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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8 22:30:23
Name EzMura
Subject 우울증에 걸린 것 같습니다...
흠...또 게임 외적인 이야기 인 것 같은데요...

그래도 하도 심란해서 올려봅니다...

유일하게 글을 자주 쓰는 사이트가 PgR이므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전 평소 성격이 매우 부정적입니다.

주위에서 '성격을 긍정적으로 바꿔~' 이렇게 말하면 저는 항상

'긍정적으로 바꾸면 삶이 뭐가 바뀌는데?

나한테 돌아오는 이득이 뭔데?'

그리고 평소에 전 거의 무표정입니다. 변길섭선수와 이유가 같더군요.

보통 사람들은 즐거운 일 그리고 웃긴 일 그리고 행복한 일이 있으면 주로 웃습니다.

하지만 전 많이 웃긴 이야기 아니면 잘 웃질 않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은 자주 '화났냐? 안좋은 일 있어?'이런 질문을 거의 매일 합니다...

단짝 친구인 2명은 이제 적응이 됐지만요.

얼마전 도덕시간에 나눠준 설문지를 봤습니다.

우울증 테스트가 있더군요. 학교 컴퓨터가 고장나 집에서 결과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집에와서 결과를 보니 15개 항목 중 11개의 항목이 우울증 증세를 보였습니다.

계속 심해지면 전문가의 상담을 필요로 함이라는 결과가 나오더군요...

전 가끔씩 이상하리만큼 갑자기...그것도 갑자기 부정적인 생각이 막 떠오릅니다.

'왜 태어났을까...학생 때는 죽어라 공부...어른 되면 죽어라 일...?

그럴바에 왜 사냐...' 이런 식으로 갑자기...그것도 갑자기 막 떠오릅니다.

그럴 때마다 전 아무 말 없이 창밖을 보거나 가만히 앉아서 음악을 듣습니다.

짧을 때는 몇 시간. 길 때는 몇 일동안 저 행동을 지속적으로 하죠.

주기같은 건 전혀 없죠. 갑자기.갑자기니까...뭐 한 달에 반 정도는 저렇죠.

전 그래도 저게 그냥 내가 사춘기라서 그렇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게 우울증인지는 몰랐습니다.

주로 '커서 뭐가 되려나...성적이 자꾸 하락하는데 미치겠네...

내가 요즘 왜 이러지? 왜 자꾸 이상한 행동을 하지...' 등

주로 청소년이 사춘기에 겪는 이성문제,진로문제,성적문제,성격문제,친구문제

등이었기에 그렇게 생각했죠...

게다가 항상 그런게 아니라 저런 생각이 안들때는 뭐 평범합니다.

약간 말이 없고 무표정일 뿐...친구와 이야기도 하고 뭐 그럽니다.

요즘 정말 심란하군요...

도움의 조언을 부탁드려요...ㅜㅜ

p.s 게임 외의 사적인 글이라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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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매
04/09/18 22:42
수정 아이콘
으음..
병원을 가볼것을 권장하고 싶네요..
많은 사람들이 우울하다거나 이런거 때문에 병원에 가는거
내가 뭐 이상하거나 나한테 문제가 있어서 그런거 같다는 생각때문에
꺼리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우울증은 분명히 병이고
전문가의 진료와 치료를 필수로 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병원에 들려서 검사 받아보고 나서 결정하는것이 가장 좋을 듯하네요..
비롱투유
04/09/18 22:43
수정 아이콘
우울증이 나쁘다는 그 생각부터 버리세요~
대부분의 천재는 우울증이었다고 하니까요.
그냥 이렇게 말하면 되는거죠.
" 후훗 난 우울증이니까 천재다!!! "
일단 저렇게 말하는 우울증 환자는 없겠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우울증이라고 해서 우울해하는것부터 바꾸는게 좋을꺼 같다는거에요.
우울하면 우울한 나름대로 그렇게 살아가는게 우울증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요?
"나는 몸이 아파.. 아주 아파.."
이렇게 혼자 하루종일 생각하면 정말로 몸이 아파집니다.
이건 실제로 경험해본 일이라 더욱 확실하죠.
마찬가지로 "난 우울해.. 우울해서 슬퍼.."
그러면 정말로 우울증에 걸리기 쉽상이죠.
우울하다고 생각하면 앞에 말한 걸 기억하세요.
"대부분은 천재들은 우울증을 겪었다. 고로 나도 천재다 !! 후훗.."
저런 말을 하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소하^ ^☆
04/09/18 22:49
수정 아이콘
지금 제 상태와 무척 흡사하시군요.
블랑카
04/09/18 22:52
수정 아이콘
긍정적으로 살면
평균수명은 늘꺼같아요 행복하게 사세요
Lenaparkzzang
04/09/18 23:43
수정 아이콘
교회 가세요.
04/09/18 23:45
수정 아이콘
음 비슷하긴 하지만 전 걍 대충 살자 어차피 뒤질껀데 하면서 걍 살려고 하는데.. 뭐 가끔은 죽었으면 좋을때도 있지만... --;;;; 뭐 삶의 의욕도 없고 목표도 없고 하고싶은일도 없고 하니 뭐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듯..

