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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5 01:22:20
Name 음악세계
Subject 야구 좋아하세요?
PGR 첫 글 인 듯한데..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 가입한지는 일년쯤 되었고 눈팅으로만 즐겨왔었는데 첫 글을 이렇게 남기게 될줄이야...^^





제가 어렸을 때 동네 아이들과 여럿 모여 야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서울 근교 부천시의 아파트에 살았는데 그 아파트 단지에는 아파트 건물을 사이에 두고 중간에 큰 주차장인 아스팔트 공터가 있었습니다. 당시는 그러니까 약 13년 전 이었습니다. 저희 동네에는 가구당 자동차를 두 대 가지고 있는 집도 드물었고, 아예 차가 없는 집도 꽤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학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언제나 주차장에는 주차되어있는 차들이 거의 없었고 저와 동네 친구, 형들은 쉽게 그 주차장 공터를 놀이터처럼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축구도하고, 팽이도 치고 술래잡기도 하고 등등... . 그러나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뭐니 뭐니 해도 야구였습니다. 나름대로는 TV에서 보던 프로야구선수를 흉내도 내고 만화에서 보던 마구도 흉내 내고 그랬답니다. ^^;;
나름대로 거의 매일 야구를 할 때마다 한 팀에 7명 이상씩은 꼭 사람이 있었어요. 그만큼 동네 아이들이 많이 뭉쳐서 놀았죠. 진짜 즐겁고 재밌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초등학교 저학년밖에 안되는 참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할 건 다 했던 것 같아요. 나름대로 동네에서 잘한다고 띄워줘서 투수도 하고 또 타자를 하면 큼지막한 홈런도 날리고... . 정말 그 때의 감흥을 떠올려보면 분명히 그 나이에는 칠 수 없는 엄청나게 멀리 날아가던 공이었는데 신기하네요. 그렇게 작았던 몸집으로 어찌 그런 먼 거리로 공을 날릴 수 있었는지... ? 물론 테니스공을 가지고 야구를 했지만 말이죠.^^
또 누구는 알루미늄 배트를 가지고 오고 누구는 나무배트를 가지고 오고 누구 배트가 좋다 어떻다 서로 자랑도 하고, 대부분 맨손으로 수비를 하던 아이들은 점차 글러브를 한두 명씩 가져오면서 또 자랑도 하고 말이죠. 다들 학교 끝나고 학원이 없는 날이면 모두들 너나 할 것 없이 딱히 약속한 것도 아니지만 하나 둘 그 공터에 모여들고 그래서 무엇이든 하면서 놀았고 그 중에서도 야구를 가장 즐겨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그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 이후로 그렇게 신나고 재밌게 야구를 운동장에서처럼 느끼는 기분으로 했던 기억은 없어진 것 같아요. 기껏해야 초등학교 고학년 때 서울로 전학 와서 아파트 뒷골목에서 한 팀에 서너 명 모여서 약식으로 즐기기도 했고 그나마 중학교에 올라가서는 한창 농구가 열풍이라 그 이후로는 야구를 했던 기억이 거의 없네요.
물론, 전 농구도 좋아합니다. 아니 정말 노는 거라면 다 좋아한다고 해야겠네요.
제가 중학교 들어갈 때쯤에는 슬램덩크가 정말 열광적인 인기를 폭발해가며 주가를 올리던 때라 그 누구도 농구의 인기를 막을 수 없고 너나 할 것 없이 농구 골대 있는 곳으로 모여가 농구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농구를 정말 즐겼고 그때는 제가 제일 좋아하는 운동이었죠. 그 외에는 축구를 했죠. 점심시간에 점심을 빨리 먹고 나면 늘 운동장으로 뛰어나가 축구를 즐겼고요. 농구나 축구는 늘 부족하지 않을 만큼 항상 즐기면서 자라왔습니다. 야구는 거의 눈으로 즐기고 TV로 보는 스포츠로 변해가고 있었죠.


