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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4 19:47
그런의미에서 임요환 선수와 홍진호선수는 특S급 란 말이 아깝지 않는다고 보이네요 각종 결승에서 언제나 자신을 이긴 선수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자신의 패배에 변명을 하지 않는 모습이 더더욱 빛을 발하는 것 같습니다.......아직도 김동수선수와 임요환 선수와의 결승전이 기억에 남내요 경기를 끝낸 선수들끼리 안아주는 모습은 정말 감동이었다는.....ㅠㅡㅠ
04/01/04 19:55
멋진 통합리그 결승전이 생김에 환호하기도 하지만, 역시 그들에게도 박수쳐 주고 싶습니다. 그 자리에 있기까지의 노력이 결실을 보여주진 않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인터뷰도 잘 해준 그들에게 화이팅입니다. (그래도 지방까지 내려갔는데 허무하게 져서, 상심할까 걱정이 되는.. 특히 서지훈 선수 부산과 사이가 안 좋은 것 같은..)
패한 선수들의 대처가 멋졌지만서두요.. 난 아직도, 패자에 인터뷰는 좀 잔인하단 생각이 계속.. 드네요...
04/01/04 20:14
동감입니다. 패자에게 인터뷰 한다는거 자체가 요즘 유행하는 "~두번 죽이는 일이예요." 같은 행위죠. 최소 몇일간의 패배의 쓰라림을 겪을 선수에게 당일날 승리한 선수 옆에 떡하니 세워서 경기소감을 묻는거 자체가 잔인하다고 느껴지네요.
대회 진행자 분들도 다시한번 생각해 보셔야 할 부분일겁니다.
04/01/04 20:17
예전에 왕중왕전 결승에서 김동수선수에게 패배한 봉준구선수..
인터뷰도 대충대충 하고.. 카페에 김동수선수에 대한 글을 올렸다가 굉장한 파문이 일어난적이 있었죠.
04/01/04 20:24
물론 인터뷰 능력과 마이크웍도 선수들이 지니는 능력 중 하나겠지요. 저도 패배 후 담담하게 패배를 인정하는 선수들의 멋진 모습에 박수를 보내곤 합니다.
하지만 패배 후 분을 못 삭이고 퉁명스러워한다 해서 그들에 대해 실망하진 않습니다. 저는 프로에 대해 평가할 때 게임 내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김병현 선수는 형편없기 그지 없는 인터뷰 능력과 프로로서는 실격에 가까운 낯가림을 보이지만 제게 그는 [배짱있게 훌륭한 공을 던지는 투수]일 뿐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은 경기 외적으로 많은 기부를 하고 어려운 자들을 돕는 훌륭한 인물이지만, 제가 '사람'이 아닌 '선수'로서의 마이클 조던을 평가할 때는 그가 어디에 얼마를 기부했건 간에 알 바가 아닙니다. 분명 논쟁의 여지는 다분하지만, 저는 '선수'로서의 프로게이머를 평가할 때는 얼굴, 말투, 인터뷰 스킬, 성격 등을 무시하고 게임에 로그인해 경기하는 모습만을 '경기 내적인 면'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니 저는 본문의 다음 말에 동의할 수가 없군요.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하고 그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의 실망감을 덜어줄 의무가 있습니다.] 그들의 패배 후 퉁명스런 모습이 마음에 안 들면, 프로와 팬 간의 관계에 걸맞게 팬으로서 그 선수를 싫어하면 그만입니다. 대체 그들에게 무슨 의무를 지워야 하는 것입니까.
04/01/04 21:29
오늘 경기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제대로된 심리전(이프로vs서프로)과 제대로된 견제전(임프로vs변프로) 봐서 재밌음. hiyogg님 ^^V
04/01/04 21:48
글쎄요, 글곰 님께서는 그렇다면 "스포츠맨쉽"에 대해 어떠한 관념을 갖고 계신지요.
