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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6 22:05:35
Name 산적
Subject 제가 생각하는 게임캐스터, 게임해설자.(온게임 넷)
친구들로 부터 스타폐인이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게임관련 프로그램은 꼬박꼬박 챙겨보는 산적입니다.

물론 pgr이나 디씨에 있는 분들하고 비교하면 저 정도는 평균수준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친구들 사이에서는 폐인취급 받을 정도로 제가 많이 보고 있더군요.(그래도 저보다 한 수준 위의 친구가 있기에 전 외롭지 않아요. ㅜ.ㅜ)

오늘은 그동안 게임 방송을 보면서 느낀 게임 캐스터나 게임 해설자에 대한 느낌을 적어 볼려고 합니다.

비록 낮은 필력에 다소 생각이 다른 면도 있겠지만 그저 스타를 좋아하는 사람의 느낌 정도로 봐주시고요.

여러분의 느낌도 리플로 달아 주시길~ ^ ^


엄재경: 일단 게임 캐스터, 해설자 이야기를 하면서 이분을 빼 놓을수는 없겠지요.
다들 아시겠지만 이분은 만화 스토리작가 생활을 하시다가 스타해설에 입문하시게 된 독특한 배경을 가지고 계십니다. 김도형해설과 정일훈 캐스터와 함께 가장 경력이 오래 된 게임중계 관련자 중의 한 분 이시지요.
저는 감히 이분에게 게임해설계의 하일성이라고 칭합니다.
요즘에 보면 엄해설위원의 안티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가끔 실수를 한다고 지적도 하고 또 게임 흐름을 잘 읽지 못한다고 질타도 하더군요.
물론 틀리지 않은 이야기도 있지만은 그래도 제가 보기엔 엄재경위원께서는 그런 실수들을 하면서도 그것을 보완 할 만큼의 매력을 가지신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이분을 게임해설계의 하일성이라 부르는 이유는 그분이 가지신  독특한 데이터에 있습니다.
하일성해설위원도 가끔 야구해설을 만담식으로 한다는 소리도 듣고 틀린 이야기를 한다는 말도 듣지만 그래도 그분을 여전히 최고의 해설위원으로 뽑는 것은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고교생 야구선수의 데이터, 그리고 우리는 기억조차 하지 못하는 먼 옛날의 경기마저 현재의 경기에 대입해서 실전해설에 활용하는 그만의 독특한 데이터와 그 속에 녹아있는 장인정신 때문 일 것입니다.
엄재경위원도 마찬가지이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하는 연습생이나 이전에 자신이 해설했던 경기에 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 그의 데이터는 어쩌면 스타중계 역사에 반영이 될 정도의 귀중한 자산이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비록 그분이 완벽하지는 못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자신의 영역을 확고히 다지고 있는 프로페셔널임은 분명한 사실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저는 엄위원을 존경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분명 예전보다는 뭐랄까 해설이 다소 루즈해 진다는 느낌은 받습니다.
예전처럼 종족과 유닛 상성에서 완벽하게 말씀하시던 모습도 조금은 적게 보이고요.
팬으로써 좀 더 분발하시길 바라는 마음은 있습니다. ^ ^

김도형:역시 계임해설계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분이시죠.
게임의 흐름을 읽어 내는 능력이 탁월 하신 분이고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정보만을 전달하는데 능숙한 분입니다.
자신의 선수생활을 바탕으로 게임에 꼭 필요한 포인트를 잘 잡아 주시고요.
김해설위원의 장점은 그렇게 말수가 적고 다소 무덤덤한 멘트를 날리면서도 이상하게도 전용준 엄재경 콤비의 오바분위기를 전혀 해치지도 않을 뿐더러 가끔은 그 분위기에 더 좋은 양념을 쳐 주시기도 하고 또 오바가 너무 지나치다 싶을때 적절히 무게중심을 잡아 주시기도 합니다.
여러 스타팬들에게도 두루두루 호감을 얻고 계신 분 중에 하나지요.
그만큼 무난한 진행을 하신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임팩트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지만 그래도 온겜넷에는 전용준과 엄재경이라는 임팩트가 너무나도 강한 두분이 있기 때문에 그다지 단점이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개인적으로 이승원 해설과 김도형 해설이 같이 중계를 한다면 매니아 입장에서는 환영 할지 몰라도 그냥 가끔씩 스타중계를 즐기시는 분들에겐 다소 난감 할수도 있다는 상상을 합니다. -_-)

