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즈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 월즈만큼 스토리가 풍성했던 월즈도 드물었죠. (작년에는 DRX의 중꺽마가 있었지만)
솔직히 당장 T1이랑 상혁이형 숭배하고 싶지만 좀 올해 월즈는 짚어볼 부분이 많아서 회고하는 느낌으로 적어보려 합니다.
G(aren) O(laf) D(arius) S(ett) 올해 스위스 스테이지로 바뀐것도 큰 변화이기도 하지만
LEC와 LCS의 단두대매치로 월즈에 갈 팀을 정하는 WQS도 인상깊지 않았나 싶습니다.
LEC에서는 소위 GODS 가렌 올라프 다리우스 세트로 유명한 아담이 속한 BDS가
LCS는 골든 가디언즈가 오게 되었는데요.
결과는 BDS의 압승
더불어서 가렌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롤파크에서 아담을 응원하는 한국팬들의 환호까지 받으며
정말 WQS에서부터 플레이 인 스테이지까지 BDS 특히 아담은 그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결국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떨여졌지만
제 주관적인 생각으론 BDS가 플레이 인 스테이지 관심도를 크게 증겨시켰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21년도 DFM말고는 LCK팀들 제외 잘 안챙겨 봤었는데
아담떄문에 이번에는 다 시청했었네요 크크크
모든 경기의 긴장감을 올려주는 새로운 대전 방식 스위스 스테이지개인적으로 예전에 오프라인 TCG 대회에서 쓰던 방식으로 원래 알고 있었는데
이걸 월즈에 도입한다고? 해서 좀 신기했었습니다.
간단하게 3승만하면 올라가고 3패하면 탈락하는 방식
이로 인해 매 경기 경기에 목숨값이 달린 경기가 되어버리며 시청률도 좀 유의미하게 증가했던거 같았습니다.
아쉬운 점이라면 좀 조 추첨 방식이 아쉽다는것과 내전이 좀 많이 나왔던거?
근데 내년에 또 개선해서 온다하니 개인적으론 이제 그냥 스위스 스테이지로 쭉 가는게 좋아보이네요.
지금 보니 성지가 된 미친 티저 VIDEO 페이커의 골든 로드 저지 선언
보면서 연출보고 저도 입이 떡 벌어지더라구요.
그러면서 드는 아니 잠깐만 이번 서머에 정말 T1 많은 일이 있었는데;; 란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그래도 저 말 할 사람에 가장 어울리는게 페이커이긴 하네라는 생각도 들었었구...
진짜 저 장면 페이커에게 준 담당자 아주 칭찬합니다.
올해는 3 LCK 4LPL 1 LCS다. 잠깐.. LCS라고?NRG가 G2대신 한자리를 차지하며 올해 서양 8강 유일 진출팀은 NRG가 되었습니다.
그 북미가 운영으로 게임을 이기는 모습을 보여주며 어??? 하는 소리마저 나왔던..
웨이보에게 패배하긴 했는데 그래도 분전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8강에서 비상이 걸린 LCK 클템의 말로 소위 '탕후루조'를 배치받았다고 평가받은 1시드 젠지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징동을 만나버린 3시드 KT
그러나 BLG에게 패패승승패를 당하며 탈락한 젠지와
나름 분전했지만 결국 너무 강한 징동을 만나버린 KT
결국 웨이보 VS BLG JDG vs (T1 or LNG) 구도가 형성되며
LCK관계자 및 팬분들은 아 이거 진짜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인데 중중중중이 되는거 아니야? 라는 공포감이 조성되며
저처럼 평소에 T1응원 안하던 사람들도 다 T1을 응원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위기의 LCK에 마지막으로 살아남은 T1VIDEO 이번 월즈 티저중에 사람들은 페이커의 골든 로드 저지 선언이나 4강티저인 소위 '로마혁'을 인상깊게 보셨을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게 본 티저는 전 8강 LNG vs T1이였습니다.
T1의 연습생이던 스카웃이 페이커가 연속 2회 월즈 제패이후 한 5년정도 긴 시간끝에 결국 월즈 위너가 되어 성장한 스카웃.
7년이란 긴 시간동안 다시 인고하며 여전히 최고의 LOL 선수로써 남아있는 페이커
서로 어렸던 시절을 흑백사진으로 비춰주는거 보고 참 뭔가 오묘한 감정이 들더군요.
제 개인적으론 이번 월즈에서 가장 많이 돌려본 티저가 아닌가 싶네요.
티저에서 페이커가 "예찬아 다시 만나서 밥갑다" 하는거 보고 이 사람 진짜 얼마나 롱런하고 있는거지? 란 생각이 들어서 좀 소름이 돋기도 했었던...