김병현 선수의 예를 드셨는데, 그가 기자와 벌인 문제는 저도 상관치 않습니다만, 스타디움 내에서 관중에게 모욕적인 제스추어를 보인 것은 스포츠맨으로서 자질이 없다고 봅니다. 스포츠맨 쉽은 스포츠를 하는 선수에게 있어서 "경기 외적인 면"이 절대 아닙니다. 또한, 경기 후 갖는 경기에 대한 평가 역시 절대 "경기 외적인 요인"이 될 수 없지요. 프로 스포츠 선수가 게임으로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에는 동의 합니다만, 그것이 다라고는 절대 생각할 수 없군요. 스포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관중은 스포츠가 존재하는 중요한 이유입니다. 보는 사람이 있기에 운동 경기가 존재하는 것이지요. 따라서, 선수는 관중을 무시하고 경기만 한다고 해서 프로 선수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페어플레이 및 스포츠맨쉽 역시 프로 선수에게 요구되는 중요한 자질이죠. 스포츠맨쉽이 경기 시작 휘슬로 시작해서 종료 휘슬로 끝나는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그들의 패배 후 퉁명스런 모습이 마음에 안 들면, 프로와 팬 간의 관계에 걸맞게 팬으로서 그 선수를 싫어하면 그만입니다.]라고 하셨는데, 그것이 그 종목을 위해 바람직한 일입니까? 그러한 선수가 많아지면 관중들은 점차 그 종목을 싫어하게 돼죠. 그것이 선수들에게 스포츠맨쉽이 요구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스포츠란 정정당당함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죠. 그 정정당당함에는 물론 "승부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자세"도 포함됩니다.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는 자세는 자신은 물론, 승자와 프로게임계, 그리고 관중 모두에 대한 모독이죠.
04/01/04 21:51
한마디만 더 덧붙인다면,
글곰 님께서 말씀하신 일반적인 '마이크웍'에 경기 후 경기에 대한 평가 및, 특히 '상대 선수에 대한 예의'가 포함된다고는 생각하기 힘들군요.
04/01/04 22:47
/초보유저 님.
결국 저와 초보유저 님의 기준 문제로 보입니다. "승부를 깨끗하게 인정하는 자세"는 분명 필요불가결한 것입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 있어 주요 경기 패배 후 인상을 쓰고 있거나 눈물을 흘린다 해서, 승자 쪽을 쳐다보지도 않는다 해서 그러한 스포츠맨쉽에 어긋난다고 생각지는 않습니다. 설사 속으로 '지긴 졌지만, 내가 실력은 위인데 오늘은 재수가 없어서 졌을 뿐이다'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자신이 졌다는 사실 자체만을 인정하면 그걸로 족하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투수가 실투로 인해 역전 홈런을 맞은 후, 승자가 악수를 청해도 무시하며 엉엉 울고만 있다 해서 그게 스포츠맨쉽에 어긋난 것이라 보진 않습니다. '내가 졌지만 실력에서 밀린 게 아니라 실투일 뿐이었다. 단지 운이 나빴을 뿐이다. 하지만 지긴 졌다. 꼭 복수하겠다.' 이 정도 선이 제가 인정하는 '스포츠맨쉽에 어긋나지 않는 프로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정정당당함'이라는 다섯 글자의 범위를 넘어섰다 보지도 않습니다. 물론 패배마저도 인정하지 않는 추한 모습을 보인다면 저는 그 선수를 프로로 인정할 수 없습니다만.
04/01/04 23:09
물론 스포츠, 특히 프로스포츠는 팬들로 인해 지탱됩니다. 선수들이 팬들에 대해 예의를 갖추어야 함은 당연한 일이지요.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제 기준은 상당히 낮습니다. 관중들을 모욕하거나 무시, 협박하거나 기타 정신적-신체적 피해를 입히는 행동이 아닌 한 저는 선수가 스포츠맨쉽을 저버린 것이라 보지 않습니다.(김병현선수의 가운데손가락 사건은 제게 '모욕'에 해당됩니다. 그건 스포츠맨쉽에 어긋난 일입니다.) 구체적인 예를 들어 지난 올림푸스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에서 강민 선수가 마치 불만에 어린 듯한 모습을 보이며 건성에 가까운 인터뷰를 진행, 지탄을 받았지만 제 기준으론 그 때 강민 선수의 모습이 스포츠맨쉽을 저버린 것이라 볼 수 없습니다. 하다 못해 강민 선수가 "오늘 져서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죄송하지만 오늘 인터뷰를 안하면 안되겠습니까"라고 한마디 하고 말았다 하더라도 그게 팬이나 상대 선수, 또는 스폰서에 대한 무례라 생각지 않았을 겁니다.
결국, 처음부터 끝까지 기준 문제군요. 제 기준은 이러할 따름입니다.