정일훈: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떠난 이후로 예전만큼은 주목을 받지 못하고 계시지만 워크 중계와 카운트스트라이크 중계로 여전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계신 캐스터 중 한분 입니다.
예전 kt왕중왕전 까지 이분의 스타중계를 너무나도 즐겁게 보아 왔던 시청자 중의 한 사람으로서 그분이 스타리그를 떠나신게 너무나도 아쉬웠습니다.
물론 이분도 안티가 있기는 합니다.
해설자들의 해설을 너무 잘라 먹고 자신이 해설자인양 진행을 한다거나 온게임넷 스타리그를 떠나면서도 몇가지 판단미스를 했다는 그런 말들이 있었지요.
그래도 전 정일훈 캐스터가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제가 마음에 들었 던 것은 어투가 상당히 스탠다드 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일반적인 스포츠 중계 캐스터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전 왠지 일반적인 느낌, 스탠다드한 느낌을 상당히 좋아하는 편이라.)
게다가 가끔 해설자들의 말을 막는다는 그의 중계방식도 듣고보면 거의 틀린 말이 없었고 해설자 빰치게 게임의 흐름을 잘 집어 낸다는 느낌을 주었었습니다.
지금은 스타리그를 떠나 다른 게임리그 중계를 맡고 계시지만 다른 게임들의 중흥에 한 역활을 하고 계신다고 생각하고요.
그 만큼의 성과를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전용준:처음엔 이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제가 정일훈 캐스터에 대한 애정이 있기도 했고요.
또 중계가 너무 번잡하달까...... 하여튼 정리되지 않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진심으로 하는 행동은 누구에게든 전해지는 것일까요.
늘 노력하는 그분의 자세가 중계를 보면 볼수록 제 가슴에 잔잔하게 전해지더군요.
게다가 거듭되면 거듭 될수록 그런 그의 스타일이 게임의 흥미진진함을 더욱 이끌어 주는 촉매가 된다는 것을 깨달았고요.
항상 중계를 할때마다 상대 해설자의 얼굴을 정면으로 보면서 이야기 한다는 전용준 캐스터......
스스로는 가벼워 지지만 그만큼 해설자들을 완벽하게 서포트 하는 그분이 이제는 정말 좋습니다.
혹시나 전용준 캐스터가 스타리그를 떠나시는 날이 온다면 예전에 정일훈 캐스터가 떠났을때 만큼 아쉬운 마음이 들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김창선:스타매니아들에게 상당히 각광 받는 해설자 입니다.
스타해설 자체도 상당히 날카롭지만 그 날카로움을 유지하면서도 중간중간에 적절하게 유머를 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 첼린지에만 계시기엔 좀 아까운 분이란 생각이 듭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위로는 김도형, 엄재경이라는 대선배들이 계시니......-_-
물론 김해설위원의 안티들도 있기는 합니다.
가끔은 그가 설명하는 유닛이름이나 업그래이드의 본토발음(^^)을 흉내 내면서 비꼬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리고 상대 해설가와 대립점에 서서 해설을 한다는 이야기도 종종 듣습니다.(이건 저도 가끔 느끼는 것이지요.)
그래도 뭐 그런 것들이 중계의 재미를 더하는 양념으로서 서로의 설정을 만들었을 뿐이지 실제로 갈등이 있어서 대립에 서 있는 해설을 한다는 생각은 들지는 않습니다.
어쨌던 김창선 해설위원은 언젠가 분명히 엄재경, 김도형 해설위원의 뒤를 이어서 스타리그를 빛 낼 해설자라고 봅니다.

정소림:정소림 캐스터는 뭐랄까......미남 게이머들을 다소 편애한다는 느낌이......(물론 농담입니다.)
정소림 캐스터는 상당히 유닛 하나하나 건물 하나하나 플레이 하나하나에 애정을 풍부하게 담아 낸다는 느낌을 받게 합니다.
어떤 선수의 실수를 진정으로 안타까워 하고 유닛들과의 행위에도 감정을 넣고......(마린과 메딕의 사랑의 힘이라던지~) 하여튼 느낌을 잘 전하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또 해설자들과의 친밀도도 상당히 높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뭐 실제로 친밀 할수도 있고요.
그만큼 해설을 즐겁게 하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도 있겠지요.

