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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9 21:11:17
Name Onelove
Subject [잡담] 짝사랑...
pgr21.com 가입한지 2년이 넘은거 같은데 첨으로 글을 쓰네요..^^;
제 나이는 고2 18살 입니다...
전 특별히 외모가 뛰어난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에게 자랑할만한 특별한 재주가 있는것도 아닌 평범한 학생입니다...
그런 제가 요즘 '짝사랑' 이라는것을 하고 있습니다.
그애를 알게 된건 중3이 되던 해였습니다. 한 학기동안 저와 짝꿍이 되었었죠...
그때만 해도 전 그 아이에게 좋지 않은 이미지로 남아있었던 아이 였습니다.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그애를 동창회에서 만나게 되었습니다...즐거운 분위기에서
보드게임방과 식사를 한후 한두명씩 아이들은 흩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전 계속 그애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더군요..그렇게 지내다가...
어느순간 전 그아이를 좋아하고있다  라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전 약간의 술을 먹고 메신저를 통해 그아이에게 고백을 했습니다.
그아이는 처음에 장난치지말라며 웃어 넘겨버렸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하는말이라고 했더니 그아이는 잠시 말이 없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지금은 공부이외엔 아무것도 신경쓰고 싶지 않다며 미안하다 라는 말을 하더군요...
정말 마음이 아팠습니다... 전 그 이후에도 계속 메신저를 통해 말을 걸어봤지만 그애는 항상 " 바빠서 미안..." 이라는 말로 절 피하더군요. 사실 그애와 그리 친한것도 아니였고 연락을 자주 하던 사이도 아니였기 때문에 그애에게 절 좋아해주길 바라는건 저의 큰 욕심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고백하고 차인지 5개월이 지나가고 있지만 전 아직도 언젠가 그아이를 다시 만나겠지...라는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아이의 학교앞으로 찾아갈까 했지만...문득 용기가 나지 않더군요... 주위에 아는분이 "사랑에는 용기가 필요하다" 라는 말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이쯤에서 그애를 놓아주어야 하는것일까요...
아니면 용기를 가지고 다시한번 고백해 봐야 하는걸까요...
pgr21.com  회원분들의 생각을 듣고 싶네요.
오늘도 그아이의 핸드폰번호가 적힌 종이를 만지작 거리며 수화기를 내려놓았습니다...
사랑합니다 O.S.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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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열
04/09/09 21:53
수정 아이콘
그녀가 onelove님을 원하지 않는듯...
일찍 포기하는게.... 덜 상처 받을듯 하군요...

굳이 비교를 하자면야...
세친구의 정웅인과 안문숙의 관계라고 할까나?..-_-..
비롱투유
04/09/09 22:34
수정 아이콘
사랑은 언제나 용기를 필요로 합니다.
흠.. 저는 용기가 지나쳐서 오기까지 간 케이스라 조금은 답답하긴 하지만 말이죠.
삶은 단 한번이라고 하죠?
하지만 또 그 삶은 결코 쉽지도 않습니다.
그야말로 온갖일이 다 일어난다 해도 이상할꺼 하나 없죠.
세상에 안전한건 하나도 없고요.

그렇다면 어차피 안전하지도 않고 잔인하기만 한 삶이라면 그냥 한번 부딪혀 보세요.
누가 이기든 한번쯤 해볼가치는 있으니까요.
10대에 불같은 사랑 못해보면 그것만큼 억울한것도 없죠? ^^..
04/09/09 22:35
수정 아이콘
박용열님 너무 직격탄을 날리시는듯 ;;; 정웅인과 안문숙이라뇨 ㅜ.ㅜ;; 글 쓰신분...... 그 여자분과 여러번 만나보고 여러번 이야기해 보세요. 내가 이러이러한 사람 이란것 부터 인식 시키고 나서야 되던 안되던 제대로 고백할수 있지 않을까요? 열번 찍어서 안넘어가는 나무가 가끔 있지만 넘어가기도 합니다. ^^; 저도 지금 일곱번째 찍는중...
꿈꾸는사냥꾼
04/09/09 22:44
수정 아이콘
고백할꺼면 만나서 직접 말하는게 좋다고 보는데요.. 메신저나 문자같은 방법은 비추입니다..
이성하
04/09/09 22:56
수정 아이콘
메신저 정말 비추...그렇다고 어리숙하게 고백도 비추...어느정도 당당하게 나가세요......(그러는 넌 잘하고있냐!!!퍽....)
04/09/10 00:05
수정 아이콘
당당하게 나가는게 가장 좋지만.... 그렇다고 성공할 확률이 극적으로 높은건 아닙니다(앗, 이런말 하면 안되는데..죄송;;제 경험상;;)

