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11/05 02:26:00
Name 파고들어라
Subject [LOL] 징동의 승리, 게임을 끝내는 원딜의 힘.
(경기 전 기준) 젠지 VS BLG 이상으로 압도적 정배가 예상되었던 KT vs 징동의 경기가 오늘 있었습니다.
다들 징동의 승리를 예상했지만 KT의 1세트 선취 이후에 다들 생각하셨을 겁니다.
'이거 오늘도 혹시?'
1:2 로 밀리는 상황, 4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오늘도 silver scrapes 나오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게임을 뒤집어 버린건 룰러 개인의 힘이었습니다. 원딜의 역할은 후반을 책임지는건데, 역시 S급 원딜은 본인이 후반까지 끌고 가버리네요.

개인적으로는 오늘 경기를 보면서 어제와는 바텀 라인에 대한 팀들의 판단이 다르다고 느꼈습니다.

어제의 젠지는 자야가 없다면 빠르게 아펠을 가져오는걸 목표로 하는것 같았고, 반면 BLG 는 럼자오로 대표되는 좋은 상체 픽을 뽑아오고 바텀에서는 저점을 높이는 픽을 주로 쥐어 줬습니다. 3세트부터는 젠지도 바텀 픽을 4,5픽으로 내리면서 4,5밴에서 아펠/칼리/제리/드븐의 4원딜 밴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BLG 는 칼리 정도만 op 로 판단했는지  마지막 3경기는 내려가서 케틀/ 애쉬 / 세나 를 뽑았습니다.
반면 젠지는 아펠 / 카이사 위주로 게임을 했죠.
BLG 의 밴픽을 보고 스위스 라운드에서 T1과의 경기를 떠올린 분이 많을테고, 저도 '이제 바텀 보다 상체 게임, 밸류보다 스노우볼 조합이 메타인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KT vs 징동 첫 경기에서 룰러는 제리를 픽하네요?
그리고 양 팀은 1~3픽에서 라칸을 뽑거나, 아펠을 뽑거나 하다가 결국 4경기에서는 양 팀 다 1-3픽 안에서 바텀 조합을 완성시켜 버립니다.
물론 KT 는 바텀, 정글에게 원하는 픽을 쥐어주려 노력한 결과고, 룰러는 제리-징크스-시비르 -카이사라는 한 번도 겹치지 않는 픽을 했지만, 양쪽 다 원딜의 밸류를 생각하는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룰러는 3픽에서 가져온 카이사로 게임을 뒤집으면서 그 가치를 증명했고요.

여기까지는 저 혼자만의 생각이긴 한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보셨나요?
왜 이런 질문을 하냐면, 이제 T1 만 남은 상황에서 불안해지는게 과연 T1 (더해서 BLG까지) 의 메타 해석이 맞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T1은 거의 작년부터 주도권 조합, 바텀에서 라인전 이기고 위로 올라가기 패턴을 과하게 고집한다는 느낌이었는데 큰 경기에서는 실패가 많았습니다. 어느 정도 이상의 체급을 가진 팀에게 후반까지 끌리다가 결국 패하거나 혼자 급하게 악셀 밟다가 전복되거나. 특히 '만번 깎은 밸류' '밸류의 악마' 로 대표되는 젠지에게 많이 당했죠.
이번 롤드컵에서는 스위스 스테이지와 BLG의 스타일 변화를 보고 상체 메타의 시대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룰러가 '이렇게 하면 됩니다' 를 보여줘 버리네요. 허허...

LNG 는 어떤 해석을 내놓을지 모르겠지만 4강까지는 바텀 티어의 재정리가 계속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T1 이 부디 바텀 힘으로 LNG 를 이기길 바랍니다. Gala -Hang 정도는 이겨줘야 조금은 안심 할 수 있을것 같아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3/11/05 02:29
수정 아이콘
상향평준화 이후 월즈는 보다 똑똑하고 유연한 팀이 위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상 원패턴이었던 젠지는 그대로 파훼가 되었음. T1이 LNG만 넘으면 이번 월즈 우승팀은 T1에 걸겠습니다.
키모이맨
23/11/05 02:31
수정 아이콘
갈라가 롤드컵 원딜들 중에 유일하게 트타 쓰는데 트타 나올거같습니다 크크
23/11/05 02:41
수정 아이콘
(수정됨) 솔직히 그걸 해낸게 '룰러'라서 메타해석이 잘못되었나? 는 잘모르겠습니다.
현재까지는 그냥 룰러여서 되는(마치 그시절 메시는 메시자체가 전략이라고 불렸듯이)그림같아서 굳이 그 방향으로 선회를 해야하나 생각이 드네요 크크
또 그 방향이 티원이 잘하는 롤과 달라서 그게 대세에 가깝다해도 괜히 급하게 따라했다가 이도저도 아니게되서 더 망할가능성도 높구요