  야구를 직접 즐기기 어려운 이유는 무엇일까요? 무엇보다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인원이 많이 필요합니다. 공격은 상관없지만 수비는 일단 투수와 포수는 기본에다가(포수는 공격에서 도와준다고 치고) 1루와 2루, 3루를 지키는 수비수에(유격수는 생략하죠.;; 그리고 사람이 적으면 3루는 생략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외야를 지키는 수비까지(원래는 3명이지만 이것도 2명 정도로 생략) 진짜로 하면 9명이 필요하지만 줄이고 줄여 한 팀에 5명은 있어야 야구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같네요. 농구는 얼마든지 1on1 경기도 흥미 있고 재미있고 주로 3on3 경기를 많이 하죠. 축구는... 뭐 워낙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으니까;;;
그리고 두 번째로 장소의 부재가 있는데요. 야구를 제대로 하려면 넓은 공터가 필요합니다만 주차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이 좁아터진 한국 땅에 제대로 야구를 할만한 공터는 드물죠. 농구 골대는 뭐 학교나 공원 같은 곳에  가면 다들 한두 개씩 있고, 축구 골대는 뭐 말할 것도 없죠. 학교 운동장에서 매일 하는 게 축구고 일요일에는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 점령하죠...--;; 물론 야구도 학교 운동장에서 할 수 있지만 다른 스포츠의 공간에 방해가 되서 즐기기가 조금 난감합니다... .
그리고 또 하나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이죠. 농구는 간단히 몇 점 까지 점수내기를 한다거나 축구는 시간을 짧게 정하고 하면 되지만, 이 놈의 야구는 공격 한 번 하는데 무슨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는지 뭐 짧게 할 때야 짧게 끝나지만 투수가 난타를 당한다거나 파울만 계속 난다면 무~지 시간이 오래 걸리게 됩니다. 좀 귀찮죠. 음음;;;
마지막으로 즐기는 사람이 적고, 환경이 덜 뒷받침 됩니다. 조기축구회도 많이 있고, 3on3 동호회도 많이 있는데 야구는 정말 동호회가 적은 듯 합니다. 굳이 친목 모임뿐만이 아니라 친구들과 모여서 즐기기에는 좀 여간 까다로울 뿐만 아니라 하려는 친구들도 없죠.
이밖에 이런 저런 이유로 야구는 다른 스포츠에 비해서 즐기는 운동보다는 보는 운동이 되어버리고 말았죠. 프로스포츠가 시작된 것은 야구가 제일 처음인걸로 아는데 말이에요.


  작년에 제가 살았던 부천에 잠시 다녀왔습니다. 어릴 때 친구도 만나고 제가 살았던 아파트에도 들렸습니다. 많이 변했지만 제가 살았던 아파트는 역시 변함이 없더군요. 어릴 적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던데... 정말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그 공터를 다시 찾아갔을 땐 정말 빼곡히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저녁이라서 퇴근한 사람도 많았겠지만 정말 자동차의 수가 13년 전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이 많더군요. 아 물론 그 공간도 제가 13년 전에 느꼈던 공간의 크기보다는 작아졌습니다. 몸이 커지니까 세상도 좀 작아져보이나요? 그래도 제가 홈런을 날렸던 그 공간의 크기는 역시나 크던데 아직도 그 거리를 어떻게 날렸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


  얼마 전에 저희 집 근처에 배팅머신이 있는 오락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의외였죠. 저희 동네에는 그런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집 근처에 있다니 매우 기뻤습니다. 대학교에 와서 가끔 길을 지나다보면 배팅머신을 볼 때가 있습니다. 배팅머신을 지나칠 때면 너무너무 하고 싶은 거 있죠...^^ 그런데 그 배팅 머신을 발견한거죠~!! 물론 중앙대 근처에 하나 있는 건 알고 있었고 매일 집으로 가는 버스(여자친구 집이 목동이고 제 집이 청담동이라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늘 배팅 머신 앞에 정류장이 있어 시선이 그 쪽으로 향하긴 했지만 매일 막차를 타고 가던 일이 많아서 내릴 수도 없고 막상 시간이 있다 해도 내리긴 귀찮았죠.
아 하여간 동네 배팅 머신을 발견하고 너무나 재밌게 몇 번을 즐겼답니다. 배트에 공이 딱 하고 맞아 홈런성 타구가 나올 때 그 느낌은 정말 스트레스 완전 해소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여자친구를 고이 모셔다 주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배팅머신을 2게임 했답니다. 오늘은 제대로 된 타구가 없어서 아쉽네요. 너무 성질내서 하다가 손에 물집만 났어요. 아씨...ㅜㅜ
사실 배트를 휘두르고 집으로 향하는 길에 문득 어릴 적에 야구했던 기억이 나서 긴 장문의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그냥 저냥 집으로 오면서 떠오른 혼자만의 잡담들을 쭉 나열해 보았습니다. 요즘 프로야구 병역비리 파문이 일고 있어 한편으로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거참 군대가 뭔지... . 그래도 누구는 가고 누구는 비리로 안 간다면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당한 사유가 없다면 군대... 가야겠죠.
싫더라도 가야죠. 할 수 없지만... 저도 내년쯤엔 군대에 가야할 것 같네요.ㅜㅜ


