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3/04/10 06:10:58
Name 테르툴리아누스
Subject [LOL] 강팀을 응원한다는 것
이렇게 응원하는 팀이 지고 난 후엔 하루종일 먹먹합니다.
이럴때마다 여러가지 일들을 하며 오늘의 패배를 잊어보려고 노력하는데.


1. 첫번째론 롤과 관련된 모든 커뮤니티를 인터넷 즐겨찾기에서 지우는 것이고.

2. 두번째론 살면서 겪어왔던 여러가지 일들을 생각하는 것입니다.
    여기에선 보통 세가지가 생각나는데

     2-1. 첫번째로는 어렸을때 삼국지를 한창 재밌게 읽다가, 관우가 죽었을때 그리고 그 혼령이 나타났을때,
     보정 스님이 나타나서 관우의 혼에게 목숨을 잃은 수많은 장수들의 기분은 어떻겠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강팀을 응원하는 덕에 승리를 당연시하고 살았는데, 그들에게 항상 도전해왔던 그리고 져왔던 많은 팀들
     그리고 진 팬들의 기분은 어땠을까를 생각하면 이게 승부의 세계구나란 생각에 조금은 마음이 누그러듭니다.
     뭐 이게 PvP의 세계니까요. 특히 올 시즌에는 약팀과 강팀의 차이가 크게 났던거 같아서 스프링 결승에 졌다고 너무 우울해하는건
     다른 팬들에게도 미안한 감정이 들더라구요.

     2-2. 두번째로는 임요환 선수의 골든마우스가 생각나곤 합니다. 두 번 우승을 했으니 세 번을 보고싶고.. 뭐 페이커도 마찬가지겠죠
     사실 LCK 우승은 세지도 않고 롤드컵 네번째 우승을 바라고 있는데, 팬들 마음이 네번을 채우면 다섯번을 보고싶겠죠.
     그 사이에 너구리도 은퇴하고 비역슨도 은퇴했지만요.

     2-3. 마지막으론 2009년도의 기아타이거스의 우승이 생각나곤 합니다. 공포의 외인구단에서 튀어나온 듯한 SK와의 끈질긴 승부 끝에
     나지완의 9회말 역전 홈런으로 우승했을때, 거짓말같이 '이젠 뭘 보지'란 생각이 떠올랐었습니다. 잊고있었던 현실이 다가온거겠죠.
     이 지점에서 보통 팬심이 조금 사그라들곤 합니다. 사실 엄청난 명경기가 나와도 맥주를 마시면서 다시보기를 몇번이나 돌려보고,
     그리고 또 몇주가 지나면 거짓말처럼 잊혀지는 걸 보면 결국 남의 일이구나라는 생각도 들구요..

3. 근데 또 이렇게 우중충하게 끝나지만은 않는것 같습니다. 이렇게 대단한 선수도 긴장을 하는구나라는 생각은 어떻게 생각하면 이렇게
    대단한 선수도 아직 발전할 여지가 남았구나라는 생각으로 바뀌곤 합니다. 스프링에 진 건 뭐 MSI때 잘하면 상관없지라는 생각도 들고요.
    가장 중요한 건 롤드컵이니까요.

    그래도 오늘 극한의 슈퍼플레이를 보여준 젠지 선수들에게 응원을 남기고 싶네요. 이런 라이벌이 있어야 티원도 스스로의 약점을 발견하고
    롤드컵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갈 수 있을거 같아서요. 올 시즌 내내 다른 팀들과 약간 차이가 나는 느낌이어서 오히려 스프링때 빨리 지고
    섬머 때 잘 극복하고 롤드컵으로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뭐 중간의 MSI는 덤이구요.

    스프링 시즌 내내 롤 경기 보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개인적인 힘든 일에도 불구하고 바론도적단의 서커스를 보면서
    큰 힘이 됐던거 같아요. 덕분에 솔랭도 재미있게 했던거 같구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니까.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지 말고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구마유시 캐리아 페이커 제우스 오너 화이팅!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Not0nHerb
23/04/10 10:09
수정 아이콘
당연히 이길거라고 생각했던 경기를 지니까 몇 배로 더 힘들더라구요. 아마 선수들도 그렇겠죠.
잘 수습해서 msi 때 보여줍시다. 화이팅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7124 [LOL] (루머) 대니 양대인 웨이보행? [17] Avicii13535 23/04/30 13535 0
77123 [모바일] 블루 아카이브 한섭 스토리 누락 논란 [22] 비오는풍경12179 23/04/30 12179 2
77122 [PC] 선브레이크)새로 추가된 괴이 연금술 2가지가 불러온 폭풍. [28] 제트버스터9826 23/04/29 9826 0
77121 [뉴스] 프나틱의 레클레스가 서포터로 포지션을 변경합니다 [10] OneCircleEast11745 23/04/29 11745 0
77120 [PC] 오랜만에 삼국지 10을 다시 해봤습니다. [48] 자급률12716 23/04/29 12716 4
77119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프리뷰 - 동부 파워랭킹 Riina8705 23/04/29 8705 0
77118 [모바일] 붕괴: 스타레일 후기 [31] 꿈꾸는드래곤11266 23/04/28 11266 0
77117 [콘솔] 아머드 코어 6 새 영상 공개 [31] 서린언니12157 23/04/27 12157 4
77116 [LOL] 김민교, 이상호 MSI 런던현지중계 확정 & 울프 중계확정 [8] Leeka15079 23/04/27 15079 0
77115 [LOL] 광동. 두두 이동주와 재계약 [25] SAS Tony Parker 14235 23/04/27 14235 0
77114 [LOL] 역대 국제대회 충격적인 사건 모음 [55] 대장군17898 23/04/27 17898 2
77113 [LOL] LOL포함 아시안게임 명단은 6월초에 발표한다고 합니다 [44] 구성주의15039 23/04/27 15039 0
77112 [LOL] 젠지 CL 미드라이너 퀴드 임현승 100 씨브즈 구두합의 [9] SAS Tony Parker 12122 23/04/27 12122 0
77111 [모바일] 붕괴: 스타레일 튜토리얼 후 [94] 류지나11773 23/04/27 11773 5
77110 [오버워치] [OWL] 2023 오버워치 리그 프리뷰 - 서부 파워랭킹 Riina9256 23/04/27 9256 0
77109 [LOL] MSI에서 허가받은 스트리머의 중계가 허용됩니다 [4] Leeka13472 23/04/27 13472 0
77108 [PC]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 2 결정판: 로마의 귀환 트레일러 [2] 다크서클팬더9609 23/04/27 9609 0
77106 [콘솔] [로이터] 영국, MS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인수합병 불허방침 발표 [33] Nacht11796 23/04/26 11796 2
77105 [LOL] 아시안게임 대만대표팀 후보명단 발표 + LPL의 특단조치? [21] 아롱이다롱이12567 23/04/26 12567 0
77104 [모바일] [카운터 사이드] 4/26 (수) 업데이트 점검 및 패치노트 안내 [3] 캬옹쉬바나45969 23/04/26 45969 0
77103 [PC] 디아블로 만렙에 150시간 필요할 것 [25] SAS Tony Parker 13022 23/04/26 13022 0
77101 [모바일] 최근 재밌게 본 블루아카이브(에덴조약편) 영상. [29] 대장햄토리9490 23/04/25 9490 1
77100 [기타] 마작뉴비의 금탁 여행기 [13] 겨울삼각형11124 23/04/25 1112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