김동수: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는 해설 타입은 아닙니다.
물론 선수로서의 김동수위원은 상당히 좋아 했지만요.
방송용 어휘를 잘 쓰고 있다는 생각은 들지만은 그게 해설 전체를 통해서 매끄럽게 활용 된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다만 뭐랄까 명선수 출신이었기에 어떤 플레이어가 실수를 하거나 혹은 너무나도 훌륭한 플레이를 했을때 그 게이머 입장에서의 감정 상태를 잘 표현한다는 느낌은 듭니다.
그리고 순간순간 경기의 맥을 짚어내는 능력 또한 좋다고 보고요.
제가 비록 지금 그다지 좋아하지는 않지만 분명 좋은 해설을 하실 수 있는 자질이 있다고 봅니다.(아니면 지금도 분명히 좋은 해설을 하는데 스타일 때문에 제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으흠...... 쓰고 보니 그저 다 좋다는 식의 글이 된 것 같군요.

제가 워낙에 세상을 둥글게 둥글게 살다보니.....(어허~ 저기 손에 든 돌은 좀 놓으시고......-_-)

오늘은 온겜넷 해설, 캐스터 이야기만 적었습니다.

다음엔 한번 엠비씨게임 이야기도 해야겠네요.

물론 특유의 귀차니즘 때문에 언제 적을지는 모르겠지만.....( -_)

참고로 itv는 항상 제가 사는 곳에서는 나오지 않아서 적고 싶어도 아는게 없어 적을수가 없네요.

itv즐겨 보시는 스타팬께서는 리플을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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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해쌀
04/09/16 22:10
수정 아이콘
많이 공감가는 글이네요 ^^
04/09/16 22:11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위원 정말 좋습니다~
온겜 워3리그도 안하는 마당에 김창선 해설을 볼 수 있는 거라곤 챌린지 뿐인데
요즘은 챌린지 재방이 프로리그에 밀려서 저 새벽에 하더군요-_ㅠ
김창선 해설의 해설을 들어본 게 언제적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프리미어 리그 해설을 맡게 되셨던데 너무 좋네요^_^ 그 뛰어난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시길!
(정소림 + 김창선 + 김동수 조합 은근히 기대되지 않나요? 뭔가 미묘한 느낌이..)
검은콩우유
04/09/16 22:43
수정 아이콘
전 김도형 김동수 김창선 해설위원이 좋아요!.
하나나카지마
04/09/16 22:44
수정 아이콘
저도 처음엔 전용준캐스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글쓰신 분과 마찬가지로 정일훈 캐스터에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기 합니다.
그렇지만 전용준 캐스터가 스타리그 중계하기전에 중계하셨던 피파리그나 액시즈(맞나 모르겠습니다) 중계를 보면 참 시끄러웠습니다. 그래서 그다지 좋아하진 않았는데 김철민 캐스터께서 암투병이셨을때 결승 무대에서 "김철민 캐스터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하는 멘트에 반했습니다. 전용준 캐스터에겐 인간미가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해설자 중엔 전 김동준 해설이 가장 좋더군요. 스타와 워3 리그 모두 즐겨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목소리와 톤도 가장 듣기 좋은 것 같고 해설의 정확도(가끔 말을 바꿀때도 있지만:그런데~ 그런데~)나 박진감에 있어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소리를 질러야할 타이밍을 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약간 농담 섞인 말이지만 김동준 해설이 가끔 일상용어를 사용하는 모습이 좋습니다-_-;
'11시 멀티를 까는게 맞습니다' 부터 '아!! 코일 갈겨야죠!!' 까지..
여.우.야
04/09/16 22:50
수정 아이콘
저도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글이네요.
특히 정소림캐스터님이 중계를 즐겁게 하시는듯 하다는 것^^
arq.Gstar
04/09/16 23:00
수정 아이콘
엄재경위원이 하는 해설은 목소리라든지 말하는 어투등이
좀더 경기에 스펙터클한 면을 불어넣어주는 그런게 있음 -_-;
임상훈
04/09/16 23:07
수정 아이콘
원츄 입니다 ^^; 제 느낌을 그대로 담아놓으셨네요. 저는 김창선 해설을 제일 좋아합니다. 그리고 김도형 해설도 재밌는 부분이 은근히 많으신.. ^^;; "말 다햇죠~"
04/09/16 23:10
수정 아이콘
어이구 좋은 글이네요.. 성격도 저랑 비슷하신듯 하고^^
Puretoss
04/09/16 23:18
수정 아이콘
스펙터클에 원츄~ -_-d 훌륭한 표현입니다
04/09/16 23:31
수정 아이콘
전용준캐스터 쵝오!
04/09/16 23:45
수정 아이콘
itv해설은 임동석, 이정한, 임성춘 트리오입니다..^^

