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09/17 13:21:06
Name 그렇구나...
Subject [바둑이야기] 절대자 이창호 9단의 슬럼프(?)
예전에 바둑 기사들과 프로게이머들을 비교했던 글들이 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최근엔 그러한 글들을 본 기억이 없기도 하고 최근 바둑계의 변화가 게임계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여서, 글을 시작해 봅니다...


1. 절대자 이창호 9단의 슬럼프(?)

이창호 9단이 스승이자 당대 최고수 조훈현 9단을 권좌에서 끌어내리고 국내 최강 / 세계최강자의 자리에 오른지 10여년이 지났습니다.

10여년간 그가 차지한 우승 타이틀을 센다는 것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세계 (그래봐야 한중일 3국이긴 합니다만.. ^^;) 바둑계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과 입지는 막강했었지요~~

그러던 그가 2003년 LG 세계기왕전 결승에서 바람의 아들 이세돌 9단에게 3:1로 패퇴하며 절대적이라고 느껴졌던 포스에 흠집이 나기 시작합니다....

그후 도요타 덴소배와 농심배 국제 대항전 및 여러 국내 기전에서 특유의 탄탄함을 보여주며 건재함을 알려주는 듯 하였으나.....

2004년 가장 오래된 국내 타이틀인 국수를 최철한 8단에게 빼앗기더니 비슷한 시기에 벌어진 명인 타이틀까지 최철한 8단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그리고 최근 벌어진 국제 기전인 도요타 덴소배와 삼성화재배에서는 중국 랭킹 3위와 2위라고 볼수 있는 후야오위 / 콩지에 기사에게 패하며 각각 8강 / 16강이라는 성적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물론 아직 국내 최다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실적이나, 이창호 라는 이름에서 뿜어져 나오는 막강한 포스는 그가 여전히 최강이라는 데 이견을 달기 힘들게 하긴 합니다....

하지만 바둑의 신이 드디어 지상으로 내려왔다는 그 누군가의 말처럼 (어느 바둑 관련 사이트에서 본 표현입니다...), 그의 절대적 포스에 흠집이 간것은 분명하며 보통의 기사들이라면 슬럼프라고 말하기 힘든 성적이지만, 이창호라는 이름의 기사라면 현재가 슬럼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창호 9단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이머는 제가 생각할때 이윤열 선수입니다!!!

이창호 9단의 두터운 반면 운영과 이윤열 선수의 탄탄한 게임 운영이 스타일 상으로도 비슷하다 느껴지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당시의 무지막지한 무적 포스가 최근 많이 줄어든 듯한 이윤열 선수의 현재 모습도 이창호 선수의 부진 아닌 부진과 겹쳐지네요....

양대 메이저에 진출, 프로리그에서의 부활 등 분명 이윤열 선수의 성적도 보통의 선수들이라면 슬럼프라는 말이 나오지 못할 성적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가 이윤열 선수라면??? 약간의 슬럼프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이창호 9단이라면~~ 이윤열 선수라면.... 반드시 최강의 무적 포스를 되찾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해봅니다!!


뱀다리 하나. 글을 쓴다는 것..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군요... 점심시간 내내, 겨우 이창호 9단에 대한 글만 겨우 마쳤네요.. 자료를 찾아보지 못하고 머리속에 있는 기억으로만 적은 글이라 내용도 부실하네요...