실제로 스위스때 인터뷰 뉘양스도 그런 뉘양스였죠 그냥 우리가 잘하는 방향으로 하니 더 잘되서 이렇게 하기로 했다.. 이런인터뷰 였던걸로 기억해요
그냥사람
23/11/05 02:45
수정 아이콘
저 젠지전 이후 주도권이 승리다라고 생각했는데 룰러가 아니라네요 크크크크
StarHero
23/11/05 02:54
수정 아이콘
t1은 주도권픽으로 압박후 승리하는게 유일한 길인거 같습니다. 후반 밸류픽으로 방향을 돌리면 이도저도 안될가능성이 높아보여요.
강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실수없이 잘 굴리는걸 최우선으로 삼아서 게임시간이 35분 넘기지 않도록 하는게 가장 좋아보입니다.
Capernaum
23/11/05 02:57
수정 아이콘
젠지

룰러를 왜 놓친거냐고 흑흑
23/11/05 03:04
수정 아이콘
젠지가 놓쳤다기보단 룰러가 떠난게 아닐까요
No.99 AaronJudge
23/11/05 03:11
수정 아이콘
젠지가 하던거 따라해보다 아 이건 아닌데? 그냥 우리가 하던거 하자 해서 BLG 이기고 했으니…하던대로 하는게 그래도 후회도 없고 좋지 않을까요 크크
티원화이팅..
당근케익
23/11/05 03:54
수정 아이콘
이 버전에서 좋은픽 (흔히 메타픽)은 있지만 정형화된 메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팀들이 뽑고 하기 나름인데
보통 경기가 진짜 밴픽부터 터졌다 생각하는 게임들보면
그 메타픽이 한쪽에 심하게 몰려있을 때더라구요

킅징전과는 또다른 바텀 싸움의 형태를 하는 두팀이라 밴픽이 정말 기대됩니다
케럭, 세탐 또한 맛깔나게 하는 팀이 티원이기도 해서
Betelgeuse
23/11/05 03:59
수정 아이콘
솔직히 오늘 룰러는 ‘내가 메타다’ 라고 주장했는데 아무도 반박 못하는 느낌이였어요
앨마봄미뽕와
23/11/05 05:43
수정 아이콘
369와 룰러의 차이라고 보고 T1이 상체 조합부터 맞춰가지만 후반밸류를 안보는 팀은 아닙니다. 오늘 경기까지 봐야 더 예측이 가능하겠네요.
23/11/05 06:56
수정 아이콘
흐름은 마치 18시즌처럼 가지만 메타 자체는 19년도에 비유하고 싶습니다.
어떤 조합, 방향성이든 본인몸에만 맞으면 됨
김연아
23/11/05 08:01
수정 아이콘
현재의 바텀메타는 밸류 vs 주도권입니다

어느 한 쪽이 우세한 메타는 아니에요

OP도 밸류의 자야 VS 주도귄의 칼리스타죠
(바텀도 라칸과 레나타가 OP죠)

이거 두 개가 밴되고 나면 그 때부터 팀간 머리 싸움이 시작되는 거죠

주도권으로 누를 수도 있지만, 그거 넘기고 나면 밸류로 이길 수도 있고, 상체픽과의 시너지도 봐야하고요

현재 아펠의 티어가 올라간 이유기도 하죠

바텀 라인전 구도는 원래 롤 초기 라인전 단계에서 무조건 가장 중요하구요

룰러의 대단한 점은 이런 메타에서 내가 메타다를 외칠 수 있다는 점이고, 그걸 증명해내고...

T1은 현메타에서 구마유시가 거칠게 없습니다. 제리, 카이사는 줘도 그만이고, 상대에게 케틀, 세나 등에 대한 경각심을 주죠.