임동석씨 정말 재밌는 분이시죠..^^ 가끔 썰렁한 유머 한마디 해주시고 itv한때 잠깐 스타방송 안할때가 있었는데 다시 돌아왔었죠..^^

임동석씨의 대표적인 유머..^^
"임"성춘
김"동"수
박정"석"
이거죠..^^ 그리고 이정한씨도 좋은 해설자분이십니다..^^ 당시 비기 프리미어리그의 해설을 맡으시고 gametv 신인왕전 해설자도 하고계시죠..

그리고 임성춘씨도 정말 재밌으십니다..^^ 임동석캐스터가 가끔 유머 날리시면 맏받아치시고.. 잘어울린다고 생각됩니다..^^
석지남
04/09/16 23:47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은 '마구마구' 대장... ㅎ
비롱투유
04/09/16 23:48
수정 아이콘
전 임성춘 해설이 가장 재밌던걸요 ^^..
그리고 이승원 해설도 좋아합니다.
공고리
04/09/16 23:50
수정 아이콘
전용준캐스터가 제일 싫었을 때 KOF 중계할때
기술이름은 하나도 없고 무조건 히트수로만 중계할때
정말 별로란 생각이 들었는데
요즘은 좋아요^^
천상의소리
04/09/17 00:20
수정 아이콘
전용준 캐스터 너무 마음에 듭니다. 무언가 게임에 생기를 불어 넣어주는 역갈 같은것을 하는것 같죠.
다음은 김동수해설위원 날카로운 해설이 김동수해설위원 해설 들으면 선수들이 연습을 할수밖에 없을것 같아 보이네요^^
다음은 혼자서 해설하셔도 될것같은 김창선 해설위원! 이번에 김창선해설위원이 프리미어리그 해설을 맡으셨다고 들었는데 무척이나 기대가 되는군요. 온게임넷 해설가,캐스터들 홧팅!!!입니다
석지남
04/09/17 00:32
수정 아이콘
사실 킹오파는 누가 캐스터를 했어도 비슷했을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피파는 그래도 기본 지식이라도 있겠지만 용준 캐스터가 킹오파 아시는게 전무하셨을테니... 더군다나 다른 중계가 없이 스케줄이 널널했던것도 아니니까요... 저도 심히 아쉬웠었다는... 헐헐...
RedStorm
04/09/17 00:41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이 제일 좋습니다 ^^
상황을 제대로 잘 집어주시는 것 같아요 ㅋ
천재여우
04/09/17 01:21
수정 아이콘
글쓰신분 말대로 김창선 해설이 정말 날카로운 면이 있죠.
시원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리고 갠적으로 전용준님....그 열과 성의를 다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습니다.
shOwstoppeR
04/09/17 01:43
수정 아이콘
역시 선수출신인 김창선 해설, 김동준 해설이 가장 날카롭고 정곡을(!) 잘 찌른다고 생각합니다.
엄재경 해설은 그냥 대단하다는 말밖엔-_-;;
김동수 해설은 가끔 한선수에 편중되거나 큰 실수를 하시는것 빼곤 상당히 훌륭한 해설을 하시는것 같구요.
김도형 해설은 음.. 날카로운 맛은 없어도 안간미(-_-;;)와 그때그때의 상황판단을 잘 하신다는 생각이 드네요.
04/09/17 02:02
수정 아이콘
김도형해설은 평소에 말이 많지 않은 대신 가끔 날리는 한방의 임팩트가 최고인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에라 모르겠다를 비롯;;
안전제일
04/09/17 02:04
수정 아이콘
그분들의 개성과 노력에 늘 감사하고 있답니다.^_^
다소 무모한 그 열정이 지금을 만들었다고도 생각하고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_^
기란이
04/09/17 02:19
수정 아이콘
목이 다 쉴 정도로.. 혼을 불사르시는 열혈중계..
전용준 캐스터 최고에요. ┭┮ ┭┮
물론 정소림 캐스터를 비롯해 해설자 분들도 다 쵝오입니다.^ㅡ^
앞으로도 기대하겠습니다.∩_∩*
04/09/17 03:47
수정 아이콘
하일성 해설위원의 특징중 한가지가 바로 데이타를 가지고 예측을 잘한다는 거지요. "아~ 저 타자 몸쪽공 아주 잘치죠. 몸쪽으로 주면 위험해요" 말이 끝나자 마자 몸쪽으로 들어오는공 바로 안타로 뽑아 냅니다. 하여튼 해설하시는거 보면 대단하죠. 엄재경 해설도 비슷하긴 하지만 앞상황을 예측하는 능력은 하일성 해설만 못하죠..^^
그양반이야기