아.. 주절대며 글이 길어지다 보니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하여간 즐기는 야구, 다같이 하는 야구를 오랜만에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환경이 따라 주지는 않아서 배팅머신이라도 하면서 옛 추억을 떠올리는 중이지만요.
여러분도 어릴 적 추억 마음속에 간직하고 계시죠?
그것이 야구이던 어떠한 운동이던 독서이던, 게임이던... 사랑이던^^
그 무엇이던지 말이에요. 그런 추억 하나쯤은 가슴속에 가지고 살아가는 것도 나쁘지 않죠...^^

과거에 얽매여 있는 것은 좋지 않지만 가끔 추억을 떠올리는 건 삶의 활력소가 되니까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어느 초가을 새벽에... 잡답이었답니다.


뱀다리> 오랜만에 글을 길게 써보니 정리가 안 되네요. 고등학교 때는 책도 많이 읽고 글도 많이 쓰고 그랬는데 요즘엔 정말 시간이 없어요. 핑계일 뿐이지만.
다음 글엔 여자친구와의 에피소드를 조금 올려볼까 해요. 얼마나 재밌는 일이 많은지, 뭐 염장 질이라고 하지는 마세요. 커플도 가끔씩은 싸울 때도 있고 그런걸요 뭐^^
이것저것 생각도 많고 할 것도 많은 요즘입니다.
PGR 회원 여러분들도 하루하루 늘 보람되고 알찬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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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04/09/15 01:37
수정 아이콘
어릴때 짬봉이라 불리우는 테니스공으로 하는 놀이부터 시작해서 나중에 방망이 들고 진짜 야구까지 진짜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제가 몇년전까지 흑석동에 살아서 말씀하신 배팅 머신에서 힘껏 스윙하던 장면이 떠오릅니다. 야구 젤 좋아하는 스포츠인데 요즘은 인기가 좀 시들하더군요. 메이저리그도 티비로 볼수 있는 지금 상대적으로 수준이 좀 떨어지는 국내 프로야구가 살아날 방법은 뭐가 있을지 한번쯤 생각합니다.
홍승식
04/09/15 01:56
수정 아이콘
음.. 야구라.. 야구를 직접 플레이하기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 장비에 있습니다. 축구는 공하나만 있으면 아무것도 없어도 되고, 농구는 공하나에 골대가 될 만한 높은 바구니만 있으면 됩니다.
야구는 우선 공과 가장 중요한 방망이가 있어야죠. 예전에 손으로 공을 쳐본적도 있었지만 손도 많이 아프고 그렇게 재밌지는 않더군요. 글러브가 없다면 정구공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것도 맞으면 아파서 강습타구는 피하게 되죠. -_-;;
장소야 야구뿐 아니라 축구,농구,족구 등 모든 스포츠에서 필요한 것이니 생량하고, 인원은 없으면 최소한 투수와 타자, 볼보이만 있으면 됩니다. 포수는 벽이 봐주고, 각 루타는 날라간것 보고 대충 정하면 되죠.
좀더 인원이 된다면 투수,1루수,2루수,3루수,좌익수,우익수 이렇게 다섯명만 있으면 됩니다. 포수는 상대편이 봐주면 되고, 공이 많이 날라가지도 않기 때문에 수비도 많이 필요없습니다. 제대로 갖추고 한다면야 축구는 더 많이 필요하죠. ^^
그나저나 야구. 예전에는 하는 것도 좋아했고, 지금은 보는 걸 좋아하는 두번째로 좋아하는 스포츠지만 - 지금 1차는 스타 ^^ - 자꾸 눈길이 적게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본즈의 700홈런, 매덕스의 17년 연속 15승, 박찬호의 부활 여부 등등 많은 기록이 남아 있건만 우리나라 야구판은 거의 기능 불능의 수준까지 되어 가고 있고 참... 씁쓸하군요.
별을담는아이
04/09/15 02:06
수정 아이콘
신설동 부근에서 재수생활을 한 저는
학원에서의 자율학습을 땡땡이치고
일주일에4~5번은 야구장에 갓엇습니다..
그땐 정말 대단햇엇죠 프로야구다..
파란색 큰 휴지통 맞을까.. 불붙인 신문지 머리위로 떨어질까.
신나게 파도타고 라이타 키던 모습들이 눈에 선한데..
이젠 스타선수들에 해외진출이다.. 월드컵을 게기로
야구장에 사람업는거 보면 정말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캡틴큐라는 싸구려 양주뚜껑에 술을 한손에는 통닭을
쥐어주시던 아저씨들에 모습이 그립네여..
나도가끔은...
04/09/15 02:12
수정 아이콘
곰돌이님//살아남기 힘들어 보입니다. 이미 최고기량의 플레이를 맘만먹으면
언제든 볼수 있고 익숙해져있는 상태에서 정말로 야구 자체를 사랑한다면 모를까
원년과 같은 인기를 다시 누리기는 정말 힘들것 같습니다.
차라리 씨름같은 것은 세계어디에도 없기에 가능성이 보이지만 야구나 농구는...
유일한 해결방법이 있다면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겁니다.
실제로 미식축구는 많은사람들이 룰조차 모른다고 합니다. 그래도 즐기지요.
슈퍼볼은 수억명의 시청자가 보구요...볼게 많으니까...
이게 답이 아닐까요?
04/09/15 02:12
수정 아이콘
저는.... 다시 한번 사람이 가득 들어찬 사직구장에서.... 한손에 신문지 들고 한손으로는 옆사람과 어깨동무하면서 "부산 갈매기" 목 터져라 부르다가... 뒷자리에 앉아계시는 분이 권하시는 수박 한쪽 감사히 받아먹고... 파울볼 날아오면 "아주라!" 외치고... 그래보고 싶습니다. 단 한번만이라도요.

