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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09/09 17:50:27
Name The Siria
Subject 또 하나의 올림픽, 8일전.
또 하나의 시작이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8일 뒤에 열리게 되겠네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지는 않겠지만,
그리고 실은 저도 그렇지만,
바로 장애인 올림픽이 시작이 됩니다.

한국 역사에서 육상에서는 메달을 딴 적이 없다고 하는데,
(아, 본선도 올라간 적이 드문가요...)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그런 일 없습니다.
이미 금메달을 장애인 올림픽에서 땄다고 합니다.

탁구는 중국이 세다고 하지만,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중국은 한국의 한 수 아래라고 합니다.

여러 선수들이 자신의 땀과 의지를 표현합니다.
그 모습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움 뒤에는 슬픔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비로 출전을 해야 합니다.
운동기구와 훈련비 모두 자신의 돈으로 해결을 해야 합니다.
양궁과 탁구와 기타 등등의 종목....
그들의 꿈을 위해서,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돈입니다.
지원 한 푼 없는 그런 현실에서,
그들은 오로지 자신들과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여러 십자가를 지고, 그렇게 걷습니다. 외로움과 무관심과 힘겨움과.... 그리고 의지와.... 그리고 사랑과.... 그리고 희망을 위해....


올림픽을 나가기 위해서 그들은 자신의 돈 이외에 또 많은 다른 것을 희생해야 합니다.
사표를 쓰고, 올림픽에 나가신다면, 믿어지시나요.
그러나 이는 현실입니다.
현실이기에 너무도 슬픈 현실입니다.
지원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기 위해 그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들은 너무도 많습니다.

아름다운 의지라고 말합니다.
아테네 올림픽에 나갔던 선수들에게 그렇게 말합니다.
투자도 없이 그러한 결과를 이룬 사람들에게 그런 찬사를 보냅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투자없이 빈말의 찬사만 보낼수는 없지 않습니까.

장애인 올림픽의 선수단도,
그들이 우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진리이기에,
당연히 그들에게도 지원이 가야겠지요.
그것은 당위입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동안,
선수단 여러 분들의 건강과 안녕을 빕니다.
아테네 가셔서 잘 하십시오.

ps. 방송사나 신문사들이 중계나 보도를 제대로 해줄지 모르겠습니다. 특집이나, 생방까지는 바라지도 않습니다. 바라는 것은 소식이나 제때 제때 전해달라는 것입니다. 소외라는 감정 느끼지 않게 그렇게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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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츠야
04/09/09 17:59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전에도 하계올림픽 끝나고 나면 얼마 있지 않아 뉴스에 장애인 올림픽 소식이 짧게 나오곤 했었네요... 그 분 한 분 한 분에게 존경심을 느끼며, 케이블에서 혹시 해준다면 봐야겠네요 ^^
04/09/09 18:01
수정 아이콘
흠... 이해가 안 되네요. 외려 이쪽이 더욱 지원이 필요하지 않나요?ㅡㅡa 어찌되었든 출전한 모든 선수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성환이당
04/09/09 18:06
수정 아이콘
이쪽으로 국가에서 전혀지원을 안하나요?
아 이게 무슨소린가요...
너무하네요 ...
우리 선수들 아자~!나가서 열심히하고 돌아오시기를
04/09/09 18:07
수정 아이콘
사람들이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훈련장 지원이나 중계정도는 해줘야 할텐데 말이죠. 뭐 하긴 저도 평소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_-a The Siria 님께서 언급하시지 않았으면 전혀 모르고 있을 뻔 했군요.
박용열
04/09/09 19:14
수정 아이콘
여기 어울리는 글은 아니지만....

영화계의 올림픽...
베니스영화제에서
한국영화계의 이단아...
김기덕감독의 '빈집' 이
최고 평점을 기록하는 중이라네요...

특히 .. 평점 만점 준 심사위원이 2명있는데..
만점받은 영화는 유일하게 빈집이라네요...

장애인올림픽과..
한국의 작가주의감독인 김기덕감독...

둘다.. 조명을 받지 못하는.. 현실이 비슷하군요...
비롱투유
04/09/09 19:33
수정 아이콘
정말로 나라에서 지원해 줬으면 하네요.
그리고 방송에서 조금 비중있게 다루어도 좋을꺼 같고요.
꽤 재밌을꺼 같은걸요.
그리고 훨씬 더 감동적일것 같습니다.
갑자기 아디다스 광고가 떠오르네요. 휠체어 탄 사나이였죠?
"impossible is nothing"
fabulous~*
04/09/10 00:14
수정 아이콘
시리아님 이번에도 좋은 글 남겨주시는 군요...
장애인 올림픽, 그들만에 올림픽이란 말 이젠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 국민이 즐기는 축제가 될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04/09/10 08:47
수정 아이콘
박용열님// 김기덕 감독은 조명 받는 것도... 상받는 것도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다고 어느 인터뷰 에서 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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