OP인 자야, 카이사 잘 다루고, 밴 이후 주로 나오는 챔프들 대체로 다 잘 다루는 편이라 챔폭이 넓은 축에 속해요

말도 안 되는 구도 뽑는 거 아닌 이상 구마유시가 바텀라인전은 잘 할 겁니다

다만, 최후에 몰렸을 때 나오는 원딜의 힘은 쪽 뒤 쪽일 거고...
하루아빠
23/11/05 11:42
수정 아이콘
초비와 룰러를 동시에 보유했던 22젠지는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 건가요?
김연아
23/11/05 11:45
수정 아이콘
감독이 GDB
qwerasdfzxcv
23/11/05 12:11
수정 아이콘
탑 도란 대신 369

정글 피넛 대신 카나비

서폿 리헨즈 대신 미싱

감독 GDB 대신 옴므

미드 쿨하게 쵸비 > 나이트 잡아줘도 나머지 차이가 훨씬 크죠(특히 정글 서폿) 뭐 팀연봉 규모만 해도 당연하기도 하고

100억 참사팀들이 우리나라에 둘이나 있어서 그렇지 징동은 그 두배라는 게 정설이라 사실 이전까지 무슨 짓을 했든 롤드컵 못 먹으면 올해는 실패한 해라고 보는게 맞는 규모긴 합니다
23/11/05 12:04
수정 아이콘
그냥 잘하는 팀이 이기는 듯?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8423 [LOL] 징동의 승리, 게임을 끝내는 원딜의 힘. [17] 파고들어라9571 23/11/05 9571 1
78418 [LOL] [롤드컵] '커즈' 문우찬의 진심 "팬들에게 죄송한 이유는.." [63] 호시노 아이13212 23/11/04 13212 13
78412 [LOL] 젠지 이지훈 단장 관련 폭로건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요? [84] Requiem15454 23/11/04 15454 52
78410 [LOL] 롤드컵 다전제 역사상 최고의 역배 TOP 7 [32] Leeka10731 23/11/04 10731 2
78409 [LOL] 젠지 BLG전 보고 개인적인 생각 [103] 키모이맨13373 23/11/04 13373 26
78408 [LOL] 클템의 찍어찍어찍어가 올라왔습니다. [98] 포커페쑤16051 23/11/04 16051 4
78397 [LOL] 롤드컵 파이널이 궁금한 사나이 쵸비의 롤드컵 잔혹사 [140] 카린14818 23/11/03 14818 3
78393 [LOL] 서양팀vs동양팀 서양팀들의 5전제 마지막 승리 [30] HAVE A GOOD DAY10891 23/11/02 10891 1
78390 [LOL] 1시간 20분짜리 구마유시 다큐 [41] 시린비14441 23/11/02 14441 12
78386 [LOL] 수상하게 가방끈이 긴 서양의 롤코치들 [27] OcularImplants12521 23/11/02 12521 2
78384 [LOL] 롤드컵 우승팀의 필요조건 / 충분조건 [59] 삭제됨11997 23/11/01 11997 1
78383 [LOL] 시크릿 보드룸 월즈 8강 feat. 고스트 [23] 한입10853 23/11/01 10853 0
78369 [LOL] 롤드컵에 6회 이상 진출한 전설적인 선수들 [19] Leeka10547 23/10/31 10547 3
78367 [LOL] LCK 부산의 저주. 이번에는 깨질것인가? [31] Leeka10365 23/10/31 10365 2
78366 [LOL] 한국 롤드컵에 강한 북미? [24] 카바라스9279 23/10/31 9279 3
78362 [LOL] 23 월즈, 피크 시청자 40%, 평균 시청자 34%, 시청시간 28% 증가 [38] Leeka9741 23/10/31 9741 2
78355 [LOL] 조별리그 그리우신분은 없나요? [105] HolyH2O11617 23/10/30 11617 7
78352 [LOL] DK는 대체 무엇이 문제인가 [94] 수성15604 23/10/30 15604 4
78349 [LOL] 아주 이른 롤드컵 8강 매치업 프리뷰 [29] 사에11159 23/10/29 11159 1
78341 [LOL] LPL 전원 생존, LEC 전원 탈락 8강 대진 완성 [17] HAVE A GOOD DAY8688 23/10/29 8688 3
78338 [LOL] 슬프게 완성된 헌정곡 평행이론 [154] Leeka18166 23/10/29 18166 4
78320 [LOL] 롤드컵-오늘 결과가 어찌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14] HolyH2O10941 23/10/27 10941 1
78309 [LOL] 재미로보는 우승 배당 기준. 스위스 스테이지 대진 상대 난이도 [24] Leeka19019 23/10/25 19019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