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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05 10:24:24 |
Name |
하늘아이 |
Subject |
내 마음에 창을 내고저..(프리미어리그를 보고와서..) |
개인적으로 1월3일날 너무 안좋은 일이 있어서 하루종일 울고 말았습니다.
마음도 너무 답답하고... 집에 있으려니 식구들 눈치 보이고...
4일 아침 일어나자 마자 씻고 집을 나섰습니다.
딱히 갈때가 없더라구요. 친구를 불러내자니 위로.. 라는 말만 들어도 또 눈물이 나와 버릴꺼 같아서 싫고..
뭘하나.. 생각하다가 프리미어리그 하는 날이라는 걸 기억해 내고는 바로 사직으로 향했습니다.
혼자간건 낯설음이나 뻘쭘함보다는 오히려 득으로 다가왔고 덕분에 중계진과 무대사이 앞줄에 앉게 되었습니다.
엠비씨 게임이 안나와서 예~전에 또는 vod로만 보던 해설자분들을 보게 되어서.. 신기했습니다.
김철민캐스터.. 굉장히 인기가 많으시더군요. 잘생긴 탓(?)인듯 했습니다. 인사도 먼저해주시고 헤어스타일에 관해 팬분들께 물어보시기도 하고, pgr분들께서 말하시던 하이개그.. 실제로 들으니 웃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
정소림캐스터께서도 티비로 보는것보다 훨~씬 더 이쁘셨습니다. 목소리도 힘이 넘치시면서도 이쁘시더군요. 언니~ 너무 이뻐요 라고 외치고 싶었습니다만.. 나이와 혼자의 압박에 속으로만 삭혔습니다.
시작시간이 다 되어가니 감독분들이 왔다갔다 하시던데 주훈감독님의 인기는 게이머분들과 맞먹더군요. 티비 브라운관이 막아주던 카리스마의 오라를 그대로 받으니 정신이 혼미했습니다. -_-;
조규남감독님도 자주 나오셨는데, 보이실때 마다 가슴이 두근..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어영부영(?) 시간이 흘러 경기시간이 되어가자 대기실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는데 재밌더군요. 선수들이 나오자 열기가 점점 더해지고...
선수들을 실제로 그렇게 가까이서 본건 처음이었는데 다들 실물이 훨씬 나으시더군요.
실제로 보니 그렇게 어려보이던 이윤열선수보다 서지훈선수가 더 어려보였고 변길섭선수는 귀여웠고 임요환선수는 정말 훤칠하셨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우황청심환이 왜 필요한지도 알아버렸습니다.
정말 두근거리고 긴장이 되어서 어지러울 정도 였습니다. 유닛하나 킬할때마다 당할때마다 손이 땀이 날정도로 긴장되어서 이러다 일나는건 아닌가 걱정이 되더군요.
팬의 입장에서 경기를 실제로 본다는 것이 이렇게 긴장되는 것인지 몰랐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장기전이 나올것같다는 기대와는 달리 너무 빨리 경기가 끝나서 아쉬웠지만 응원하던 선수가 이겨서 정말 좋았습니다.
경기에 빠져서 해설하시는 분들께 신경을 다소 못 썼지만..
임성춘해설 오... 뭐랄까.. 이쁘게 생기셨다라구요. -_- 화려하게 생기신 외모가 조명을 받으니 빛이 나셨습니다. 몸이 안좋으셨는지 중간에 엎드려 있다가 경기시작 되니 언제 그랬냐는듯이 열정적으로 하시는 모습이 정말 멋있으셨습니다. 오렌지족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만..
임요환선수와 변길섭선수와의 경기때는 다소 느긋하게 경기를 볼수 있어서 보다 더 해설진에 집중할수 있었습니다.
김동준해설.. 정말 잘생기셨더군요. 뭐라 달리 드릴말이 없네요. 키도 크시고 잘생기시고..
이승원해설과 김동준해설 김철민캐스터(이름이 다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세분의 해설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자세히 말하면 해설하시는 모습이..
세분이 흥분하셔서 나오는 그 제스츄어를 실제로 보니 너무 재밌더군요.
해설하실때 그런 모습으로 해설하시는지 몰랐어요. ^^
장기전을 기대했는데 다 2:0으로 끝나고 단기전으로 되어서 쬐금은 아쉬웠답니다.
마지막에 다 끝나고 임요환선수가 팬분들께 인사하시는 모습 참 보기 좋더라구요.
가까이서 보니.. 참.. 훤칠하시다는 말밖엔~
답답했던 마음을 안고 갔던 경기장이 였습니다. 솔직히 가면서도 갈까말까 망설였고
앉아 있으면서도 안좋은 생각때문에 우울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그 감동과 모든 사람들의 열정에 동화되어 가면서 마음이 확 열리는것 같더라구요. 시원하고..
경기장을 나와 찹찹한 공기 속을 걸어오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안좋았던 생각들은 경기장에서의 열광로속에 모두 버려두고 왔습니다.
이제는 모두 잊고 새로 출발하렵니다. ^^
게임이란 이젠 단순한 오락거리가 아니라 저에게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주는 그런 존재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미 그렇게 되었지만.. ^^
한 어머니께서 오셨었습니다. 아들 때문에 좋아하게 되었다는 게임이 이제는 자신이 더 좋아하신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아들에게 가자고 하다가 안간다고 해서 혼자 오셨다는데, 늦어서 응원할것도 준비 못해 오셨다고 하시던 그 어머니를 보면서 정말 멋진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머님 힘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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