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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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4 21:12:57
Name 나도가끔은...
Subject write 버튼의 무게?
안녕하세요? PGR식구 여러분...

우연한 계기로 알게되었던 pgr...그리고 몇개월의 눈팅...가입...글쓰기권한 취득(?)후에도
참 망설이던 첫 글입니다.

사실 제가 온라인 통신(그러니까 인터넷이 보편화되기 이전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등
을 말합니다)을 접한것은 95년경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군 제대후 잠깐 공백의 시간에 우연히 접한 하이텔 단말기...그리고 채팅...그 채팅이란것이
스크롤이 얼마나 빨리 올라가던지 독수리 타법으로 대답만 하는것도 버거워
한메타자교사를 하루 8시간해가며 일주일만에 300타를 만들어 채팅에 뛰어들었지요
플라자며 유머 그리고 소설...정말 내가 왜 이런세상을 몰랐던가 후회하며 미친듯이 빠져
들었습니다 부랴부랴 마련한 486컴퓨터는 내 삶의 유일한 낙이다 싶을정도로 소중했고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유니텔 4대통신망의 아이디는 모두 확보해 섭렵하였기에
그 당시 요즘말로 대세는줄줄이 꿰고 있었습니다.
전화요금 20만원에 부모님께 광자(狂者)소리까지 들었지만 지금와서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땐 그럴만 했으니까요...지금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방대한 정보와
문화적 갈급함을 채울수 있는곳이 PC통신아닌 다른 대안이 있었을거라고는 생각되지 않거든요.

그렇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새로운 정보를 필요로 합니다.
그것이 감동과 교훈의 글이건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명언이건 음란물이건 저질유머건
상관없이 우리는 새로운 것만 찾습니다. 차를 구입해 몇년이면 다시 새차 브로슈어를 기웃거리고
핸드폰은 할부 다내기도 전에 조금더 기다리다 사지 않은걸 후회합니다.
인터넷이란 것이 정보의 바다라 불리울만큼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수 있는 그런
공간이 아니었다면 이렇게 보편화 되었겠습니까?(뭐 스타의 힘이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도 많이 뵙긴했습니다만...)

그런데 전 이 정보의 바다에서 얻어가기만 합니다.
P2P 프로그램에서 자연스럽게 공유되어지는 것 말고는 모든 정보를 전 얻어가기만 합니다.
왜인줄 아십니까?

사이버 공간이 두렵기 때문입니다.

아니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전혀 얼굴도 본적없는 그 누군가에게 느끼게 되는 제 분노가 싫기때문입니다.

제가 성격이 급하긴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못한 성격결함자는 분명코 아닙니다.
오히려 법없이도 살...쪽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만...험험...

초기에 접한 PC통신은 분명한 충격이었지만 그건 문화적 충격이었지 정신적 쇼크는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문화적 충격은 전혀없지만 정신적 충격이 대부분 이군요.

초중고생들의 성숙함이, 사회에 가진 시선이, 기성세대를 대하는 태도가 저를 당황시키는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게시판의 글을 읽은 후 깊이 공감하고 참 현명한 분이구나 생각했던 그 분이 이제 대학입시를 위해 잠시 활동중단 한다는 글을 남길 때...
날 분노하게 만든 그 녀석이 초등학생임을 알았을때 느끼는 그런 감정들이요

그런데 사이버 공간이 사회의 축소판, 아니 가상의 현실이라면 왜 저는 이 공간에서 더 많은 스트레스와 분노를 느끼는 걸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원래는 내가 나쁜사람이고 신경질적인 사람인데 잘포장된 이성으로 감추고 사나?
아니면 실생활에서는 대부분 나를 아는 사람들과 만나는데 반해 인터넷이란 익명의 공간을 무기로 맘껏 나의 추함을 발산하고픈 욕망인가?

아니었습니다. 한마디로 그건 당하기만 하면 분하니까...그렇게 화가나면 풀수가 없으니까 이더군요.

