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22 11:25:34
Name 탐정
File #1 (2)Legacy_of_Emperor.scm (0 Byte), Download : 83
Subject [연재] 그대에게 이 맵을~ 1. 임요환 선수
안녕하세요, 탐정입니다.
요즘 게시판에 온겜과 엠겜을 비교하는 글들도 많고, 프저전 밸런스를 맞추자는 글들이 많이 보이네요. ^^
그 도중에 또 제가 맵글을 올리게 되네요 -_-;
이번 글은 분석글은 아니구요, 나름대로 연재를 해볼까 하는데,
제가 평소에 하나를 끈덕지게 미는 성격이 아니라 될지 안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뭐 프로젝트의 이름은 "프로게이머들에게 맵을 선물하기" 정도로 말할 수 있겠는데요,
말그대로 프로게이머들에게 맞는 맵들을 선물해보는 글이 되겠군요. 받으실지 안받으실지의 문제 역시 미지수네요 ^^

가장 먼저 임요환 선수에게 선물을 하기위해 맵을 하나 만들어봤습니다. 그럼 보시죠.



Name : (2) Legacy of Emperor (황제의 유산-_-)
Suggested # of players : 2
Tileset : Jungle world
Size : 128 X 128
Type : 언덕, 전략형 맵
Created by Wild Detective

No Legacy is as rich as honesty and fidelity,
However........ What if the legacy of emperor is yours?



가장 먼저 임요환 선수에게 드리는 맵이기 때문에, 임선수의 플레이 스타일에 대해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저그전의 강력함은 임요환 선수의 트레이드마크죠. 그런 의미에서, 어떤 맵이든 임선수의 저그전은 빛이 날거란 생각때문에 저그전을 크게 고려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임요환 선수의 최대 약점이라고 볼 수 있는 프로토스전에 맞춰 맵을 만든 것이죠.

흔히 임요환 선수의 플토전이 저그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이유를 뽑으라면,
1. 컨트롤 위주의 플레이에 따른 생산력의 부족 (바이오닉과는 달리 메카닉은 생산력이 중요하죠.)
2. 성급한 진출 및 탱크의 동시 모드변신.
정도가 되겠는데요, 저것은 임선수의 스타일때문이지 맵과는 거의 무관하므로 맵에 저 약점들을 보완할 장치를 만들기는 힘들더군요.
그래서 일반적인 테란 vs 플토전에서 테란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언덕을 이용한 맵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프로토스가 테란을 쌈싸먹을 공간에는 템플지형을 조금씩 깎아 넣어서 임선수가 자리를 잡기가 쉽도록 배려를 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임요환 선수는 서로 가난한 상황에서 한정된 유닛으로 싸울때 그의 극강 컨트롤이 빛을 발한다는 점을 생각해서,
멀티먹기가 굉장히 힘들도록 만들었습니다 -_-;
이 점은 보충 설명에서 언급하도록 하죠.


1. [타일셋의 선택] 일단 타일셋을 정글 월드로 한 이유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예전 임요환 선수가 최강의 포스를 보였던 맵인 '홀 오브 발할라'와 '개마고원' 이라는 맵이 정글 타일이었다는 점,
그리고 가장 다양한 타일의 종류를 가진 정글 월드 타일셋이 임요환 선수의 다양하고 참신한 전략들을 잘 표현할 수 있으리라는 점(요건 좀;;),
이 두가지의 이유때문입니다.  


2. [추억의 맵] 11시와 5시에는 "홀 오브 발할라"를 연상시키는 구석 가스멀티가 있습니다.
그리고 본진의 자원배치 역시 홀 오브 발할라 식의 구조이죠.
그리고 그 위아래엔, 임요환 선수의 성적이 좋았던 "버티고"를 연상시키는 구조의 섬멀티를 두었습니다.


3. [발상의 전환] 선물용 맵이니만큼 발상의 전환을 하는 것이 좋다고 여겨져서 본진 투가스 지상맵을 만들었습니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어떤 분께서 제안하셨던 "고갈된 가스"를 이용한 발상의 전환입니다.
본진의 투가스중 하나는 일반적인 5000짜리 배스핀 가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0짜리 가스입니다.
만약 투가스통을 모두 돌린다면 한번에 10씩의 가스를 캘 수가 있는 것이죠.