04/09/17 08:39
수정 아이콘
/剛 헛 김도형해설위원의 "에라 모르겠다"가 어디서 나온거죠?
/루키 하일성 해설위원의 예측능력은 자주 소름돋게 만들죠 정확한 근거를 바탕으로 "XX감독 이런 작전지시를 하겠죠~" 하면 바로 몇초뒤에 말한대로 나오는...
04/09/17 08:53
수정 아이콘
루키//솔직히 스타가 야구만큼 앞선 플레이를 예측하기는 힘들죠. 솔직히 투수가 하루아침에 갑자기 구질이 늘어나거나 타자가 자신의 약점을 짧은 시간에 완벽하게 보완한다거나 야구장이 어느순간 이상하게 변하는 건 아니니깐요.
스타 같은 경우엔 물론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한 스타일리스트가 있기는 하지만 많은 선수들이 전략적으로 유동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고 또 맵에따른 변수가 너무 크니깐요.(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일성해설위원의 해설은 점쟁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딱딱 맞아 떨어지죠. 정말 하해설위원만의 스킬이라고 밖에 말할 수 없을 정도로요.)
뭐 위에도 대충 적기는 했지만 좀 더 자세히 적자면 제가 엄재경 해설위원을 게임계의 하일성이라 칭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 공통점 때문 입니다.
첫째는 각 해설계에 최고참이고 원조격이라고 불릴만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
둘째는 두분 다 만담가라 불릴 만큼의 입담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선수들과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자주 이야기 하시는 것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요.
셋째는 자신이 스스로 발로 뛰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여 쌓아놓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전에 하일성해설위원을 싫어하는 제 친구가 하해설위원의 단점을 지적할때 국외만 나가면 그의 장점인 데이터가 부실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하지만 전 그렇기 때문에 하일성해설이 더욱 대단하다고 반론을 했습니다. 그만큼 하일성위원이 국내야구계에서 일하면서 쌓아 놓은 데이터는 다른누군가의 데이터를 가지고 습득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로 뛰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며 만든 그분의 땀이 베인 테이터라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런 그의 성과는 아마추어 야구를 중계하거나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했을때 최고의 빛을 발합니다. 전혀 뜸들이지 않고 아마야구의 최근 경향을 이야기 하거나 신인선수의 장단점을 이야기 할때는 정말 감탄사가 절로 나오게 됩니다.
제가 엄해성위원을 게임계의 하일성이라 처음으로 생각하게 된 것도 지금은 잘 생각나지 않는 경기인데 상당히 전략적인 경기였고 다들 처음 보는 전략이라는 분위기의 이야기를 했지만 엄재경해설은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우리가 방송으로 보지 못한 경기 혹은 일전의 예선경기때 나왔던 비슷한 전략과 그때 경기한 선수들의 이름, 심지어는 경기한 시기까지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놀랬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들도 아시다 싶이 엄해설의 그런 모습이 한두번 나온게 아니지요.
엄해설위원 역시 스스로 발로 뛰고 선수들가 호흡하면서 데이터를 축적하지 않았다면 그렇게 되기 힘들었다고 생각됩니다.
맥핑키
