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20 11:14:16
Name 디길왕자
Subject [펌] 김종학 프로덕션 [태왕사신기]사건과 별님사랑의 입장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이번에 제작 발표회를 한 [태왕사신기]가 김진 님의 [바람의 나라] 표절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금 네이버등의 기사를 검색해보면, 아래 의견을 적는 난에 심심치 않게 나오고 있죠.
물론, 저도 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진 님이 12년을 보듬어 오신 [바람의 나라]가 이렇게 되는 것 참을 수 가 없습니다.
퍼온 글은 김진 님의 팬클럽 '별님사랑'의 공식입장입니다.

-----------------------------------------------------------------------------
안녕하세요, 별님사랑 대표입니다.

이미 어느 정도 소식은 들으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극작가 송지나씨와 함께 광개토대왕을 주인공으로 한 대하 드라마의 제작발표가 지난 14일에 있었습니다. 김종학 프로덕션은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바탕으로 한 만화, 소설, 음반, 게임, 테마파크, 해외시장 수출 등의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고구려 문제로 시끄러운 상황에서 고구려를 소재로 한 사극이 제작 방영되고, 해외 수출까지 된다면 더 없이 좋은 일이겠지요. 하지만, 그 작품이 극작가의 오리지날 작품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더불어 방송계의 고질적인 ‘선점하는 자가 주인이다’, 라는 관행으로 인해 이미 먼저 시작되고 모체가 되는 작품들이 아류로 전락되었고, 그에 대해 조금의 설명도 없이 자신들의 연구, 자신들의 창작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우선, 14일 있었던 [태왕사신기]의 제작발표에서 공개된 시놉시스는 매우 심플합니다. 무려 송지나씨가 쓰고 해외 수출까지 생각하는 프로젝트의 제작발표라고 하기에는 날림이라고 밖에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뭉뚱그려진 간단한 설명이고, 구체적인 제작 진행방향과 배역 등도 결정이 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 시놉에서 보이는 많은 부분들에서 김진님의 [바람의 나라]와 형민우님의 [태왕북벌기]가 연상이 됩니다.

4신수가 인간의 형태로 광개토대왕을 돕고, 신시를 향해갑니다. 인간 형태의 4신수와 신시에 대한 설정은 김진님 고유의 설정입니다. 인간형의 4신수가 뭐가 그리 대단한가, 일본 만화에서도 흔한 것이 인간형 4신수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만, 원래 백호, 청룡, 주작, 현무의 4신수는 방위를 수호하는 신수이지, 왕을 섬기는 신수가 아닙니다. ‘왕의 권위와 증표인 신수’는 [바람의 나라]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더욱이 [태왕사신기]에 등장하는 4신수와 주인공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바람의 나라] 인물들의 관계와 매우 흡사하며, 심지어 시놉에서 무휼의 대사와 무휼의 전쟁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또, 형민우님의 [태왕북벌기]에 등장하는 담덕과 [태왕사신기]의 담덕의 성격은 같습니다. 그리고 형민우님께서 [태왕북벌기]의 1-4권까지 작품을 하실 때, 역사적 고증 없이 소년대상 만화잡지의 특성에 맞춰 멋진 남자를 만들어보고자 시도했던 인물이 담덕입니다. 프로덕션 측에서 역사적 사실에 얽매이지 않게 [태왕사신기]를 만들고 싶었다고는 하지만, 역사적 사실을 배제한 창작의 산물이라고 하기에는 우연의 일치가 심합니다.

이번에는 김종학 프로덕션 측의 어떤 행위가 문제가 되는지 볼까요?

우선 김진님의 [바람의 나라]는 KBS에서 드라마로 제작할 계획에 있습니다. 김진님과 구두로 협약이 끝난 상태이며, 거의 시작되려던 단계입니다. 그리고 전에 김종학 프로덕션은 만화가 김진님께 소재를 구한 적이 있습니다. 이 소재를 두고 작가가 뭔가를 쓸 것이고, 김진님 쪽에서는 내용이 같은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는 확인을 받으시고 그러면 되었다 이야기를 마무리를 지으셨는데, 이번에 이렇게 된 것입니다.