다시 그럴 날이 올까요?
04/09/15 02:55
수정 아이콘
네 좋아합니다...진심으로...
04/09/15 03:14
수정 아이콘
Kaysa님이 기다리는 날이 올겁니다.
그리고 내년에는 심정수 선수가 기필코 홈런왕이 되기를...
저그플토중심
04/09/15 03:31
수정 아이콘
정말 좋아합니다.야구...아~~빵하나 달랑 사먹고 목이 터져라 엘지를 응원하던 시절이여 ㅜ.ㅜ 벌써10년전 이야기로군요.지금은 국내야구쪽은 관심이 시들해졌지만 언젠간 다시 치어리더 앞자리에 앉을겁니다.크크
용수철~
04/09/15 05:29
수정 아이콘
야구동호회 아주 많아요~~ 물론 진짜 야구공으로 하는 모임도 많지만... 어릴적 기억을 되살리며 하는 테니스공야구 동호회도 아주 많답니다...
"한국테니스공아구협회"에 수십개의 팀이 등록 되어 있으며... 주말마다 리그전을 펼칩니다...
다들 가족 같은 분위기 고요.. 아들딸이나 와이프 여자친구도 데리고 와서 함께 응원을 합니다...

그리구 놀라운 건.. 투수들이 테니스공으로도 변화구를 던진다는 겁니다--;; 커브 슬라이더 모두 다여...
강팀 만나면 치기 정말 어려워여..
04/09/15 08:25
수정 아이콘
무~!적엘지
동네노는아이
04/09/15 09:15
수정 아이콘
광주에 사는지라 기아 편애모드..
어제 다시 4위 복귀했더군요. 눈물이 글썽글썽.
어렸을때 홈런왕 강속구와 김성한 감독님 의 영향으로
동네에서 야구 할떄면
빠따를 등에 메거나(샘슨.ㅎ) 엉덩이를 쭉내밀고 쳤었죠
초등학교다닐땐 참 야구 많이 했었는데(테니스공으로^^)
중학교때부턴 어느샌가 축구로 전향해버린.....
어쩃든 기아 화이팅!!+_+
동네노는아이
04/09/15 09:24
수정 아이콘
음 곰돌이님이 하신 짬뽕이란 놀이..
저희 동네에서는 "하루"라고 불렸던 기억이...고무공을 손으로 쳐서
노바운드로 잡으면 투아웃 한손으로 잡으면 쓰리아웃 원바운드로 잡으면 원아웃인 그 게임 아닌가요??
음 무등구장에 어렸을때 아버지 손을 잡고 경기 보러 가면
항상 홈런석 조금 높게 있는 벽같은곳에 소주병을 한손에 들고
한대화 아아아아아 라고 울부짓으시면서 멋진응원을 하시던
타잔 아저씨가 게셨죠. 그아저씨 지금 무엇 하시고 살고 게실지 궁금하네요.
Cos]StorM[moS
04/09/15 09:47
수정 아이콘
하하하^^ 중앙대 근처 배팅장... 술마시면 종종 가서 칩니다... 거기 펀치도 있는데... 제 친구중에는 누구도 저에 기록에 근접을 못하더군요...^^
야구 좋아합니다... 국내야구도 MLB도... 근데 요즘은 MLB를 자주 보게 되더군요.. 기아(전라도라 편애모드^^)가 예전같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서도 그러고... 찬호형 멋진 모습땜에 MLB를 자주 봅니다..
참 그리고 야구 게임은 정말 많이 했군요...
하드보 6, 트리플플레이 시리즈나 MVP 시리즈... 많이 했군요..^^
요즘은 MVP 2004 로.. 능력치 엄청 봐꿔서 합니다.