내 딴엔 재미있는 유머를 들어서 부랴부랴 자주가는 곳 게시판에 올리면 어김없이 올라오는 리플 '둥둥둥...'
사회 문제에대한 자신의 생각을 고민 끝에 정리해 토론게시판에 올리면 서슴없이 나오는 인신공격성 발언들...
문제는 그 대상에 대해 서로 마주보고 째려볼 수만이라도 있다면 풀릴 나의 분노가 그럴 수 없음으로 인해
점점더 심각해 진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죠. 우리는 모두 화를 내고 살아갑니다. 좌회전을 위해 200미터 뒤에서 신호를 4번기다려가며
겨우 신호받으려는데 내 앞으로 미네랄찍은 일꾼마냥 끼어드는 운전자를 보면
솔직히 한순간 흠씬 두들겨 패고싶은 마음 들 때 있습니다.(아니 대부분...ㅡ.ㅡ)
술만먹으면 가족들을 가둬놓고 상습적으로 폭행한 가장 얘기를 들을 때 내 마음에서
일어나는 살심(殺心)에 내 스스로 놀랍니다.


그런데 그건 내 잘못입니다. 그사람이 저지른 잘못은 그사람의 잘못이지만 그 잘못을 본
내가 그 사람에게 품는그 마음...그건 너무나도 큰 잘못입니다.
그냥 이런사람도 있구나 넘어가면 될 일을 별것도 아닌일에 '죽이고 싶은' 마음이 드는
나는 내가 싫습니다.
모든사람들이 이런 상황에서 그런마음이 들텐데...그걸 겉으로 표현안하는 것이 좋게말해
인격 나쁘게 말하면 위선이라고 생각하는 내 자신이 조금더 성숙해 질 수 있는 계기마저
차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그 분노는 나를 좀먹고 내 이성을 추악한 곳으로 몰아 부치며 죄의식을 달아나게 만듭니다.
내 행동에 당위성을 부여하며 그럴수 밖에 없었다는 변명을 해 보지만 결국 나는 내 마음
속으로 그가 저지른 죄값에 수 만배에 해당하는 처벌을 내리곤 합니다.
어느 누가 친구가 사회문제에 대해 올바른 시각이 아니라고 개념없는 놈이라며 욕할것이며
또한 어떤이가 부모님과의 대화에서 말이 안통한다며 평생 그렇게 사세요...라고 말할것인가요?
하지만 난 이곳에서는 그런생각을 합니다. 실천으로 옮기던 그렇지 않던...
그건 바로 알지못하는 이들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탓일테지요.
조금 더 사랑의 마음으로...내 가족 내 친구 내 이웃...으로 대한다면 절대 하지못할 일들을
우리는 이곳에서는 합니다.

인터넷문화 문제이긴 합니다...처음 PC통신 시작할 때만해도 'KIN'따위로 상대방을 한순간에
무시해버리는 일은 단 한번도 겪어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저는 한번도(제기억으로는...)그런 표현이나 악플이라 할만한 행위를 하지도 않았기에
겪지 않았을 수도 있읍니다만, 제가 열심히 글을 올린다면...PGR이던 스갤이던 또는 다른 포털사이트이건...
충분히 아니 매우 가능성 높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게시판 규정...PGR을 제가 높이 평가하는 것도 이것이긴 하지만 전 write 버튼의 무게라는 말은 좋아하지 않습니다.
네 글이 다른사람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으니 글 올릴 때 한번 더 생각해봐라...라는 의미인줄은 당연히 알지만
그런것 의식 안하고도 우리는 잘 살아갑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친구랑 웃고 떠들고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일하고 술마시고 집에와서 아내와 자식들과 그렇게
지내지만 누구도 "네 말의 무게를 항상 생각해"라고 말하지 않듯이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서만
그 말이 필요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다른사람들에게 분노하지만 그런것쯤 얼마든지 바깥으로 표출안하고 살수 있단말입니다.
갑자기 끼어든 운전자를 쫒아가 차장을 열고 '즐'이라고 외치지도 않고(가끔 보기는 합니다만..ㅡ_ㅡ)
첨본 동네아이가 "강아지!!"하고 외쳐도 부모 교육을 탓하지 같이 "너두 강아지!! 그리구 열자식!!"하지는 않습니다.
어찌보면 PGR은 저처럼 불특정인으로부터 당하는것이 두려운 사람들의 모임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이 글을 보시게 된다면...그리고 조금이라도 공감가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상대방을 경멸하고 싶거나, 격한 분노를 느끼거나, 무시되거나 할 때 자신을 미워해 보십시오.
그가 한 잘못에 대해 이렇게까지 생각하는 나 자신의 인격을 속상해 해보십시오.
자신이 점점 변화되어가는 것을 느낄겁니다. 그것이 내주변 사람을 변화시키고 이 사회를
변화시키고 내가 알지 못했던 내가 나쁜마음을 품었던 그 사람을 변화시킬겁니다.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자는 희망이 없지만 돌이켜 반성하는 자는 언젠가는 반드시
'성숙한 인격'을 소유하게 될 것임을 믿기때문입니다.


