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
2023/10/31 16:27:51 |
Name |
붉은벽돌 |
File #1 |
1000006344.jpg (234.9 KB), Download : 5 |
File #2 |
1000006393.jpg (492.7 KB), Download : 5 |
Subject |
[LOL] 생애 최초 e스포츠 직관 후기 - 2023 LoL 월드챔피언십 스위스 스테이지 5라운드 |
제가 LoL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가지게 된건 2022 스프링 시즌 말미였습니다. 원래 임요환-최연성-정명훈으로 이어지는 T1 테란의 팬이었는데 LCK 2022 스프링 시즌 제오페구케의 T1이 전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에 본격적으로 경기를 챙겨보기 시작했습니다. 스프링 전승 우승을 보며 기뻐했고 그 이후는 다들 아시다시피...
올 여름 페이커의 부재 속에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다시 한번 준우승을 일궈내며 저력을 보여준 T1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즈에 선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마음에 월즈 티켓 예매를 기다렸지만 제 손으로는 쉽지 않았습니다. 아담담의 컬트적인 인기에 WQS 예매도 시도해봤지만 마찬가지였구요.
집에서 즐겨야겠다고 생각한 찰나 질게에 올라온 스위스스테이지 5라운드 티켓 양도 글을 보고 크게 고민하지 않고 질렀습니다. 이번이 아니면 언제 월즈를 직관하겠나 싶어서요. (티켓 양도해주신 bifrost님 감사합니다.)
스타리그는 온게임넷을 통해, LCK는 유튜브를 통해 챙겨봤지만 직관이 처음이라 떨리는 마음으로 일요일을 기다렸습니다. 역설적이지만 응원팀을 살떨리는 2-2 단두대 매치에서 보고 싶지는 않았는데 다행히 전날 T1이 BLG에게 MSI의 복수에 성공하고 8강에 진출한 덕분에 편안한 마음으로 KBS 아레나로 향할 수 있었습니다.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 식사를 하는데 T1 자켓 속에 DK 셔츠를 입은 팬분이 계시더군요. 그 모습을 보며 진짜 월즈를 보러 왔구나 싶어 두근두근하기 시작했습니다.
경기장에 입장하기 전 LCK샵에서는 페이커 키링을 사고 라이엇스토어에서는 티버모자, 티모모자, 23 월즈 뱃지를 구매했습니다. 라이엇스토어에서 두개 이상 굿즈 구매 시 마그넷을 랜덤으로 증정하는데 페이커 vs 데프트 구도가 멋지게 나와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KT vs DK 경기는 양쪽 다 잘했으면 했는데 아무래도 언더독에게 조금 더 마음이 기울다보니 DK의 선전을 기대하며 보게 되었습니다.
1세트에는 킬스코어 6-0, 4용까지 일방적으로 DK가 챙기고 있는데도 글로벌 골드에서 DK가 앞서지를 못하는 모습이라 불안불안하더니 결국 KT가 승리하게 되었고, 2세트에도 엎치락 뒤치락 팽팽한 경기가 이어지다가 DK가 바론을 먹고도 한타에서 크게 무너지면서 KT가 8강 진출을 확정짓게 되었습니다.
작년에 큰 아픔을 주었지만 너무 멋있는 선수라고 생각해서 데프트 선수를 많이 응원했는데 아쉬운 결말을 보게 되었습니다. 경기가 출렁거릴 때마다 거의 오열하시던 옆자리 KT 팬분이 퍽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어지는 LEC vs LPL 경기는 역시 상대적 언더독인 LEC 팀들을 응원하며 봤습니다.
FNC vs WBG 1세트에서는 프나틱의 1세트 밴픽에 대해서 해설진에서 굉장히 호평을 하셔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플레이도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 나오면서 프나틱이 세트를 선취했습니다. 그렇지만 2세트, 3세트는 1세트의 그 팀이 아닌 것 같은 모습이 나오면서 WBG가 승리하게 되었습니다.
G2 vs BLG 경기의 경우 2세트에서 G2가 화끈한 돌진 조합으로 맛을 살리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지만 다른 세트에서는 롤알못인 제가 보기에도 빈이 너무 압도적이었습니다.
두 경기를 보면서 FNC, G2 모두 나름의 강함을 보여줬지만 결국 결과를 내지 못해서 아쉬웠네요.
시간이 늦었지만 8강 대진 추첨을 보려고 끝까지 기다렸는데 월즈 챔피언 베릴 선수가 나와서 굉장히 반가웠습니다. 주차장에서 DRX 차량을 봐서 어쩐 일인가 했는데 조추첨 때문에 왔구나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갓 퍼포먼스도 너무 재밌었고, 조추첨도 결과적으로 상당히 재밌게 뽑힌 것 같습니다. LCK 3팀의 선전을 기원해봅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