또한 [태왕사신기]에서 4신수가 인간의 형태로 광개토대왕을 돕고, 신시를 향해갑니다. 인간 형태의 4신수와 신시에 대한 설정은 김진님의 연구 결과물입니다. 원래 현무, 청룡, 주작, 백호는 4방위를 수호하는 신수이지 왕을 수호하고 왕권을 높이며 왕의 징표는 아닙니다. 그리고 별님께서 언급하신 적도 있습니다만,[태왕사신기]의 결말은 만화 [바람의 나라]의 그것과 같습니다. 무휼이 도달하지 못했던 신시를 광개토대왕이 이루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프로덕션측에서 김진님과 접촉하기 전까지는 없었던 내용이었는데, 김진님과의 접촉 후에 추가된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KBS에서 바람의 나라를 드라마로 제작할 경우 오히려 원작자의 허락을 받은 작품이 아류작이 되어버리는 사태가 되어 버립니다. 그냥 계속 하면 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만, 비슷한 주제라면 먼저 공식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나중에 변수가 생기더라도 일단 먼저 제작발표를 해 버리면, 공식적으로 제작발표가 먼저 있었던 쪽이 우선이 되며 첫 타자가 되고 오리지날이 되는 것입니다.

같은 주제의 작품이 있는데 같은 시기에 또 하나를 만드는 것은 조금도 의미가 없습니다. 현재 김진님과 KBS 사이의 드라마 [바람의 나라]는 이 날치기 제작발표의 결과, 모든 계획이 공중분해되어 무로 돌아가버릴 지도 모르는 상황이 되어버렸고, 원작 만화 [바람의 나라]는 아직 미완결의 작품이기 때문에 이쪽이 오리지날이라고 주장하기에도 매우 불리한 입장입니다.



김종학 프로덕션 측은, 기획단계부터 일본과 프랑스의 영상기술진과 자본을 참여시키는 등 세계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으며, 드라마•영화 외에도 게임•캐릭터•만화•소설•DVD 등을 동시에 선보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에 주력하겠다 말하고 있으나, 엄연히 원작이 있고, 그 원작을 바탕으로 작가가 직접 집필한 소설이 있으며, 이미 한국 온라인 게임의 고전이 되어버린 게임까지 있는 작품을 두고 그리 말할 수 있는 그 용기인지 뻔뻔함인지 모를 것이 참으로 대단하게만 느껴질 정도입니다.

이에, 만화가 김진 선생님 공식 팬클럽인 별님사랑은 엄중히 항의하는 바입니다.

김진님 공식 팬클럽  http://jinlove.com
표절대응카페 http://cafe.daum.net/savebaram……이런 일의 대처에 점점 익숙해 지고 싶지 않습니다. 정말로.

