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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21 09:46
14삼화가 15SKT, 18IG, 20담원 등 그 해 롤드컵을 박살낸 팀들 중에서 가장 압도적인 포스였던 이유는 개인적으로 챔프 픽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탑케일 탑카사딘 미드피즈 등 챔프풀이 단순히 넓은 수준을 떠나서 상대를 한수 아래로 깔고 보고 베스트픽이 아닌 거의 즐겜픽의 향연이었는데도 저런 압도적인 결과가 나온거라서 롤드컵한정 포스로는 14삼화같은 팀이 두번다시 나오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2/09/21 09:50
마지막이 정답이네요. 개념적으로 한수위의 팀이라서 다른팀이 비빌수가 없었죠.
그나마 큰 한타가 상대적으로 약해서 다데 데프트가 있던 삼블만 이겨봤던거고
22/09/21 10:26
'심하게 휘둘리기 전에 먼저 들이박자 일단 들이박으면 5:5 싸움은 우리가 더 잘해' 같은 마인드였을까요. 수동적으로 쳐맞다가 지지말고 질때 지더라도 능동적으로 우리 손으로 뭔가를 해보고 지자라는...
22/09/21 09:57
14삼화가 아니라 13삼화가 더 궁금하죠 이미 완성된 팀이었고 스크림때 매경기 폭파시켜서 일부러 트롤픽하면서 놀아도 다 박살내는 수준이었다는데 왜 롤드컵에서 그정도로 박았는지
22/09/21 10:00
일단 탑이 옴므에서 루퍼로 롤드컵에서만 바뀜
그리고 미드의 챔프폭이 아리, 그라가스를 못하는 챔프폭 당시 다데는 제드와 트페를 잘 다뤘음 페이커가 당시에 미드 챔프폭이 말이 안되서 어쩔 수 없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스프링에서 잘했는데, 갑자기 서머부터 삐그덕 거렸죠
22/09/21 10:04
제가 직관갔는데 결승전 3세트를 기억해보자면, 일단 제 주변은 모두 진심으로 로얄 응원했습니다. 롤드컵 결승보러 상암까지 왔는데 3:0은 안된다고 다들 로얄 응원하고 박수치고 환호하고 그랬어요.
22/09/21 14:00
2222 저도 직관하면서 아씨 이돈주고 여기까지왔는데 한판만 즐겜해서 져주면 안되냐 삼화님들아 하면서 3경기 로얄 응원했지요. 이때 관중들 다같은 마음으로 3경기 로얄이 이기자 좋아했었습니다 흐흐흐
22/09/21 10:05
[우승팀을 제외하고, 15분 골드가 가장 많은 팀과의 15분 골드 차이]
14 삼화 : +1,708 17 삼성 : -1,730 크크크크크 진짜 재밌네요
22/09/21 10:07
그때는 몰랐는데 14삼화 경기 중 충격적이었던 장면 중 하나가 어떤 경기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는데
루퍼랑 폰이 탑 다이브하고 나머지가 용을 먹는, 대각선 법칙은 개나줘라 하는 식의 모습이었어요 영어 해설도 Dive and dragon at the same time? 이라고 했고
22/09/21 10:22
롤 보다보면 강팀과 약팀의 경기에서 가끔 그런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약팀이 실수해서 이것도 주고 저것도 주는걸 허용해버린 쪽에 가깝잖아요?
근데 14년도에는 삼화랑 같은 수준에서 게임을 하고 그게 실수라는걸 알 수 있는 팀이 삼화 딱 한 팀 밖에 없어서......
22/09/21 10:08
롤드컵 전승우승이 나와도 상징성은 있겠지만 세부적으로 삼화를 넘기는 아주 어려울겁니다.
개인적으로 G2가 한국팀 두들겨패던때에 이런 개념차이를 어느정도 역으로 느꼈는데(백미는 T1과의 4강전) 삼화는 그 느낌의 몇배를 상대팀한테 느끼게 해주는 팀 아니었나 하는 생각.. 그 최강팀의 대단한 선수들이 쉽게 잊혀지는동안(물론 타리그를 갔기도 하지만) 마타는 꽤 일찍부터 T1커리어를 씹고 역체폿 얘기가 먼저 나왔는데 비교적 롱런하기도 했지만 이런 개념차이를 이끈 실질적인 1옵션이라고 보기 때문이겠죠.
