아파서 버티컬 마우스를 쓰다보니
헛클릭이 너무 잦아졌어요. 예전에도 원거리 챔프를 하면 cs를 엄청 흘렸는데, 이젠 원거리챔프 하기 진짜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앞서 언급한 부분과 더불어 브론즈 탈출이 실버 탈출보다 더 힘들었는데,
브론즈 구간은 유리멘탈도 너무 많고, 조금만 성에 안차면 제재패널티따위 신경안쓰고 돌직구로 욕박는 유저들이 너무 많았습니다.
실골플구간은 비매너 유저가 팀에 꼭 하나씩 있다 느끼는 정도라면, 브론즈는 안그런 팀원 찾기가 힘든 느낌이랄까요.
그냥 라인전 못이기면 게임도 진다고 생각하고 했습니다.
6.이제 뭐 탑레 갱신하려는것도 아니고, 그냥 즐겜이니까
주챔 가렌말고 다른거 좀 해보자...고 생각했고,
초반에는 나서스를 더 많이하긴 했습니다. 나서스가 라인전 개념만 알면 브실골에선 거의 무상성으로 굴릴만하고,
팀 단위로 대처를 잘 못해서 편했거든요.
그런데 하면 할수록, 가렌 픽률이 올라가게 되더라구요.
일단 지금 가렌 티어 자체가 높은 편 (op.gg 기준 1~2티어 왔다갔다) 이고,
숙련도의 차이가 있다보니 다른 챔프 하니까 답답한 측면도 있고,
상대 탑으로 선픽나오는게 잭스, 요네가 많다보니
후픽 가렌도 많이했습니다. 잭스는 유명한 카운터 관계고,
요네는 사실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는데, 요네로 할만한 후픽이 딱히 안보여서 그냥 했습니다. W 실드량이 너무 사기네요.
챔프 썼던거 소감 몇개 적고 마무리지을까 합니다.
가렌현재 챔프 체급이 높아서 그런지 아담담님의 덕분인지, 픽률도 제법 늘어나서 선픽가렌도 자주 보았습니다.
카운터지만 대처법을 알아서 선픽 나서스를 해서 이기기도 했고, 제일 흥했던건 콩콩이 블라디였네요.
칼바람에서 자주썼던 챔프라, 이 기회에 협곡에 들여왔습니다. 5티어라 후픽으로만 쓰는건 함정이지만...
점화-유체화들고 처음부터 하이그나이트걸어주면서 체젠못하게 콩콩이 계속 쏘면서 말려죽이기.
킬각나오면 유체화, 혹은 점멸과 유체화 교환 등등.
저도 이거 한번 당해보고 따라썼는데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잘하는 가렌 만나면 다를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그웬도 꽤 많이만났는데, 신챔시절엔 딜교하기 엄청 힘들었던걸로 기억하거든요.
요즘은 그웬도 신챔을 벗어나서인지
딜교가 그리 어렵지 않았습니다. 가위질 가운데에만 안맞으면 웬만하면 딜교 이기더군요.
우리팀 정글에게 말린 경우 아니면 라인전에서 다 이겼습니다.
그외 티모, 케넨, 베인 등등 원거리 졸렬챔은 전부 라인전부터 짓밟았습니다.
이쪽티어에서는 거리조절 못하다보니, 오히려 천적 브루저들보다 편하더군요.
요즘 발분이 반복상향을 받아서, 난입발분 가렌이 정석이더군요.
전통의 천적 다리우스도 난입으로 짤딜교하면서 유지력으로 찍어누르는식으로 많이 나오는거 같구요.
쓰리컨드 보고 배워서 트포충이었는데, 이번시즌은 발분을 더 많이쓴거같긴 합니다.
그리고 필멸자가 열정의검 하위템이 아니게 바뀌면서 이속도 없고 그러다보니, 애매하면 그냥 2코어로 선체 많이 들었습니다.
이속옵션이 생겨서 많이 좋더라구요.
나서스라인전 개념으로 카운터챔도 많이 이기긴했는데,
챔프별 이기는 타이밍에 대한 숙지가 잘 안되있어서, 농사 편히 지을만한 타이밍되고 슬슬 할만해진 상황에서
조금 더 참으면 되는데, 빵빠레를 일찍 터트리다가 텔죽해버리고 망하는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리고 노코스트 챔프하다 마나있는 챔프를 쓰니...딜교 망하고 쇠약걸고 도망가니 마나관리 안될때도 꽤 많았습니다.
뭣보다 답답한건 중반부터...
이속과 라인클리어가 답답해서 자꾸 가렌마려워지더라구요.
트런들트런들은 제가 쓴건 아니고...치속선체트런들 생각보다 되게 까다롭더라구요.
라인전은 이겼는데, 선체들고와서 스플릿만 우직하게 하니까
팀원이 다 말려들어갔습니다. 라인전 이겨도 1:1은 밀리니 누굴 부를 수 밖에 없고
막 엄청진건 아닌데 좀 말리는 경우가 많았어요. 이겨도 힘들게 이기고.
케일앞서 말한대로, 버티컬 마우스로 쓸 자신이 없어서 안쓰고 있다가..
우르곳 후픽으로 좋은거 찾다보니 케일있길래 골랐습니다.
라인전에서 열심히 똥싸고 솔킬따이고 짐덩이가 됐는데
팀원들이 잘해서 점점 킬세탁하더니 2.5코어쯤 나오고나선 지표세탁 다했습니다.
인플레에 맞춰 반복상향 받다보니, 예전에 쓸때보다 쎄진게 체감이 되더라구요.
7.랭겜 후반부쯤 흥미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티어로 따지면 실버1쯤?
아무래도 탑레보다 낮은 구간이라 승률도 그럭저럭 나오긴 했는데,
재밌는 한판을 위해 여러판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고, 감정노동도 심하고,
예전처럼 탑레 경신하겠다는 향상심 없이는 지속적으로 하기가 힘들겠더라구요.
그래도 목표티어 얼마 안남았으니까...라는 마음에 억지로 꾸역꾸역해서 올렸습니다.
참, 승급전 없어서 승급 쉬운건 나름 장점이었네요.
아마 올해의 랭겜은 여기서 마무리지을 것 같습니다. 이 글을 보는 솔랭전사 여러분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