그래서 결론은 '하고싶은일을 찾아야겠다' 군..
루뚜님
04/09/18 23:46
수정 아이콘
인생의 목표는 자아실현 아닌가요?
저도 예전엔 잘 몰랐던거 같습니다.
공부 왜하나.. 인생에서 이게 무슨 소용있나..
그러다가 대학에 들어가고..
공부를 더 하다보니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니
하고싶은것들이 마구마구 생겨났습니다.
하고싶은것들이 마구마구 생기니
자신감있게 학교를 나와서
제가 하고싶은 것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지금 몇가지 목표들을
하나 하나 달성하고 있습니다.
그것들을 달성할때마다
내가 살아있는거 같단 생각 많이합니다.
저도 그다지 나이 많은 사람도 아니고,
님의 인생의 조언해 드릴 여유는 없지만
주변의 다른 어른들이 하는 얘기와
별반 다를것 없는 충고를 해드리고 싶네요..
글 쓰실시간에.. 조금더 공부하세요.
우울한 생각이 드신다면
운동을 하시던가요.. ^^
영화를 보세요.
아님 좋아하는 일을 더 하세요.
좋아하는 일에 더 매진하고 공부하세요
인생이 별게 있습니까?
잠깐만 거울을 보세요
지금 엔진이 과열되고 있어요
기어를 올릴때가 되신거죠 ^^
원래 과열되면
부작용이 많은거 잖아요.
그러나
과열되었다는 것은
다시 해석하면 그많큼 성장하셧다는 증거겠죠
기어를 올리시고 더 성장하시면
언젠간 다시 엔진이 과열될 것입니다.
기어 올리는법은 누가 옆에서 가르쳐 드릴수 있는게 아닙니다.
그럴땐 포기하지 마시고 더 공부하세요.
기어를 올리는 법은 힘들지만,
올리고 난 후에 지금 이글 다시 읽어보세요^^
스스로 이걸 왜썻을까.. 이런생각을 왜했을까 하실껄요.. ^^
04/09/18 23:58
수정 아이콘
이런 말이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지만, EzMura님 웃기 위해 웃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요즘 참 힘든 일도 많고, 짜증나는 일도 많지만, 표정만을 꼭 밝게 유지하도록 노력한답니다.
재미있는 일이 없어서 웃지 않으신다고요? 그저 가식으로 느껴지시더라도, 의식적으로 미간에 주름을 없애시고, 입고리를 살짝 올려보세요.
생각날 때마다...
우울한 마음이 사람을 무표정하게 만들수도 있지만, 가끔은... 아니 아주 자주 표정이 무겁던 마음을 조금은 유쾌하게 만들어 줄 수도 있답니다.
04/09/19 01:17
수정 아이콘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네요. 물론 정말로 심각할수도 있겠지만, 자신이

우울증이라고 자각하시는분들 대부분이 자신이 현제 처한 상황에 비해

서 어떤 일이든지 자기비하라든지, 그외 다른 특정한 것들의 무의미함이

라던지,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시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분좋을때 있으시

죠? 그때하고 한번 비교해 보세요. 단순히 그때를 떠올리기만 하시지

말고 그때와 차이를 비교해 보세요. 즐거울때나 슬플때나, 인생이 왜 살

아야 하는지, 내가 누군지 따위의 답은 나올수 없습니다. 다만 슬플때는

그것들을 자각하는것이고 기쁠때는 그일에만 집중하기 때문에 그것들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이죠. 이런 말씀 드리기 뭐합니다만, 때로는 아무생각

없이 사는것도 나쁘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그러라는 말은 아니고요^^; 사

실 너무 깊게 생각하시거나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모든것들을 다 따지시

려면 한도끝도 없습니다. 세상은 공식에 대입해서 풀릴만한 그런것이 아

닙니다.

다른건 몰라도 이것 하나만은 기억하세요. 깊게 생각하지 마시고 간단하

게 생각하세요. 사실 저도 우울한 기분에 학교에서 심리검사를 치룬일이

있었는데, 뭐 결과는 말씀드리지 않아도 직접 겪어보셨으니 아실겁니다.