04/01/04 23:20
비쥬얼님// 봉준구 선수와 김동수 선수는 프리챌배 결승에서 맞붙었었죠 ^^
글곰님// 지난 마이큐브배 결승을 올림푸스배로 잠깐 착각 하신것 같습니다. 저도 글쓰신분의 말처럼 인터뷰를 자기것으로 만드는것 역시 프로라는 이름을 가진이의 능력이라고 봅니다. 딴 얘기지만, 인터뷰를 자기것으로 만드는 능력은 정말 김동수 선수가 최고였죠. 말 정말 잘하죠.(전태규 선수나 장진남 선수와는 다른 의미로 말입니다) 확신에 찬 어조와 언변 논리석인 말투. 가림토를 좋아 할수 밖에 없는 이유였습니다. 비슷한의미로 강민 선수의 과거 msl 결승전의 인터뷰도 인상깊었습니다. '더 높은 곳에 올라서 강민 이라는 이름을 알리겠다' 라고 했던가요? 얘기가 다른쪽으로 나갔지만 인터뷰 하는것 역시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04/01/05 00:02
으음? 그네들에게 방송매체와의 접촉은 피할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때 조금더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 선수의 경기외적인 가치의 상승을 불러오게 마련이지요.(단순한 외모나 언변이 아니라 전체적인 이미지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있으면 더 좋은 것이고. 없으면 조금 아쉬운 것입니다. 조금 투박한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해서 그게 스포츠맨쉽과는 무관할것 같습니다. 물론...저도 세련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을 좀더 선호하기는 합니다만.^_^ 그렇다고 그네들의 솔직함이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니까요. 뭐...다 좋다! 이것이기는 합니다만. 상대에 대한 모욕이 아닌 이상 불성실한 인터뷰로 인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것은 반갑지 않더군요.^_^ (여튼 뭐니 뭐니 해도 오늘 선수들의 인터뷰는 정말 수준급이었습니다. 관록이란...으하하하)
04/01/05 00:17
글곰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스타뿐만 아니라 평소 여타 스포츠에서도 항상 같은 생각을 해오고 있었는데, 제 생각과 똑같은 글이군요.글곰님 말씀대로 기준의 차이겠지요. 하지만 저 역시 그 기준은 아주 낮습니다. 사람들은 프로란 이름하에 스포츠맨쉽이란 이름하에 선수들에게 참 많은것을 요구하더군요. 이거와는 다른 얘기지만 얼마전에 논쟁도 조금 있었던 gg치고 gg 안 받고 나가기, 끝나고 악수하기등도 그렇구요.
그리고 농구나 야구에서의 한국시리즈같은데서도 끝나고 패장은 인터뷰하지 않습니다. 보통 리포터같은분이 이긴팀의 벤치를 찾아가서 인터뷰하죠? 물론 다음날 신문같은데 패장의 인터뷰도 짤막하게 실리긴 합니다만.. 그들이 승자에게 축하의 말과 팬을 위한 멘트같은것등은 하면 보기 좋을순 있겠습니다만, 안한다고 해서 스포츠맨쉽 프로의 자질 운운할 정도의 일은 아닌것 같군요.
04/01/05 11:04
승부근성이 별로 없다고 자부하는 저도 스타를 두 세판 연패하면 오기와 븐노가 끓어오릅니다.(물론 내색은 별로 안하지요-_-;) 그리고 눈에 쌍심지를 켜고 난폭하게 '컴-_-퓨터' 와 연습을 하곤하죠; 제 쥐꼬랑지만한 승부근성에도 패배를 인정하기 힘들고 분노가 생기죠.
일반인들과는 다른 엄청난 승부근성을 가져야 될 수 있는게 '프로' 이고 그런 프로스포츠의 결승무대에서 패배하고도 담담하게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상대를 칭찬할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로 멋집니다. 실력적으로도, 인성적으로도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04/01/05 11:08
글곰님의 글을 잘 읽어보았습니다. 저랑은 상당히 다른 견해를 갖고 계시더군요. 뭐 나쁘다는 뜻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냥 슈퍼스타와 영웅은 경기외에서의 행동으로 판가름되어지죠. 마라도나와 펠레는 둘다 천재지만, 한명은 세계축구의 영웅이고, 한명은 영원한 그라운드의 악동이죠. 배리본즈나 새미소사는 둘다 홈런왕이지만 약간은 독불장군이라 평판이 별로 안좋죠. 미국인에게 영원한 홈런왕은 마크 맥과이어입니다. 인터뷰잘하고, 사인 잘해주고, 애국심이 투철한... 그런면에서 역시 스타계의 최고스타는 임요환이죠. 실력도 좋지만, 인터뷰, 경기후 매너, 말솜씨 전부 더 할 나위 없죠. 이윤열..실력은 엄청 나지만 김병현식의 낯가림과 쑥스러움은 약간 난감해보입니다. 프로란... 남에게 보여지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후후.. 그저 제 개인적인 사담이었읍니다.
04/01/05 19:16
무표정과 말수 적은 선수의 대명사라고 하던 서지훈 선수와 변길섭 선수를 공교롭게도 같은 무대에서 보게 되어 내심 조마조마했는데..
두 선수 모두 멋지고 당당해서 기뻤습니다. 저야 항상 임요환 선수를 응원하지만 두 분도 앞으로 더욱 발전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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