p.s 그 무겁다는 write버튼을 눌러버린 일이 걱정되는 것은 어쩔수 없는 소심함인지도...
그래도 전 믿습니다. 억지주장에도 '이런사람도 있군'하고 넘어가 주실 여러분을...혹여 그렇지 않더라도
심한 분노에 몸부림치지 않을 제자신을...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edelweis_s
04/09/14 21:19
수정 아이콘
저는 진짜 솔직히 pgr write 버튼의 무거움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04/09/14 21:29
수정 아이콘
저는 PGR에서 가끔 글을 남기고, 많은 악플도 받아봤는데요.(PGR이라도 악플은 있습니다.) 사실 악플보다 제 글이 아무 말도 없이 삭제되었을 때 더 상처가 되더군요. 한번 그런식으로 글이 지워지고 한동안 PGR에 발을 끊었다가 요즘 다시 글을 쓰는데 그중 하나가 또 지워져서 ㅡㅜ
04/09/14 21:46
수정 아이콘
무겁긴 뭐가 무거운가요? 다만 욕먹기싫은분들은 안누를뿐.. 하여간 개그어같죠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이 이렇게 가벼운줄은 몰랐어요' 하는 멘트 개그하는것도 아니고 하하 실생활에서도 개소리하고 미친짓하는데 인터넷에선 안할까요? 뭐 전 찌질이에 나쁜놈이니까 다른분들은 모르겠지만 말이죠~~
04/09/14 21:54
수정 아이콘
이 강아지!! 이 열자식!! 오.. 욕같지 않은 귀여운어휘... 좋아 실생활에선 이걸 사용해야겠네요.. 뭐 요즘엔 친구따라 강남간다고 맨날 멍청이! 바보! 이런거밖에 안쓰는데 --;;; 전엔 입에 욕이 물들어버렸는데 --;;;
04/09/14 22:00
수정 아이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을..." - 니 글 존내 허접이라는 뜻. 끝에 ^^을 붙이면 그 충격이 배가된다<< 이런 유머글을 본 적이 있어요 -0-
04/09/14 22:01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남앞에서 말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Write버튼의 무게감이 있어보이던데... 뭐 사고는 다양하니까~~~
04/09/14 22:02
수정 아이콘
else..예전 댓글에서도 느꼈지만.. 정말 대단 하신분이군요.. 왜 본인을 찌질이에 나쁜놈이라는 평을 하면서까지 심하게 안좋은(개소리, 미친짓) 멘트를 남기시는지 알수 없군요.. 안좋은 말이라도 언어순화 좀...
04/09/14 22:02
수정 아이콘
안티// 오 비꼬기의 진수를 알아채는 유머인건가요? 굉장히 날카롭네요. 누가 쓴 유머인지는 모르겠지만.. 거기에 ^^ 까지.... --;;;;; 심리적 타격이 장난 아니겠는데요? 꺄르르르
Crocus--K
04/09/14 22:17
수정 아이콘
PGR에서 비꼬는 말은 다해놓고 ^^ 뒤에 붙는것, 욕을 순화해서 말하는거밖에 되지않습니다, 욕보다 더 가식적이죠, 그런거 고쳤으면 하는.
CK-TERRAN
04/09/14 22:21
수정 아이콘