22/09/21 10:09
14삼화가 월즈에서 2패하긴 했는데 경기 보신분들은 알겠지만 두번 다 다전제 2대0상황에서 그냥 대놓고 즐겜픽했었죠.
이걸로도 이기나 한번 해볼까? 시도해보는 거였습니다. 그게 월즈 8강, 결승이었다는게 함정.. 4강 형제팀 삼블 상대로는 각 잡고 역대급 압살
22/09/21 10:20
TSM전은 즐겜픽이 맞나 싶은데 결승전 픽은 루퍼(구 공노군)의 신지드 스킨을 만들기 위한 꼴픽에 가까웠죠.
덕분에 신지드-자르반이라는 역시너지 넘치는 조합이 완성 되었고.. 스킨은 신지드가 가져가게 되죠.
22/09/21 17:10
http://news.tf.co.kr/read/economy/1425185.htm 8강전도 옴므가 선수들이 3세트밴픽때 말 안들었다고 인터뷰하긴 했습니다.
22/09/21 10:34
근데 저 시대를 앞서나간 오의의 깨달음은 어디에서 시작된걸까요 그게 무척 궁금합니다. 마타 혼자의 머리속에서 정립되었을리는 만무한데... 코칭스태프 포함한 팀 전체의 힘이라기엔 미드를 교체한데다가 '(이미 삼화의 성공을 느끼고도)그럼 삼블은 왜 삼화스럽게 가지 않았나'하는 의문도 남구요.
22/09/21 10:50
마타 댄디 옴므. 정상급 로지컬을 가진 선수가 셋이나 같은 팀에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마타는 마타고. 댄디는 진작에 프로 사이에서 와드 잘 박는 정글러로 칭찬이 자자했고, 옴므는 은퇴 직후 코치로 전향해서 활약했고 이후 감코로서 성과를 보면 아마 선수시절에도....
심지어 한 명은 도중에 코치로 전환해서 코칭에 전념했고요. 셋이서 주고 받으며 연구하다보니 특이점 같은게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다들 삼블이 이긴 이유를 한타력을 뽑지만, 저는 아무도 모르는데 삼화만 알고 "너 실수했어 골드 내놔"하는 운영을 당해주지 않아서 그랬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저런 운영을 연습한 상대가 형제팀인 삼블이었으니까요. 물론 데프트 코그모나 다데 라이즈 같은 것도 크지만....
22/09/21 11:00
워낙 오래전 일이라 정확한 기억은 사라졌고 인상평가 밖에 안남아있지만, 13오존 스프링 때에는 저렇게 스마트함? 탈수기스러움? 이라는 느낌이 거의 없었던거 같은데 그렇게 보면 옴므의 코칭이 개념정립의 방점이었나 싶기도 하네요.
삼화의 스파링 파트너 썰은 당시에도 많이 나왔던걸로 기억합니다. '도대체 삼블은 뭔데 지 혼자 삼화 때려눕히는거냐?'라고 웅성웅성 거릴때 가장 먼저 나왔던 얘기가 '평소에 연습 상대니까 내성도 많이 생겼고 자기들만 아는 일종의 약점이나 파훼법도 있을거다'라는.. 피지알에 삼화-삼블-킅A 비유한 재밌는 글이 올라왔던 기억도 나네요.