다음엔 조훈현 9단, 그리고 이세돌 9단 / 최철한 8단에 대한 비교를 써보고 싶네요.. 그땐 좀더 자료를 찾아보고 정확한 글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뱀다리 둘.. 바둑기사와 게이머의 비교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비슷한 점도 있고, 다른 점도 있겠지만.. 재미로~ 봐주시기 바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총알이 모자라.
04/09/17 13:24
수정 아이콘
라바가 울트라로 변태하는 동안에는 평범한 에그로만 보이죠 하지만 변태가 끝나는 순간에는 상대가 끝날거라는...괜히 무섭다...
Jonathan
04/09/17 13:26
수정 아이콘
요즘 이창호 9단의 행보는 몇년전과는 달리 약간 주춤하곤 하죠. 그러나 아직 타이틀도 많이 보유하고 있고, 지킬 수 있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바둑이야기는 언제나 저를 흥분시키는..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아, 추게에 보면 [바둑과 기풍..] 이라는 연재물이 있는데 참 재밌답니다. 한번 보세요^-^
fastball
04/09/17 13:36
수정 아이콘
이창호 9단이 조금 주춤한것은...
아마 이제 바둑외에 것에도 신경을 많이 쓰기 시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이창호구단은 바둑밖에는 모르는 사람이었지만..최근에는..
여러가지 책도 많이 보고 생각이 많아진 것이겠지요..결혼할 나이도 되었고..
그래서인지 절대 강자의 모습이 많이 흔들리고 있죠..
바둑팬으로서는 안타깝지만 이창호 구단 본인에게는 좋은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은 바둑외에도 얼마든지 좋은 것이 늘려있으니까요..
04/09/17 13:49
수정 아이콘
저도 바둑을 좋아합니다.
스타와 바둑.. 아주 절묘한 이치가 숨어있지 않나 싶습니다.
글 잘보았고요....
문득 이런생각도 드네여...
10년동안 너무 혼자 외롭게......... 지켜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젠 그에 왕좌를 물러줄때가 된건 아닌지........이상입니다.
요시오카세이
04/09/17 13:51
수정 아이콘
오옷~ 저도 똑같은 생각했어요...^^ 정말 바둑계랑 스타계랑 짜고 한것도 아닌데 너무 비슷한거 같아요..-_-;; 저도 센게임 결승때 이창호(이윤열) vs 최철한(최연성) 이 떠올랐다는......그러고 보니 '성'도 똑같네....우째 이런일이....-_-;; 그나저나 3개 메이져리그 다 진출하고 8강까지 갔씀에도 슬럼프 소리듣는건 거의 이윤열선수가 유일한듯...-_-;;
터치터치
04/09/17 14:03
수정 아이콘
그냥 알려드릴 게 있는데 최철한기사는 현재 9단이랍니다.
아마추어인생
04/09/17 14:25
수정 아이콘
최철한 8단이 언제 승단을 했던가요? 어제 대만대회에서도 8단이었는데;;;
이창호사범이 슬럼프라고는 생각 못해봤습니다. 그러고보면 아직도 충분한 성적을 내고 있음에도 약간의 슬럼프가 아니냐 하는 소리를 듣는 이윤열 선수하고도 비슷한 면이 있네요.
이창호 9단의 바둑도 새로운 시대에 맞춰서 변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압도적일 예전처럼은 안되겠지만 그의 바둑이 다시한번 성장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최철한 8단 송태곤 7단 박영훈 9단 이세돌 9단 주춤하고 있는 이창호 9단을 대신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느낌이 많습니다. 이들이 충분히 성장할때까지 이창호 9단이 왕좌를 굳건히 지키며 이끌어줬으면 좋겠어요.
fastball
04/09/17 14:32
수정 아이콘
9단 맞습니다..
어제 티브이 보니 승단했다더군요..
그렇구나...
04/09/17 14:38
수정 아이콘
아~ 최철한 국수 응씨배 결승 진출로 승단 되었나요? 응씨배가 종료된 후 승단이 적용되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 응씨배 때문이 아니라면 낭패군요..
이승호
04/09/17 14:40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조훈현9단이 임요환선수하고 많이 비슷하네요. 난전을 유도하고 상대에게 큰 집을 허용하지 않고 적게 먹고 적게 주는 바둑. 제 생각도 이창호 9단이 주춤한다기 보다는 이세돌9단을 필두로 한 20대 초반의 기사들의 실력이 많이 컸다는 느낌입니다. 마찬가지로 이윤열 선수가 주춤했다기 보다는 다른 선수들이 워낙 잘해서 그런소리 듣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마추어인생
04/09/17 14:43
수정 아이콘
아마 응씨배 때문이 아닐까요. 드디어 군면제도 되고 9단으로 승단도 했군요. 그동안 박영훈 사범을 젤 시기했던건 최철한 사범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그렇구나...