저도 참~~ 무게감을 느낀 답니다. 요즘은 글 잘 안쓰지만,뭐 예전에도 그렇게 잘쓰는 편은 아니었지만요.^^;; 아무튼 PGR에서 많은 걸 배웠거든요. 그래서 제가 운영중인 카페에 많은 부분 적용하고 있어요. 물론 처음엔 좀 말들이 많았지만, 계속해서 잡아가고 있는 중 입니다.^^
04/09/14 22:28
수정 아이콘
음.....얼마 전에 자게 글에 달린 리플을 하나하나 읽어나가던 중 이런게 있었어요...전 그게 악플인지 모르겠는데 악플이라고 매도하면서 자신이 오히려 그 사람에게 악플을 하더라고요...-0-;;
04/09/14 22:28
수정 아이콘
정말 무서웠음 ㅠㅠ
04/09/14 22:50
수정 아이콘
else..님 댓글에 어느정도는 수긍이 가는군요~특히..저 피지알의 글쓰기 버튼이.... 이멘트는정말 하이 개그~
帝釋天
04/09/14 23:41
수정 아이콘
유머게시판 글 쓰시는 분들 꼭 보셔야 할듯.. 유머게시판 없애고 그 용량 다른데 쓰면 요긴할텐데..
클레오빡돌아
04/09/14 23:48
수정 아이콘
~_~;; 전 이글 공감 무지하게 갑니다.;;
사실 평소에 'pgr 글쓰기 버튼이 이렇게 가벼운줄 몰랐습니다' 이말 하시는 분들.. 이해가 안갔습니다.
그래도 욕먹을 까봐서 그냥 보고 지나쳤는데. ^^;; 대단하시네요!
그래도 글쓸 때 .. 어느정도 선까진 생각 해줄 필요가 있죠..
coolasice
04/09/15 00:02
수정 아이콘
그래도...
지금의 pgr21이 예전의 pgr21의 재미와 감동(?)이 부족한건 사실입니다..
write버튼의 무게를 자꾸 강조하는 행동이나 인식하는 행동들 모두
예전의 pgr21과 현재의 pgr21의 차이를 인식하고있음에서
나오겠죠...
양정민
04/09/15 00:10
수정 아이콘
안무겁다 느껴지면, 무겁게 해야겠죠.물론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그나저나 帝釋天님//유게를 없애다뇨? 어떤 의도로 하신 말씀이신지요?굉장히 당혹스럽네요.
어떤 의미로 봐서 그러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같은 사람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게시판입니다.
04/09/15 00:22
수정 아이콘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write 버튼의 무게는 다른 이에게 가는 피해를 우려하는 무게가 아닙니다.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의 무게입니다.
분노하는 것도 자유이고, 기뻐하는 것도 자유입니다. 그 글을 올리는 것 아무 문제 없습니다. 하지만 글만 던져놓고 생각이 다른 분들의 반응에 '힘들었다'라는 식으로 대처하는 것이 문제라는 겁니다. 자신의 글에 따라오는 것들을 감수할만한 글이 필요하다는 거죠. 그것을 생각하면 글을 쓸때 신중하게 됩니다.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여 올리겠습니다. write 버튼의 무게는 타인과 자신의 내적 균형을 잡아주는 무게라는 점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우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양정민
04/09/15 00:40
수정 아이콘
시퐁님//말씀에 동감합니다.