22/09/21 11:49
그쵸 당시에도 그런 말이 있었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니까 그게 내성이나 파훼법? 보다는 삼화만 쓰는 "모르면 당해야지~" 치트키를 누구보다 스크림을 자주하는 삼블만 알고 안당해주는 그런 느낌 같아요. 지금 와서 보면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당시에는 당하고도 몰랐던? 그게 와드위치건 갱 동선이건 텔와드건
22/09/21 13:54
그때 다데 위상 생각하면... 순수하게 폰이 다데에 밀려서 그랬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 위상과 대비되게 신인 시절 폰은 다데 동생(?) 같은 느낌이었죠. 트레이드 전에 다데가 야스오, 제드같은 미드ad를 섭렵한 검호 이미지고 폰은 제이스 잘쓰는 제자정도... 서로 스왑발표나고 그땐 다데가 더 잘하는데 왜 바꾸냐 이런 의견이 지배적이었구요. 그렇게 트레이드 한 이후부터 블루와 화이트 각각의 색깔이 살아났던걸로 기억되네요. 다데는 루퍼보단 이퀄 시원하게 질러 판을 깔아주는 천주선수와 잘 맞았고, 폰은 특유의 계산적이면서 단단한 특징이 화이트쪽에 맞아 보이기도 했구요. 리그에선 삼블이 내내 이기다가 롤드컵에서 삼블이 지고 다데가 겉옷 벗어 폰한테 입혀줬던게 생각나네요. 크크
22/09/21 13:58
저는 반대로...다데는 강점이 명확하지만 약점도 명확한 미드라이너라 폰을 빼먹어서 블루한테 미안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롤드컵 직후 다데 위상이 떡락한 상태라서 그런 것도 있고, 스프링 이후에는 폰이 워낙 잘해줘서....
22/09/21 14:21
삼블이 삼화잡은건 쇼군빙의 한 다데가 폰 셧아웃 시키고 잡은게 맞습니다.
아 그리고 스왑당시 반응 찾아봤는데 재밌네요. 크크 https://www.inven.co.kr/webzine/news/?news=104059&site=lol
22/09/21 14:29
삼블 멤버들이 삼화랑 좀 반대되는 성향이었던걸로 기억하네요.
탑(천주), 서폿(하트) 성향이 이니시 특화 싸움꾼. 그때 이다윤씨는 거진 원조(?) 드레드였고, 그 방점을 찍은게 챔프폭 좁은대신 파괴력은 막강한 하이퍼캐리머신 다데였으니... 제 기억속 삼블은 다데가 주인공인 나진 소드와 성향이 비슷했던 것 같습니다.
22/09/22 00:04
그리고 사람들이 착각하는데 데프트보다 임프가 훨씬 영리하고, 상대 입장에서 영악하고 악랄한 플레이를 잘했습니다.
피지컬은 애초에 전성기 데프트 임프 피지컬은 18우지 소환해야 비빌 수 있다고 보고, 임프는 미친 피지컬에 상대입장에서 빡치는 사악한 플레이까지 겁나 잘했어요. 루퍼도 악랄하고 영악한 플레이의 대가였구요
22/09/21 11:25
제가 마타를 좋아하는 이유중에 가장 큰거는 개념을 전체적으로 한번 크게 바꿨기 때문입니다.
스타에서도 그래서 한창때는 김택용이랑 마재윤을 좋아했었죠.....
22/09/21 12:08
당시에 삼성 화이트를 응원하는 입장이었지만 참, 뭐랄까... 삼화의 상대팀들에게 어떤 희망도 안 보이는 것 같아서 가장 긴장감 없이 본 롤드컵이 아니었나 싶네요.
당시 중국 최강이라던 EDG가 삼화를 상대한 후에 완전히 기세가 꺾여서 그 뒤의 경기들까지 전부 흔들리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22/09/21 12:29
롤이라는 게임은 시즌을 거듭하면서 메커니즘이나 시스템이 많이 변해서 이런 지표비교가 큰 의미가 있나 싶어요.
리그에서는 가장 강했던 팀은 아니었지만 그해 롤드컵에서는 가장 실력이나 퍼포먼스가 어나더레벨이었다에는 동의합니다. 팀간,리그간 상향평준화가 이루어 지지 않았을때의 대회라 격차가 더 와닿는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롤은 2018년을 기준으로 이전이랑 이후가 게임 내적이나 외적에서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고 봅니다.