4. [임선수를 위한 멀티배치] 위에서도 말했듯이 서로 자원이 없을 때 강한 임요환 선수를 위해서 자원배치를 달리했습니다.
본진의 변형 투가스가 있기 때문에 나머지 가스멀티들은 모두 섬멀티입니다. 그리고 견제가 쉽습니다.
본진 앞에는 미네랄 7덩이, 언덕 밑쪽에도 역시 미네랄 7덩이 그리고 버티고 형태의 언덕멀티에도 미네랄만 7덩이입니다.
한마디로 지상에서 가져갈 수 있는 멀티는 온니 미네랄 멀티뿐입니다.
그리고 모두 견제가 쉬운 위치에 자리잡고 있죠.
임선수의 드랍쉽이 뜨기 시작하면 연쇄적으로 견제가 가능한 위치입니다. 그러나...


『과연 이 점이 임선수의 스타일에 적절한 배치였는지 확실하지는 않습니다 -_-』

5. [다양한 루트] 이 점 역시 임선수에게 이점이 되는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일단 상대방에게 일직선으로 뚫려있는 언덕이 가장 기본적인 루트이지만,
멀티를 거쳐가는 여러 길목이 있어서 다양한 싸움이 많이 일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6. [맵 이름] 맵 이름에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요,
처음 생각해두었던 이름은 "Empiroria(황제의 땅-_-)"과 "Empire BoxeR (박서의 제국 -_-)" 이었습니다. 제가 원래 맵 이름을 잘 못지어서 좀 유치하죠?
일단 임요환 선수의 "황제"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썼는데,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바로 "Legacy of Emperor" 이 되었네요.
더 멋진 이름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일단 어설프게 연재를 시작했네요.
자유게시판에 어울리지 않는 연재이지도 모르지만, 일단 짤릴 각오로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


다음 맵은 홍진호 선수를 위한 맵입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PGR 여러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04/09/22 11:29
수정 아이콘
토스 멀티 먹기 정말 힘들겠군요-_-
온맵을 돌아다니는 임요환 선수의 벌쳐가 상상됩니다^^
04/09/22 11:31
수정 아이콘
우와, 멋지십니다!
다음 연재 계속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특히 홍진호 선수를 위한 맵이라...
결승에서 무조건 이기게 되는 맵 만들어 주실꺼죠? ^^;
04/09/22 11:31
수정 아이콘
재미있네요. 씨리즈 기대됩니다 ^^
레몬트리
04/09/22 11:33
수정 아이콘
임선수의 홈그라운드가 되는 셈인가요? 멋있네요~
문득, 선수별로 각자 홈맵이있고 홈어웨이 대진을 치르는 것도 재밌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렇담 강민의 홈은 기요틴이고, 서지훈의 홈은 비프로스트? 후후..
글 잘 읽었습니다. 다음편도 기대되요~
청보랏빛 영혼
04/09/22 11:33
수정 아이콘
플토도 플토지만.... 저그는 어쩌나요 -_-;;; 앞마당이 너무 멀어요~ 본진대 본진 싸움을 하자 이겁니까.....
다른 테란도 아니고, 임요환상대로 저그가 앞마당도 못먹고 본진플레이?
정말 황제를 위한 맵이군요 ^^;;; (이 맵에서 그나마 요환선수와 게임이 될만한 선수는 그나마.. 홍진호 선수... 정도겠네요.. 가난한 저그의 최고봉!)
어쨌든... 이 맵이 공식맵으로 쓰인다면 멀티위주의 선수들은 죽어나겠군요... 가난하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선수만 살아남겠죠.
요환선수는.......... 전승해 버릴지도................... ^^ 재밌게 잘봤습니다.
04/09/22 11:36
수정 아이콘
^^; 감사합니다.
또 멀티위주의 선수들에겐 맘껏 확장할 수 있는 맵들을 선물해야겠죠? ^^;;
안녕하세요
04/09/22 11:37
수정 아이콘
베르트랑 GG
04/09/22 11:39
수정 아이콘
주진철 선수 기권-_-; 농담이에요~;;
04/09/22 11:50
수정 아이콘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다는 것도 부럽고, 그런 발상을 표현 할 수 있는 능력이 된다는 것도 부럽고......
인터넷에서 자주쓰는 속된말로. '님하 부럽~' 이군요. ㅜ.ㅜ
아큐브
04/09/22 12:00
수정 아이콘
이야.........정말 재미있는 아이디어 입니다
실제로 이벤트전(아님 팀원끼리 한 리플이라도) 한번 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쩄든 수고 하셨습니다
04/09/22 12:01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님//