04/09/17 15:45
수정 아이콘
아마추어인생// 저도 최철한 국수가 박영훈 사범과 송태곤 사범을 많이 부러워했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다행히 이번 응씨배 결승 진출로 최국수도 군면제 혜택을 받았죠~~ 게임계에도 이와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면... 참 좋을텐데 말이죠.. ^^; 물론 국방의 의무는 대한민국의 남자라면 모두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한창때 군문제로 고민하는 바둑기사와 프로게이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네요...
04/09/17 17:06
수정 아이콘
프로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사람들에겐 군대란 정말 난감한 걸림돌 입니다. 물론 모두가 평등하게 해야 할 국민의 의무이긴 하지만 재능이 한참 꽃피는 시기에 군대라...... 합법적인 면제방법이 있다면 모든 수단을 강구하고 싶은 것이 사실이지요.
마요네즈
04/09/17 18:03
수정 아이콘
요새 바둑 소식 접한지 오래되어서, 바둑계가 돌아가는 소식을 몰랐었는데. 최철한 8단이 응씨배 결승에 올랐군요.. (이제 9단인가요?)
송 7단 얘기가 없는걸로 봐서.. 송 선수는 떨어졌나 보네요.
원래대로라면 이번엔 이세돌 기사가 우승해야 된다고 그러더니.. 최 8단이 먼저 선점을 해버리는군요.
하여간, 요새 최철한 사범 정말 무섭네요.. 벌써 입신이라니.. 승단 속도 정말 놀랍네요,, 얼마전만해도 5단이었는데. 이창호 효과가 대단하긴, 대단하군요 -_-;;
그렇구나...
04/09/17 18:19
수정 아이콘
마요네즈// 네~ 최철한 국수는 결승에 진출했습니다만, 송태곤 7단은 창하오 9단에게 아쉽게 패했답니다.. 다 이긴 바둑이었는데 말입니다.. --; 중국기사중엔 창하오 9단이 눈에 띄네요~~ 도요타배에선 이세돌9단과, 응씨배에선 최철한9단과.... 우리 기사들 필승! 전승! 압승! 기원합니다~~
언제나초보
04/09/19 02:40
수정 아이콘
그렇구나... // 필승.전승.압승에 웃음이 ;;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654 남의 일엔 조심히 끼어드세요 -_-; 유괴당합니다. [16] Sinjiru3126 04/09/17 3126 0
7653 어제 모의고사를 보고 올만에 한 스타~ [6] KissTheRain3195 04/09/17 3195 0
7652 옛날 옛적에.. 우리나라에서 스타는 [9] nbastars_tt3318 04/09/17 3318 0
7650 [바둑이야기] 절대자 이창호 9단의 슬럼프(?) [16] 그렇구나...3943 04/09/17 3943 0
7649 Ever 스타리거들에게 배경음악을 ...마지막.신정민선수편 [2] 공공의마사지3345 04/09/17 3345 0
7648 Ever 스타리거들에게 배경음악을 ...Vol5.안기효선수편 [2] 공공의마사지3792 04/09/17 3792 0
7647 왜 마당은 앞에 있어야 하나... [24] 信主NISSI4105 04/09/17 4105 0
7646 맵의 수명은 얼마나 되나. [9] 信主NISSI3622 04/09/17 3622 0
7645 절대 남의 싸움에 끼어들지 마세요... [27] 호접몽5104 04/09/17 5104 0
7644 오늘.. 아니 어제 아일랜드 보셨습니까.. [15] 멜랑쿠시3319 04/09/17 3319 0
7642 나는 미워했다... 그 남자 임요환을... [10] 팍스랜덤3669 04/09/17 3669 0
7641 [EndLis SL 2nd 조정현 편] 부러질지언정 휘어지진 않겠다. [12] 뉴[SuhmT]4956 04/09/17 4956 0
7640 99% 의 미완성 시 [14] 비롱투유3253 04/09/16 3253 0
7639 제가 생각하는 게임캐스터, 게임해설자.(온게임 넷) [37] 산적4978 04/09/16 4978 0
7637 파업의 재구성 [11] 최선아3500 04/09/16 3500 0
7636 [사과문] 죄송합니다. [19] 미래3774 04/09/16 3774 0
7635 펠렌노르, 레퀴엠 그리고 머큐리 [15] 김민수3386 04/09/16 3386 0
7634 온게임넷 공식맵에 대한 맵퍼의 글을 읽고나서 [34] ch40003996 04/09/16 3996 0
7633 본격 e-sports 로망활극 - 제 6 화 될대로 되라 [15] 번뇌선생3366 04/09/16 3366 0
7631 [잡담]필력에 대한 잡담. [7] 귀여운곰탕이3194 04/09/16 3194 0
7630 남자들은 모른다..... 스타를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에 겪는 에피소드들~ (두번째이야기) [39] 청보랏빛 영혼6482 04/09/16 6482 0
7627 [잡담]제목 정하기 힘든글 [2] 이정훈3621 04/09/16 3621 0
7626 소닌 이라고 아십니까? [17] zenith3981 04/09/16 398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