22/09/21 12:45
그 시즌에 얼마나 파괴적이었나에 의미를 두는거지 그래서 14삼화 vs 20담원 누가 이김?? 이런 비교를 하려는게 아니라 의미있죠
그리고 상향평준화를 논하기엔 저때 롤드컵 나온 선수들 중에 많은 선수들이 롱런하고 은퇴했습니다. 시즌 2 이전이면 모를까
22/09/21 15:28
14시즌은 미드정글이 암살자 많이 픽하고 탑은 거의 탱커만 하던 시기라 초반에 밀리면 눕기식 운영으로 역전하기 힘들었던것도 감안을 해야됩니다.
그 와중에 삼화는 선수들 개개인 폼도 절정에 다른 팀들보다 정교한 초반 정글서폿 시야장악 및 탑라이너 텔레포트 활용이 더해지면서 독보적이었죠. 다만 예전에는 리그별로 심지어는 같은 리그라고 할지라도 팀별로 메타에 대한 해석이 많이 다를때라 누군가가 앞서갔을때 요즘같은 시대보다 격차가 크게 나올수 밖에 없었어요. 롤판 상향평준화얘기는 한국용병+코치진이 해외로 수출되면서부터 나오기 시작하다가 18시즌에 그 답을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그 뒤로 부터는 메이저리그의 최상위팀들은 선수개개인이나 코칭스탭실력들이 예전만큼 차이가 안나고 서로 메타해석도 비슷해져서 서로 맞붙었을때 더이상 무조껀 압도적으로 이긴다고 말할 수 없게 되었죠. 적다보니 글이 길어졌는데 14롤드컵 삼화가 보여준 포스를 폄하할려는게 아닙니다.다만 그시절 삼화가 현재 롤판으로 귀환시 저정도 압도적인 아웃라이어 지표는 힘들었을거라고 생각할 뿐입니다.
22/09/21 16:47
14 롤드컵은 탱메타는 전혀 아니었죠 챔피언들만 봐도 마오카이 럼블 문도 라이즈 이렐 룰루 케일 이런 챔프들 나오던땐데 탑의 영향력이 덜할지언정 마오 문도 제외하면 탱메타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원딜 캐리 비중이 높아져서 눕는 픽들이 많이 나오고 역전도 많이나오고 실제로 원딜이 잘하는 팀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던 롤드컵입니다. 평균 경기 시간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고 단순히 평준화가 덜 되어 팀 간 격차가 크게 났다고 하기엔 잘 모르겠네요. 북미와 중국팀들이 한국팀들 상대로 보여준 라인전이나 퍼포먼스, 삼화는 두번이나 삼블한테 미끄러져 결국 정규시즌 우승을 못했었던 기억들을 떠올리면 음.. 지금이 더 평준화 됐다는것도 잘 모르겠는게 이번 롤드컵만 봐도 당장 8강에 LCK 4팀 LPL 4팀 와도 이상하지 않거든요. LCK와 LPL의 평준화라면 모를까 18시즌에 답이 나온건 결국 18시즌은 대격변이라 할만큼 많은 점이 바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롤2라는 말이 나왔던것처럼 말이죠
22/09/22 11:01
남의 생각을 적은 댓글에 자기랑 생각이 틀리다는 이유로 대댓글달고 상대가 뭐라고 얘기하던 말던 태클거는 사람이랑 바쁜 근무시간에 댓글싸움이라도 할까요?
22/09/21 12:29
소위 "어나더레벨"이라 불린 팀들, 14삼화, 15스크, 18IG, 20담원 그리고 현재 22젠지(후보)까지, 모두의 공통점은 강력한 3라인의 라인전입니다.