물론, 별님은 더 한 심정이시겠죠. 힘내셔요!
-------------------------------------------------------------------------------
여기 저기서 이야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블로그 같은 곳에서 검색을 해도 꽤 많이 나옵니다.
(그것이 표절이라는 이야기건, 아니라는 이야기건.)
바람의 나라를 아시는 분들은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악플러X
04/09/20 11:51
수정 아이콘
=ㅈ= 바람의 나라? 초등군들이 하는 그 게임인가요?
희상이아빠
04/09/20 12:09
수정 아이콘
/악플러x
초등군만 하는 건 아니지요. 어른들도 곧잘 한답니다. 내용도 방대하고,그래픽 머드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오늘까지도 선전하고 있는 대작입니다. 리니지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한국게임사에 획을 그은 작품이지요.
20세기소년
04/09/20 12:29
수정 아이콘
바람의 나라는 초등학생부터 아줌마,아저씨까지
폭넓은 유저층을 자랑하는 게임이지요..
한때 바람의 나라를 즐겨했었습니다...
정모에 나갔다가 어르신들이 많아서 당황했었던 기억이....
에어하트
04/09/20 12:30
수정 아이콘
게임의 문제가 아니지요. 이 원작은 바람의 나라라는 만화인데 이책은 정말 대작이라고 할수있는 만화입니다. 이게 아마 KBS랑 판권이 맺고 드라마화 하려고 했는데; 어이없게 SBS에서 발표한거죠. 완젼 뒷통수맞았습니다. 참 저 작가분; 많이 좋아했는데 실망이죠.
키르히아이스
04/09/20 12:45
수정 아이콘
한쪽말만 듣고는 모를듯...
달빛어린밤
04/09/20 17:32
수정 아이콘
바람의나라 처음 읽을때는 만화여? 역사책이여? 하면서 어렵게 대했지만(요때만해도 만화는 그저 심심풀이 땅콩이라는 편견이 있어서요)
친구의 압박으로 한권한권 보면서 점점 그 심오한 재미에 빨려들었었습니다..
뭐 잘은 모르지만 그냥 당당하게 판권사서 만들지...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나마 부유한 제작집단인데...
이뿌니사과
04/09/20 18:23
수정 아이콘
ㅜ.ㅜ 이런일이...
제가 게임은 안해봐서 모르겠지만, 거의 캐릭터와 제목정도만 따온 내용과는 별로 상관없는 듯 합니다. 저 만화 정말 대작인데요 ㅠ.ㅠ 작업해오신 기간도 그렇고, 자료 수집 등등..
04/09/20 19:04
수정 아이콘
'바람의 나라' 정말 대단한 작품이죠. 전체적인 주제는 약국(弱國)에서 왕이 된 자의 슬픔이라고 할까요? 이건 접어두고, '이 부분은 프로덕션측에서 김진님과 접촉하기 전까지는 없었던 내용이었는데, 김진님과의 접촉 후에 추가된 것입니다.'란 부분에서 충격이군요. 이렇게 저작권에대한 개념이 없어 방만하게 구는데, 자기들 작품들은 엄청 저작권 따지겠죠?
04/09/20 22:17
수정 아이콘
드라마 풀하우스 보셨지요? 그 드라마는 만화 풀하우스의 중요 소재만을 차용하고도(이 부분에서는 이견이 일어날 수는 있겠지만요) 저작권료 등등의 사용계약을 하고 댓가를 지불했습니다. 태왕사신기에서 쓰인다는 4신의 개념 같은것은 이미 '바람의 나라'에서는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정말)중요한 설정입니다. 게다가 김진님 또한 kbs와 드라마화 이야기가 오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sbs측에 자료를 재공하며 공생을 꽤했는데(..그렇게 해석해도 되겠지요?) sbs측에서는 선수를 치겠다는 느낌이 강하게 제작발표회를(거기에 더해 바람의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설정까지 더해서) 열었다는것 자체가매우 뻔뻔스레 느껴지네요. 저에게 '바람의 나라'라는 작품 덕분은 만화에 대한 흥미를 더한거에 모자라 지금의 전공까지 정할 정도로 깊은 의미를 가진지라 제발 좋은쪽으로(기왕이면 김진님께 더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나왔음 합니다.
04/09/21 08:51
수정 아이콘
어쩐지 캐스팅도 안하고 제작발표회부터 가지더라니..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33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7] 뉴[SuhmT]3321 04/09/21 3321 0
7731 완성형테란,저그에게 맞서서 프로토스가 가야할길 [43] 뿌쒸!5881 04/09/20 5881 0
7730 †중독....무협소설....†(무협광이라면..보시길;;) [39] 너에게로또다4660 04/09/20 4660 0
7729 온겜넷에서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됐습니다. [44] 락앤롤5190 04/09/20 5190 0
7728 레이드 어썰트맵에서.. (경기내용있음) [13] firstwheel3232 04/09/20 3232 0
7727 방금 엠겜 마이너리그 보셨습니까?? [13] 박지완5298 04/09/20 5298 0
7725 프리미어 리그 1경기 엘로우 vs 강민(스포일러 있음) [23] KissTheRain4278 04/09/20 4278 0
7724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세번째 이야기) [34] 청보랏빛 영혼5476 04/09/20 5476 0
7723 온게임넷 맵에서의 PvsZ 관계에 대해.. [12] 날치는한방3374 04/09/20 3374 0
7722 스타가 패치가 된다면 [17] leexnghs3517 04/09/20 3517 0
7721 p vs z 승률 순위 [23] Lynn3592 04/09/20 3592 0
7720 균형잡힌 밸런스를 위한 방법을 생각 해냈습니다. [28] 박의화3156 04/09/20 3156 0
7719 아래 밸런스 논쟁을 보고...(아쉬운 점??) [38] 마젤란 Fund3454 04/09/20 3454 0
7718 [연재] 하얀 금이 생겼고 이내 붉은 피가 금을 가렸다. -1- [6] 비롱투유3417 04/09/20 3417 0
7717 온게임넷맵들은 너무 전략형이라 점점 재미가 반감하는거 같습니다.. [23] 아크3539 04/09/20 3539 0
7716 [펌] 김종학 프로덕션 [태왕사신기]사건과 별님사랑의 입장 [10] 디길왕자3370 04/09/20 3370 0
7715 밸런스 패치.... 이건 어떨까요? [수정] [25] 치터테란3412 04/09/20 3412 0
7714 [잡담]나는 사랑받기위해 태어난 사람..? [15] Zard3460 04/09/20 3460 0
7713 밸런스, 상성, 그리고 가위/바위/보 [5] 날개달린질럿3758 04/09/20 3758 0
7712 판타지를 보는 여러가지 부류들 [24] legend3148 04/09/20 3148 0
7711 꼬마 이순신이 서지훈 선수를 닮지 않았던가요?? [5] 김영진2960 04/09/20 2960 0
7710 [연재] Belong to You .. -프롤로그- [11] 비롱투유4003 04/09/20 4003 0
7709 영화 나비효과를 보고 느낀점들... [4] 탈출!귀차니즘4412 04/09/19 4412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