정말 웃기는 군요..한 참 웃었습니다.
04/09/22 12:07
수정 아이콘
멋진데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담편도 기대할께요.
비롱투유
04/09/22 12:28
수정 아이콘
멋진걸요~
낭만드랍쉽
04/09/22 13:11
수정 아이콘
진짜 프로리그나 개인리그에서 응용해 볼 만한 아이디어 같군요.
리그를 시작할때 공식맵 중 자신에게 맞는 맵을 하나 고르는 겁니다.
그래서 3전 2선승제나 5전 3선승제를 하는 8강~결승에서 접목시키는 거죠.

가령 온게임넷 8강에서 A조 1위와 D조 2위가 8강에서 3전 2선승제를 치를때,
A조 1위로 올라온 선수이 선정했던 홈맵에서 1경기를 치르고,
2경기는 D조 2위 한 선수의 홈맵에서 치르는 겁니다.

현 OSL은 더 좋은 성적으로 상위라운드에 진출해도 아무런 해택이 없으니까요.

글 잘읽었습니다. 상당히 멋있는 시리즈가 될 듯.. 몰아서 추게로~
immortal
04/09/22 13:30
수정 아이콘
각 선수를 위한 맵...정말 멋지군요.
04/09/22 13:42
수정 아이콘
정말 진정한 스타 팬이시군요. 감동입니다!!
KalizA_'BoxeR'
04/09/22 14:10
수정 아이콘
역시 탐정님은 맵에 관한 글에 있어서는 최고시군요,!!
이번엔 신선한 발상까지,,
맵도 굉장히 잘 만드시는것 같은데 이참에 본격맵디자이너로,!!-_-;
뉴[SuhmT]
04/09/22 14:41
수정 아이콘
멋진 맵입니다. 그리고 좋은 글 잘봤습니다.
너에게로또다
04/09/22 16:04
수정 아이콘
와~정말 임요환선수의 홍길동 드랍쉽~벌처~머리속에 떠오르네요
정말 시리즈가 기대되네요~^^
항즐이
04/09/22 16:21
수정 아이콘
크으... 제작동기부터가 멋진 발상이군요 ^^
그대만바라볼
04/09/22 16:37
수정 아이콘
디자인을 좀 다듬으면 멋진 맵이 될 수 있겠네요.
비오는수요일
04/09/22 16:44
수정 아이콘
한동안 유게에 머무르시더니 다시 자게로 컴백(? 얼마나 됐다고...^^)
하셨군요.
멋진 컴백작품입니다.
임선수같이 전략형스타일은 2인용맵이 좋을듯 합니다.
또한, 컨트롤위주의 선수에게는 다량의 자원은 독이 될 수도 있죠.
언덕이 많고, 섬멀티가 많다면 드랍쉽의 귀재인 그에게 보너스죠.
그런 여러가지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맵이군요.
물론, 맵이란게 실전과 이론은 다른경우를 종종 보곤 하지만요....
안전제일
04/09/22 17:26
수정 아이콘
와아!
멋진 연재가 될것 같아서 막 두근두근-하게 되는 군요!
선수에게 맵을 헌정한다라...그 아이디어가 너무 좋습니다.^_^
실제로 저 맵이 임테란의 대 프토전 보강에 도움이 될지는 저같은 초보지망은 알수가 없습니다만...으하하하--;;

다음편도 기다리겠습니다.^_^
진곰이
04/09/22 17:54
수정 아이콘
Good이란 말밖에는...^__^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릴께요~
04/09/22 17:55
수정 아이콘
홈어웨이 경기는 예전에 장난처럼 잠깐 상상해 보았었는데..
탐정님 덕분에 실현될지도 모르겠군요!^^
선수들이 시간이 많다면(-.-;;) 탐정님 맵 협찬 pgr배 홈어웨이 스타리그를 치룰 수 있을지도..
Reminiscence
04/09/22 18:27
수정 아이콘
정말 멋진 글이네요.
홍진호선수 편도 기대됩니다.^^

p.s 안녕하세요님의 댓글에 뒤집어졌습니다.-_-
04/09/22 18:39
수정 아이콘
red는 본진 2가스인데.. blue는 원가스.. 초반드라군푸쉬의 위협은 없어서 좋겠네요~
04/09/22 19:28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님 리플 참 재미납니다. ^^ 예전에도 보고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이번에도... ㅇㅇb