모든 라인이 5:5 픽, 혹은 4:6픽을 줘도 라인전을 이겨주는 막강한 라인전을 가지고 있으니 밴픽싸움이 너무나 유리하고 한쪽이 라인전 균형 깨버리면 그걸 바로 다른 라인에 퍼트리는 것도 빨랐습니다. 14삼화 경기보면 글로 해설할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합니다. 1. 바텀을 상성좋게 뽑아줘서 바텀 라인전을 이긴다 or 상대가 1,2픽에서 라인전 쎈거 다 가져가면 (케이틀린,쓰레쉬 등) 라인스왑한다 2. 바텀라인전을 이겨서 선턴잡은 or 스왑이라 자유로운 마타가 상대 정글 지역에 와드 박는다. 3. 바텀쪽 지역에 정글 체크되면 댄디가 탑쪽 갱간다. 4. 다이브까지 쳐서 탑을 잡거나 상대 쭉 빼게 만들어서 웨이브 태운다. 5. 여기서 상대 탑은 텔 빠지는데 루퍼 텔은 안 빠진다. 6. 바텀에 루퍼가 텔 타면서 마타가 플 써서 이니시건다 (혹은 댄디까지 4인) 7. 그렇게 바텀듀오 다 잡고 용먹는다 8. 이제부터 상대 정글은 댄디 허락받고 먹어야한다. 언제 마타가 튀어나올지 모르니까... 댄디는 상대정글 먹고 자기 정글은 임프가 먹는다. 9. 별다른 지원없이도 상대보다 잘 큰 폰이 시야장악을 근거삼아 탑 or 바텀에 막타를 날리며 용을 먹는다. 10. 이제부턴 뭘 해도 답이 없다. 킬은 3~5킬 정도 났지만 이미 골드는 8천~1만골드차이다. 특히 정글은 쫄쫄 굶어서 댄디랑 2~3렙차이 난다. 이걸 알아도 못 막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루퍼, 폰, 임프마타에게 라인전을 이길 수가 없으니까......
22/09/21 13:24
강력한 라인전을 바탕으로 적 정글 시야를 하나라도 먹는게 핵심이었다고 봅니다.
일단 이거 못막는 이상 다음단계부터는 스무스하게 그냥 밀려버리죠
22/09/21 13:59
결국 라인전을 바탕으로 한 정글 시야장악
+ 임프가 혼자 남아도 워낙 잘 버티니까 유기하고 마타가 올라가서 정글서폿 원투펀치 시야장악 이 핵심이었죠. 라이너가 이겨서 정글이 활개치기 편하게 해준 것도 크고....
22/09/21 12:36
14롤드컵 8강에서 삼성화이트를 안만나게되자 좋아하는 우지(저땐 8강 조추첨없이 16강부터 정해진대로 갔음) https://youtu.be/57pJO03HgzU
22/09/21 13:33
푸쉬받을 타이밍이 없었죠. 그나마13섬머때가 오프팬 함성도 크고 온겜넷에서 밀어줬는데 모든걸 티원이 가져가버렸구요. 14윈터는 티원전승우승시즌이고 스프링,섬머는 결승조차못갔구요. 그래도 14스프링섬머때 티원이랑 븥을때마다 전통의 라이벌이라고 같이 치켜세워줬던 기억은 있네요. 마스터즈우승할때도 삼성팀자체를 삼성왕조라고 묶어서 말해줬구요. 그냥 14롤드컵전에는 푸쉬받을만한 명분이 크게 없었어요. 롤드컵우승하고 나서는 푸쉬받을만했는데 팀이 사라졌고
22/09/21 13:33
그야 OGN은 슼지엔이었으니까요...거의 무슨 공백의 100년 취급하는 느낌이었는데 2014년은
어느 스포츠나 최고 인기팀 팬 아니면 그렇지만 롤판은 T1팬 아니면 마음 상할 일이 참 많은 것 같아요
22/09/21 13:43
슼지엔 이라기엔
14삼화가 스프링,섬머 결승을 못간게 커요 누구나 강팀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결정적인 시점에 블루한테 자꾸 덜미를 잡혀서요 롤컵 우승하자마자 바로 엑소더스인데 푸쉬 받을 시점이 없다라고 보는게 더 맞죠
22/09/21 15:14
당시 꽤 정확하게 기억하는데 전혀 아니였습니다
삼화 되기 직전 삼오존 시절에 블레이즈 결승에서 이기고 옴므가 딱 스토리 만들만해서 OGN에서 겁나게 푸쉬해줬던 기억이 아주 생생합니다 거기에 롤드컵 나가면서 탑이 루퍼로 바뀌면서 더욱 그랬고요 근데 OGN에서 옴므 스타만들기 겁나게 해주고 푸쉬받았던 13롤드컵에서 셀프로 말아먹은게 컸죠 14시즌에야 국내리그에서 자꾸 삼블한테 져서 딱히 스포트라이트가 갈 기회가 없었고 14시즌에는 삼블이랑 KTA 를 많이 밀어줬었죠
22/09/21 13:21
지금 롤에 와드 갯수 제한이 생긴건, 사실상 마타 저격패치라고 봐도 무방한...
