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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1/04 21:54:37
Name 최성수
Subject 메가웹.. 그 곳은.
임요환선수와 이윤열선수의 프리미어리그 챔피언쉽 얘기로 시끄러운 이때지만, 하고픈 얘기좀 해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 그러니깐 1월 3일이죠, 친구들과 함께 1시쯤에 프로리그를 보러갔습니다.(저희집이 서울대 쪽이라 30분이면 가거든요^^;)
역시 사람은 만원, 열기는 후끈~이더군요.
그런데 한가지 달라진 것은.. 메가웹스테이션이었습니다.
저에겐 메가웹스테이션의 이미지가 별로 좋진 않습니다. 그 이윤, 저희 동네에두 메가웹이 있었는데(체인이더군요, 메가웹.) 진짜 관리를 못 하더군요. Alt+Tab도 안 먹힐뿐만 아니라, 워크가 부드럽게 돌아가지만 개장한지 한달도 못돼, 스타도 아주 가끔은 끊기는 그런 컴퓨터 관리를 했답니다. 그것 때문에 쌓여있던 메가웹의 이미지도 떨어졌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메가웹에 가보니, 메가웹이 없더군요, 정확히 얘기하자면 선수들이 경기를 하던곳은 남아있지만,
메가웹의 본목적인 피씨방이 없더군요.마치 철거된 듯한 초췌한 모습이었죠.
혹시나 하면서 저는 기대했습니다. 여기가 전부 경기장으로 바뀌나? 친구들과 이 기둥은 없앨수 없다느니, 그런 말을 하면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첫경기 4U 대 KOR는 자리가 없어서 맨뒤에서 봤습니다. 제가 나름대로의 경험을 토대로 얘기했습니다.
4U끝나면 사람들이 쫙~ 빠진다구요. 역시! 제 예측은 맞았습니다.
4U의 경기가 모두 끝나자; 맨뒤에서, 소울팀이 앉아있는 곳 바로 옆까지 갈 수 있더군요.
그곳에서 서서 경기를 봤습니다. 역시 메가웹 찜질방이라는 별명이 딱 맞더군요.

문제는 소울팀의 1경기부터.
더웠습니다. 많이 더웠습니다.
가뜩이나 방학이 막 시작돼서, 시간관리에 실패한 저는 졸리면서 더운, 그런데 앉지도 못하는 그런상황,
악몽이었습니다.
점점 심해가는 어지러움과 메스꺼움, 끝까지 보고 가자고 우기던 제가, 2경기 끝나고 가자고 얘기를 꺼냈습니다. 2경기는 나름대로의 상징적의미가 있는 경기였거든요.
겨우겨우 버텨가며 2경기가 시작됐습니다. 네오 버티고로 기억합니다.
어질어질하던 저는 아, 2저그구나. 겨우겨우 경기를 봤습니다.
점점 힘들어하면서요. 참고,또 참고 있는데. 올라오더군요.
저는 바로 뒤로 빠졌습니다. 그러자. 쏵 내려가며 살만하더군요.
플스존에 앉아. 쉬던 저는 소울팀의 뒷쪽에서 경기를 봤습니다.
집으로 가는 길까지도 어질어질했구요.

한마디 하겠습니다.
나는, 아니 우리는, 아니라면 우리들은 시청자이자 관객입니다.
우리가 직접적으로 게임방송사들의 소비자는 아니겠지만, 우리는 사실상의 소비자입니다.
단지 돈대신 관심, 응원을 지불한다는 것 뿐이겠죠.

소비자로서 한마디 하겠습니다.
메가웹. 너무도 비좁습니다. 어느 프로 스포츠에서도 메가웹처럼 팬들이 비좁음에 힘들어하진 않습니다.

우리는 좀 더 나은 것을 원합니다. 좀 더 넓은 관객석, 해설을 들을수 있는 자리.
그런것들입니다.

메가웹이 온게임넷만의 공간이 되어 좀더 편한 관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지금 없어진 메가웹 '피씨방'의 자리 온게임넷이 자리 잡길바랍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는 돈이 부담일지 몰라도
그렇지 않으면 눈에 보이지 않는 손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겁니다.

그 눈덩이를 보여달라고요.?

보여드리겠습니다.