04/09/17 09:40
수정 아이콘
'에라 모르겠다' 는 프로리그에서 나왔습니다. 이번주 수요일인가 저번주 토요일인가 그럴 겁니다. 정확한 경기는...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얼핏 기억으로는 김동진 선수와 전태규 선수의 비프로스트 경기 같은데... 요즘 경기는 임팩트가 약해서 기억이 잘 안나요.
04/09/17 10:27
수정 아이콘
MBC게임도 써주세요~
04/09/17 10:51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은 김창선 해설이 실속이나 재미나 상당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 아마도 인간적으로 친하고 인정하고 좋아하는 엄위원님과 함께 해설을 하기 때문에 빛이 날 수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워3 중계에서 록형님이랑 해설할 때 보면 록형님의 약간 엉뚱한 해설, 틀린상황 파악을 참지못하고 심하게 까대면서(표현이 좀 그렇지만 가장 정확한 표현같습니다.) 해설하시는 거 보면 좀 안스럽기도 하구요. 예전에도 심통스럽게 해설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었는데 지금 챌린지 조합이 정말 김창선 위원 마음을 편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소림 캐스터는 장점도 많습니다만 제가 느끼는 단점은 곤란한 상황은 대충 넘기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전용준 캐스터께서 "아니 그건 왜그런거죠?" 이런다면 정소림 캐스터께서는 "일단은 넘어가죠" 이런 식이 많다는 거죠. 우리 모두 애정을 갖고 긍정적으로 방송을 보고 있으니 좀 더 여유를 가지시고 침착하게 두 해설자의 도움을 받으면서 상황상황을 차근차근 정리하고 넘어가시면 더욱 좋겠습니다.
swflying
04/09/17 11:10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 최고입니다^^
너에게로또다
04/09/17 11:35
수정 아이콘
전 무엇보다 전용준캐스터의 열정이 보기 좋습니다.
정말 스타를 사랑해서 중계를 하는 듯~^^
박세준
04/09/17 11:40
수정 아이콘
그양반이야기님/ 김도형 해설위원의 '에라 모르겠다'는 지난주 프로리그에서 나왔습니다. 강도경/박경락-신정민/주진철 선수의 팀플전에서 박경락선수가 랜덤테란으로 나왔는데 결국 주진철선수와 1:1 상황으로 남겨졌을때 마린 메딕 탱크로 그냥 진격하는 것을 보고 김위원이 '저건 에라 모르겠다 죠' 말한게 박경락선수의 에라모르겠다 테란이죠
Cos]StorM[moS
04/09/17 11:43
수정 아이콘
엠겜도 써주세욧~~~^^
저 게임계에 종사하는 모든 분들이 좋다는...^^
바람의저그
04/09/17 13:17
수정 아이콘
산적님 정말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 저랑 굉장히 비슷한 생각을 가지신듯. 전 글솜씨가 없어서 못썼는데.
전용준캐스터의 열정 정말 멋집니다. 그 열정은 스타를 모르는 분들도 느낄 수 있을 듯.
엄재경해설의 듬직한 목소리, 데이터와 만담들 너무 좋아합니다.
김도형해설은 정말 잘한다죠. 말은 없으시지만 정말 정곡을 찌르시죠. 세분의 콤비는 원츕니다. 개인적으로 변길섭선수vs변은종선수(머큐리)에서 '절대못뚫죠' 하나가 '제가 다 무안하네요'란 맨트는 너무 재밌었습니다.
김창선해설은 정말 정확하고 깔끔합니다. 선수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콤팩트한 해설을 하시죠.
김동수해설은 가끔 편중된 해설을 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만 느끼는것이 아닐듯. 하지만 선수들의 느낌을 살려주는 해설을 한다에는 높은 점수를 드립니다.
정소림캐스터는 좋습니다. 그냥 목소리도 좋고 선수들을 따뜻하게 바라보시는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세계에 단비같으신분 ^^
모든 온겜캐스터 및 해설자님들 앞으로도 수고하시고 멋진 해설부탁드립니다. 화이팅~~~