티저 이야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여기서부터 T1의 화려한 서커스가 막을 올립니다.
페이커의 오리아나를 필두로 한 저글링쇼
구마유시 케리아의 쌍 칼날비 화살쇼
오너와 제우스의 쌍 망치쇼
항상 말나오던 서커스하다 갑자기 급해져서 말아먹을려 하는 악습관을 잘 고쳐온 모습.
결국 3대0으로 LNG를 이기며 유일한 LCK 생존자로 T1은 온 LCK팬들의 응원을 한몸에 받게 됩니다.
로마혁 VIDEO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이 있죠.
4강 티저에서는 이 문장을 페이커 선수에게 적용시켜 "모든 길은 결국 저를 통합니다"라는 희대의 명장면 탄생.
이 이후로 로마혁이라는 새로운 별칭이 추가된 페이커
로마혁도 인상 깊었는데
개인적으론 그 이후 나오는 저 말도 인상깊더군요.
이 사람 도대체 얼마나 더 롱런하면서 잘할려고....
로마혁의 선언과 함께 시작된 4강 JDG vs T1 1세트는 점화 럼블을 망가트려 버린 오너의 미친 동선 (상대 레드 쪽 스타트 후 3레벨 갱킹)
제우스의 아트 대검쇼로 승리로 가져오고
2세트는 T1의 케이틀린 애쉬를 징동이 칼리스타 세나로 잘 받아치며
카나비의 바텀으로 꼬와서 들린 세이브 갱킹으로 징동의 승리
서로 한 합씩 주고 받은 상황
3세트에서 잘 리드해 나가던 T1은 아쉬운 장면이 나오며 징동에게 바론을 내주고
미드 푸쉬를 당하며 위험한 상황에 쳐하게 되는데...
GOAT
다시봐도 미친 페이커의 슈퍼 드리프트 토스로 룰러를 띄워버리며 T1이 3세트를 가져갑니다.
17년도 룰러의 미드에서 바루스 궁으로 페이커의 카르마를 묶은 그 장면과 오버랩되며 모든 롤팬들이 감탄했던 그 장면
이후 이어지는 4세트에선 결국 힘에 부친 징동을 잡아먹으며 T1은 22년도에 이어서 다시 23년도에 결승에 진출합니다!
결국 LCK VS LPL이 아닌 T1 vs LPL 구도를 만들며 T1은 다시한번 우승에 도전합니다.
다시한번 세계에 본인 이름을 각인시킨 T1
사실 이제와서 이야기하지만 T1의 압도적 정배이지만
작년에 워낙에 썌게 데이고 최근 롤판에서 압도적 기대를 받은 팀은 기이하게 지는 느낌을 주기 떄문에
T1팬들은 선행을 쌓으며 부두술을 열심히 하시며 기도하셨을겁니다.
결승전은 그야 말로 압살
웨이보의 에이스 더샤이는 제우스에게 힘겨워 했으며
오너는 작년에 지적받던 동선문제는 쏙 들어가고 정말 영리한 동선으로 플레이메이킹을 기가막히게 했고
페이커는 1세트 스킬샷 이슈도 나오고 좀 조용하긴 햇지만
뭐 내가 결승에서 조용하면 어쩔건데?
그래서 이 결승에 올린 사람 누구?
하다가 갑자기 3세트에서 아칼리로 서커스 시전
구마유시 케리아는 지금봐도 바텀에서 상대가 블루집고 저렇게 플레이한게 신기할정도로 잘해줬습니다.
결국 이름은 달라졌지만 다시한번 T1은 월즈의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우승을 차지합니다!
다시 돌아보며..
진짜 8강떄 엄청난 위기감이 불며 모든 사람들이 걱정했는데
T1이 잘해줘서 마지막은 정말 저희 LCK보던 사람들 입장에선 해피엔딩으로 끝났네요.
정말 따봉상혁 및 제오구케에게도 정말 고맙다는 말 해주고 싶네요.
그러니까.... 제계약 해줄꺼지? 진짜 하면 나 내년은 무조건 T1응원할꼐
노예가 될께! 부탁이야 재계약해줘!
주인님들...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재밌는 경기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금 이 위치까지 롤판이 커질 수 있게 열심히 해준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찬양하는 것을 끝으로 글을 마치겠습니다.
내년에도 재밌는 롤판이 되길...
젠장 상혁이형이야 이것만 볼려고 잘려했는데 또 상혁이형의 플레이를 봐버렸어
아 오늘 잠 다 잤다!
진짜 오늘 월즈를 보니 문득 새삼 롤 초창기부터 아무 사건 사고 없이 훌륭하게 선수 생활을 계속하며 4회 우승을 한 페이커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네
그저 숭배합니다..
G.O.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