그리고 이 패치로 인해 게임 플레이 자체가 바뀌었다는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14삼화는 롤을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22/09/21 13:23
20년부터 롤 시작+시청한 사람입니다.
삼화가 저렇게 압도적인 포스를 보여준건 당연히 실력(강한 라인전 등)이야 밑바탕이 되었을거고, 3.3혁명 때의 비수류처럼 시대를 뛰어넘은 새로운 개념도 들고 나왔나요?
22/09/21 14:09
강퀴 "삼화는 게임 이기는법을 정리한 팀, 소위 말하는 최적화를 정립했다. 아직도 라이엇은 패치로 삼화의 잔재와 싸우고 있다. 삼화는 압도적 경기력으로 낭만의 시대를 종식시켰음." (ig가 왜 역대급 팀인지에 대해 설명하다 삼화에 대해 코멘한 내용)
22/09/21 14:44
사실상 현대식 롤=운영의 개념을 완성한 팀이죠.
삼화가 제시한 '반드시 전투를 이기지 않더라도 운영을 통해 결국 이득을 가져가는' 게임방식은 한동안 모든 팀들의 지향점이 되었고, LCK의 특기가 되었습니다. 언제나 변수가 동반되는 전투와 달리 삼화식 운영을 통해서라면 안정적으로 점수를 쌓아갈 수 있었거든요. 이후 라이엇이 게임 방향성을 조율하는 과정을 '14 삼화의 망령과의 싸움'이라 많이들 이야기했는데, 전투의 중요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져 LCK 팀들이 8강 이하에서 모조리 탈락한 18년도의 게임 밸런스마저도 어쩌면 그 영향의 연장선상에 있었다 봐야하겠죠.
22/09/21 16:25
큰 틀은 다른 분들이 잘 설명해줬고 제가 잊지 못하는 건 정보를 이용하는 디테일이 한 단계 높았다는 것 이였습니다.
1. 와드로 정글을 확인하면 역갱-회피를 선택하던 방식에서 2. 와드로 정글을 확인한 후 이후의 동선을 예측하여 집탐- 갱 예측을 통해 서폿 귀환 후 미드 로밍으로 역갱 즉 눈으로 직접 체크한 시야만을 통해서 이뤄지던 설계가 스쳐지나 갔던 시야만으로도 전 후의 설계까지 짜는 단계로 넘겼습니다. 이전에도 전혀 없었던 개념은 아니었지만 상대 정글을 확인하면 우리 정글이 커버해준다 정도의 1차원적인 인원 분배를 뒤집고 변칙 플레이를 당연하다 싶이 하는 팀이 삼화였죠.
22/09/21 13:40
와드제한없을때 맵핵으로 큰 인상을 준건 사실 13티원이었어요. 시야운영은 마타가 만들었을지 몰라도 그걸로 꿀빨고 우승한건 티원이었죠. 그리고 그걸보고 안되겠다싶었는지 라이엇이 와드갯수제한 도입했는데 14삼성화이트가 와드갯수제한을 뛰어넘을만큼 더 강력해진 라인전과 운영으로 13이상의 굴리기를 보여준거구요.
22/09/21 17:16
서포터가 시야 확보도 안 된 본인 정글을 2차 미드타워에서 늑대로 저벅저벅 걸어가다 상대 정글몹 먹던 탑한테 맞아죽던 비참한 수준의 13롤드컵 결승전...