그리고 각선수를 위한 맵이라...
좋은 아이디어이긴 하지만 많이 수고스러우실 것 같애요.
그래서 끝까지 해주시면 ㅜ0ㅜ 저희로썬 감사할 뿐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 (_ _)
오~ 해피데이
04/09/22 20:57
수정 아이콘
우아.... 기발하네요..
임요환선수에게 적합한. 느낌.. 대단대단...
pgr눈팅경력20년
04/09/22 22:33
수정 아이콘
정찰가기 힘들어 보여요
햇살의 흔적
04/09/22 22:48
수정 아이콘
정말 재밌습니다.. 무엇보다 발상이 참 재미있네요! 기대하겠습니다
별나라보스
04/09/23 01:58
수정 아이콘
우와~! 정말 멋진걸요? 겜한번 해봐야겠습니다.
남빛바다
04/09/24 11:49
수정 아이콘
홍진호선수의 맵은 어떤걸까요?? 기대됩니다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85 당신은 골프왕배 2004 MBC게임 스타리그 출전선수 정보 [29] Altair~★5061 04/09/23 5061 0
7784 [영어가 GG칠 때까지 - 3-2회 영어의 기본 문장구조 주어편(2부)] [7] 하와이강4029 04/09/23 4029 0
7782 [EndLis SL 5th. 전용준,엄재경,김도형 편] 향..(香) [8] 뉴[SuhmT]4161 04/09/23 4161 0
7781 이번 MSL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MSL에서의 총전적입니다. [14] lotte_giants3444 04/09/23 3444 0
7780 [제안] 맵의 밸런스패치로서의 역할을 강화,!! [16] theRealOne3568 04/09/23 3568 0
7779 안녕하세요 [8] w13162 04/09/23 3162 0
7778 온게임넷 스타리그&프로리그 BGM 모음 [8] 애송이8264 04/09/22 8264 0
7777 헤어짐이란 이런것..?? [2] 희미한내모습3939 04/09/22 3939 0
7775 오랜만이야 pgr.. [5] FlyHigh~!!!3035 04/09/22 3035 0
7774 " 당신의 성공가능성은 몇 % 정도 인것 같습니까? " [17] 비롱투유3422 04/09/22 3422 0
7773 <꽁트?> Into the Warcraft [7] 버로우드론3487 04/09/22 3487 0
7772 [제안]맵 밸런스에 대한 고찰!![발상의 전환] [15] 마인드컨트롤3418 04/09/22 3418 0
7771 칼(劍, 刀) [16] edelweis_s3438 04/09/22 3438 0
7770 여러분에게도 '쥬도'와 '그리피스'가 있나요? [12] 라우4390 04/09/22 4390 0
7769 [프로젝트!!] 육성시뮬레이션 PGR키우기 [22] 항즐이3556 04/09/22 3556 0
7768 (제안) 6인 풀리그 방식 [6] jjune3815 04/09/22 3815 0
7767 이번주 챌린지리그 사진+후기입니다^^ [6] Eva0103323 04/09/22 3323 0
7766 [잡담] 종이비행기 접는 법 [8] 정석보다강한4168 04/09/22 4168 0
7765 챌린지 리그 재방송보다 뒤집어지다.... [9] 한량한넘5312 04/09/22 5312 0
7764 게임빌 챌린지리그 최고의 빅매치 전태규 vs 박경락 (펠렌노르) [10] 박지완3877 04/09/22 3877 0
7763 [연재] 그대에게 이 맵을~ 1. 임요환 선수 [33] 탐정4106 04/09/22 4106 0
7762 오랜만에 글 올리는군요..반갑습니다. ^^ [38] 달려라태꼰부3736 04/09/22 3736 0
7761 신규 맵 검증 방법에 대한 제안(14:2 가 뭡니까 한숨만 나옵니다) [16] jjune3912 04/09/22 39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