산적님 엠겜두 올려주세요.^^
nbastars_tt
04/09/17 13:18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김동준, 김동수, 임성춘 해설위원이 군대 갔다온 뒤로도 계속 방송에 자리를 잡고 일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게이머들의 선수 생명이 너무 짧아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엄재경해설의 특이한 위상에 관한 건데요...
엄재경해설은 매우 특이한 캐릭터지요. (이승원 해설은 잘 모르겠지만) 선수출시 해설이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에서, 전혀 다른 경력을 가지신 분이 해설을 하고 계시니까요.

저도 글 쓰신 산적님의 말씀에 많이 동의하는데요...
엄재경 해설같은 캐릭터가 방송해설에 너무 많으면 문제가 되겠지만
적어도 그런 캐릭터 하나정도는 게임 해설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스타는 이제 단순히 게임이 아닙니다. 게임 이상의 우리사회의 문화이지요...
즉 스타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야기는 "아 질럿을 뽑아야 되요. 종족상성이 어떻습니다..."등의 이야기일수도 있지만요.

하일성 해설이, "아 주말에 남편들 집에서 잠만 자지 말고, 애들 손잡고 야구장에 나와야 돼요. 그래야 가족도 화목해지고..."등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사회 문화현상으로서 스타와, 스타를 즐기는 팬들의 사는 이야기 등... 다채로운 이야기거리를 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 거지요.

전 현재로써 방송 해설진 중에, 온통 경기에 몰입하는데서 벗어나, 스타게임과, 스타와 관련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해줄 이야기거리를 가지신 분은 엄 해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걸 삶의 내공이라고 해야 할까요. 아무래도 이런 이야기를 하기에, 아직 군대가기 전의 사회연륜이 짧은 현재의 프로게이머 출신의 해설들은 2% 부족한 감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김도형 해설을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긴 하지만, 2% 부족한 감이 있고요. 하지만 김도형 해설도 가능하실 거라고 생각하고요.

물론 경기 외적인 이야기들을 스타와 결부시키는 게 많아지면, 만담이 아니냐 등의 비아냥도 생기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한 사람정도는 그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후배 해설들도 보고 배우며, 성장하지요...(사실 게임의 흐름을 정확히 읽는 능력이야.. 배우고, 가르치는 류의 것은 아니지요)

전부다 김창선 해설같은 해설을 한다고 생각해면...
(사실 요즘 엠게임이 그런 분위기 같습니다...)
nbastars_tt
04/09/17 13:28
수정 아이콘
엠게임이 물론 재미있지만요..
요즘 김동준 해설과 이승원 해설이 어떻게 다르지?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역할 분담.. 이런거에 대해서 좀 생각할 시기가 엠게임에서 된 것 같습니다.
휴돌이
04/09/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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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생각을 갖고 계시군요. 엠겜 해설자 분들도 참 좋습니다.
마음속의빛
04/09/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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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은 너무 스타플레이어쪽의 시각에 치우치는 경향이 많은 듯 싶네요. 특히 최연성 선수 등장하면 모든 해설진과 캐스터가 그 쪽으로... 예를 들자면 최연성 선수의 탱크가 진격하면 [상대 선수..막을 수 있을까요? ][최연성 선수 뚫을 수 있을까요?] 두가지로 말 할 수 있음에도 두 해설이 똑같이 최연성 선수 뚫을 수 있을까요? 식으로 비슷한 말만 하는... 말투는 다르지만..
김동준해설 : 이것을 최연성 선수가 뚫느냐 라고 말하신다면 저는 뚫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승원 해설 : 네~ 이렇게 탱크를 보고 있으면 최연성 선수의 포스가 느껴지는 군요... 김동준 해설 말씀대로 이건 뚫을 수 밖에 없겠는데요~
ㅡㅡ 이젠 그만 서로 같은 말 하면서 한쪽 밀어주기 하지 않으셨으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두 해설진 (특히 김동준 해설)께서 해설을 진행하는 데 있어 매 경기마다 난전이 벌어지면 일단 소리부터 질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을 때 괴성 지르기 대회처럼 소리만 지르시는 경우가 많으니 더더욱 이런 생각에 설득력만 얻게 되어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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