음...악플때문에 글쓰기를 무서워해선 안된다 생각합니다.
악플은 악플일뿐, 중요한건 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이겠죠.^^

특히 비롱투유님//을 뽑고 싶습니다. 필력도 대단하지만, 무엇보다 댓글들에 대한 답변을 잘해주시죠.자신의 글에 대한 책임감이 뚜렷하신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제테란 이윤
04/09/15 00:47
수정 아이콘
帝釋天님// 이미 유게는 자게를 넘어섰습니다 조회수를 보십시오 비중이 높다는게 아니라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웃음을 찾기 위해 유게를 찾는다는겁니다
나도가끔은...
04/09/15 01:05
수정 아이콘
양정민님//저는 악플때문에 글올리는 것이 무섭다고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다만 저와 생각이 다른이들을 대하는 제 태도가 문제인거지요.

시퐁님/ 책임의 무게에는 동감합니다. 다만 제가 말씀드리려는 것은 굳이
모두가 알고있는 보편적인 진리를 반복하여 강조하는 일은 이곳에 오는 모든 분들의
이성을 조금은 무시하는 듯한 느낌이라서 말씀드리는 겁니다.
단적인 예로 스갤가시죠...같은 투의 글은 생각나는대로 말하고 행동하는 너는
우리와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밖에는 이해가 안되거든요.
마찬가지로 게시판 규정에 쓰여있는 write버튼의 무게는 심히 공감하지만
리플에 쓰여지는 write버튼 운운하는 것은 글쓴이의 지성이 무시되는 느낌이기에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fastball
04/09/15 01:08
수정 아이콘
무게 운운하는것은 이해 안됨..
자신이 느끼기에 그렇게 생각되면 되는것이지..
타인에게 강조할 필요는 없음..
개개인이 틀리고 사상이 틀리듯이...
DeaDBirD
04/09/15 01:11
수정 아이콘
오늘 도서관에서 한 사서분이 제게,
"반대 쪽 말이야. 반대도 몰라?"하시더군요.
옷차림 때문에 아마 뒷모습에서 20대 초반 학생으로 생각하셨나 본데,
나이 서른 넷 먹어 더 어려보이는 분께 들을 얘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나이 더 어려도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말씀 하신대로, "친구랑 웃고 떠들고 회사에서 동료들이랑 일하고 술마시고 집에와서 아내와 자식들과 그렇게 지내는 것" 말고도,
여러 경우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직장 상사도 있고, 사회 선배도 있고, 별로 친하지 않은 낯선 사람들도 많습니다.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세계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상에서 많은 시간 동안 친해진 분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수많은 사람들이 있겠지요. 여기 Pgr 자유게시판을 들르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친한 사람은 극히 일부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오프라인상에서 '강아지' 혹은 '열아이'라는 얘기뿐만 아니라, 갑작스러운 반말에도 기분 나빠하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저는 Pgr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은 악플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내가 모르는 많은 사람들에 대한 예의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친할 수록 반말한다'는 얘기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친하면 친할수록 서로에 대한 예의는 더 중요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도가끔은...
04/09/15 01:18
수정 아이콘
온라인 오프라인 별반 다를바 없이 행동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write버튼의 무게라는말이
조금은 고깝게 들릴 수도 있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대학생들에게 사회에 대해 올바르고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라라고 틈날 때마다 충고한다면
저도 그쯤은 안다구요...정도의 시큰둥한 대답이 나올 수 있는겁니다.
하지만 요즘보이는 pgr의 분위기는 잠시잠깐의 일탈조차 허용못해주는것같아
조금은 답답합니다.
그들이 모르지 않을텐데요...아니 충고하시는 분보다 더욱 고민하고 있을지도 모르지요.
어떤부분에서는 분명히 나을거구요.
양정민
04/09/15 01:18
수정 아이콘
나도가끔은...님//께 직접적으로 한 말은 아니였어요.
평소에 생각하던 것을 겸사겸사 댓글로 달았던 건데, 기분 나쁘셨다면 사과드립니다.^^