다들 겪을수 있는 일입니다.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만 마세요.
04/09/19 04:11
수정 아이콘
단순하게 사춘기라 그런 것이면 다행이지만 정말 우울증이라면 단순히 심리적인 것이 아니라 호르몬이상이나 신체적 이상에 의한 것일수
있답니다. 스스로 의지나 주위사람들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후자의 경우는 약만으로도 충분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답니다. 한번 쯤 병원에 가보시는 것도 좋을듯 합니다. 힘내세요!
i_beleve
04/09/19 05:25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몰라도 영화와는 달리 우울한 사람은 현실에서 사랑받지 못한다는것만 기억하세요. 자신의 성향을 너무 즐기지 마시고 다른사람들에게
맞춰보세요. 그럼 웃음이 나올겁니다.
양정민
04/09/19 07:10
수정 아이콘
일단 댓글들을 보는 태도부터 고쳐보세요.
긍정적으로요.^^하나하나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세요.
조금씩 조금씩 즐겁게,긍정적으로,낙천적으로 성격을 바꾸어보세요.
위에 몇몇 분들 말씀처럼, 너무 심각해지진 마시구요.^^
04/09/19 08:09
수정 아이콘
'긍정적으로 바꾸면 삶이 뭐가 바뀌는데?

나한테 돌아오는 이득이 뭔데?'

여기에 대한 대답만큼은 확실히 해드릴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태도로 바뀌면 삶이 행복해집니다. 못믿으시겠다구요? 정말입니다. 참고적으로 우울증을 고치는 아주 강력한 약하나를 소개해드리죠. 사랑입니다. 부작용도 만만치 않지만 (특히나 복용이 중단되었을시에 무척이나 심한 금단증상을 나타내죠) 적어도 복용하는 동안에는 확실한 효과를 나타냅니다
04/09/19 08:12
수정 아이콘
우울증 정도로는 안보이네요.. 특별한 고민거리는 없는데 괜히 부정적이 되고 우울해 진다...
크게 걱정하실일은 아닌듯 한데요? 사춘기때 누구나 한번쯤 겪는 인생에 대한 회의, 고민, 갈등 같은 것들을 겪고 계시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이것도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사람은 반항적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지나치게 성격이 명랑해지기도 하고요,
그래서 이런사람은 주위사람들에게 애정결핍증이냐는 오해를 받기도 하지요.

하여튼 님처럼 우울해 하는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보이는 증상이고요.
매사에 부정적이고 냉소적인 것.. 천성일수도 있지만...
제가 보기엔 님은 어떤 특정한 "한" 시기를 겪기에 생기는 일시적인 반응인 것 같습니다.
또, 부정적인 것을 부정적으로만 볼수 없는것이 그만큼 비판적이고 분석적이 된다는 것일테고
전에는 아무런 의문없이 받아들였던 것들에 대해 의문이 생긴다는 의미로
그만큼 정신적으로 한단계 성숙해 질수 있는 밑거름이 생겼다는 것이니..크게 걱정하실 필요없어 보이네요.

이럴때 우울한 마음을 벗어나고자 일부러 사람들 만나고 밝은 척하면 역효과나기 쉬우니 책을 읽는 다든가(적극권장;요때 책 잘 읽힙니다), 운동을 한다든가, 전시회를 찾아가 본다든가, 새로운 뭔가를 배워보다든가 하면 좋을 것 같네요..
그러나 인터넷이나 게임등은 절대 비추입니다... 근처에도 가지마세요. 이것들은 증상을 악화시킵니다. 폐인성향(중독)을 부추기는 활동은 지양하시는게 좋습니다.
부담스럽지 않은 범위내에서 외부적이면서 능동적인 활동을 하세요...
그러다 보면 점점 마음이 편해지고... 친구 만나는 것도 자연스러워지고 그럴겝니다(100%장담)
인어의별
04/09/19 10:56
수정 아이콘
너무 부정적인 생각은 잘못하면 인생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죠. 염세적이라던가 너무 비관적 이라던가. 세상은 자기 마음먹기 나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울함은 어떻게 보면 자기 자신을 너무 사랑해서 생긴 병일수도 있다고 하네요..자기애를 남들에게도 보인다면 극볼할 수 있을지도...
04/09/19 13:02
수정 아이콘
저랑 비슷하시네요 -_-;;
저도 친구들 사이에서 포커 페이스로 통하고, 그냥 아무 이유 없이 창밖을 본다는 -_-;;
저도 우울증인가요 ;; 부정적인 생각은 잘 안하지만
정석보다강한
04/09/19 21:01
수정 아이콘
우울증이라는것을 모를때보다 더 안좋아보이시네요
우울증일지도 몰라<-이런생각 일단 접어두시구요^^;;
청소년 상담 프로그램같은데에 참여를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아니면 몰입할 수 있는 취미를 만들어보시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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