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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11 17:33:51
Name 프렐루드
Subject 토론, 문제제기, 의견표출상의 문제점
뭐랄까 요즘 인터넷 게시판을 보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PGR을 비롯한 거의 모든 게시판이 말이죠. 뭐 그건 누가 잘났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닌거 같습니다. 하지만 반복되는 많은 문제점 가운데 몇가지만 먼저 생각한다면 좀더 나은 인터넷 문화가 될 거 같습니다.

우선 토론이나 문제제기 대해서 이야기 해본다면,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하나씩 천천히 입니다. 문제가 발생한다면 보통 원인이 하나가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토론을 한다면 문제에 대한 원인이 A, B, C, ... 이렇게 나오겠죠. 토론을 시작하는 사람이 이런식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나열하고 이거 어떻게 하면 좋겠냐라고 말 했을때 나열한 여러가지 문제가 보통 한 방향으로 늘어서지는 않습니다. 토론 하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서 A, B는 인정하면서 C는 인정하지 않고 A, C는 고쳐야 하지만 B는 오히려 장점이라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많죠. 이런 경우 논점이 A로 갔다가 B로 갔다가 C로 갔다가 결론이 나지 않고 다시 A로 가버리는 등 소모적인 순환논쟁이 되기 쉽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한가지만을 물고 늘어져서 끝을 내고 다른걸 논제로 하여 토론하는게 더 낫겠죠.

또한 문제제기의 경우에 다른 집단을 문제로 드는 경우가 있습니다. PGR에서 스갤을 스갤에서 파이터포럼을 들 수도 있겠죠. 이런경우에는 문제가 생긴 쪽에서 문제를 푸는 방법을 생각하는게 가장 옳다고 생각합니다. 한 집단의 문제를 푸는데 그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은 그 집단의 구성원이 가장 잘 아는법이고, 설령 다른 집단에서 그 문제의 가장 좋은 원인과 해결책을 강구했다고 하더라도,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묻혀버리기 쉽죠. 특히 인터넷 상에서의 집단간의 문제는 서로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더더욱 서로간의 의견 교환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의견표출에서는 상대방의 감정을 생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특정 경기에서 특정 선수가 지면서 분위기가 않좋았을 때, 감정적이나 정서적인 글로 그 문제에 대한 의견표출을 하는 것은 그 선수에서 좋지 않게 들릴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때는 되도록 객관적인 입장에서 의견을 표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이 시점에는 이렇게 하는게 좋았을꺼 같고, 저랬을때는 저랬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객관적이고 분석적인 글로 누구나 납득 가능한 형식이 된다면 서로간에 마음이 상하는 일도 없겠죠.

PGR의 글을 읽어보면서 계속 가져왔던 생각이었는데 이번기회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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信主NISSI
04/09/12 04:10
수정 아이콘
누구나 일정한 룰을 지킨다면, 가뿐한 마음으로 그 룰을 지킬겁니다. 그 룰을 지키는 사람은 자신에게 스스로 제약을 두는 것이지만, 마음은 편하게 되죠.

그렇지만 세상 어떤 룰이던지간에 그것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나타나게 되고, 특히나 넷상에선 지키는 사람을 도리어 공격하는 일도 드물지않게 일어납니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에게 '이성적으로, 객관적으로 행동하세요'란 말을 하는 것은, 그런 말 자체가 이성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3~4년전에 넷에서 익명성을 이용한 노매너들을 보며 한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이 해결해 줄 것이라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때가 그리울 정도로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지지 않는 것을 봅니다. 조금이라도 우선 이해해 볼 생각은 없이 자신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고, 스스로 잘못인 것을 아는 경우에도 거의 반 재미삼아, 습관적으로 이뤄지는 일들도 있습니다.

어떤 해결책이 있을까요? 넷상에서가 아니라 실생활에 얼굴을 맞대고 이야기 할 때도 상대방을 자연스럽게 씹는 사람들도 있는데, 넷상에선 너무 어려울 것만 같습니다.

그저 지쳐가기만 할 뿐... 한탄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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