음...님 말씀처럼, 자신의 생각과 다른 이들을 대하는 태도가 조금만 더 부드러워졌으면 좋겠어요.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 놀려고만 하지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끼리도 서로 잘 어울렸으면 합니다.^^
나도가끔은...
04/09/15 01:28
수정 아이콘
양정민님// 조금도 기분 안나빴는데요? ^^
그냥 편안한 토론의 분위기에서 조차 상대방의 반응을 살피는 양정민님이나
저같은 사람은 사실 write버튼이 무겁지 않아야 정상이지요...(이러면 자화자찬이 되나요? ㅡ_ㅡ?)
졸린눈
04/09/15 01:37
수정 아이콘
간단합니다. 글을 안쓰면 됩니다.

정말로 필요한 글만 쓰면 됩니다. 한 2년되었나요? pgr을 안게 아마 그정도 될겁니다. 처음에는 글도 쓰고 그랬지만 글 올라오는것 보고 염증이 나서 탈퇴했었습니다.

그리고 재 가입 한뒤로는, 가끔 코멘트만 달고, 글 안씁니다.


게시판의 글중 90%이상은 원래 목적과 부합되지 않는 글들입니다.

그냥 안쓰면 됩니다.

그러면 write 버튼의 무거움도 느낄 필요 없고, 게임 관련글만 남을겁니다.
04/09/15 02:13
수정 아이콘
write 버튼.. 무겁다면 충분이 무거울수 있고 또 가볍다면 한없이 가벼울수 있는 버튼이죠(사실 마우스 오른쪽만 클릭하면 되잖아요^^;)

근데.. 졸린눈님 말씀에는 별로 동의를 못하겠네요.. 저는 pgr에 오기는 해도 무조건 스타관련 게시판만 보고 가는게 아니라서요. 사람사는 이야기 유머 내일 있을 경기들.. 이런것들을 종합적으로 보려고 오는거거든요.
졸린눈
04/09/15 02:14
수정 아이콘
예. 전 그래서 글을 쓰지 않습니다.
나도가끔은...
04/09/15 02:23
수정 아이콘
happy님// 전 공감이 가는데요? 제가 글쓰는 것을 망설이는 이유도,
요즈음은 스갤에 안가는 이유도 졸린눈님과 비슷한 걸요...
내가 올린글 까지도 어찌보면 정보의 바다에서 정말 필요한 검색에
'방해가 되는'글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스갤을 안가는 이유는 골라내야할 쓰레기정보가 너무 많아 찾기 힘들기때문입니다.
한시간이면 십여페이지가 되어버리니...난감 그 자체거든요.
그렇지만 쓰레기정보를 나쁜것으로 규정짓지는 않습니다.
다만...귀찮을 뿐이지요
키르히아이스
04/09/15 03:15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지만 엄연한 스타사이트인데 여기를 자기의 문장실력을 과시하기위한 장으로 삼는사람들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안듭니다
임상훈
04/09/15 08:36
수정 아이콘
pgr과 다른 사이트의 다른점이겠죠. 가입하고 나서 2달간 글쓰기 권한을 부여하지 않는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신다면...
완성형폭풍저
04/09/15 10:45
수정 아이콘
쉽게 글쓰고.. 쉽게 꼬리달고.. 쉽게 상처입히고... 가하는 입장에서는 알수가 없겠죠.. 자신의 입장만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글쓰기버튼을 누르는것도 가볍겠죠.. 글쓰기 이전에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의 입장에서 다시한번 생각해보는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러다보니 무거워지는듯..
비오는수요일
04/09/15 16:30
수정 아이콘
write버튼의 무게는, 자신 마음의 무게와 같습니다.
이곳이 PGR이기에 특히 무거운것이 아니라, 자신의 글이며 그 글을통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놓기 때문입니다.
임진록보단임
04/09/15 19:39
수정 아이콘
롸이트 버튼이 무겁다고 수준 높은 사이트나면 또 그건 아니거든요..허허(Mr.엄 버젼...) 피쥐알의 문제점은 피쥐알인 들이 자신이 속한 피쥐알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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