전 결심했습니다. 메가웹이 변하지 않는 한 다신 그곳에 가지 않겠노라고.^^



Ps1. 글재주가 없어서 제 의도를 정확히 나타내진 못했지만, 나름대로 간절합니다.
Ps2. 메가웹의 빈자리가 온게임넷의 자리가 되길 기원합니다.
Ps3. 설마 제가 모르는 온게임넷 경기장이 건설중인건 아니겠죠;;^^:?
ps4. 모든 댓글은 환영입니다^^
Ps5. 전 '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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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4 22:01
수정 아이콘
ps3을 매우 바라는 입장입니다.
메가웹은 저도 개인적으로 많이 싫답니다. 특히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날은.. ㅠ.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별로 맘에 안 들지만 가끔은 엠비씨 경영센터 스튜디오가 그리워지는건.. 푸훗
레디삐~*
04/01/04 22:04
수정 아이콘
메가웹 겨울에 가도 더운데 여름에는 >_< ㅠ
안전제일
04/01/04 22:06
수정 아이콘
저기..불행하지만 메가웹의경기장은 온게임넷 소유가 아닙니다.^_^;;;빌려쓰고 있는 처지인게지요.그건 그렇고..
공사중이라는 소문을 들었는데..좀더 나아진 모습이기를 기대합니다.
04/01/04 22:06
수정 아이콘
네..예전 부산 사직운동장이나 구덕운동장에서의 프로야구.축구 관람시설이 생각나는 글이군요.. ^^;
Forever TIGERS!
04/01/04 22:08
수정 아이콘
메가웹을 마지막으로 간것이 2002년 파나소닉배 였던거 같네요.
엄청나게 늘어난 팬들의 압박으로 gg~
티비중계 역시 몸이 근질근질해서...후후 못참겠더군요.
메가웹 다시 가고싶어요. 사우나같은 더위. 비좁음이 해소된다면야
여러팬들과 같이 승부를 직접 즐기고 싶네요..~
서창희
04/01/04 22:10
수정 아이콘
옮길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 건설중이거나 뭐 그런 것은 아닌 것 같고요. 엄아모의 엄재경님의 코멘트에서 얻은 정보입니다.
04/01/04 22:49
수정 아이콘
근데 멀미가 날 정도인가요?; 좀 약한 체질이 아니신지;;
레디삐~*
04/01/04 22:55
수정 아이콘
사람들 속에 끼여서 보면 멀미 납니다.. 멀리서 컴퓨터 할수 있는곳에서본다면 모를까요..
이정석
04/01/04 23:48
수정 아이콘
저도 메가웹에 2003년8월15일에 가본적이 있습니다.(임테란대 도진광선수의 경기가 있던 날이기도 합니다.)
경기시작 1시간 전에 갔었는데 선수들이 사용할 컴은 싱글플레이에서 홀로 미네랄만 캐고 있더군요...이미 경기장은 찜질방이.........그나마 장진남선수 싸인 받은게 (장브라더스 둘중 누군지 알지 못해 싸인하신 뒤에 죄송스럽게 물어봤던게 기억이 납니다...장진남 선수 그땐 죄송했습니다.)위안이 됩니다. 하지만 경기는 보지도 못하고 땀만 빼고 왔습니다.
진짜 선수들은 그상황에서 경기를 제대로 할수 있을지도 정말 저는 의문입니다.통풍은 전혀 되지 않았구요.이제까지 어떻게 견뎠는지도 미스테리고 대형 사고로도 이어질수 있는 위험천만한 곳이 었습니다. 온겜넷 관계자분께서는 제발 시설면에서 너무 빈약한 메가웹에서 경기를 한번 관람해주셨으면 합니다. 상황을 몸으로 느끼시길 바라구요...
마지막으로 ....메가웹 빅경기때는 정말 위험합니다...초등학생들은 그곳을 삼가.해주세요........
04/01/05 05:32
수정 아이콘
메가웹과 세중... 참 비교 많이 되는 곳들인데..
세중은 정말 너무 편한데.. 메가웹은 사람들이 없어서 엉덩이가 아픈..ㅠㅠ
프리징
04/01/05 09:47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그게 메가웹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답니다..!!
프리징
04/01/05 09:55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그게 메가웹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자기가 좋아하는 선수들 응원하면서 같이 땀흘리며 살떨리게 관람하는
기분...짱...;;^^;;
질럿과뮤탈이
04/01/05 10:47
수정 아이콘
TV중계로 볼땐 잘 모르겠는데 다녀오신 분들은 한결같이 고통을 호소하시는군요. 언젠가는... 개선이 될날이 오겠지요. 온겜관계자들분도 모르시진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바다위를날다
04/01/05 11:07
수정 아이콘
음..안그래도 최근에 코엑스를 가보았는데 메가웹은 문닫고 공사중이더라구요. 그리고 작년 내내 매주 토요일마다 프로리그를 보러-_-; 메가웹에 출석 도장을 찍던 저는(이제는 고3이라 못갈거 같군요ㅠ_ㅠ) 그 북적북적함과 타오르는 열기가 그저 그립기만 합니다. 학교 끝나고 바로 뛰어가면 11시 반정도 됬었거든요. 그때 도착해도 바닥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려야했었죠. 스타리그 한번 보러 갈때면 오후 세시쯤엔 도착해서 자리를 맡아놔야 했지요.여름엔 어찌나 덥던지요..-_-; 그래도 여름엔 에어컨이라도 틀어줬었지요. 비록 시원하진 않고 바람만 뎁다 불어댔지만 -_-;
얘기가 약간 엇나갔는데..-_-;
메가웹이라는 그 좁은 공간에서, 선수들과 함꼐 호흡하고 같이 응원하고 속에서 무언가가 울컥 올라오는 정말 멋진 경기들을 함께하고 나면, 그렇게 덥고 힘들었던 메가웹도 다 추억이 되는 법이지요^^
그렇지만 이렇게 게임팬이 기하급수-_-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무언가 대처는 필요할것 같습니다.^^
스타〃
04/01/05 16:37
수정 아이콘
정말 힘들었지요T0T 그때가 KTF EVER 팀리그할때였는데.. 여름이라.. 정말 괴롭;습니다.ㅠ_ㅜ
04/01/05 19:53
수정 아이콘
저는 그래서 일부러 스타리그때와 프로리그때는 안갑니다^^;;
챌린지리그와 듀얼토너먼트 할때 가죠..
듀얼때도 사람들 많이 붐비는 편이지만.. 스타리그때만큼의 인파는 아닌것 같더군요..
뭐.. 요즘은 챌린지리그에 빅스타들이 많다보니; 원래 30분전쯤 가도 자리 한두자리는 있었는데 저번엔 없더군요..(서지훈선수 경기때..)
스타리그도 너무너무 가고싶지만ㅠㅠ 파나소닉배때 한번 갔다가 컴퓨터책상위에 아슬아슬하게 올라가서 겨우겨우 봤던 아픈 기억이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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