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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01/05 00:52:59 |
Name |
밤꿀 |
Subject |
사상 체질과 종족간의 상관관계 |
독서실에서 책을 읽는데 문득 생각이 나서 PGR에 글을 올립니다. 두 번째 글이군요. 첫번째 글은 언제였는지 기억은 없지만.
저는 평소에 사상 체질에 대해 관심이 많은 편인데,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사상 체질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한의학에서 사람을 소양인, 소음인, 태양인, 태음인 이렇게 넷으로 나누어서 생각하는 것을 말합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소양인은 제멋대로 망아지, 소음인은 소심한 꼼생원, 태양인은 우직한 소 라고 하겠네요. 태양인은 소수라 제외했습니다.
이제 사상 체질을 스타 종족에 적용해보면,
우선 테란은 소심한 소음인에게 적합한 종족입니다. 무엇보다 세심한 컨트롤과 빠른 손놀림을 요구하는 테란은 꼼꼼한 소음인이 하기에 좋습니다. 대표적인 소음인 테란게이머는 이윤열과 서지훈이 있지요.
다음 저그는 활달한 소양인에게 적합합니다. 저그의 가장 큰 특징은 빠른 기동성인데, 소양인의 특징과 부합합니다. 대표적인 소양인 저그게이머는 홍진호가 있습니다. 그의 폭풍러쉬는 저그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린 예라고 할 수 있죠.
마지막 플토는 우직한 태음인에게 적합합니다. 플토하면 생각나는 힘... 태음인이 바로 떠오릅니다. 대표적인 태음인 플토게이머는 박정석, 임성춘을 꼽을 수 있습니다. 임성춘 하면 한방 러쉬 아니겠습니까 ^-^
여기까지는 종족의 특성을 극대화 시킬수 있는 체질을 알아봤고, 이제부터는 종족의 영역을 넘어선 프로게이머들을 알아볼께요.
테란의 저그화...
임요환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 그는 소양인 테란게이머입니다. 소양인 답게 테란을 저그처럼 플레이 합니다. 임요환을 황제까지 이르게 한 플레이는 소수 마린메딕 컨트롤과 드랍쉽 공격입니다. 이것들은 기존의 테란이 보여주지 못한 어찌보면 저그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기동성을 이용한 것들입니다. 한빛배 장진남과의 결승전 VOD를 보면, 캐스터 해설자가 목이 쉬도록 외치는 멘트가 있습니다. 임요환 드랍쉽 플레이를 보면서, "이건 마치 저그의 게릴라를 보는것 같네요."
테란의 플토화...
요즘 떠오르는 테란 플레이어 최연성의 플레이가 바로 그것입니다. 최연성은 태음인 테란게이머답게 테란을 플토처럼 사용합니다. 특히 플토를 상대로, 기존 테란게이머들이 세심한 메카닉 전진을 보여준다면 최연성은 무한 확장과 무한 물량으로 힘으로 압도합니다. 서양 게이머들도 무한 확장을 시도합니다만, 그들이 완전히 배째 몰래 멀티이므로 제외하겠습니다.
다음.. 플토의 저그화...
플토계의 이단아, 강민의 플레이입니다. 강민은 소양인 플토로, 꾸준히 플토의 저그화를 이루어서 현재는 최고의 플토 프로게이머 자리에 올랐습니다. 강민하면 생각나는 다크, 리버, 포토... 이것들은 프로토스의 힘과는 동떨어진 기동성을 요하는 저그의 특징들입니다. 포토는 다소 의외로 들리겠지만, 기동성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본진이 우선 튼튼해야 합니다. 사전작업이라 할 수 있죠. 임요환의 터렛 벙커 도배와 비슷한 맥락입니다.
휴우.. 좀 지치네요... 읽는 분들도 지치시겠지요...
저그의 플토화...
저그의 힘 하면 생각나는 게이머, 타이슨 저그 정재호(태음인)가 대표적입니다. 그의 특징이라면 대테란전 게릴라는 없고 오로지 히드라 럴커 힘싸움인데, 요즘은 잘 안통하는지 스타일을 바꾸더라구요... 그의 노력이 성공하지 못한 관계로 이만...
저그의 테란화...
이건 요즘 저그의 추세인데요... 다른 테란, 플토 게이머들이 컨트롤이 좋아져서 기동성을 발휘해야할 저그가 꼼꼼하게 멀티마다 럴커 하나씩 심어두고... 유닛 컨트롤 하나하나에 신경써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게이머로는 심소명 선수가 생각나네요. 외모보면 한눈에 소음인임을 알수 있지요.
여기까지 구요.. 처음에는 잘 나가다가 마지막에 용두사미 격이 되어버렸네요. 그럼.(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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