음. 고백하는것도 좋지만, 사실 잊는게 가장 속편합니다. 지금은 못잊을것 같지만 조금만 지나면 무덤덤합니다; 시간이 약이죠...그래도 제생각에는 한번쯤은 더 노력해 보심이....
그리운 아키
04/09/10 00:18
수정 아이콘
음... 제가 여자라 글을 보고 느끼는 거지만,
정말 일방적인 접근으로 더욱 거절하게 만드시는 거 같네요..

제목처럼 혼자서 아파야 할 사랑이네요... (흑흑,, 옛기억이....)

요즘 pgr 왜이럽니까? 사랑얘기로 넘치네요...
( 네,,,, 그런거야? 가을이 와서 또 사람가슴 휭하니 휘젖고 가는거야? 그런거야?
이성하
04/09/10 01:07
수정 아이콘
시간이 약이다라....1년6개월동안 복용중인데 아직까지 별 차도가 없네요....
04/09/10 01:13
수정 아이콘
3년 넘으면. 효과가 조금은.. 있는거 같아요.
하지만, 찍을만큼 찍어야 후회를 안하는건 분명한거 같네요.
안전제일
04/09/10 01:17
수정 아이콘
음...고백하시는 방법이 너무 나빴습니다.--;;;
그것도 굉장히요.^^;;(안타깝네요.)

음....별로 듣고 싶으신 내용은 아니시겠지만..잊으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가을인가 봅니다 그려......봄 가을 유난히 사랑이야기가 많죠. 에잇...<---괜한 분노!)
Elecviva
04/09/10 01:33
수정 아이콘
사랑은 언제나 과정입니다.
onelove님의 마음 속에 그 사람이 떠나갈 때 까지는 과정입니다.
행여나 그 속에서 이별이 있고 만남이 있더라도 과정이겠지요.
인생의 끝인 죽음은 정작 다가올 때 '내가 죽었구나'하고 깨닫는 것이 아니라 죽어가는 과정이 다하면 죽음이 다가온다고 봅니다.
사랑도 별반 다름이 없지 않을까요?
마음 속의 대상이 온전히 숨쉬고 있을 땐 다가가세요.

지금 onelove님께서는 귀를 닫고 마음을 의지로 다지셔야 할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이래저래 마음이 흔들리는
약한 의지의 사람이라면 사랑이 아닌 삶의 중요한 일들에도
쉽게 떠내려가고 말겠지요.
Elecviva
04/09/10 01:35
수정 아이콘
그리고 저 박용열이라는 회원님은 왜 저런 악플을 남기셨는 지 모르겠네요.
자신의 외사랑을 별 볼일 없는 시트콤의 엇갈린 만남으로 치부하면 기분이 좋으실런지요?

나이가 많이 어리실 것 같습니다.
많으시다면 그건 더 곤란한 일인 것 같습니다.

컴퓨터 앞에서 다른 사람들의 글에 시덥잖은 리플을 달면서 시간을 보내느니 좀 더 인생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네요.
무계획자
04/09/10 08:56
수정 아이콘
박용열님 자제 플리즈-_-
i_beleve
04/09/11 02:11
수정 아이콘
싫어하는 사람이 억지로 다가오는거 점점 정떨어지고 괴롭습니다.
살짝쿵 살짝쿵 조금씩 잘해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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