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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5 11:50
절대 태클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가끔 인간에게 이로운 것들이 다른 것들에겐 유익할까 생각해 봤는데요. 해로운것도 많더라구요. 산소를 예로 들자면 철을 부식시키고, 유리를 부식시키고, 멸균 효과까지 상당히 독한 독소일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간에겐 이로우나 인간이 아니었을때는 지옥일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끔 해봅니다. 정말 태클 아닙니다. 저도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야오 감독의 월령공주나 청공의 성 라퓨타를 보면 큰 나무가 나오는데요. 하야오가 왜 큰 나무를 좋아하는지 저도 이해가 되는 시기인가 봅니다.
04/01/05 12:06
이야... 멋진 글이네요.
물한잔과 따뜻한 햇살만 있으면 음식이라는 것으로 자연을 괴롭히지 않 아도 되니 말이다... 이 대목 특히 원츄입니다. ^^ 정말 그렇게 되서 자연을 더 이상 괴롭히지 않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낭만드랍쉽님께 감사드리며 이 정도 글이면 추게 갈만 하지 않나요? 다른 분들의 호응이 필요한듯...
04/01/05 12:11
좋은글을 감상했는데 약간의 오해가 생기면 제가 의도한 바가 아니기때문입니다.
제글에 오해가 생긴다면 낭만 드랍쉽님의 좋은 글에 대한 예의가 아닐듯 해서 누차 오해 없으시길 빌면서 제생각을 쓴겁니다.
04/01/05 12:33
인간도 어떤 의미로는... 좀 우기자면... 광합성 한다고 합니다.
제가 겜방 야간 알바를 하는데... 저도 광합성 좀 제대로 하고 싶습니다...ㅠㅜ
04/01/05 12:55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도 추게행 찬성 한표.) 얼마 전 책을 읽다가, 철이 아주 <비싼> 재료라는 문장을 읽고 음? 했던 기억이 납니다. 철이 왜? 옛날에 대장간에서 한참 공을 들여야 쓸만한 재료가 되던 시절이라면 몰라도, 지금은 엄청난 규모의 제철소에서 대량 생산되니까, 초고층 건물부터 수저 하나까지 다 철로 만들잖아? 내심 의아해하면서 읽고 있었는데, 그 다음 설명이 깨더군요. - 여기서 비싸다고 한 것은, 철의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철>이라는 재료를 얻기 위해 필요한 노동력, 원재료인 철광석 자체의 유한성, 그 재료의 운송/제련/가공에 필요한 막대한 양의 에너지, 그 에너지를 얻기 위해 때야 하는 석유와 석탄... 어쩌면 인간이라는 단 한 종에게만 필요할지도 모를 재료인 그 철을 얻기 위해 전체 자연에 입혀야 하는 피해를 감안하면, 비싸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설마 철이 같은 무게의 흙보다 싸게 팔리는 날이 오더라도, 철이 흙보다 훨씬 <비싼>재료란 사실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함인선 作 <텍토닉 스튜디오> 에서. 제가 읽고 느낀 대로 썼기 때문에 원문과는 많이 다를 수 있습니다. ^^)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미래의 언젠가(혹은 과거의?) 한 외계인이 지구를 탐사하고 자신의 혹성으로 돌아가 보고를 한다면, 우리들에 대해 뭐라고 이야기할까 하는 상상입니다. - 재미있는 행성입니다. 생명체가 살기에 적당한 빛과 공기와 물과 흙이 있고, 수없이 많은 다양한 생명체들이 살고 있습니다. 계절에 따라, 시간에 따라 같은 장소의 풍광이라도 천차만별로 변화합니다. 그곳의 생물들은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며 살지만, 서로를 멸절시킬 만큼 그러지는 않습니다. 균형을 유지하는 보이지 않는 규칙이 그들 가운데 있어서, 의식하지 못하면서도 저절로 그 거대한 질서에 따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하나 문제가 있습니다. - 그게 뭔가? - 인간이라는 포유 동물입니다. 그들만은 그 질서에서 벗어나 있는 것 같습니다. 함께 사는 다른 생명들과 미묘한 균형을 지키며 사는 대신, 그들은 그 생명들의 영역까지 자신의 것으로 하기 위해 생명이 없는 것들을 길들여 무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나가다가는 결국 그들의 생존을 가능하게 해 줄 다른 생명들이 하나 둘 없어져 갈 것이 뻔한데도, 그들은 뭣에 홀린 것처럼 계속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그러는 와중에 저희들끼리 싸우기도 합니다. - 왜 그럴까? 기생충인가? 아님 바이러스? - 잘 모르겠습니다. 뭐가 부족해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일 많은 먹이와 영역을 확보하고 있는 개체들이 오히려 남의 영역을 뺏는 데도 제일 열심입니다. 아마 그들은 단지... <그럴 수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 같습니다. - 안 그래도 되는데. - 그러게나 말입니다.
04/01/05 15:37
쓸데 없는 소리지만, 전 광합성을 합니다.
광합성을 해야 세르토닌 부족증으로 인한 짜증과 신경질이 줄지요. 때론 신경질이 울컥하면....이거 노처녀 히스테리 아닐까 걱정되는데, 광합성 하고 나면 확실히 좋아요. @_@/
04/01/05 20:50
부족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인간의 움직임 하나가 자연을 잠식해가는 모습이 안타깝습니다. 그러면서도 저 자신이 그거를 누리고 살아간다는 것이 가끔은 씁쓸하더군요. 편하게 지내기위에 땅위에 나무들을 잘라내고, 아스팔트 옷을 입히고, 콘크리트 기둥을 박았습니다. 그리고 따뜻하고 빠르게 살기위해 땅속에서 각종 자원들을 무자비하게 캐내고, 케이블들을 묻습니다. (청개구리님 어쩌면 그 철도 유리도 인간만을 위해 만들어진 하나의 아픔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쓰레기를 주우며 자연사랑을 외치지만, 그 쓰레기는 어딘가로 옮겨져 결국은 자연에게 상처를 줍니다. 그저 먹을 욕심 조금만 버리는 것도 자연에게 해줄 수 있는 작은 선물 하나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서 적어보았습니다. 그저 아주 작은 것 하나라도.. 아껴쓰고, 조금의 욕심만 접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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