22/09/21 14:59
13, 14년도 압도적으로 우승한 후 사람들이 롤 재미없다를 입에 달고 몇년간 살다가
18년도 이후에는 이기는 게임이 재미있는 게임이라는걸 롤붕이들이 뒤늦게 꺠달았죠
22/09/21 15:26
폰들어오고 팀이 완성된후 치룬 두번의 대회에서 삼블한테 연속으로져서 탈락했어요. 내전의 변수와 팀간의 상성이 더해져 그런거 같네요. 14삼화의 약점을 굳이 뽑자면 한타였는데 삼블은 한타가 강했거든요. 삼화가 계속 지는 동안에도 삼화평가는 계속 좋았어요. 그 분위기가 롤드컵까지 이어져서 롤드컵우승 삼화에게 주고 시작하는 분위기가 됐죠.
22/09/21 16:00
삼블 삼화 경기를 보면서 경악했던게 늘 하듯 삼화가 초반에 스무스하게 골드 격차를 벌려서 골드 차이가 7-8천까지 나는데도
오히려 삼블이 미친듯이 시비를 걸어서 강제 한타를 만들고 계속 반반 싸움을 만들다가 결국은 막판에 한타 박살내고 이기더라구요. 줄건 줘가 극에 달한 시대였어서 그런지 보면서도 저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드는 게임이었습니다. 그당시 삼블은 한타의 신들이었습니다. 계속 그런식으로 삼블이 삼화를 압도해왔는데 결국 다데가 챔프폭에 발목이 잡히면서 롤드컵에서는 안통하더군요.
22/09/21 16:31
형제팀이라는 특수성이 아주 강하게 작용했죠.
스1에서도 팀 내전 나오면 요상한? 결과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죠 박지수 vs 이제동 3대0, 정명훈 vs 김택용 3대0 등. 롤에서는 13윈터를 전승우승한 SKK가 바로 다음시즌 형제팀 SKS에게 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거 가지고 승부조작아니냐 의심하는 사람들도 나왔었고요. (물론 말도 안되는 의심) 그만큼 형제팀 변수라는게 신기합니다.
22/09/21 16:32
당시 제 기억으로는 꿀챔을 늦게찾았습니다 삼화가
마오카이랑 소라카를 삼블이 잘써먹어서 이겼던 기억이 나네요 +로 당시에는 지금은 없었던 시스템이 있어서...(형제팀)
22/09/21 22:02
형제팀 특수성 때문만이라기보다는 그냥 원래도 강팀이긴 했지만 우승 맡아놓은 수준의 강팀은 아니었다고 봅니다. 당시 강팀이라 보기힘든 Cj한테 만골 내주고 역전한 경기도 있고 부진하던 skt한테 페이커 한명의 힘 때문에 한세트 내준 경기도 있고 그랬거든요. 롤드컵때 로스터 고점 찍었다고 봐야겠죠.
22/09/21 19:18
위에 잘 기억하시는 분이 있는데, 삼화의 미친점은 인터뷰부터 픽밴,거기다 플레이까지....예선부터 롤드컵결승까지 상대에 대한
약자멸시로 가득했습니다. 삼화를 똥팀에서 강팀으로 만든 가장 큰 지분이 있던 마타 부터가 저런데는 좀 관대했어요. 보통 저렇게 상대를 위에서 지긋이 내려보면 웃음거리가 되지만, 샤킬오닐이 저러면 다들 인정하는 것처럼.. 삼화도 그런 성취를 쌓아버렸죠.
22/09/21 23:35
와드메타는 13슼이 잘써먹었죠. 당시 핑와의 사기성을 인식하지 못했거든요. 은신탐지용으로만 쓴다는 느낌이었는데, 와드가 아니라 핑와로 시야장악을 하니 정보격차가 엄청나졌죠. 상대는 내 와드위치를 모르지만 나는 상대와드위치까지 알 수 있었으니까요
이런 극혐 핑와메타를 없앤게 14시즌이었습니다. 와드설치개수 제한이 생기고, 비대칭시야의 핵심인 핑크와드가 삭제되고 제어와드로 바뀌었죠. 13시즌과 14시즌은 완전 다른 시야게임을 해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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