찬호형을 보스턴 에이스로(능력치 페드로 저리가랍니다.. 시뮬레이션 해놓으면 일년에 27승 2패라는..^^) 병현형을 뉴욕양키에 마무리로... 트레이드..^^ 그리고 내이름을 딴... 녀석을 만들어... 일년에 80홈런 180타점 때리는 신인왕, MVP 로 만들어서 하고 있습니다...^^
MLB를 장악하는 코리안... 파이팅!!
임진록보단임
04/09/15 19:48
수정 아이콘
야구 정말 좋아하죠...아니 미치도록 좋아했던 적이 있었죠..어린 나이임에도 서울의 달이랑 프로야구는 하루도 안 빼고 다 봤었으니...허허~~
그러다 실황 야구의 영향으로 일본 프로야구에 좀 빠졌다가... 이라부의 MLB진출 영향으로 미국쪽을 좀 보다가... 마쓰자카의 압박때문에 관심이 다시 일본으로 갔다가...하여튼 삼국 야구를 진짜 좋아했었죠..

물론 직접 야구하는 것도 좋아하죠...예전에 좋아하던 애 앞에서 멋진 홈런을 날린 잊지못할 추억도 있고,,,아~~그때 진짜 무적이었는데~~흐흐


마지막으로 승엽이나 초이나....그 누구보다 일단 급한건 우리 챈호형~코리안 특급 아자~!!!!
불꽃매딕
04/09/17 16:57
수정 아이콘
아~~ 야구.... 그립군요......

초등학교때 짬봉공으로 놀던때가 ... 그리고 고등학교때.... 테니스공으로 손야구를...

군대갔다와서 학교 복학했을때...... 저희과 선배가 야구부를 해서....
배트랑. 글러브 포수 마스크며 장비... 베이스까지..... 빌려서 정말 열심히 놀았는데....
저희 과가 학교 대운동장에서 야구하면 학교 식당에서 부터 길가는 사람들에.. 심지어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도 넋을 잃고 쳐다봤죠(?)


1루에서 도루하는데 1루수가 공을 2루에 던지는데.. 도루자 등에 볼을 강타하질않나....

타석에서는 투수가 던진 공이 포수는 공이 배트에 정확이 가려져서 안타라고 생각했는데...

타자가 넘 빨리 배트를 휘두르는 바람에 포수머리에 정확이 공이 강타......

타자가 친공이 1루와 2루사이를 구르자 한친구는 손에 글러브도 있는데... 글러브로 받을생각은 안하고

배로 공을 받질않나....

공격측의 마지막찬스때... 투수가 아라랑 볼을 던졌는데... 타자가 않치길레 공격팀 애들이 뭐라고

말하자... 공이 확실히 수박만큼 크게 보인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하더니...

공들어오고 나서 배트 휘루르질 않나..

끝내아리랑 공에 삼구 삼진당하고 지네팀 애들한테 모다구리(?)를 당하질않나...

그것보다는 티비에 이경규씨가 하듯이(?) 뭐 하나 꼬투리만 잡히면 단체로 나가서 몸싸움(?)을 하면...

운동장 가까운데부터 먼데서까지 웃음 소리가 그치질 않았는데.....


그때가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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